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26

Tokyo #3 귀국편은 저녁 비행기라 밖에서 보낼 시간이 길기에, 체크아웃 때까지 호텔에서 머물다 짐을 싸서 맡기고 나왔다.11시 정도니까 따로 아침은 안먹고 이른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다. 초밥을 애매하게 먹었으니 제대로 먹을 곳을 찾았는데, yeon이 찾은 곳에 가보니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초밥집이었다. -_-;다시 급하게 주변을 검색하여 찾아가보니 11시반부터 오픈한다고 되어 있다.이미 날씨가 너무 덥고 주변에 그늘도 없어 10분 이상 기다리긴 힘들어, 몇 백 미터 떨어진 편의점을 검색해 들어가 있으려 했는데, 다행히 큰 건물에 딸린 편의점이라 건물 안에만 들어가 있어도 시원했다. 11시반에 맞춰 갔는데, 아직도 문을 연 것 같지가 않았다. 그때 가게 위층 집에서 주인인 듯한 아저씨가 내려와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2024. 8. 24.
Tokyo #2 도쿄 호텔의 조식은 포함하지 않아서, 아침을 먹으려 주변 까페를 찾아 나섰다.Kiwi는 미열과 함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식욕도 없다 하여, 방에 혼자 두고 yeon과 나왔다.호텔 주변이 상점가가 많은 곳은 아니다보니, 까페도 생각보다 주변에 없었다.이 사찰(조죠지) 근처에도 꽤 큰 빵집이 하나 있긴 했는데, 주변에 뭐가 없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을 비롯해 사람이 너무 많았다. 방향을 바꿔 전철역 쪽으로 가다, 훨씬 local스러운(?) 2층 까페를 찾아 들어갔다. 영어 메뉴 따위 없어도 가성비 좋은 샌드위치 커피 세트를 잘 골라서 시켜 먹었다. 도쿄는 나와 yeon 모두 신혼때 여행뿐 아니라 출장으로도 최근에 몇번씩 다녀와서, 특별한 구경보다는 맛난거나 먹고 쇼핑이나 하자는 생각이었다. 오다이바나 요코.. 2024. 8. 17.
Tokyo #1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도쿄역에 도착하였다.가루이자와 시골에 있다 바글바글 붐비는 주말의 도쿄역에 오니 확실히 대도시 느낌.그리고 냉방 안된 실내 공간은 훅 덥다. 배가 고프니 호텔로 가기 전에 역 근처에서 일단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가루이자와에서는 거의 보기도 힘들었던 초밥집을 갈까 했는데, 전에 출장때 혼자 사먹은 적 있는 초밥집을 찾아보기엔 도쿄역은 너무 넓다. 2시가 넘었는데도 대기줄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여기도 약간 줄이 있었지만 금방 자리가 나서 앉았다. 회전초밥집인데 예전처럼 접시가 돌아가는 건 동작하지 않고, 자리마다 놓인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면 어떤 것은 바로 위에 보이는 신칸센(?)이 배달해주고, 어떤 것은 사람이 직접 가져다 준다.별로 고급 느낌이 들지는 않는 회전초밥집인데, 생각.. 2024. 8. 12.
Karuizawa #3 오늘도 호텔 조식인데, 차림은 어제와 같았다.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짐싸고, 오늘은 별다른 일정 없이 오전에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다 도쿄로 가는 일정이다.급할 일이 별로 없으므로 10시 반쯤에야 체크아웃 하고 나왔다. 아울렛은 바로 역 근처라, 호텔에 짐을 맡기고 쇼핑 후 다시 오자니, 캐리어를 끌고 왕복 2km를 더 걸어야 한다.역이나 아울렛에 코인 락커가 있다고는 하는데, 큰 락커는 빈 칸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고민되었지만, 일단 끌고 나와 역으로 향했다. 오가는 길가에 뮤지엄이 하나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가루이자와에서는 미술관을 하나도 안들렀다. 다소 흐리지만 파란 하늘.서울에선 이런 파란 하늘 보기가 너무 힘들다. 역 근처에 도착.그래도 오전이라 다행히 코인 락커에 자리가 있었다.큰 짐을 맡기.. 2024. 8. 11.
Karuizawa #2 아침은 호텔 조식.호텔 조식 메뉴가 대체로 거기서 거기이니 여행에 매 끼는 아니더라도, 한두번은 있으면 휴가 기분이 조금 더 난다.카페가 널려있을 도쿄에서는 아침도 나가서 먹는 걸로 하고, 가루이자와에서 2박은 호텔 조식으로 했는데, 어딜 가도 거리가 좀 있다 보니 그러길 잘했다. (하지만 도쿄 호텔에서도 생각보다 근처에 마땅한 까페가 별로 없었다. -_-;;) 호텔 음식은 모두 퀄리티 있고 맛있었는데, 가짓수는 좀 제한적이긴 하다.조식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가짓수 많게 하고 가격을 더 받는 것보단 적당한 가짓수에 퀄리티 있는 편이 좋다. 오늘 오전은 가루이자와에서 가장 먼 곳까지 가는 일정이다.숙소에서 무려(!) 9.5km 정도 떨어져 있어 버스로 20분 넘게 걸리는 시라이토 폭포. 앞서 얘기했듯이.. 2024. 8. 4.
Karuizawa #1 올해 여름휴가지는 늦게 결정되었다.작년 Barcelona 가는 비행편이 너무 길었다 보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나기 전까지는 유럽쪽은 좀 버겁게 느껴저서, 처음에는 캐나다나 남반구를 알아봤었다. 뉴질랜드는 그쪽 겨울 날씨가 영 별로라 하여, 그나마 북미에서 가까운 Vancouver 정도를 알아봤는데, Rocky산맥의 멋진 풍경을 보러 Banff 등으로 가자니 운전시간이 만만치 않다. 나도 장거리 운전이 힘들지만 Kiwi도 자동차 오래 타는 걸 싫어한다. 그냥 도시 여행으로 Vancouver와 Seattle 정도 묶어서 가볼까 싶어 여행책자도 좀 봤는데, 비행기값이나 시간 등을 고려할 때 가성비가 영 아쉬웠다. 더위를 피해 직항이 있는 곳을 보자니 몽골이나 중앙아시아도 가보고는 싶은데, 호응도 별로고.. 2024. 8. 4.
에노시마/가마쿠라 다음날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해봤다. 어제 다니다보니 왠만한 유명한 시내는 예전에 다 가본 데고, 요코하마나 오다이바도 다 가본지라, 그래도 이번엔 새로운 곳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다 보니 요즘 새로 개봉해 유행이라는 슬램덩크 때문에 더 각광받는 곳이 에노시마/가마쿠라였다. 여기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슬램덩크를 고딩때 보긴 했으나 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다, 거리도 꽤 되어서 제외했었는데, 어제 지나치게 많이 걸었다보니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기차에 앉아가는 시간이 긴 것도 나름 메리트가 되었다. 에노시마/가마쿠라를 가보기로 결정. 1시간 반쯤 이래저래 기차를 갈아타면서 가타세에노시마역에 도착했다. 도쿄에서 거리가 좀 되다보니 대도시 느낌은 전혀 없다. 역에서.. 2023. 3. 31.
Tokyo 본격 여행은 아니지만, 출장 앞에 휴가를 붙여 돌아다녔으니 여행이라 치고. 주변에도 많았지만, 한국인의 해외여행 러쉬는 다시 시작되었고, 몸풀기(?)로 만만한 일본부터 시작이 많은 듯. 나도 마지막 해외 출장이 3년이 넘었다. 아직 비행기표값이 좀 비싸다 싶은 때였는데, 그래도 한국 관광객은 많고, 호텔들도 가격이 조금씩 올라 있었다. 하네다 도착이었는데 그동안 일본도 digital화가 좀 진행되어서인지, 아직 코로나 관련 확인 절차가 있음에도, 비행기 내린 후부터 수속 마치고 나오는데 단 10분! 해외 입국 수속 중 가장 빠른 날이었던 것 같다. 동경은 세번째인 것 같은데, 신혼때 yeon과 놀러 한번, 7년전쯤 출장으로 한번 짧게 왔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숙소 체크인. 물론 좁지만 혼자 하루 묵기에 .. 2023. 3. 29.
Fukuoka #4 마지막날은 저녁 비행기이기 때문에 시간도 제법 있지만, 최대한 여유로운 일정.모두들 최대한 늦잠을 자고, 호텔에서 길 건너편 커피집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여기서도 안에서 담배 냄새), 짐을 싸서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맡겨두고 오하시역으로 출발. 3박 하는 동안 기차값이나 오가는 시간이 좀 아까워 굳이 유후인이나 벳부, 료칸을 넣지 않았다. (유후인, 벳부는 나중에 따로 다시 오는 것으로)대신 후쿠오카 근처의 온천 일정을 넣었다.후쿠오카 근교에서 갈 수 있는 온천중에 가장 제대로라는 평가를 보고 결정한 세이류 온천.시내에서 더 가까운 온천들은 있지만 기왕이면 제대로 가보고자 결정.대신 이날 다른 일정은 하나도 없다. 덴진에서 5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셔틀버스가 몇몇 곳에 있는데, 자.. 2018. 12. 1.
Fukuoka #3 셋째날은 카와바타도리 시장에서 시작.이번에도 택시를 타고 어제 갔던 구시다 신사에서 내렸다.구시다 신사에서 캐널시티와는 반대 방향으로 카와바타도리 시장을 가로질러 갈 예정 우동이라던가 교자만두라던가 이런 것으로 아침 먹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음식점들이 아침 장사를 안하고 11시부터 여는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이곳에 유명 만주집이 있다 하여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이름하여 명월당. (메이게츠도)입구에서 금방 있어 찾기는 금방 찾았는데, 9시반부터 연다.다행히 10분 정도 기다리면 되어서 그 앞에서 기다리기로. 문이 열자마자 1호 손님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여러 종류를 샀다.안에서 커피와 함께 먹을 생각이었는데,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별로 없고 음료도 안판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사들고 나와 밖.. 2018. 11. 29.
Fukuoka #2 둘째날 오전의 목적지는 다자이후. 우리 숙소에서 공항선 텐진역보다는 가까운 니시테츠후쿠오카역에서 30분 정도면 간다. 다자이후 직행을 타서 갈아타는 수고 없이 앉아서 편하게 갔다. 오전 10시도 되기 전에 도착했으나,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다. 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향하는 쪽이 오모테산도. (참배길을 뜻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한국, 중국 단체관광객들도 매우 많다. 저 나무 장식으로 유명한 다자이후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은 많아도 안에 자리는 의외로 좀 있었다. 아침을 못먹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커피와 빵 등을 먹으려 하였으나... 역시 스타벅스의 빵 종류는 그닥이라, 주문하려다 말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 바로 향한 곳은 다자이후의 우메가에모찌 파는 집 중에서도 유명한 카사노.. 2018. 11. 25.
Fukuoka #1 이번 여름휴가는 길지도 않았고, 만족도도 충분하지 않아, 바로 이번 가을 일본여행을 계획하였다.목적지는 후쿠오카, 주말 끼고 3박4일.생애 처음인 큐슈를 올해만 두번 가게될 줄이야. 11월이니 대략 비수기이겠으나, 오사카 태풍과 홋카이도 지진의 영향이 있으려나. 주말을 끼면 비행기가 아주 싸지는 않다.그보다도 호텔은 주말에 가격이 엄청나게 뛰었다.같은 호텔에서 3박인데 금토일의 평균 숙박료가 일월 숙박료의 3배 정도. -_-;;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치고는 일본 규슈 지역만큼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어렵다. 그말인즉, 정말 가깝다!부산에서는 배로 3시간 정도라니, 아무튼 저가항공의 아무것도 없는 이코노미석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가깝다는 것은 비용 뿐 아니라 시간으로도 큰 장점, 적은 휴가.. 2018. 11. 19.
Kitakyushu 이날은 호텔 조식. 기본에 충실하다.일본호텔이라 일식도 서양식도 적당히 갖춰져 있어 가짓수가 꽤 많고 먹을 게 많다. 체크아웃을 하고 기타큐슈로 출발.어차피 내일 아침 일찍 공항버스도 기타큐슈 출발이라 이날 묵을 호텔도 기타큐슈다.호텔 찾아올 땐 잘 몰랐는데 시모노세키역으로 가면서 고가로로 걷다 보니 참 깔끔하고 조용하다.찻길도 인도도 참으로 한산하다. 기차를 타고 고쿠역에서 가까운 호텔에 짐을 맡기고, 근처의 탄가시장에 먼저 들렀다. 일본은 재래시장도 품목이 약간 다르고 간판이 일어란 것 외에는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참 비슷한 느낌이라, 이국적인 맛은 별로 없다. ㅎㅎ 다음으로 고쿠라성으로 향하는 길. 도시에 이런 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그닥 예쁘고 그런 건 없다. 이 모노레일은 어디를 향하는 것인지 모르.. 2018. 6. 6.
Shimonoseki 이 여행에 대한 최초의 생각은 아주 오래 되었다. 고등학교 친구 모임이 있는데, 거기에서 매달 회비를 내서 그걸 모아 여행을 가자는 아주 단순한 생각. 이제 막 결혼한 녀석들도 있고, 아직 결혼 안한 친구도 있던 시절, 아이들도 없던 시절에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여행은 10년도 넘은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돈은 모으기 시작하였으나, 매달 걷기도 귀찮고, 쌓이기는 하는데 쓸 기약은 안보이고, 하여 4년쯤 걷다가 더이상 모으는 것은 중지하였다. 그동안 멤버들 모두가 결혼하고, 아이들은 태어나고, 여행은 꽤나 요원한 일이었다. 가끔 빠짐없이 모두가 모이는 송년회나 가족 동반 모임 등에서 회비를 일부 쓴 걸 제외하고, 그 돈은 저금리 탓에 눈에 띌 만큼 불어나지도 않은채 그대로 있었다. 이 돈을 어떻게.. 2018. 5. 31.
Kobe 고베로 가기 위해 가라스마역으로 갔는데, 가라스마역에 처음 온 기차는 빈 좌석이 없었다. 교토에서 고베까지는 오사카 근처 주소역에서 갈아타서도 꽤 가야 하는 먼 거리인지라, 자리에 앉기 위해 한 정거장 거꾸로 타고 한큐전철 시작역인 가와라마치역으로 갔다. 그런데 같은 노선에도 열차가 매우 다양했다. Express, Limited Express, Rapid Express, Semi Express, Local, Rapid.... -_-; 역에서 찾아봐도 어디에도 어떤 열차가 더 빠르다는 영문 설명은 없었다. 한자를 읽어도 무엇이 가장 빠른지 헷갈리긴 마찬가지여서, 쾌속이 빠른지 급행이 빠른지 쾌속급행이 빠른지. Semi Express와 Local은 당연히 느려보여서 보냈지만, Limited Express와 .. 2011.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