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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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속의 악마
책의 주제가 관심사를 포괄하고 있어서, 강한 흥미를 가지게 된 책이다.물리학자가 쓴 엔트로피와 양자역학과 정보와 생명에 관한 책이라니. 어렸을 때에는 물리학이 세상을 다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그때만 해도 시대정신이 그러했을 것이고)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정보와 생명 또한 이 세상의 근원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들이 나 포함 많은 이들에게 떠오르는 주류가 되어가는 생각 아닐까 싶다. Shannon과 Turing과 Von Neumann이 전산쟁이들의 영웅 정도가 아니라(난 예전엔 그정도라고 알았다고) 우주의 본질을 아는데 큰 다리들을 놓아준 천재들인 것이지. 아주 어려운 것 같지는 않으면서도 은근히 집중을 요해서, 읽기 힘들었다. 결과적으로는 진도가 잘 안나가 중간에 책 몇권을 먼저 보내면서 몇..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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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일단은 전시에 관한 글이라 분류를 어디로 해야 할지 약간 고민했다. 회사에 주1회 쉬는 금요일(사실 초과근무 시간을 모아서 쉬는 것)이 생긴 몇년 전부터, Kiwi는 학교 가고, yeon은 회사 가고 하는 동안 혼자만의 평일 여유시간이 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취미활동 중 하나가 전시회 보기이다. 하지만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너무 귀찮기도 하고, 사실 전시는 그냥 보고 느끼고 넘어가는 걸로 좋지 굳이 말로 다시 풀어내고 싶지도 않고, 하다보니 따로 분류를 만들지도 않았다. 이번 전시는 하루키에 관한 것인데, 하루키는 글을 쓰는 작가이므로 그의 작품들을 전시했다기 보다는 그에 관한 잡다한 것들의 전시이다. 전시회는 어쨌든 보는 것이니 watching에 넣을까 하다, 아무래도 전시에 watching이 어울..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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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amoto #4
2박의 짧은 여행이라 벌써 마지막 날 아침. 이날은 일반적인 뷔페식 조식으로 갔는데, 일식 식당에 비해 장소도 훨씬 평범하다. 저녁 7시반 정도에 귀국편이라, 마지막 날도 꽤 시간이 있다.아침을 먹고 짐도 싸고 여유있게 11시에 맞춰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겼다. 마침 호텔 바로 앞이 공항버스 출발지라, 시간표 확인하고 일정을 시작. 전날 먼(?) 일정들을 먼저 다녀와서, 오늘은 도보로 가능한 가까운 곳 위주로 다닌다.먼저 구마모토 성. 큰 지진이 난지 10년이 지났지만 성은 여전히 보수중이다.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성까지 가는 길이 별도의 구조물로 길이 나 있는데, 원래부터 그랬는지 아직 보수중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다. 날씨는 좋았지만 햇볕 아래서는 꽤 더운 날씨. 아직 습하진 않아서 그늘만 찾으면 시원하다..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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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amoto #3
호텔로 돌아와 장본 걸 풀어 놓고, 쉬는 동안 어제 저녁 예약 실패로 인한 혼란을 만회하기 위해, 저녁 식당을 먼저 예약했다. tabelog가 영어/한국어도 지원하기는 하나, 식당에 따라서는 일본어 페이지에만 예약이 뜨는 경우도 있고, 또 어디서 보니 외국어 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경우에만 수수료가 붙기도 한다고 하여, 이번에는 일본어 페이지를 번역해서 보는 식으로 하여 수수료 없이 예약에 성공. 다만 일본어 이름을 입력해야 하는 부분에서 좀 어려움이 있었다. 평소보다는 호텔에서 조식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은 편이라, 점심 정도는 라멘이 적당.구마모토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집인데, 그래도 2시 좀 넘어서 가니 줄서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일본 라멘 엄청 러버는 아닌지라, 볶음밥과 교자가 맛있다는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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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amoto #2
둘째날 아침. 호텔방에서 구마모토성을 조금 당겨서 찍어보았다. 이 호텔의 장점 중에 하나는 조식에 선택지가 있다는 것인데, 보통의 호텔식 뷔페와 일본식 조식을 선택할 수 있다.어제 뷔페까진 아니어도 비슷한 느낌이 있는 라운지에 들렀기 때문에 오늘은 일본식 조식을 먼저 선택했다. 단순히 음식이 2가지로 나온다가 아니라, 서로 다른 층에 있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식당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2박 이상 묶는다면 꽤 장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일본식 조식 식당에서는 이렇게 중정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데, 상당히 잘 꾸며놓아 이 식당과 정원 자체도 꽤 볼 거리다. 다만 나가서 걸을 수 있는 정원은 아닌 것 같다. 식당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거의 마지막 타임에 가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어 조용하고 더 좋..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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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amoto #1
'25년엔 블로그가 정말 뜸했구나. Kiwi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제대로 가족여행을 못했다.작년에 가족여행은 1박으로 대부도 다녀온 것 뿐이고, Kiwi의 수학여행을 틈타 yeon과 둘이 공주-세종-청주를 다녀온 것이 전부다. 출장도 없었어서 비행기를 한번도 안 탄 한해였다. 그래서 올해는, 이번에도 Kiwi의 수학여행을 틈타, 짧더라도 해외를 가기로 했다.2박이면 중국/일본/대만인데, 일본에 직항이 있는 소도시 중 그나마 짧은 2박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만한 곳을 찾다보니 구마모토를 가게 되었다. 일본 소도시들은 대게 매일 운항편이 없고, Kiwi 수학여행 기간에 맞는 왕복 운항편이 있다 해도 아침 출국, 오전 귀국 같은 식이라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지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볼 거리를 위주로 정한 ..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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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생
왠만해선 책을 잘 구입하지 않고 빌려본다는 얘긴 여러 번 했을텐데, 최근엔 그것도 모자라 Kiwi의 옛 책들과 더불어 yeon과 나의 책들까지 일부 정리하였다. Kiwi는 곧 고등학교도 가고 10월쯤엔 이사도 예정되어 있어서 일단 오래된 문제집 따위를 정리하다가, 기세를 몰아 다른 책들도 굳이 책장에 없어도 될 것들을 추려 버릴 것과 팔 것을 나눴다. 나누는 기준은 단순히 사가는 데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요즘은 낱권도 ISBN 바코드를 찍어보면 얼마에 매입하는지까지 나오는 곳들이 있다. 대부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긴 한데, 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라면 단돈 500원이라도 받고 누군가 본다면 자원 재활용 관점에서 좋은 일인 것이다. 그렇게 찍다보니 모여서 중고책 판매로 거의 9만원 가까이 받아왔다.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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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3
귀국편은 저녁 비행기라 밖에서 보낼 시간이 길기에, 체크아웃 때까지 호텔에서 머물다 짐을 싸서 맡기고 나왔다.11시 정도니까 따로 아침은 안먹고 이른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다. 초밥을 애매하게 먹었으니 제대로 먹을 곳을 찾았는데, yeon이 찾은 곳에 가보니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초밥집이었다. -_-;다시 급하게 주변을 검색하여 찾아가보니 11시반부터 오픈한다고 되어 있다.이미 날씨가 너무 덥고 주변에 그늘도 없어 10분 이상 기다리긴 힘들어, 몇 백 미터 떨어진 편의점을 검색해 들어가 있으려 했는데, 다행히 큰 건물에 딸린 편의점이라 건물 안에만 들어가 있어도 시원했다. 11시반에 맞춰 갔는데, 아직도 문을 연 것 같지가 않았다. 그때 가게 위층 집에서 주인인 듯한 아저씨가 내려와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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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2
도쿄 호텔의 조식은 포함하지 않아서, 아침을 먹으려 주변 까페를 찾아 나섰다.Kiwi는 미열과 함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식욕도 없다 하여, 방에 혼자 두고 yeon과 나왔다.호텔 주변이 상점가가 많은 곳은 아니다보니, 까페도 생각보다 주변에 없었다.이 사찰(조죠지) 근처에도 꽤 큰 빵집이 하나 있긴 했는데, 주변에 뭐가 없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을 비롯해 사람이 너무 많았다. 방향을 바꿔 전철역 쪽으로 가다, 훨씬 local스러운(?) 2층 까페를 찾아 들어갔다. 영어 메뉴 따위 없어도 가성비 좋은 샌드위치 커피 세트를 잘 골라서 시켜 먹었다. 도쿄는 나와 yeon 모두 신혼때 여행뿐 아니라 출장으로도 최근에 몇번씩 다녀와서, 특별한 구경보다는 맛난거나 먹고 쇼핑이나 하자는 생각이었다. 오다이바나 요코..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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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1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도쿄역에 도착하였다.가루이자와 시골에 있다 바글바글 붐비는 주말의 도쿄역에 오니 확실히 대도시 느낌.그리고 냉방 안된 실내 공간은 훅 덥다. 배가 고프니 호텔로 가기 전에 역 근처에서 일단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가루이자와에서는 거의 보기도 힘들었던 초밥집을 갈까 했는데, 전에 출장때 혼자 사먹은 적 있는 초밥집을 찾아보기엔 도쿄역은 너무 넓다. 2시가 넘었는데도 대기줄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여기도 약간 줄이 있었지만 금방 자리가 나서 앉았다. 회전초밥집인데 예전처럼 접시가 돌아가는 건 동작하지 않고, 자리마다 놓인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면 어떤 것은 바로 위에 보이는 신칸센(?)이 배달해주고, 어떤 것은 사람이 직접 가져다 준다.별로 고급 느낌이 들지는 않는 회전초밥집인데, 생각..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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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izawa #3
오늘도 호텔 조식인데, 차림은 어제와 같았다.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짐싸고, 오늘은 별다른 일정 없이 오전에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다 도쿄로 가는 일정이다.급할 일이 별로 없으므로 10시 반쯤에야 체크아웃 하고 나왔다. 아울렛은 바로 역 근처라, 호텔에 짐을 맡기고 쇼핑 후 다시 오자니, 캐리어를 끌고 왕복 2km를 더 걸어야 한다.역이나 아울렛에 코인 락커가 있다고는 하는데, 큰 락커는 빈 칸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고민되었지만, 일단 끌고 나와 역으로 향했다. 오가는 길가에 뮤지엄이 하나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가루이자와에서는 미술관을 하나도 안들렀다. 다소 흐리지만 파란 하늘.서울에선 이런 파란 하늘 보기가 너무 힘들다. 역 근처에 도착.그래도 오전이라 다행히 코인 락커에 자리가 있었다.큰 짐을 맡기..
202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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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izawa #2
아침은 호텔 조식.호텔 조식 메뉴가 대체로 거기서 거기이니 여행에 매 끼는 아니더라도, 한두번은 있으면 휴가 기분이 조금 더 난다.카페가 널려있을 도쿄에서는 아침도 나가서 먹는 걸로 하고, 가루이자와에서 2박은 호텔 조식으로 했는데, 어딜 가도 거리가 좀 있다 보니 그러길 잘했다. (하지만 도쿄 호텔에서도 생각보다 근처에 마땅한 까페가 별로 없었다. -_-;;) 호텔 음식은 모두 퀄리티 있고 맛있었는데, 가짓수는 좀 제한적이긴 하다.조식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가짓수 많게 하고 가격을 더 받는 것보단 적당한 가짓수에 퀄리티 있는 편이 좋다. 오늘 오전은 가루이자와에서 가장 먼 곳까지 가는 일정이다.숙소에서 무려(!) 9.5km 정도 떨어져 있어 버스로 20분 넘게 걸리는 시라이토 폭포. 앞서 얘기했듯이..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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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izawa #1
올해 여름휴가지는 늦게 결정되었다.작년 Barcelona 가는 비행편이 너무 길었다 보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나기 전까지는 유럽쪽은 좀 버겁게 느껴저서, 처음에는 캐나다나 남반구를 알아봤었다. 뉴질랜드는 그쪽 겨울 날씨가 영 별로라 하여, 그나마 북미에서 가까운 Vancouver 정도를 알아봤는데, Rocky산맥의 멋진 풍경을 보러 Banff 등으로 가자니 운전시간이 만만치 않다. 나도 장거리 운전이 힘들지만 Kiwi도 자동차 오래 타는 걸 싫어한다. 그냥 도시 여행으로 Vancouver와 Seattle 정도 묶어서 가볼까 싶어 여행책자도 좀 봤는데, 비행기값이나 시간 등을 고려할 때 가성비가 영 아쉬웠다. 더위를 피해 직항이 있는 곳을 보자니 몽골이나 중앙아시아도 가보고는 싶은데, 호응도 별로고..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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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
역시 이해는 버겁겠지만 무슨 얘길 하는지 들어나보자고 집어든 책.막판에 반납 일정에 쫓겨 더 날림으로 읽었지만, 더 자세히 읽었다고 이해가 많이 깊어졌을 것 같진 않다. -_-; 이론물리학자로 여성 이름을 별로 들어보진 못했는데, 그보다 더 특이한 건 알바니아 출신이다.(알바니아 출신 유명인 찾아보니 마더 테레사 정도가 나온다.)아무리 특이한(?) 출생 이력이라도 책 소개에서부터 출신이 나오길래 특이하다 싶었는데, 책 본문에도 알바니아 얘기가 시작부터 아주 많은 비중으로 나온다. 그녀가 대학생 시절, 알바니아의 대학생 등 많은 이들이 다른 유럽국가 대사관 등을 통해 난민처럼 많이 본국을 떠났나보다. 그녀는 그들을 말리며 남은 소수였지만, 불과 몇년 뒤 그녀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떠나 아예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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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 자체의 감각 / The Coming Wave / Neural Link
맥락없이 예약했던 책들이 차례가 되어 본 책들인데, 조금씩 연관된 부분들이 있어 같이 적는다.제목의 순서대로 읽었는데, '생명 그 자체의 감각'은 정독을 하자니 너무 노력과 시간이 들 책이라, 그냥 저자가 무슨 얘길 하는지나 보자는 마음으로 훑어본 수준이다. 나머지 책들은 어렵진 않으나 관심가는 부분만 훑어 읽었다. 의식이라던가 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항상 관심사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AI와 연관되어 관심이 가는 부분도 있다.특히 LLM은 몇번 써보고 많은 사람들처럼 할루시네이션에 짜증(혹은 안도)을 내곤 시기상조라고 여기기도 하였으나...최근에 내가 뭔가에 대해 생각하고 심지어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가만 들여다보니, 이건 LLM이랑 과정이 너무 유사한데? 싶은 거다. ㅎㅎㅎ 어떤 글들을 읽..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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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은 들어본지는 꽤 되었는데, 읽을까 말까 하다 넘어갔었는데, 지인들의 추천사도 보고, 다시 캐럴 계숙 윤의 '자연에 이름 붙이기' 책 설명을 보다가 이 책이 언급된 것을 다시 보고, 어쩌다보니 yeon이 먼저 읽고 있는 걸 봤고, 암튼 여차저차하여 읽게 되었다. 막상 읽게 되었을 때는 스토너와 함께, 엄청나게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된 책이었다.개인적으로 스토너는 기대를 넘어섰고, 이 책은 기대가 조금 과했다.이 책에 대한 정보가 적었음에도 기대를 가지게 된 것은 역시 호평들 때문이었는데... 평들이 너무 좋았단 말이지.정보가 얼마나 없었냐 하면, 이 책을 소설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실망스럽거나 그런 건 아니고, 거의 마지막까지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갔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이 책이 내게..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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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r
윌리엄 스토너는 1910년, 열아홉의 나이로 미주리 대학에 입학했다. 8년 뒤, 제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그는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의 강사가 되어 195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강단에 섰다. 그는 조교수 이상 올라가지 못했으며,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 중에 그를 조금이라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동료들이 그를 추모하는 뜻에서 중세 문헌을 대학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 문헌은 지금도 희귀서적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명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영문과 교수 윌리엄 스토너를 추모하는 뜻에서 그의 동료들이 미주리 대학 도서관에 기증." 가끔 어떤 학생이 이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고 윌리엄 스토너가 누구인지 무심히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 호기심을 충족..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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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
수면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을 알려준다.번역은 19년이지만 원작은 17년, 업데이트가 있으면 알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혹은 확실히 알게된 것들. 인상적인 것들이 많다. -------------------------- 체내시계(대체로 24시간보다 약간 긴)와 아데노신이 쌓이는 주기가 합쳐져 잠의 주기가 생기고, 햇빛 등의 영향으로 체내시계는 24시간에 맞춰진다. 아침형 인간은 약 40%, 저녁형 인간은 약 30%, 나머지 30%는 중간인데 대체로 약간 저녁형 쪽에 치우쳐 있다. 서쪽으로 여행할 때는 보통 체내시계가 24시간보다 약간 길고, 더 늦게 깨어있다가 잠드는 것이라(더 일찍 잠드는 것보다) 적응이 좀 더 쉽다. 멜라토닌은 그 자체로 수면에 작용하지는 않으나 시차 적응에는 약간의 도움을 줄 수..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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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올해 초에 읽은 책인데 글을 쓰다 말았네. 잘 기억도 안나지만 적어둔 것만이라도 까먹지 않게. 저자 왈, 미국은 언제든 결제 네트워크에서 배제함으로서 상대를 파산에 이르게 할수 있다. 정말일까? 국내 번역 발매는 올해 초이지만, 원작은 21년 7월에 나왔다.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이다. 지금이라면 이렇게 강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러시아를 SWIFT에서 배제하였어도 러시아가 어려움은 겪을지언정, 파산은 아니다. 게다가 달러 지위에 도전하는 위안화에 힘을 실어주고 조금이나마 달러의 힘을 빼고 있지 않나. 적어도 석유 같은 자원이나 독점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미국도 그 국가를 파산에 이르게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리고 죽이지 못한 적과, 비슷한 처지의 적들은 힘을 합치고 대체재를 준비한다...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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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elona #6
9시 비행기이기 때문에 마지막 날도 꽤 여유가 있다. 마지막날은 특별한 일정보다는 예비로 남겨두었는데, 딱히 전날까지 소화 못한 일정이 있거나 한 건 아니어서 여유가 많았다. 그 여유를 잘 살렸으면 좋았겠는데 좀 설렁설렁 시간을 보낸 것 같다. 12시 체크아웃 전에 오전 일정을 나섰다. 먼저 보케리아 시장. 여기도 발렌시아 중앙시장보다 못하다. 여행 마지막 일정이라 쇼핑을 해도 되긴 했지만 신선식품 종류가 많고 육가공품이 반입이 안되니 딱히 살 것이 별로 없었다. Reial 광장. 딱히 뭘 할 건 없다. 근처의 구엘 저택. 들어갈까 했으나 Kiwi와 yeon은 이제 가우디는 되었나보다. 뭐 끝판왕을 전날 보고 난 다음이라... 조식 먹을 데를 찾아야 하는데 콜럼부스 동상까지 못찾고 왔다. 바닷가도 별로 ..
202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