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이은 상반기 결산 Kiwi 어록 2번째다.
말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말투가 애기 말투라 귀엽다.
(누가 뭘 줬을 때) 받았으면 고맙다고 해야지?
(웃으면서) 고맙다~
(아빠가 무슨 음을 흥얼거리자) 아빠 노래부르고 있어?
(이때만 해도 이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매우 신기했던 때)
(호시탐탐 노리던 아빠 지갑을 손에 넣고 3천원을 빼서는) 나 돈 좋아 아스크림 사먹으러 가
(엄마와 다툰후 일부러 목소리 깔면서) Kiwi 삐졌다
엄마도 삐졌어
(반사 스킬에 당황하며 분해하며 울듯이) 아니야 내가 삐졌어~!
엄마는 Kiwi를 사랑해~
Kiwi는 임금님을 사랑해~ 임금님 사고 싶어~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건 어디야?
일본이야~
이본은?
(아빠 지갑에서 카드를 빼면서) 나 카드 좋아해. 이거 돈이지?
(장난감 사러 아빠 나간다고 하고 나가자마자 5초도 안되어서 엄마에게) 아빠 왜 안오지?
(물 다 마신 컵 식탁에 갖다 두라고)Kiwi가 갖다놓아야지?
나는 흘리잖아~
(할아버지 식사하시라고 노크하고 부르라고)
똑똑~하고, 나오세요~ 해야지?
똑똑하고 나오세요~
(아빠 지갑을 보더니 뜬금없이)
나 돈 필요해 2만원 너무 비싸
(안방 침대에 누워 자자고 하자)
코자면 엄마 안보여. 엄마 손잡고 자자
(엄마아빠가 자기가 잘 모르는 이야기 둘이만 하고 있으면)
물어보지마~
한미 FTA~
(뉴스에서 한참 한미 FTA 얘기 나올때, 제딴에는 어려운 얘기의 대명사라고)
(로케트 나오는 그림책을 보다가)
나 로케트 탈래
그러려면 조종사가 되야해
조종사 비싸?
('너는 기적이야'라는 동화를 엄마가 읽어주면서)
Kiwi는 기적이에요.
Kiwi 기저귀했어? 변기는?
(기저귀 떼는 게 늦어서 변기에서 응가하자고 하면 맨날 내일부터 하겠다고 말만 한다.)
(보라카이에서 엄마가 어깨 드러나는 좀 시원한 원피스를 입고 나가려 하자)
엄마 이거 이브지 마.
왜?
챙피하니까. 옷입어.
(보라카이 해변에서 모래를 바다에 던지면서)
바다야 밥먹어~
(코딱지 파서 아빠 주면서 웃으면서) 코딱지 먹어~
(외사촌 누나가 바이올린으로 작은 별을 연주하자)
무슨 노래야?
작은 별~
난 큰 별~
(한참 불고기에 맛을 들인 요즘 배고프면)
상추에 고기 구워먹자~
(양치질을 하면 입안의 벌레를 죽이는 거라고 배워서 알고 있는데 양치 하라고 하면)
내가 벌레 죽어줄께~
(는데 자신이 양치한 후)
아빠는?
아빠도 지금 치카치카 할거야~
아빠도 빨리 죽어~
(빨리 양치질 하란 말인데 남들이 들으면 -_-;)
(거실 창틀이 낮은데 거기 앉으면 안된다고 배운 후)
아빠가 앉으믄?
아빠가 앉으믄 내가 이놈~해
(이젠 자기도 다 알아서 시시한 단어카드를 아빠한테 한장씩 보여주며)
이게 모게? 사과~ 이게 모게? 장갑~ 다 아네 -_-;;
(어린이치과에 가서 치료받기 전에 대견하게)
치료할때 아프면 엄마한테 말할께
(자기는 뽀로로 양말 신었는데 아빠는 까만 양말 신고 있으니 와서)
아빠는 뽀로로 양말 없어? 고저 까만 색이야?
(밤에 이닦고 자기 전에 우유 먹겠다고 먹고, 다시 이닦았는데 또 달라고 해서 엄마가 화난 표정 짓자)
엄마 잘못했어요. 다시는 우유 안먹을께요.
우유 지금 더 안먹을거지?
지금은 다시 아니야. 다음부터는 한번 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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