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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17

Stelvio Pass, Chur, Andermatt 오늘은 이번 여행중 가장 긴 이동이 있는 날.스위스에서의 일정은 내일부터 Grindelwald에서 2박하는 것 이외에 정해져 있지 않다.오늘 이후의 일정은 일부 동생과 yeon에게 나눠 맡겼다. 동생이 제안한 오늘의 숙박지는 Andermatt.어제 밤에 숙소를 알아보다 오늘 아침에야 예약을 했는데, 당일이라 그런지 눈여겨 봐둔 후보 호텔 중 한 곳이 가격도 더 싸졌다. 냉큼 예약하고 아침 먹고 Andermatt로 출발. Vigo di Fassa에서 Andermatt까지 구글맵으로 찍으면 450km, 6시간 정도 나온다.그런데 그 경로는 우리가 Insbruck에서 내려왔던 길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오스트리아-스위스간 고속도로로 가는 경로다. 상당히 돌아갈 뿐 아니라 크게 볼 것 없던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 2016. 9. 24.
Punta Rocca, Lagazuoi, 5 Torri, Cortina d'Ampezzo 아침에 숙소의 체크인을 정식으로 하러 내려갔다.체크인을 하러 2층에 오래서 가보니, 가족이 경영하는 레지던스로, 주인집도 같이 살고 있는 것 같다.살고 있으면서 굳이 퇴근한다고 그러나 싶기도 하나, 뭐 늦은 시간엔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뜻이려나.세탁시설은 지하에 공동으로 있고, 1,2층 사이에는 아이들이 놀만한 장난감이나 보드게임들도 자유롭게 빌려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돌로미티 3번째 날의 일정을 시작하자마자, 어제밤에 그토록 찾았으나 문 연 곳을 못찾았던 마트를 Canazei에서 발견하여 장부터 보았다. 하루 종일 밖에 있을 것이라 신선식품은 못샀는데, 성수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계산하는 줄도 무지 길다. 이 근처에서 발견되는 대형 마트/슈퍼는 Coop이 대부분이다. 나중에 찾아보.. 2016. 9. 17.
Alpe di Siusi, Vigo di Fassa 아침을 간단히 해먹고 다시 5km 떨어진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돌로미티에서의 두번째 일정을 시작.날씨가 쨍하니 화창하여 좋은 예감. 오늘의 일정의 절반은 Alpe di Siusi.트레킹하기 좋은 곳이나, 어제 뜻하지 않게 많이 걸어서 오늘은 리프트 위주의 일정으로 짰다.먼저 Siusi-Alpe di Siusi 리프트를 타고 Comspatsch로 올라간다.올라가면 어제 갔던 Seceda와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한참을 가파르게 올라온 것 같은데, 이 고지대 위에 또다시 평원이 펼쳐진다. 여기서 400미터쯤 얕은 경사의 길을 걸어내려가면 다시 Panorama 리프트를 탈 수 있다.돌아올 때 약간 오르막이지만, 어머니가 걷기에도 큰 무리는 아니다. 가족끼리 걷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는 오늘은 무조건 편.. 2016. 9. 15.
Innsbruck, Seceda, Ortisei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들었지만 첫날의 시차적응은 쉽지 않았다.모두들 새벽부터 깨어 뒤척이다, 그나마 끝까지 침대에서 버티던 내가 일어나서, 호텔 조식 시작 시간이 되자마자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적당히 괜찮았던 아침을 먹고 인스부르크 간단히 구경하러 출발. 어머니와 나는 이전에 각자 인스부르크에 와본 적이 있지만, 20년 전에 사진도 별로 없는 곳의 기억이 뚜렷하진 않다. 다만 굉장히 좋았던 기억은 있었는데... 돌아다녀 보아도 특별히 뭐가 좋았었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하긴, 20년전 그때는 유럽도 처음, 해외도 처음이었다.나름 유명한 볼거리라는 황금지붕. 20년전엔 본 기억이 없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이곳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누군가가 오스트리아 지나간다고 했을 때 인스부르크 좋다고 꼭 들르.. 2016. 9. 5.
Genoa 라스페치아가 친퀘테레를 위한 베이스캠프였다면, 제노아는 내일 니스로 넘어가기 위한 베이스캠프였다.그러나 역시 해가 긴 덕에, 느즈막히 도착해도 그 도시를 돌아볼 만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에도 역에서 가까운 호텔. 걸어서 5분 정도?구경을 위한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본 바도 별로 없지만, 체크인을 하고 일단 나선다. 신식 건물도 아닌데 도시의 건물들 규모가 상당하다.반면 낡은 느낌이 강하다.거리도 그다지 활기차지 않고, 저녁이면 치안도 별로일 것 같은 분위기.너무 늦지 않게 돌아와야 할 것 같다. 큰 길가에 크지 않은 아치 틈으로 이런 거리도 보인다. 이런저런 오래된 건물들을 보면, 제노바도 예전에 상당한 위세의 도시였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 도시의 풍경은 그리 밝고 활기찬 느낌은 아니다... 2015. 8. 12.
Vernazza, Manarola 마을들의 지리적 위치는 라스페치아-리오마조레-마나롤라-코르닐리아-베르나차-몬테로소 순서이지만, 우리는 기차편 때문에 라스페치아-리오마조레-몬테로소-베르나차-마나롤라 순서가 되었다. 코르닐리아는 건너 뛰기로. 다음 마을인 베르나차에서는 바다 반대쪽 마을을 먼저 둘러보았는데, 몬테로소를 제외하고는 마을 풍경은 비슷비슷하다. 베르나차는 리오마조레에 비해서는 더 붐비는 느낌. 시간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긴 했는데, 바닷가 쪽에 뭐가 없을까 더 가보기로. 마을 안쪽의 모습은 비슷해도, 바닷가에서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사실 베르나차는 이 안쪽은 물도 안깨끗하고 별로라서 물에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도 안든다. ㅋㅋ 바닷가 근처에도 전망이 괜찮은 식당들이 있으나 만원. 쳇.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 2015. 8. 12.
Riomaggiore, Monterosso Al Mare 7월 10일.이 여행의 시발이 되었던 목적지, 아말피 해변과 친퀘테레 중 그 두번째 목적지에 가는 날이다.아말피 해변에서도 2박을 했으니, 또다른 주 목적지인 친퀘테레서도 묵어가면 좋았겠지만, 먼저 다녀온 사람이 기차에 인파가 출퇴근시간 9호선 같다고 겁을 줘서 아이와 함께 가는 건 아예 포기할까도 했었다. 프랑스까지 가야 할 일정도 빠듯하여 라스페치아를 근거지로 하루종일 돌아보는 일정으로 잡았다. 다녀와보니 다섯 마을 중 하나에 묵어도 괜찮겠으나, 굳이 그렇게 안해도 라스페치아에서 묵으면서 다녀도 워낙 가까우니 별 불편은 없을 것이다. 이틀 정도가 있다면 하루는 우리처럼 각 마을들을 구경하며 다니고, 다음 하루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며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차역이 코앞이.. 2015. 8. 11.
La Spezia 라 스페치아는 대중교통으로 친퀘테레로 가는 관문과도 같다.피렌체나 밀라노 같은 큰 도시와 연결되어 있으면서, 친퀘테레 첫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까지 기차로 10분도 안걸린다. 라스페치아 역 바로 앞 모습이다.이번에도 역에서 가까운 숙소를 잡았다.그런데 5분 정도면 도착하는 호텔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스피커폰 너머로 여자가 한참을 뭐라뭐라 하더니 끊고는 감감 무소식이다. 좀 더 있었더니 누군가 문을 열어줬는데, 벨소리가 나서 열어주긴 했는데 자기는 여기 투숙객이라고.. 들어가보니 프론트 비슷한 것도 없고, 방만 몇개 있고, 그나마도 전부 다 호텔 혹은 레지던스 객실도 아니고... 그 사람도 여기 프론트가 어딘지 모른다 하고, 그래서 또 지나가던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줬는데, 그래서인지 아까 스.. 2015. 8. 11.
Firenze #2 7월 9일.어제 피렌체에서 가려던 곳들은 대충 가 보아서 오늘은 일정이 더 한가롭다.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여유롭게 출발. 피렌체는 도시 규모에 비해 볼거리들이 많이 몰려 있는 편이라 걸어다니며 보기 좋다.오늘은 피렌체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간다. 광장 한가운데 다비드상 복제품이 있는데, 바리케이드로 거의 막아놔서 지저분하다고 생각만 했지,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방금 전에야 이 사진을 자세히 보고 발견했다. 왠 자전거 운동기구들이지? -_-;; 미켈란젤로 광장은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피렌체 조망으로 유명한 곳이다.과연이긴 하지만, 야경 혹은 해질 무렵이어야 더 멋진 풍경 아닐까 싶다.사실 어제 우리가 다녔던 곳들도 해질 무렵이어서 더 분위기 있었다.피렌체는 저녁이 아름다운 .. 2015. 8. 8.
Firenze #1 피렌체 도착.기차로 다니는 동안에 숙소는 무조건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했다.처음 생각보다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이 빡빡하게 되어서,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숙소가 바뀌는 일정이 되고 말았다. 피렌체의 숙소 역시 역에서 5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Faenza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이름도 레지던스고 건물 구조가 독특한데, 우리의 방도 복층 구조였다.Kiwi는 매일 바뀌는 호텔방들의 특징이 재미있는지 방들에 이름을 붙이잔다.로마에서는 좁은 방, 포지타노에서는 넓은 방 혹은 파란 방, 아말피에서는 알록달록한 방, 피렌체에서는 계단 있는 방... 체크인 하고 한숨 돌리니 5시가 넘었지만, 여전히 해는 제법 높고, 날씨는 무척 더웠다.프론트에서 친절하게 지도로 위치 설명과 추천 맛집을 알려줬다.지도를 들고 두오모 쪽으로.. 2015. 8. 7.
Salerno 7월 8일.오늘은 이번 여행 중 육로로 가장 긴 이동이 있는 날이다.그렇다고는 해도 살레르노에 렌트카 반납한 후 고속철을 타고 피렌체로 한번에 이동하면 그만이라, 힘든 이동은 아니다. 사실 살레르노는 따로 쓸만한 곳은 아니지만, 에피소드도 있었고, 피렌체의 내용이 많으니 쉬어갈 겸해서 쓴다. 내 계획은 아침 일찍 서둘러 9시12분에 출발하는 고속철을 타고 편하게 가는 것이었다.그러면 피렌체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고 점심 먹고 오후 내내 피렌체 구경을 할 수 있다. 아말피에서 살레르노까지는 1시간 정도 찍힌다.여유를 둔다고 7시 조금 넘어 호텔 조식도 못먹고 출발하는 것이 예정이었다.하지만 일정은 출발부터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했다. 우선 주차장에서 차를 찾는데 이른 시간이라 할아버지 한 분 밖에 없었는데, .. 2015. 8. 6.
Amalfi 아말피 호텔에 미리 연락하여 예약한 주차장 위치는 네비로 확인해보니 호텔에서 2~300미터 떨어진 곳이었다.문제는 호텔측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던 것.그쪽에서 주차장이 몇시부터 몇시까지 들어갈 수 없다는 둥 그런 내용을 붉은색 큰 폰트로 강조해 두었는데, 혹시 시간 안맞으면 앞에서 잠깐 기다리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냥 갔다. 사실 메일을 다시 읽어봐도 이게 그 얘기였구나 짐작하긴 어려웠다. -_-; 어떤 상황이었냐 하면, 호텔과 주차장 모두 아말피의 ZTL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아말피에 ZTL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마저도 입구가 매우 좁아서, 네비 따라 가다가 우회전할 곳을 그냥 지나쳤다.다시 돌아와보니 그 앞은 작은 바리케이트 같은 것으로 막아두었고 앞에 경찰이.. 2015. 8. 6.
Ravello 라벨로는 당일 투어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마을인데, 아말피와 가깝기 때문에 차가 있고 시간도 있다면 들러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 광장쪽으로 올라가면 바다 반대쪽 산과 산중턱의 집들이 펼쳐져 보인다. 마을의 중심인 듯 보이는 두오모와 광장도 멀지 않다.붐비지도 않고 썰렁하지도 않을 정도의 사람들이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 마을 구경을 좀 더 했다. 점심은 이곳에서.yeon이 돌아다니다 고른 곳인데, 크지 않은 공간에 와인도 팔고 작품들도 전시 및 판매를 하는 곳이라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눈이 즐겁다. 가볍게 몇가지 시켜 먹었는데 맛도 좋고, 가격도 괜찮았다. 오전에 별로 한 것도 없지만 리프레쉬 하고 다시 시작. ㅎㅎ 라벨로의 대표 풍경은 마을보다는 Villa Rufolo와 V.. 2015. 8. 4.
Positano #2 7월 7일.어제에 이어 여전히 시차 적응이 안된 Kiwi는 새벽부터 깨었다.제일 늦게까지 침대에 있었지만 나도 결국 일찍 일어났다. 호텔 조식 시간도 되지 않은 이른 아침.그래, 차라리 해 나기 전에 일찍 바닷가 근처라도 다녀오는게 좋겠다 싶어, 옷 갈아입고 바로 출동. 자고 일어난 Kiwi는 쌩쌩.하지만 저렇게 힘이 남아 돌아 뛰어다니다가도 언제 다리 아프다고 퍼질지 모른다. ㅎㅎ폼페이에서도 힘들다 하다가도 잠깐 틈나면 또 뛰어다니고, 금방 힘들다 그러고 반복. 아직 해가 안나서 지금은 괜찮지만, 바다까지 갔다 오면 힘들다고 징징댈 거 같다.대략적인 풍경은 여기서도 충분하니 여기까지 보고 철수하기로. ㅋㅋ 어제부터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다. 저 자주색 꽃, 이름은 모르겠는데 이탈리아부터 남프랑스까지 여.. 2015. 8. 4.
Positano #1 소렌토에서 저녁을 먹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포지타노로 향했다. 15km 조금 넘는 거리인데 구글맵으로 40분이 찍히는, 본격적인 좁고 꼬불꼬불한 해안도로이다.이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는 거의 초입이라 조금 넓은 도로이고, 대부분 중앙선도 따로 없는 좁은 길이 많다.포지타노 근처에서는 아예 일방통행이다.자칫 잘못 목적지를 지나치면 15분 정도 빙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포지타노나 아말피는 주차장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 숙소에 미리 문의하여 유료주차를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포지타노는 워낙 관광지고, 성수기라 싼 숙소가 별로 없다.예약도 늦게 한 편이라 이미 방이 없는 호텔이 많았다.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메인 도로(1차선 일방통행로 ㅋㅋ) 변에 위치한 곳이다.해변이 보이는 마을 중심에서는 약간 떨어진 .. 2015.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