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189

Tokyo #3 귀국편은 저녁 비행기라 밖에서 보낼 시간이 길기에, 체크아웃 때까지 호텔에서 머물다 짐을 싸서 맡기고 나왔다.11시 정도니까 따로 아침은 안먹고 이른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다. 초밥을 애매하게 먹었으니 제대로 먹을 곳을 찾았는데, yeon이 찾은 곳에 가보니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초밥집이었다. -_-;다시 급하게 주변을 검색하여 찾아가보니 11시반부터 오픈한다고 되어 있다.이미 날씨가 너무 덥고 주변에 그늘도 없어 10분 이상 기다리긴 힘들어, 몇 백 미터 떨어진 편의점을 검색해 들어가 있으려 했는데, 다행히 큰 건물에 딸린 편의점이라 건물 안에만 들어가 있어도 시원했다. 11시반에 맞춰 갔는데, 아직도 문을 연 것 같지가 않았다. 그때 가게 위층 집에서 주인인 듯한 아저씨가 내려와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2024. 8. 24.
Tokyo #2 도쿄 호텔의 조식은 포함하지 않아서, 아침을 먹으려 주변 까페를 찾아 나섰다.Kiwi는 미열과 함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식욕도 없다 하여, 방에 혼자 두고 yeon과 나왔다.호텔 주변이 상점가가 많은 곳은 아니다보니, 까페도 생각보다 주변에 없었다.이 사찰(조죠지) 근처에도 꽤 큰 빵집이 하나 있긴 했는데, 주변에 뭐가 없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을 비롯해 사람이 너무 많았다. 방향을 바꿔 전철역 쪽으로 가다, 훨씬 local스러운(?) 2층 까페를 찾아 들어갔다. 영어 메뉴 따위 없어도 가성비 좋은 샌드위치 커피 세트를 잘 골라서 시켜 먹었다. 도쿄는 나와 yeon 모두 신혼때 여행뿐 아니라 출장으로도 최근에 몇번씩 다녀와서, 특별한 구경보다는 맛난거나 먹고 쇼핑이나 하자는 생각이었다. 오다이바나 요코.. 2024. 8. 17.
Tokyo #1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도쿄역에 도착하였다.가루이자와 시골에 있다 바글바글 붐비는 주말의 도쿄역에 오니 확실히 대도시 느낌.그리고 냉방 안된 실내 공간은 훅 덥다. 배가 고프니 호텔로 가기 전에 역 근처에서 일단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가루이자와에서는 거의 보기도 힘들었던 초밥집을 갈까 했는데, 전에 출장때 혼자 사먹은 적 있는 초밥집을 찾아보기엔 도쿄역은 너무 넓다. 2시가 넘었는데도 대기줄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여기도 약간 줄이 있었지만 금방 자리가 나서 앉았다. 회전초밥집인데 예전처럼 접시가 돌아가는 건 동작하지 않고, 자리마다 놓인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면 어떤 것은 바로 위에 보이는 신칸센(?)이 배달해주고, 어떤 것은 사람이 직접 가져다 준다.별로 고급 느낌이 들지는 않는 회전초밥집인데, 생각.. 2024. 8. 12.
Karuizawa #3 오늘도 호텔 조식인데, 차림은 어제와 같았다.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짐싸고, 오늘은 별다른 일정 없이 오전에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다 도쿄로 가는 일정이다.급할 일이 별로 없으므로 10시 반쯤에야 체크아웃 하고 나왔다. 아울렛은 바로 역 근처라, 호텔에 짐을 맡기고 쇼핑 후 다시 오자니, 캐리어를 끌고 왕복 2km를 더 걸어야 한다.역이나 아울렛에 코인 락커가 있다고는 하는데, 큰 락커는 빈 칸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고민되었지만, 일단 끌고 나와 역으로 향했다. 오가는 길가에 뮤지엄이 하나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가루이자와에서는 미술관을 하나도 안들렀다. 다소 흐리지만 파란 하늘.서울에선 이런 파란 하늘 보기가 너무 힘들다. 역 근처에 도착.그래도 오전이라 다행히 코인 락커에 자리가 있었다.큰 짐을 맡기.. 2024. 8. 11.
Karuizawa #2 아침은 호텔 조식.호텔 조식 메뉴가 대체로 거기서 거기이니 여행에 매 끼는 아니더라도, 한두번은 있으면 휴가 기분이 조금 더 난다.카페가 널려있을 도쿄에서는 아침도 나가서 먹는 걸로 하고, 가루이자와에서 2박은 호텔 조식으로 했는데, 어딜 가도 거리가 좀 있다 보니 그러길 잘했다. (하지만 도쿄 호텔에서도 생각보다 근처에 마땅한 까페가 별로 없었다. -_-;;) 호텔 음식은 모두 퀄리티 있고 맛있었는데, 가짓수는 좀 제한적이긴 하다.조식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가짓수 많게 하고 가격을 더 받는 것보단 적당한 가짓수에 퀄리티 있는 편이 좋다. 오늘 오전은 가루이자와에서 가장 먼 곳까지 가는 일정이다.숙소에서 무려(!) 9.5km 정도 떨어져 있어 버스로 20분 넘게 걸리는 시라이토 폭포. 앞서 얘기했듯이.. 2024. 8. 4.
Karuizawa #1 올해 여름휴가지는 늦게 결정되었다.작년 Barcelona 가는 비행편이 너무 길었다 보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나기 전까지는 유럽쪽은 좀 버겁게 느껴저서, 처음에는 캐나다나 남반구를 알아봤었다. 뉴질랜드는 그쪽 겨울 날씨가 영 별로라 하여, 그나마 북미에서 가까운 Vancouver 정도를 알아봤는데, Rocky산맥의 멋진 풍경을 보러 Banff 등으로 가자니 운전시간이 만만치 않다. 나도 장거리 운전이 힘들지만 Kiwi도 자동차 오래 타는 걸 싫어한다. 그냥 도시 여행으로 Vancouver와 Seattle 정도 묶어서 가볼까 싶어 여행책자도 좀 봤는데, 비행기값이나 시간 등을 고려할 때 가성비가 영 아쉬웠다. 더위를 피해 직항이 있는 곳을 보자니 몽골이나 중앙아시아도 가보고는 싶은데, 호응도 별로고.. 2024. 8. 4.
Barcelona #6 9시 비행기이기 때문에 마지막 날도 꽤 여유가 있다. 마지막날은 특별한 일정보다는 예비로 남겨두었는데, 딱히 전날까지 소화 못한 일정이 있거나 한 건 아니어서 여유가 많았다. 그 여유를 잘 살렸으면 좋았겠는데 좀 설렁설렁 시간을 보낸 것 같다. 12시 체크아웃 전에 오전 일정을 나섰다. 먼저 보케리아 시장. 여기도 발렌시아 중앙시장보다 못하다. 여행 마지막 일정이라 쇼핑을 해도 되긴 했지만 신선식품 종류가 많고 육가공품이 반입이 안되니 딱히 살 것이 별로 없었다. Reial 광장. 딱히 뭘 할 건 없다. 근처의 구엘 저택. 들어갈까 했으나 Kiwi와 yeon은 이제 가우디는 되었나보다. 뭐 끝판왕을 전날 보고 난 다음이라... 조식 먹을 데를 찾아야 하는데 콜럼부스 동상까지 못찾고 왔다. 바닷가도 별로 .. 2023. 10. 3.
Barcelona #5 여행의 막바지다. 오늘의 일정은 구엘공원-카탈루냐 음악당-고딕지구-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까지는 교통편이 좀 불편해서 택시를 탔다. 입구가 여러곳인데, 우리는 예매를 해가서 QR로 바로 입장 가능. 입장료가 10유로라 바르셀로나에서 그래도 유명세나 규모에 비해 싸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있는 17년전 책에는 무료 입장으로 되어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5.1유로에서 26유로로 뛰었다.) 구엘공원은 원래 공원으로 지은 게 아니라 요즘으로 치면 미분양단지라고 한다. 다른 예술도 어느 정도 후원을 필요로 하지만, 건축은 당대에 인정을 못받으면 후원자가 망하는 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넓었다. 들어가면 쫙 펼쳐진 공원이 아니라 길이 여기저기로 나 있어서, 어떻게 봐야 주요 지점들을 볼 수 있는 것인지.. 2023. 9. 9.
Barcelona #4 오늘 바르셀로나에서 갈 곳은 FCB 구장 캄 노우를 가는 것이 유일하다. 벙커를 가볼까도 했는데 요즘은 민원으로 저녁에 일찍 폐쇄한다고 하여 야경을 제대로 보긴 어려울 것 같아서 제외했다. 엄청난 축구 팬은 아니지만, 바르셀로나 올 때 비용이 감당할만 하면 FCB 경기 한번쯤은 보는게 좋지 않을까 했는데, La Liga는 9월에 시작해 5월쯤 끝난다. 경기를 못보더라도 경기장 투어는 된다고 하여 Kiwi와 그거라도 보자고 하였으나... 와서 경기장을 예매하려다 알게 된 사실, 캄 노우는 6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ㅠㅠ 그럼에도 FCB는 돈은 벌어야 하니 VR이나 실감형 컨텐츠 등으로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고, 구글에는 그래도 좋다는 평과 경기장도 못보는데 너무 비싸다는 평들이 혼재되어 있다.. 2023. 9. 3.
Tossa de Mar 오늘 점심을 먹을 곳은 토사 데 마르. 페니스콜라와 달리 이날은 이동거리가 길지 않고, 숙박을 할 바르셀로나에서 오늘 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훨씬 여유가 있다. 사실 토사데마르에서는 1박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2박을 바르셀로나에서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지로나와 둘 중 어디서 잘지 고민을 하다, 결정된 루트 상 지로나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타라고나가 바다 근처이긴 하지만, 해변 접근성이 좋지 않아 밤에 쉽게 나가볼 수 있는 곳은 아니어서, 페니스콜라나 토사데마르처럼 완전 바닷가에서 숙박을 못한 건 좀 아쉽다. 지로나에서 토사데마르까지는 45분 정도면 간다. 다행히 주차도 해변에서 가까운 좋은 위치에 바로 할 수 있었다. 주차장이 거의 만차이긴 했지만 운좋게 바로 자리가 나서 출발이 좋다. 날씨도.. 2023. 9. 3.
Girona #2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빨래도 잘 말라 있었다. 꽤 일찍 일어난 것 같은데 이날 특히 아침에 빈둥댄 것은 조식이 방에서 먹는 컵라면이기 때문. ㅋㅋ 딱 3개 싸온 컵라면, 여행 7일차까지 잘 아꼈다. Kiwi는 당장 여행 다음날부터 먹자고 하였지만, 떠나온지 오래되고 한식을 멀리한 시간이 길수록 효용이 높아지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잘 보호하였다.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일정은 지로나 산책-토사데마르-바르셀로나. 10시반이 넘어서야 지로나 산책을 나왔다. 12시 체크아웃이라고 여유를 너무 부렸나. 이 계단과 건물은 천연(?) 세트장 같은 비주얼이라, 미드, 한드 촬영지라고. 바르셀로나와 근교 곳곳에서 노란리본을 자주 보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카탈루냐 분리 독립 지지와 관련된 의견 표현이라고. .. 2023. 9. 2.
Girona #1 지로나까지는 차로 30여분이면 닿는데, 오늘의 숙소는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호텔이 아닌 숙소다. (발렌시아 숙소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본인들이 호텔이라고 하니 그렇다 치고.) 지로나 숙소 중에 평이 괜찮아서 예약 후보지 중에 하나였는데, 며칠 지나니 가격이 확 떨어져서 낼름 예약했다.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싸지만 가장 넓은 숙소다. 호텔 서비스를 포기하면 면적이 생긴다. 그래서 방주인(혹은 관리인)에게 미리 도착 시간도 얘기해야 하고, 미리 이런저런 걸 맞춰야 하는 불편이 있다. 대략적인 예상 시간은 그전에 미리 알려줬지만, 우리의 도착시간이 거의 확정적이게 되어서 whatsapp으로 다시 한번 시간을 알려줬다. 그리고 나서 출발하는데.... 이런, 비가 슬금슬금 내리기 시작한다. 급기야 도착할 .. 2023. 9. 1.
Besalú 여행을 하면 그래도 한두군데 쯤은 남들이 많이 안가본 데를 가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데, 그 대전제는 그곳이 매우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터키에서 Amasya나 Olympos 같은 곳이 그러했고, 크로아티아서 Pag가 그러했다. 컨텐츠 만들어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즐기러 가는 여행인데, 단지 특이한 곳에 가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갔다가 실망스러우면 뻘짓도 그런 뻘짓이 없는 거다. 이번 여행의 큰 루트를 정하고 나서, 그러한 후보가 될 만한 곳이 없을지 찾아보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바르셀로나 일정이 길어서 시간도 여유롭지 않았고, 주변에 작은 도시들도 왠만한 곳은 꽤 알려졌거나, 고만고만하거나. 대부분 유명한 곳은 유명한 이유가 있고, 덜 유명한 곳은 덜 유명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 2023. 8. 30.
Montserrat 타라고나에서 몬세라트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바르셀로나에서 대중교통으로 온다면 이런저런 방법이 있겠지만, 차를 가지고 간다면 그냥 몬세라트 수도원 찍고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가면 된다. 몬세라트는 여행 전에 지리를 파악하기 매우 까다로운 곳이었다. 몬세라트까지 가기 위해 산악열차? 케이블카? 이런 것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또 푸니쿨라라는 것이 2가지가 있다. 이게 각각 어디로 연결되는지, 어떤 경로로 걸어갈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드물다. 상세하게 트래킹 코스까지 소개하는 책도 있었는데, 지도가 부실하니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너무 상세히 공부하면 스포일러라, 적당히 짐작하여 짠 계획은 Sant Joan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서 1시간 정도 .. 2023. 8. 29.
Tarragona #2 여행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이날은 타라고나-몬세라트-베살루-지로나로 이어지는, 가장 이동이 많은 날이다. 총 운전시간이 3시간 반 정도이지만, 세번에 나누어서 가니까 그래도 운전할만하다. 해수욕이나 올드 타운 구경도 어제 다 해서 이날은 타라고나 일정이랄 게 별로 없지만, 호텔과 주변 사진이나 몇 장 올리면서 쉬어가자. 전날 찍은 사진과 섞여 있다. 호텔 건물 구조는 연식이 좀 된 것 같지만 리노베이션 등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 같다. 호텔보다는 리조트 느낌이 나는 건물 복도. 높은 지대에 있다 보니 호텔 어디서나 뷰가 좋다. 물론 방에서 원형경기장+바다 뷰도 좋다. 저 창쪽이 소파베드고 침대는 안쪽이다. 에어콘도 물론 있지만 천장의 고풍스런 fan도 생각보다 강력한 바람이라, 전날 수영복 말릴때 켜두.. 2023.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