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0 Boracay #3 매일 비슷비슷한 반복인 휴양여행을 날짜별로 올리려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왕 올리기 시작한 거.이날도 9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아점같은 아침을 먹고 또 물놀이에 나섰다. 이날은 우리가 머문 4일중 가장 흐린 날씨였다.보시다시피 하늘색도 어제,그제만은 못하다.오늘은 수영장 위주로 놀아보기로. 저 멀리 모자쓴 모자가 Kiwi와 yeon이다.구름이 좀 꼈다고 자외선이 없는 건 아니므로 여전히 중무장. ㅋㅋ수영장은 깊어지지 않아 더 안전하다는 것과, 군데군데 나무그늘이 있어 뜨거울 땐 좀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물론 바다도 바로 보이는 수영장이긴 하지만...그래도 역시 바다에 있어야 낙원에 있는 느낌이다. 날이 흐려서 물놀이가 좀 별로인지 오늘은 모래놀이에 더 열중한 Kiwi.해가 강하지 않으니 선글.. 2012. 5. 12. Boracay #2 아무리 휴양 코스프레라도 여기까지 와서 부지런을 떨 필요는 없다.게다가 Kiwi는 감기에 중이염, 나와 yeon도 오랜 기침감기를 달고 온지라 요양도 겸해야 했다.방의 냉방이 센 편이라 좀 그랬지만, 이곳에서의 3박 내내 9시 기상 원칙(?)은 지켰다.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니 잠은 충분히 잔 편. 휴양지답게 여긴 어깨까지 드러나는 샬랄라 원피스가 거의 드레스 코드이나, Kiwi가 엄마 옷차림을 보더니 챙피해~ 옷입어~ 라고 해서 타협책으로 뭐 하나 가볍게 걸치고 아침식사 하러 나왔다. ㅋㅋ Shangri-la의 조식은 정평이 나있다.작년까진 북경의 Shangri-la 계열인 Kerry Hotel에 자주 갔었는데, 조식의 Quality는 묵어본 다른 어떤 호텔들보다도 훌륭했다. (올해부턴 Kerry.. 2012. 5. 10. Boracay #1 드디어 본격 여행 블로그에 어울리는 포스팅을 할 때가 되었다. ㅋㅋ작년의 홍콩-마카오 여행에 이은 두번째 아이 동반 해외여행이다. 이번의 행선지는 필리핀 보라카이.휴양지 여행은 처음이었다. 사실은 올해 두번쯤 휴양지 여행을 가게 되지 않을까 예상되었었다.한번은 장모님 회갑 기념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 또 한번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몇년간 모은 회비로 여행.그런데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은 처제의 둘째 임신으로 해외로 가기 어려워졌고,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여행은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 결국 건수가 다 없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 가족끼리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우선 생각했던 곳은 오키나와였으나, 이번 5월 노동절 연휴를 끼고 가자니 일본 골든 위크와 겹쳐서 가격이 모두 최소 1.5배 이상씩 되었다. 먼 곳도 .. 2012. 5. 9. Golf 골프 연습을 시작한지는 벌써 5년쯤 되었지만, 초반에 3개월 정도 바짝 배우고, 이후로는 아주 가끔씩 연습, 그보다 더 아주 가끔 필드에 나간 까닭에 여전히 타수는 말하기 민망할 정도다. 비용이 비싼 건 둘째치더라도, 마땅히 멤버 구성이 잘 안되어서 필드는 1년에 한두번 정도 나갈까 말까 여전히 경험부족인지라, 스스로 생각하는 기본기에 비해서도 점수는 훨씬 더 형편없다. 게다가 레슨을 받은지 오래되다 보니 폼도 조금씩 흐트러져서 만성적인 드라이버 슬라이스에 너무 많은 OB들을 내었다. 특히 작년 청명절 연휴에 나갔을 때에는 너무 짜증날만큼 슬라이스가 나서, 급기야 다시 10회 레슨을 받았다. 그걸로 그래도 꽤 자세를 다시 잡았는데, 덥다고 여름에 쉬고, 짧은 가을과 추운 겨울도 그냥 보내버리니 벌써 1년.. 2012. 4. 9. 건축학개론 지난 3일간, 그러니까 4/2~4/4는 중국의 청명절 휴일이었다.올해도 중국 휴일에 맞춰 쉬는데, 이번엔 가족끼리 휴가를 맞춰 어딜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Kiwi는 지난달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고, 하여 나에게 일종의 짧은 방학이 주어진 셈. 지난주엔 또 6일씩이나 출장을 다녀와서 놀 계획도 제대로 못세웠는데, 화요일에만 회사에서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끼리 평일 골프 약속이 잡혀있었다. 짧은 방학이 시작되는 월요일엔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연습한지 너무 오래되어 다음날을 대비하여 골프연습장에 우선 갔다. 이렇게 가끔 남들 일하는 평일에 여유를 만끽할 생각으로 어딜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팔자좋은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전에 잠원동 살 때 다니던 연습장인데 70분에 3만원이라 해서 '헉'했다. 이렇게.. 2012. 4. 5. 북경-호우하이, 싼리툰 올해만 벌써 4번째 북경을 다녀왔지만, 신규 Place는 역시 오랫만이다. 이곳은 호우하이. 스차하이라는 호수를 무슨 다리 기준으로 호우하이 치앤하이로 나눈단다. 전에 가본 후통거리 난뤄구샹에서 가깝다. 이 주변을 걷다 바로 이어지는 후통거리도 있는데, 난뤄구샹보다는 훨씬 못하다. 인공호수인데 꽤 넓지만 그렇다고 바다 해자를 갖다 붙일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ㅎㅎ 한바퀴 도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볼거리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고, 그냥 물을 끼고 이런 불빛들... 핸드폰 카메라라 좀 그렇지만 밤에 한번쯤 둘러볼만 하다. 약간의 음식점도 있지만 술집들이 대부분이다. 미사리에 비교하는 사람도 있는데, 물가와 생음악을 연주하는 곳들이 많다는 점은 비슷하나, 젊은 층들이 많이 온다는 점과 음악 쟝.. 2012. 3. 11. 타워 SF의 탈을 쓴 음... 풍자 소설? 배경이 Beanstalk(잭과 콩나무의 콩줄기 이름)라는,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674층에 인구50만짜리 거대 건물도시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6편의 단편 모음이다. 각 단편은 '개'를 제외하고는 인물도 겹치지 않고, 시간적 배경도 수십년씩 차이가 난다. 각각에 대해 짤막하게 촌평을 남겨보자면, (스포일러 약간 함유) 동원 박사 세 사람 : 개를 포함한 경우 비싼 술의 은밀한 이동경로를 추적한 권력장 연구라는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정치적인 권력장 연구 얘기로 시작한 이야기의 끝은... SF+추리소설 느낌이 제법 풍긴다. 자연예찬 부록의 "작가 K의『곰신의 오후』중에서"와 더불어, K의 소설속 자연주의 소설은 정말 지겹기 그지 없다. ㅋㅋ 작가는 도대체 이 소설속 소설들을.. 2012. 3. 10. Chateau Changyu AFIP Global Beijing 북경 출장가서 거기서 또 Workshop에 참석했다. 북경 근교로 한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이 짝퉁 유럽스러온 곳의 정체는 무얼까? 사전정보 없이 가서 내렸더니 펼쳐진 뜬금없는 풍경에 약간 당황했다. ㅋㅋ 그래도 모처럼 야외에 나왔는데 북경에서 보기 드문 푸른 하늘이라 좋았다. 서울랜드 같기도 하고, 영어마을 같기도 하고, 도대체 뭘까? 호텔들과 와인가게, 음식점, 회의실 등등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용도의 건물들이 모여 있다. 결정적으로 뜬금없는 것은 저 성! ㅋㅋㅋ 그래도 뭐 한국의 Castle 컨셉 모텔들이나 예식장들보다는 훨씬 퀄리티가 좋아보인다. ㅋㅋ 얼마전에 갤럭시 노트로 바꾸었는데, 들고 다닐 때 크기 빼고는 다 마음에 들지만 카메라도 매우 훌륭하시다. 아이패드 따위.. 2012. 2. 28. Kiwi 어록 #1 요즘 이 nearest 카테고리로 글을 별로 안올렸다 싶었는데, 보니 재작년 9월이 마지막이다. -_-;; 물론 간간이 다른 카테고리에 Kiwi의 사진이 올라간 적은 있지만, 이 카테고리의 마지막 사진을 보니 에고고 너무 어리다. 돌때도 머리가 많지 않았지만 이후에 머리 한번 밀고 나서 한참 안자랐는데, 물론 지금도 머리숱이 많진 않아도 그때랑은 비할 바가 아니네. ㅎㅎ 남들은 첫째는 뭐 처음한 날, 뭐 처음한 날 다 기록하는데 둘째는 별로 안그런다는 얘길 듣고, 우린 첫째인데도 너무 기록이 없었나 싶어 좀 반성을... -_-; 물론 사진만큼은 남부럽잖게 찍어줬으니,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대충은 언제 뒤집기를 했는지, 옹알이를 했는지, 걷기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래도 아이가 했던 말 같은 것들은 재.. 2012. 1. 29. Ein Mann, Ein Buch (남자의 자격 - 남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물론 독어로 이런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TV 프로그램 제목을 딴 국내 번역 제목이 영 마음에 안든다. 회사 도서관에 신간으로 나왔는데, 상당히 많은 예약자들이 있어서 한참만에 차례가 돌아왔다. 굳이 사볼만한 책은 아니지만, 남자라면 아래와 같은 목차를 보면 호기심이 일게 마련이다. 이 책의 경쟁력의 97%인 목차를 과감히 공개하겠다. Chapter 1. 요리 & 가사 001. 하우스 바 만들기 002. 칵테일 만들기 003. 맥주 만들기 004. 칠레 방식으로 바비큐그릴에 불 피우기 005. 스테이크 굽기 006. 쐐기풀로 샐러드 만들기 007. 팬케이크 뒤집기 008. 잔디 깎기 009. 나무 심기 010. 나뭇가지로 나무 만들기 011. 공구 갖추기 012. 선반 만들기 013. 벽에 구멍 뚫기 .. 2012. 1. 26. One Day 약간은 키치스러운(?) 포스터에 끌려서 보게된 것도 없지 않다. 포스터에 다 나와있다. 20년, 두사람, 어느날... 2006년 7월 15일에 시작하자마자 1988년 7월 15일로 건너뛰고, 2009년 7월 15일까지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1988년 7월 16일. 시작부터 화면이 예뻐서 영화에 대한 감이 좋다. 배경은 유럽. 미국에선 이런 그림이 안나온다. (스포일러 있음) 20년간의 사랑인데, 엇갈리는 사랑이라기보단 일방적인 사랑이다. 나쁜 소녀의 짓궂음과는 성별이 바뀌었다. 그러고보니 은근히 닮은 점이 있다. 오랜 인연, 일방의 사랑, 끊임없이 받는 상처, 뭐 결말도 비슷한 면이 있고. 곧 결혼할거라 말하는 남자. 이번엔 정말 제대로 안녕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악당들은 착한 사람을 절대.. 2012. 1. 18. 굴파티 페북에도 이미 언급하였지만, 최근 아껴둔 와인을 한꺼번에 먹어치울 건수(?)가 생겨 오랫만에 wine 카테고리로 글을 써본다. 사건이야 뭐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yeon이 며칠전 김치냉장고 윗칸의 김치칸 온도를 높인답시고 조작하다 아래칸 온도를 냉동으로 잘못 건드려서 거기에 보관해두던 와인 4병과 맥주 1캔이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는 것. 꽁꽁 얼다못해 보기 처참하게 코르크들이 다 튀어나와 있었고, 일부는 내용물도 토해낸 채 동사해 있었다. 가볍게 먹으려 최근에 장만한 1병과 맥주가 터진 건 애교지만, 다른 와인들은 나름 아껴둔 것들. 그렇게 떠난 이들의 명단을 여기 다시 적어본다. Chateau de Pez 2006 Le Haut Medoc de Giscours 2007 Blason de Bourg.. 2012. 1. 15. 나쁜 소녀의 짓궂음 페루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지 싶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노벨상도 받았고 생각보다 유명한 작가인 듯. ㅋㅋ 보르헤스나 마르께스도 그렇지만, 스페인어권의 날리는 작가들은 더이상 스페인에서는 나오지 않는 듯.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소설은 처음인데, 역자 후기를 읽어보니 이 소설은 그의 대표작에 놓기에는 좀 이질적인듯. 매우매우 쉽고 단순하고, 아주 고전적인 이야기 스타일이다. 영화로 만든다 해도 잘 어울릴 듯. 아니 길이가 좀 기니까 chapter 당 에피소드 하니씩으로 7부작 드라마로 만들면 근사할 듯. 근데 책대로 하자면 21+ 등급은 되어야 할 듯. ㅎㅎ 1. 칠레 여자아이들 2. 게릴라 3. 스윙잉 런던에서 말을 그리는 화가 4. 샤토 메구루의 역관 5. 말 못하는 아이 6. 아르키메데스, 방파제.. 2012. 1. 10. Another Earth 비행중의 영화감상은 참 열악한 환경이다. 비행기안은 엔진음으로 기본적으로 시끄럽기 마련인데, 왜 영화들은 굳이 더빙으로 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비용도 더 많이 들텐데 말이다. 게다가 서울-북경은 비행시간도 2시간이 채 안되어, 타자마자 보기 시작해야 겨우 한편을 볼까말까한 경우가 많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3가지 언어로 기내 방송이 나올 때마다 영화는 중단되기 때문에 그것도 무쟈게 짜증난다. 그래도 이번엔 지난 출장과 term이 좀 있었어서 신작들도 나와 있고 해서 살펴보다, 이 영화가 끌려서 보게 되었다. 다행히 상영시간도 90분 남짓으로 짧다. (내용 스포일러 있음) 영화는 지구의 태양 반대편에 또다른 지구가 있었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그 또다른 지구에는 우리와 동일한 사람들이 동일한 삶.. 2011. 12. 29.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만했다. 아직은 아이가 크리스마스를 잘 모르므로 나중에 아이가 조르면 같이 사러 가야지 라는 생각도 했었으나, yeon도 올해 샀으면 해서 지난주에 트리를 장만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 받고 싶어요?" "...... 하삐(할아버지) 집" 사실 이 대화는 아이가 통이 커서 저렇게 대답한 것이 아니다. ㅋㅋ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이에게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 트리" 였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니 산타니 하는 것이 뭔지 아직 모르는 아이는 이 질문을 크리스마스 트리 어디서 봤냐는 질문으로 이해했고, 할아버지집에서 본 것을 저리 대답한 것이다. 사실 할아버지 집에는 이런 번듯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다. 지금 없을 뿐 아니라 한번도 제대로 된 트리다운 트리가 있었던 적이 없다. 삼촌이 작년에 .. 2011. 12. 25.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