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7 München, Innsbruck 8월에 사연 많은 여행을 다녀왔다. 시작은 어머니가 칠순 기념으로 같이 해외여행 한번 같이 가고 싶다고 하시면서부터.사실 칠순은 내년인데, 아직 다닐만 할 때 다녀오고 싶으시다고. 나도 한번쯤은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고 싶었고.어머니는 왠만한 곳 안찍어본 데가 드문지라, 어디 가시고 싶으시냐 여쭸더니 처음엔 캐나다가 나왔다.나는 최근에 장거리비행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던지라, 캐나다 서부까지는 한번 알아보았다. 중간에 비행기를 타지 않고는 운전시간이 상당한 부담이었다. 그래서 대안을 고민해보았는데 아시아에서는 마땅한 답이 안떠오른다.그때 떠오른 곳이 작년에 알게 된 돌로미티.비행 횟수와 운전 거리를 최소화 하고자, 나는 돌로미티와 꼬모 호수 등 북이태리 위주의 일정을 짜보려 하였다. 그런데 이태리 알프스를 이.. 2016. 9. 4. Heidelberg 귀국은 오후 비행기라 마지막 날 약간의 시간이 있어,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하이델베르크에 방문.하이델베르크는 이번에 갔던 다른 독일 도시들에 비해 가장 관광지 다운 곳이다.날씨도 좋고 사진을 가장 많이 찍게 되던 곳. 하지만 헤매는 것도 없이 그냥 따라다닌 일정이다 보니 사진은 있어도 이야기 꺼리는 별로 없다.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네카르 강가의 예쁜 집들과 다리, 깔끔한 중세풍 골목들과 산 중턱의 하이델베르크 성이 기다리고 있다. 트램이라 해야 하나, 암튼 올라갈 땐 힘드니까 성까지 이런걸 타고 올라왔다. 올라가서 볼 만한 경치다. 벼락으로 무너졌다는데, 복구할 생각은 없는 듯. 성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꽤 넓은 공간이 나온다. 그중에 한 건물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와인통이 있다.쓰는.. 2013. 8. 16. Frankfurt 이날은 오전엔 Essen, 오후엔 Dortmund 근처의 기업을 방문했다.그런데 정말 기업 방문만 하여서 각 도시들은 전혀 구경해볼 새도 없었다. 그나마 Essen에서 좀 분위기 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것까진 좋았으나, 식사 내용은 그냥저냥인 뷔페였다. ㅎㅎ 독일에서의 마지막 이틀은 이곳 Frankfurt에서 묵었다.온도도 그리 높지 않지만 습하지 않아 더 쾌적한(대신 로션이 필요) 날씨들인데, 차라리 요즘 날씨에 다녀왔더라면 진정한 피서였을 듯. 사진은 P모社 건물 꼭대기층에서의 전경. 새 건물이라 깔끔하면서도 유럽 여느 곳과 달리 우뚝 솟은 다소 위압적인 건물인데, 꼭대기층에서의 view가 이를 잘 대변한다. 여기 있으면 뭔가 세상을 깔 볼 것 같은 기분? ㅋㅋ 케밥을 처음 먹어본 것은 독일에서였.. 2013. 8. 13. Köln 쾰른 소재 한 기업에 방문하였다가 저녁 무렵 잠시 도시 구경.96년에 와본 곳인데, 쾰른 대성당이 볼거리의 거의 전부인 도시였던 기억이 난다.기차역에서 내리면 굳이 찾아갈 것도 없이 우뚝 솟아 있는 대성당이 역에서 아주 가깝다. 흔하디 흔한 게 성당이라 해도, 규모라든가 내부의 웅장함이라든가 이 정도면 내세울 만하지.96년에 왔을 때는 성당 앞에 약간의 돈을 내고 A4 정도 되는 종이에 소원을 적어서 걸어두는 곳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한국어로 된 것들도 종종 눈에 띄는 가운데, 통일이나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것들도 꽤 눈에 띄었었다.지금도 그런 게 있으면 비슷한 소원이 적힐까? 나는 고딕이오.꼭대기까지 걸어가는 계단이 있다는데 올라보진 않았고, 올라가는 중간에 잠시 건물 외벽으로 나와 지나가는 길이 있다... 2013. 8. 9. Roermond, Benrath 쉬는 날 중 하루는 오전에 아웃렛에 잠시 들렀다.Roermond는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지만 독일의 국경에서 가까운 탓에 주로 독일에서 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렛이 있는 듯 했다. 독일의 거의 대부분 상점이 쉬는 일요일에도 여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뒤셀도르프에서 1시간도 안걸려 내리면 사실 여기가 네덜란드인지 독일인지 구분도 안된다. 유럽에서 아웃렛은 2007년 런던 근교에 이어 두번째인데, 사실 갈 땐 별 흥미도 없고 그 시간에 여기저기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내키지 않지만, 일단 여기서 시간을 보내야 하게 되어 돌아다니다 보면 물건값들 우리나라랑 비교해 보면서 몇 가지씩 사게 된다. 재미있는 건 여자들은 자기 것(+아이 것)만 사거나 안사거나 이지만, 남성들은 처자식들 것만 사는 경우.. 2013. 8. 4. Antwerpen, Brussel 이날은 주말이어서 다른 일정이 없었다.숙소가 프랑크푸르트만 되었어도 주말에 로맨틱 가도를 가보았을텐데, 뒤셀도르프는 독일내 구경할 만한 다른 도시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 그나마 국경과 가까워서, 주말동안 베네룩스 3국을 찍어보는게 어떻냐는 계획이 나왔었다. 그러나 토요일에 벨기에까지 오가는데 5시간씩 차를 타다보니 결국 다음날 룩셈부르크는 포기하게 되었다. 암튼 이날은 벨기에로.우선 벨기에 북쪽에 위치한 안트베르펜에 가려면 네덜란드를 거쳐서 가게 된다.96년에 배낭여행 왔을 때만 해도 국경을 넘을 때마다 기차 안에서 여권검사를 하고, 매번 환전에 신경써야 했는데, EU 통합 이후로 정말 편해졌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동안 국경을 느낄 수 조차 없다. 한국에서 도 경계 넘어가는 것보다 더 아무것도 없.. 2013. 8. 1. Düsseldorf 5주짜리 교육을 받았는데, 그 과정의 말미에 Global 과정이 있었다.그리하여 무려 6년만에,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벗어난 곳을 다녀오게 되었다. 목적지는 독일, 주로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 근처.놀러간 것은 아니지만 주말도 끼고 있어서 생각보단 이곳저곳을 가볼 수 있었다.다닌 루트는 여행이라면 절대로 그리지 않을 형태이기 때문에, 또 평일에는 대부분 일과 시간이 끝난 후 저녁 시간 정도만얘깃거리와 사진이 있기 때문에, 다른 때처럼 날짜 별로 정리하기는 애매하다.그래서 다녀본 장소 위주로 몇번에 묶어서 정리해볼 생각. 신혼여행도 유럽이었으니 유럽은 6년만이지만, 독일은 무려 17년만이다. -_-;;내 첫 해외여행이었던 유럽 배낭여행 때 들렀던 독일의 도시들은 Stuttgart, Koble.. 2013.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