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nerary/15 : Italy France21 Nice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 니스.르 메르디앙 호텔 건물에 딸린 렌트카 업체에 차를 반납하고, 우리의 숙소로 향했다.우리의 호텔도 도보로 여기서 5분도 채 안걸린다.엑상프로방스를 제외하고 이번 여행 가장 비싼 호텔이었는데, 방도 깔끔하고 좋았지만 무엇보다 위치가 참 좋다.해변도 가깝고, 구시가도 가깝고. 호텔 체크인을 하고 다시 나가려다 보니 렌트카 반납할 때 차에 Kiwi 안경을 두고 내린걸 알았다. -_-;;이번 여행에선 이동이 잦아서인지 잃어버린 게 많다. 신용카드, 캐리어 자물쇠 열쇠, Kiwi 모자 등등.다행히 렌트카 업체에 다시 찾아가 안경은 되찾아올 수 있었다. 본격 니스 구경에 앞서 마세나 거리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 그늘 밑인데도 에어콘은 없소 무덥지, 주변에선 담배 뻑뻑 피워대지, 음.. 2015. 9. 28. Eze 7월 15일.이날은 오후에 렌트카를 반납하는 날.어차피 나머지 시간은 니스 안에서만 보내다 내일 니스 공항으로 떠날 예정이라, 주차도 만만찮은 니스 시내에서 굳이 계속 렌트를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오전에는 남프랑스 일정을 짜면서 가장 1순위로 가보려고 꼽았던 Eze를 다녀올 참이다. 서두르려 하였으나 맘처럼 일찍 출발도 못했는데.... 차가 엄청 막혀서 중간에 그냥 차 돌려 반납해야 하나 했다. -_-;;다행히 에즈로 가는 차가 많아서 막힌 건 아니라, 어느 정도 가니 길이 뚫렸다.방스에서 네비가 알려준 길로 가다 보니 니스를 통과해 에즈로 가지 않고, 고속도로를 좀 탔다가 니스 반대 방향에서 올라오게 된다. 주차장에 차들이 많았으나 다행히 자리가 나서 세우고, 에즈 마을을 향해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 2015. 9. 22. Cannes, Antibes, Vence 깐느는 애초에 가려고 마음먹었던 도시는 아니었는데, 방스에서 주변 도시들을 한바퀴 돌자니 거의 가는 길에 있었다.그라스에서 30분 정도 거리, 깐느에서 그 다음 가려는 앙티브까지도 25분 정도 거리. 깐느가 어떻게 생겼나 대충 보고 점심이나 먹으려고 들렀다.주차를 하고 나오니, 휴양도시 다운 바닷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주차를 이 건물 근처 지하에 했는데, 여기가 아마도 깐느 영화제 열리는 곳?스타들 없이는 그저 썰렁한 건물이지만. 별로 큰 기대는 없이 들렀는데, 활기차고 깔끔하고.니스와 엇비슷한 느낌이지만 깐느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늦은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둘러보다 괜찮아 보여 들어간 집.여기도 tripadvisor의 올빼미가 붙어 있었던 것 같다. 샐러드 전문점인 듯. 서로 다른 종류로 두 접시 .. 2015. 9. 9. Tourrettes-Sur-Loup, Grasse 7월 14일.묵기 전날에야 겨우 예약한 방스의 숙소는 물론 엑상프로방스의 럭셔리 숙소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비교적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고 정원에서 아침식사도 할 수 있으며, 정원 옆에 수영장도 딸려 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다시 우리가족 여행 스타일(?)로 돌아왔다. 사실 이날은 정말 상당히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방스에서 시작해 주변 마을/도시들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일정이다.워낙 마을/도시들이 가까이 위치해서 이동에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는다. 첫 방문지는 투렛트 쉬르 루. 방스에서 겨우 10분 거리이고, 다음 방문 예정지인 그라스로 가는 길에 있다.여기서도 마을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뻬땅끄를 하고 있다. 구시가지로 들어서자 생폴드방스에서와 같이 예쁜 골목들이 널려있다.DSLR로 .. 2015. 9. 8. Saint-Paul de Vence 7월 13일.오늘은 선배네 가족은 밤비행기로 영국으로 돌아가는 날이고, 이 숙소와 안녕을 고하는 날이다.공항은 니스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에 맞춰 프로방스에서의 일정은 접고 코트다쥐르로 향한다. 또다시 전날 과음의 여파로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그나마 호텔에서 늦은 체크아웃을 하게 해주어서 오전에 약간의 한가로움을 보낼 수 있었다. 비누방울 놀이, 종이배 접기 놀이,.... Kiwi는 수영은 오늘은 안할 것처럼 얘기하더니 결국은 마지막까지 수영장에 퐁당.크고 사람 적은 공용 수영장보다도, 작더라도 전용 수영장만의 매력은 처음 알았다. ㅎㅎ 아점 비슷한 걸 먹고 오후 2시쯤까지 잘 놀다가 체크아웃.엑상프로방스는 이 숙소와 주변의 길들이 기억날 뿐, 도시 자체는 저녁때 술가게를 찾아 헤맨 기억이 전부다. .. 2015. 9. 3. Gordes, Roussillon 아이들과 동행이 많아지니 아비뇽에서 시간을 꽤 오래 보냈다.여러 가족이 함께 여행가거나, 아님 친구 둘이 가더라도 지향이 다르면 중간중간 따로 다니는 시간도 좋다는 주의다.오후가 되었는데 우리는 그래도 최소한 고르드와 루씨옹(불어를 몰라 발음은 잘 모르겠으나, 구글맵에는 고흐드, 후쓸리용 이렇게 표기한다. ㅎㅎ)은 들렀다 갈 참이었다. 아비뇽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엑상프로방스로 돌아가는 방향에 있고,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지금은 라벤더 철이라 근처에 라벤더 밭들이 멋지다고! 우리는 갈 것인데 선배네 의향을 물으니 선배형은 가봤지만 다른 가족들은 안가봤으니 들렀다 가자 하여 이번에도 같이 이동. 아비뇽에서 고르드까지는 거리는 40여km이나, 고속도로가 아니라 50분 정도 걸린다.하지만 오히려 고속도로가 .. 2015. 8. 24. Avignon 7월 12일.프로방스와 꼬뜨 다쥐르로 대표되는 남프랑스는 가고자 하면 갈 곳이 수도 없이 많고, 그냥 넘어가기로 하면 또 반드시 가야 할 마을이나 도시란 것도 그다지 없는 것 같다. 선배 가족은 유럽에 산지 오래이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여행 스타일이 아니다.하지만 오늘 가기로 한 아비뇽은 선배가 더 적극적이었다. 사실 선배형은 몇달 전에 반쯤 출장 비슷한 접대 여행으로 이태리와 남프랑스를 돌았는데, 그때 아비뇽이 마음에는 들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제대로 구경을 못하신 모양. 사실 처음엔 숙소도 아비뇽으로 잡으려고 했었는데, 숙소를 알아보니 이때가 아비뇽 연극 페스티벌이 한창인 시즌이었다. 평좋은 호텔은 이미 full booking이거나, 그나마 남아 있는 방들은 평소에 2배 가까워서,.. 2015. 8. 24. Aix-en-Provence 7월 11일.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바로 체크아웃 후 제노바에서 니스까지 기차를 탔다. 3시간 정도 거리.제노바를 기준으로 동/서 리비에라가 나뉜다고 하니, 차창 밖의 풍경은 서리비에라다.기차도 해안가를 따라 가니 수많은 바닷가 마을들이 보이고, 해변이 있는 곳은 어디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 생각외로 기차가 만원이라, 다른 때처럼 우리가족이 네자리를 차지하고 갈 수는 없었으나, 남은 한 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할머니는 교양있고 친절하여, Kiwi에게 먹을 것도 주고, 그림 그릴 종이와 펜도 빌려줬다. 니스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경에서 금방이다.선배네 가족들을 만나기로 한 곳은 엑상프로방스 근처이나, 어차피 기차도 갈아타야 하고, 우리가 비행기로 떠날 곳이 니스이기 때문에, 니스에서 차를 빌리기로 미리 .. 2015. 8. 19. Genoa 라스페치아가 친퀘테레를 위한 베이스캠프였다면, 제노아는 내일 니스로 넘어가기 위한 베이스캠프였다.그러나 역시 해가 긴 덕에, 느즈막히 도착해도 그 도시를 돌아볼 만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에도 역에서 가까운 호텔. 걸어서 5분 정도?구경을 위한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본 바도 별로 없지만, 체크인을 하고 일단 나선다. 신식 건물도 아닌데 도시의 건물들 규모가 상당하다.반면 낡은 느낌이 강하다.거리도 그다지 활기차지 않고, 저녁이면 치안도 별로일 것 같은 분위기.너무 늦지 않게 돌아와야 할 것 같다. 큰 길가에 크지 않은 아치 틈으로 이런 거리도 보인다. 이런저런 오래된 건물들을 보면, 제노바도 예전에 상당한 위세의 도시였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 도시의 풍경은 그리 밝고 활기찬 느낌은 아니다... 2015. 8. 12. Vernazza, Manarola 마을들의 지리적 위치는 라스페치아-리오마조레-마나롤라-코르닐리아-베르나차-몬테로소 순서이지만, 우리는 기차편 때문에 라스페치아-리오마조레-몬테로소-베르나차-마나롤라 순서가 되었다. 코르닐리아는 건너 뛰기로. 다음 마을인 베르나차에서는 바다 반대쪽 마을을 먼저 둘러보았는데, 몬테로소를 제외하고는 마을 풍경은 비슷비슷하다. 베르나차는 리오마조레에 비해서는 더 붐비는 느낌. 시간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긴 했는데, 바닷가 쪽에 뭐가 없을까 더 가보기로. 마을 안쪽의 모습은 비슷해도, 바닷가에서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사실 베르나차는 이 안쪽은 물도 안깨끗하고 별로라서 물에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도 안든다. ㅋㅋ 바닷가 근처에도 전망이 괜찮은 식당들이 있으나 만원. 쳇.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 2015. 8. 12. Riomaggiore, Monterosso Al Mare 7월 10일.이 여행의 시발이 되었던 목적지, 아말피 해변과 친퀘테레 중 그 두번째 목적지에 가는 날이다.아말피 해변에서도 2박을 했으니, 또다른 주 목적지인 친퀘테레서도 묵어가면 좋았겠지만, 먼저 다녀온 사람이 기차에 인파가 출퇴근시간 9호선 같다고 겁을 줘서 아이와 함께 가는 건 아예 포기할까도 했었다. 프랑스까지 가야 할 일정도 빠듯하여 라스페치아를 근거지로 하루종일 돌아보는 일정으로 잡았다. 다녀와보니 다섯 마을 중 하나에 묵어도 괜찮겠으나, 굳이 그렇게 안해도 라스페치아에서 묵으면서 다녀도 워낙 가까우니 별 불편은 없을 것이다. 이틀 정도가 있다면 하루는 우리처럼 각 마을들을 구경하며 다니고, 다음 하루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며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차역이 코앞이.. 2015. 8. 11. La Spezia 라 스페치아는 대중교통으로 친퀘테레로 가는 관문과도 같다.피렌체나 밀라노 같은 큰 도시와 연결되어 있으면서, 친퀘테레 첫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까지 기차로 10분도 안걸린다. 라스페치아 역 바로 앞 모습이다.이번에도 역에서 가까운 숙소를 잡았다.그런데 5분 정도면 도착하는 호텔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스피커폰 너머로 여자가 한참을 뭐라뭐라 하더니 끊고는 감감 무소식이다. 좀 더 있었더니 누군가 문을 열어줬는데, 벨소리가 나서 열어주긴 했는데 자기는 여기 투숙객이라고.. 들어가보니 프론트 비슷한 것도 없고, 방만 몇개 있고, 그나마도 전부 다 호텔 혹은 레지던스 객실도 아니고... 그 사람도 여기 프론트가 어딘지 모른다 하고, 그래서 또 지나가던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줬는데, 그래서인지 아까 스.. 2015. 8. 11. Firenze #2 7월 9일.어제 피렌체에서 가려던 곳들은 대충 가 보아서 오늘은 일정이 더 한가롭다.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여유롭게 출발. 피렌체는 도시 규모에 비해 볼거리들이 많이 몰려 있는 편이라 걸어다니며 보기 좋다.오늘은 피렌체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간다. 광장 한가운데 다비드상 복제품이 있는데, 바리케이드로 거의 막아놔서 지저분하다고 생각만 했지,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방금 전에야 이 사진을 자세히 보고 발견했다. 왠 자전거 운동기구들이지? -_-;; 미켈란젤로 광장은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피렌체 조망으로 유명한 곳이다.과연이긴 하지만, 야경 혹은 해질 무렵이어야 더 멋진 풍경 아닐까 싶다.사실 어제 우리가 다녔던 곳들도 해질 무렵이어서 더 분위기 있었다.피렌체는 저녁이 아름다운 .. 2015. 8. 8. Firenze #1 피렌체 도착.기차로 다니는 동안에 숙소는 무조건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했다.처음 생각보다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이 빡빡하게 되어서,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숙소가 바뀌는 일정이 되고 말았다. 피렌체의 숙소 역시 역에서 5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Faenza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이름도 레지던스고 건물 구조가 독특한데, 우리의 방도 복층 구조였다.Kiwi는 매일 바뀌는 호텔방들의 특징이 재미있는지 방들에 이름을 붙이잔다.로마에서는 좁은 방, 포지타노에서는 넓은 방 혹은 파란 방, 아말피에서는 알록달록한 방, 피렌체에서는 계단 있는 방... 체크인 하고 한숨 돌리니 5시가 넘었지만, 여전히 해는 제법 높고, 날씨는 무척 더웠다.프론트에서 친절하게 지도로 위치 설명과 추천 맛집을 알려줬다.지도를 들고 두오모 쪽으로.. 2015. 8. 7. Salerno 7월 8일.오늘은 이번 여행 중 육로로 가장 긴 이동이 있는 날이다.그렇다고는 해도 살레르노에 렌트카 반납한 후 고속철을 타고 피렌체로 한번에 이동하면 그만이라, 힘든 이동은 아니다. 사실 살레르노는 따로 쓸만한 곳은 아니지만, 에피소드도 있었고, 피렌체의 내용이 많으니 쉬어갈 겸해서 쓴다. 내 계획은 아침 일찍 서둘러 9시12분에 출발하는 고속철을 타고 편하게 가는 것이었다.그러면 피렌체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고 점심 먹고 오후 내내 피렌체 구경을 할 수 있다. 아말피에서 살레르노까지는 1시간 정도 찍힌다.여유를 둔다고 7시 조금 넘어 호텔 조식도 못먹고 출발하는 것이 예정이었다.하지만 일정은 출발부터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했다. 우선 주차장에서 차를 찾는데 이른 시간이라 할아버지 한 분 밖에 없었는데, .. 2015. 8.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