분류 전체보기430 사람이 먼저다 선거 패배의 멘붕에서 이제는 많이 벗어나왔다. 처음부터 문재인 후보에게 관심이 있던 건 아니다. 어쨌든 나의 표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릴 야권통합 후보에게 갈 것이었기 때문에, 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굳이 큰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나는 안철수씨는 출마를 선언할 것이고, 그래도 문재인씨가 통합후보가 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민주당내에서도 적수는 없어보였고, 안철수씨와는 둘의 성향상 반드시 단일화를 할 것이었으며, 단일화 롤을 정하는 것이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것인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거쳐 올라온 후보가 혈혈단신 출마를 선언한 후보에게 일방적 양보를 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문재인씨의 승리도 그 이상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여론조사에서 항상 불리하게 나왔더라도, 출구조사 결.. 2012. 12. 28. 타이페이 #2 일어나보니 오늘은 아침부터 비다.호텔 조식을 먹으면서 어디로 가야 가급적 비의 영향을 덜 받고 다닐 수 있을지 고려하여 일정을 급히 재조정했다.우선은 실내에서 시간 보내기 좋은 고궁박물관을 첫 행선지로 하여 다음 루트를 짜기로 하고 출발. 고궁박물관은 가까운 MTR역이 없기 때문에 쓰린역에서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한다.쓰린역 앞의 가게들은 일본을 많이 떠오르게 한다.타이페이의 MTR은 지하로 가지 않는 구간도 꽤 많은데, 특히 마오콩까지 가는 갈색 노선이나, 딴수이까지 가는 빨간 노선은 특히 사진과 같은 고가도로 위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쓰린역에서 버스를 타고 내렸는데, 역시 Easy Card를 그대로 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다만 버스에 따라 탈때 찍는 경우, 내릴때 찍는 경우, 둘다 찍는 경우 등등이.. 2012. 12. 12. 타이페이 #1 또다시 본격 여행블로그 작성의 시기가 도래했다.이번엔 대만. 대만을 가고자 처음 생각했던 것은 순전히 싼 비행기표 때문이었다.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인기를 끌었던 몇편의 대만영화를 본 적은 있지만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고, 더군다나 영화속 풍경이 마음에 들었던 적도 없다. 게다가 언젠가 대만은 여행지로 어떨까 생각했던 시기에,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로 일부 대만인들이 혐한을 부추기고, 가게 등에서도 한국사람 사절한다는 둥의 얘기가 국내 언론에 보도되어 바로 생각 접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요즘엔 가까운 거리, 아시아에 몇 안되는 후진국 아닌 나라, 친숙한 한자 문화권 등등의 이유로 찾는 발길도 적지 않아진 듯 하다. 그래도 아직 인기여행지까진 아닌듯. 주변에 가본 사람보다 안가본 사람들이 훨씬 많다. 저가 .. 2012. 12. 10. 마지막 북경 출장 한달에 거의 두번꼴로 북경을 다니던 생활이 올해엔 끝나리란 건 알고 있었지만, 중국사업 조직만 생각보다 빨리 조직개편이 되었다. 그래서 한번쯤 더 나올 일이 있지 않을까 싶었던 10월말~11월초의 출장이 결국 마지막 출장이 되었다. 마지막 출장일줄 알았더라면 출장을 다니지 않게 됨으로 해서 약간 아쉬운 것들을 더 해보고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뭐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끝난 건 끝난거니까. 한해동안 호텔 많이 이용했다고 받은 쿠폰들 중에 무료 룸 업그레이드 쿠폰을 이번에 썼다.주니어 스위트쯤 되어서 왼쪽 바깥으로 거실이 또 이만큼 있다.어차피 유효기간이 내년 3월까지라 그냥 썼지만, 혼자 쓸 땐 딱 요기 보이는 만큼만 있으면 된다.가족이랑 다닐때 쓰면 더 좋겠으나, 당분간 놀러라도 갈 계획이 있는 .. 2012. 12. 9. 가장 인간적인 인간 원제 The Most Human Human. 기계에 지능이 있다고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컴퓨터공학사의 전설인 Alan Turing이 주장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Turing Test로 널리 알려진 이 방법은 인간과 컴퓨터를 서로 보지 못한 채 문자로 대화를 하게 하여 사람인지 기계인지 판별하게 하여, 인간이 상대방을 인간인지 아닌지 자신있게 판별할 수 없다면 그 기계는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튜링은 2000년대쯤에 5분간의 대화로 컴퓨터인지 인간인지 정확히 판별할 확률이 70%를 넘지 못하는 컴퓨터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이 테스트를 매년 자신의 돈으로 개최하는 휴 뢰브너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2008년 이 대회에서 '가장 인간적인 컴.. 2012. 11. 25. 우면산, 그리고 동네 한바퀴 상당히 애매한 시점에 회사에서 조직이동을 하게 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 되었다.(우리 조직만)다만 정확한 이동 시점은 알 수가 없어서 11월 말에 계획하던 여행계획은 아직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어쨌거나 요상한 시점에 이동을 하면 새로운 조직에서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할 수 없으므로, 일단 남은 휴가를 최대한 써버려야 했다. yeon은 한참 바쁜 시즌이라 혼자놀기를 해야했다. 지난 금요일의 오전 반차는 전날 술마시고 늦잠자고 일어나서 아이랑 조금 놀다가 출근하였고, 월요일은 하루 휴가인데 아이는 어린이집 가므로 혼자 무얼 할까 하다가, 일단 차 엔진오일 교환과 정비를 하였다. 가다가 우면산을 보니 전부터 남부순환도로 지나면서 본 기묘한 풍경이 궁금하여 오랫만에 등산을 해보기로 했다. 멀리서 보아도 참으로 황당.. 2012. 11. 22. 연휴 뉴스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 얘길 하면서 종종 소개가 되었지만, 중국에서 춘절과 더불어 가장 긴 연휴인 국경절 연휴가 이번엔 추석이 더하여 8일 연휴가 되었다. 중국은 무조건 휴일이 하루라도 있으면 주말에 일하는 방식으로 조절하여 연휴를 만든다. 이번에는 9/29(토)에 일하고 9/30(일)부터 10/7(일)까지 죽 쉬는 연휴다. 나는 9/29에도 휴가를 내려고 하였는데 그날 오전에 일정이 생겨서 반차만 내었다. 그래서 8.5일간의 연휴. -.-V 아쉽게도 이제 다 가버렸지만, 멀리 여행도 못갔지만, 그래도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드는 연휴였다.꽤 길었어서 하루하루에 뭘했나 간단히 정리해보는 포스팅 되겠다. 9/29(토)오전에 출근하고 집에 와서 부모님 댁에 갔다.추석 당일에는 부모님이 1박 여행가시기로 하였.. 2012. 10. 7. Breakout Nations 최근에 흥미롭게 읽은 책인데, 벌써 글 쓰려다 한참 지나서 많이 까먹었다. -_-;; 저자 루치르 샤르마는 Morgan Stanley 신흥시장 총괄대표라고 한다. 제목은 좀 유치한 감이 없지 않은데 ㅎㅎ 한마디로 최근 10여년간 비교적 잘나갔던 BRICs를 비롯한 신흥국들 중에 앞으로도 계속 잘나가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나라들을 Breakout Nations라고 칭하였다. 우리나라 사정은 그나마 안다고 치고, 매달 한두번씩 들락거리는 중국 경제는 좀 아냐?하면 굉장히 피상적인 부분 밖엔 모른다. 그런 주제에 여윳돈이 있으면 친디아 펀드를 들어볼까? 라틴 아메리카 펀드를 들어볼까? 고민하는 건 사실 룰렛에서 어느 번호에 걸어볼까 고민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나는 룰렛 게임에 .. 2012. 9. 23. 의자수리 얼마전에 책상 의자에 앉아있는데 아이가 같이 컴퓨터 하겠다고 달려와 내 무릎에 앉은 상태에서 의자 앞쪽으로 몸을 기울이니 갑자기 의자에서 '뚝' 하는 소리. 처음엔 별 이상 없는줄 알았는데 한쪽이 자꾸 기울어져서 보니 의자 다리 5개중에 한 방향으로 가운데 힘을 받는 부분이 부러졌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그런 강력한 힘을 받아낼 접착 도구는 없을 듯하여, 자력 수리는 일단 포기. 결혼때 다른 가구 보면서 우연히 눈에 들어 별로 비싸지 않게 산 의자인데, 브랜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낭패다. 5년이나 되었으니 유명 브랜드의 의자라도 돈을 내고 고쳐야할 것이나, 돈을 내고라도 AS를 받을 길이 없으니... 그래도 비슷한 스펙의 유명 브랜드 의자라면 3배 정도는 주었어야 할 것이니, .. 2012. 8. 29. 태백 근처 한바퀴 한달도 넘게 블로그가 방치되었었는데, 지난 포스팅 이후로 여름휴가를 다녀왔고, 휴가 다녀온 후부터는 미친듯한 더위에 열기를 내뿜는 컴퓨터 근처에 오기도 싫었다. 더워도 우찌 이리 덥나. 밤에 에어콘 틀고 잔 건 태어나서 처음이고, 그냥 찬물에 샤워한 건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이다. 물론 에어콘 다 틀고 방문 열어두면 컴퓨터 할 때도 견딜만은 하였겠으나, 더워 죽겠는데 뭐 굳이 그렇게까지. 그나마 좀 날씨가 살만해진 이후에는 또 Windows가 말썽. 4년만인가, 밀어줄 때가 되긴 한 거 같아서 Vista를 다시 까는데 또 며칠이 걸렸다. 내가 Apple이 싫어서 그 대항마의 하나로서 요새 MS를 내심 응원하기도 했었는데 말이지, Windows 다시 한번 깔아보면서 MS에 대한 분노가 되살아났다. 아무리 신.. 2012. 8. 28. Kiwi 어록 #2 올해 초에 이은 상반기 결산 Kiwi 어록 2번째다.말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말투가 애기 말투라 귀엽다. (누가 뭘 줬을 때) 받았으면 고맙다고 해야지?(웃으면서) 고맙다~ (아빠가 무슨 음을 흥얼거리자) 아빠 노래부르고 있어?(이때만 해도 이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매우 신기했던 때) (호시탐탐 노리던 아빠 지갑을 손에 넣고 3천원을 빼서는) 나 돈 좋아 아스크림 사먹으러 가 (엄마와 다툰후 일부러 목소리 깔면서) Kiwi 삐졌다엄마도 삐졌어(반사 스킬에 당황하며 분해하며 울듯이) 아니야 내가 삐졌어~! 엄마는 Kiwi를 사랑해~Kiwi는 임금님을 사랑해~ 임금님 사고 싶어~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이건 어디야?일본이야~이본은? (아빠 지갑에서 카드를 빼면서) 나 카드 좋아해. 이거 돈이지? .. 2012. 7. 5. 심천 처음으로 중국에서 북경 아닌 곳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심천이었다. 한참 일본이 잘나가던 시절에도 일본을 우리나라랑 거의 동급(?)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요즘은 아직까지 중국을 우습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안가본 사람일수록 더하다. 휴양지로 필리핀은 좋다고 가면서 하이난은 어떻겠냐 하면 중국이라 더러울 것 같아 싫다는 둥... -_-;; 사실 나도 심천을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심천에 대한 선입견은 왠지 지저분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전자산업이 발달했다니 뭐 옛날 세운상가/청계천같은 분위기 나려나? 이런 상상. 작년에 홍콩/마카오를 놀러 갔다 왔지만, 그렇게 생각한 이유 중에 하나는 마카오의 중국 접경지대가 엄청나게 지저분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이 사는 집들은 죄다 쓰러질것 같이 오래된 건.. 2012. 6. 23. A Terrifying Choice, A Joyous Recovery Joe McNally라는 사진작가가 쓴 '사진, 플래시의 마법'(원제:The Hot Shoe Diaries: Big Light from Small Flashes)이라는 책을 회사에서 빌려볼까 해서 넘겨보다가, 에이 뭐 이 책 봐봤자 플래시 뽐뿌밖에 더 생기랴 해서 그냥 관두려다가, 아래의 사진을 보고 넘기던 손이 멈췄다. 그리고 바로 빌려와 버렸다.Jody Miller라는 아이다.3살반의 나이에 Rasmussen이 뇌염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하루에도 수십차례 발작을 일으켰다.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반구절제술을 제안하고, 부모들은 받아들인다.11시간에 걸친, 뇌의 오른쪽 절반을 제거하는 대수술. 그리고 이 사진은 수술후 4주 뒤 주일학교에서 Jody의 모습이다.뭐라 형언하기 힘든, 이런 아름다운 기도가 또 있.. 2012. 6. 20. Barney's Version, 범죄와의 전쟁, Act of Valor Act of valor.미군 홍보영화같은 영화인데, 비교적 사실적인(?) 전투장면으로 인해 밀덕들의 입소문을 탄 듯.특별한 갈등구조나 줄거리다운 줄거리도 없지만, 전투장면으로 승부한다. 남미 마약갱 소굴에 잡힌 CIA요원을 구출하러 간 첫번째 전투가 가장 인상깊다. 특히 Navy Seal 한 팀이 침투해 요원을 구출해내서 강으로 내빼는데, 뒤따라온 갱들에게 지원나온 고속정(SWCC라는 팀)이 미니건(M134)으로 화력을 퍼부어대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느낀점이라면....진짜 미국이랑은 싸우면 안되겠다.. 랑,근데 끝까지 싸우면 얘네한테 완전히 지진 않겠다..무기는 물론이거니와 군인 하나하나에 드는 비용과 지원이 어마어마해서, 전력이 압도적이긴 하나, 그보다 더 압도적인 비용 때문에 얘들도 거덜나지 싶다. .. 2012. 5. 26. Boracay #4 마지막 날이다.역시 9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다시 바다로 나갔다. 물을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었는데, 딱히 갈 데도 많지 않지만 Banyugan Beach는 꽤나 마음에 든다.앞으로 왠만한 휴양지를 다녀도 이만한 Beach를 쉽게 만날 수 있진 않을 것 같다. Kiwi가 오늘도 모래놀이를 더 즐기는 동안 Kiwi의 튜브를 빌려서 발 안닿는 곳까지 좀 나가보았다.수영을 배우긴 했지만 발 안닿는 곳, 특히 바다에서의 수영은 영 무섭단 말이지. -_-; 어제 구름끼고 바람이 좀 분 날씨 때문인지 사실 바다에는 이것저것 떠내려와서 첫째날, 둘째날 만큼 깨끗하진 않았지만, 뭐 그래도 이정도는 된다. 오늘은 썬베드에서도 좀 누워 쉬고... 원래 Checkout은 12시다.아이가 있는데 비행기 시간이 늦다고 사정.. 2012. 5. 14.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