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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ments/listening8

Super Sonic 2013 스탠딩 공연 마지막으로 다녀온 것이 그린데이인데, 날짜를 보니 벌써 3년도 넘었다.그때에 비하면 확연히 40대에 가까와진 느낌. ㅠㅠ 이번의 락페들도 PSB만 아니었다면 굳이 찾아가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특히 Weezer, Placebo, Jamiroquai가 포진한 지산도 아니고, Metalica, Muse, Limp Bizkit의 현카도 아니고, Super Sonic을 선택한 유일무이한 이유는 사실상 Pet Shop Boys다. 2010년 그들이 지산에 찾아왔을 때 혼자라도 갈까를 정말 고민 했으나, 여러 다른 사정들까지 겹쳐 포기한 이후로, 여름 락페는 한동안 관심을 덜 가졌었다. 이제 와 돌아보니 참 많은 밴드와 팀들이 다녀갔군. 관심을 덜 가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지리적으로 만만치 않은 거리.. 2013. 8. 20.
Searching for Sugarman 특히 1998년 이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나와, 로데시아(현재의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일부 지역 국가들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의 사람들 일부 이외에 Sixto Rodriguez라는 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본 지구인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앨범을 두개 내고 쫄딱 망하여 곧 활동을 접었던 이 뮤지션의 음악을 지금 내가 듣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하 Searching for Sugarman이란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음. 다큐멘터리에 스포일러라니 좀 우습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Rodriguez의 음악이 제법 히트했음에도 이 가수에 대한 정보를 거의 알지 못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 뮤지.. 2013. 2. 20.
나는 가수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리메이크가 거의 없다고 한탄을 했던 터라 요즘 나가수 무대가 반갑다. 심지어 이소라의 작년 리메이크 앨범(팝이긴 하지만)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별로였더랬다. 그러니까 이 무대 자체가 가수들에게도 엄청난 자극이 되고, 서로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여진다. 프로그램이 이렇게 편곡 위주로 가게 될줄은 처음 프로그램을 만든 PD도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었을까 싶다. 다 예상했다면 천재고. ㅎㅎ 그 시간에 집에 붙어있는 적이 별로 없어 전부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부모님 댁에서도 종종 보고, 관심있는 가수의 관심있는 곡은 지나고 나서도 찾아 들어보곤 한다. 첫회부터 참 난리도 아니었는데, 분위기 파악 잘 못했던 김건모가 계속 있었더라면 꽤 재미를 주었을 듯 한데 안타깝다. 나가수.. 2011. 7. 4.
Heima Sigur Ros가 2007년 DVD를 낸 적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우연히 알게 되었다. Heima. At Home 이란 뜻의 Iceland어.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니 급격히 끌린다. 실로 오랫만에 DVD를 주문해서는, 손에 받기까지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기다리다 보게 되었다. 요즘은 음악도 새로 나오면 바로 돈내고 다운받아 들으니 이런 잠깐의 기다림도 참 오랫만이었다. Sigur Ros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이렇게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고 사람이 노래하는 장면이 연상이 잘 안된다고나 할까. 그들 음악의 그 기묘한 느낌이 이렇게 평범한 모습에서 나온다는게 오히려 신기하게 느껴진다. 2006년의 월드 투어를 따라다니며 남긴 기록 필름이 아니라, 오히려 투어를 마치고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와서, 그것.. 2011. 4. 13.
High Fidelity 오디오샵에 가기 전에 우선 준비한 것은 어떤 음악들을 청음해 볼 것인지를 고려하여 대표곡들로 CD를 한장 굽는 것. 왠만하면 CD로 있는 음원 위주로, CD는 없지만 들어보고 싶은 곡들은 최소 192kbps 이상의 mp3를 가지고 CD를 구웠다. 일단 우리집의 오디오라면 Pat Metheny의 Secret Story 앨범은 멋지게 소화해줘야 하고, Sigur Ros의 Svefn-G-Englar도 머리끝이 쭈삣하도록 깊은 소릴 내주면 좋겠다. 일전에 어디선가 듣고 스피커의 성능과 Sting의 목소리에 감동했던 Panis Angelicus도 넣었고, 어렸을 적 불끄고 볼륨 높여 듣는 것이 너무 좋았던 Wham의 A Different Corner 같은 곡도 넣었다. Rock도 기본은 해야 하니 빠질 수 없는 .. 2010. 4. 5.
Wine and Audio 내가 노동을 통해 번 돈으로 처음 산 물건은 오디오다. 최초의 노동이라 해봐야 대학교때 과외고, 오디오라 해봐야 분리형도 아닌 콤포넌트 수준이다. 그래도 그 당시 구입한 JVC 콤포넌트의 가격대는 용산에서 68만원 가량이었으니 허접한 수준은 아니다. 물가상승률이나 당시의 환상적인 환율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지금도 그돈이면 컴포넌트로는 꽤 고급이다. 만족도도 높았어서, 결혼하고도 2년 넘게 우리집 거실의 메인 스피커를 담당했었다. CD 픽업은 오래전에 수명을 다했지만 그래도 컴퓨터와 연결되어 앰프와 스피커로서의 기능만도 왠만한 PC-Fi는 우습게 여길 정도의 음질을 들려주었다. 구입한지 15년도 넘었지만 그정도 급에서는 흔하지 않은 3-way 스피커에 소리 또한 감동까지는 아니더래도 항상 훌륭하다는 생각이.. 2010. 3. 24.
Greenday in Seoul! 그리하여 나는 친구와 함께 Kiwi 안아주느라 너덜너덜해진 무릎을 이끌고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따로 물품보관소가 없는 관계로 안에는 반팔을 입고, 겉옷을 넣을 배낭가방을 매고. (이날은 yeon의 직장 복귀로 Kiwi가 엄마없이 장모님댁에서 지내기 시작한 첫날이었지만.. Kiwi야 미안. ^^;;) 시내에서부터 5호선이 무지 붐볐는데 죄다 올림픽공원역에서 내리더라. 직장인들이 상당히 많았던 모양. 그리고 겨울이라 그런 것도 있겠으나 Rock공연 치고 입장객들의 옷차림도 매우 단정. ㅎㅎ 주변에서 샌드위치로 대충 저녁을 때우고 거의 8시가 되어서 입장. 어차피 반 잘라서 뒤쪽 스탠딩이고, 잘 보이지도 않을테지만 왠만하면 뒤에서 놀리라, 슬램 따윈 개나 줘버려, 20대 때도 힘들었다 30대 중반인데.. 2010. 1. 21.
Greenday! 지난 18일엔 Greenday 내한 공연이 있었다. 얼마만의 Rock 공연에 가본 것인가! Rock다운 공연은 2003년 쯤에 Linkin Park과 Limp Bizkit 이후로는 별로 기억에 없으니 6년도 더 된 듯. 뭐 그동안 여러 밴드들이 왔다 갔으나, 한꺼번에 여러 밴드들을 짤막짤막 보는 락 페스티벌은 이상하게 인연도 없고 장마로 한두번 좌절되자 누가 온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게 되었고... 사실 최근 몇년은 음악을 그리 열심히 들은 것도 아니고, 체력도 점점 저질이 되어가니 왠만한 공연은 나를 움직이게 하지 못했다. 얼마전에 공연한 Muse만 해도 사실 개인적으로 음악 듣는 걸 소홀히하기 시작한 때 뜬 밴드라 그렇게 열광하는 밴드는 아니다. 그러나 Greenday가 온다고! 그 소리를 듣고는 가.. 2010.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