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of valor.
미군 홍보영화같은 영화인데, 비교적 사실적인(?) 전투장면으로 인해 밀덕들의 입소문을 탄 듯.
특별한 갈등구조나 줄거리다운 줄거리도 없지만, 전투장면으로 승부한다.
남미 마약갱 소굴에 잡힌 CIA요원을 구출하러 간 첫번째 전투가 가장 인상깊다. 특히 Navy Seal 한 팀이 침투해 요원을 구출해내서 강으로 내빼는데, 뒤따라온 갱들에게 지원나온 고속정(SWCC라는 팀)이 미니건(M134)으로 화력을 퍼부어대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느낀점이라면....
진짜 미국이랑은 싸우면 안되겠다.. 랑,
근데 끝까지 싸우면 얘네한테 완전히 지진 않겠다..
무기는 물론이거니와 군인 하나하나에 드는 비용과 지원이 어마어마해서, 전력이 압도적이긴 하나, 그보다 더 압도적인 비용 때문에 얘들도 거덜나지 싶다. 게다가 얘네가 본토 공격받지 않는 이상 끝을 보겠다고 싸울 이유는 없으므로..
그래도 만일 직장으로 전투군인이 되야 한다면 역시 미군이 되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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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이야기 자체는 별로 특별할 게 없는데, 대사라든가 장면장면이 그냥 대충 만든 부분이 없다.
윤종빈 감독 영화는 처음인데 내공이 상당한 듯. 각본도 직접 한다.
졸업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가 개봉까지 되어 하정우의 데뷔작도 되었다.
장편 세편 찍었는데 모두 하정우가 주연급이다.
영화만 봐도 준비 많이 했다는게 많이 느껴지는데, 2007년 이후 처음 찍은 작품이니 그럴만 하다.
어쨌든 새로운 스타 감독 탄생이다.
그리고 감독과 각본을 충분히 받쳐주는 배우들.
최민식, 하정우 뿐 아니라 조연들도 훌륭하다.
특히 무사 무휼에서 비열한 깡패로 전락한(?) 조진웅.
조폭 검거로 유명한 조승식 검사를 모델로 했다는 조검사 역 곽도원도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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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ey's Version.
원제의 번역이 좀 까리하긴 해도 '세번째 사랑'은 좀 아니지 않나.
캐나다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책이 꽤 괜찮았을 것 같다.
영화도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가 많은데, 더 담았어야 할 얘기가 많은 것 같단 느낌.
(이하 약간 스포일러)
새로 눈에 띈 여배우 Rosamund Pike.
무척 여성스럽고 지적으로 나오는데, 목소리도 참 멋지다.
하지만 이 세번째 언니와의 사랑을 운명의 사랑으로 만들기 위해 앞 두 언니들이 아주 별로인걸로 나온 건 좀 그렇다.
바니가 자신의 두번째 결혼식에서 반해서 그때부터 쫓아다니는데, 이 언니가 매력있는 건 인정하나, 너무 뻔뻔하지 않나.
나이도 제법 있어보이는데 어디 숨어있던 배우일까... 했는데, 찾아보니 1979년생에 옥스포드 영문과 출신.
나보다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나중에 나이든 모습으로 나온 분장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젊을 때로 나오는 이 때가 분장과 화장발인줄 알았나보다. 특히 목소리가 꽤 연륜있게 느껴져서 더 그랬겠지. 나중에 찾아보니 특수효과로 유명한 분장가가 이 영화에 참여해서 아카데미 분장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었었다 한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내가 본 영화가 거의 없다.
An Education이 유일하게 본 영화인데 비중있는 역할이 아니었어서 기억이 안난다.
나온 영화들 종류가 무척 다채로운데, 무려 2002년 본드걸 출신이다.
영화를 별로 가리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맞으려나. -_-;
게다가 영화마다 얼굴이 매우 다르다.
난 그런 여배우를 좋아한다.
저런 몸매와 외모로 어떻게 주연을 하나 싶은 Paul Giamatti는 잘도 자기에게 맡는 역할들을 찾아낸다.
Sideways에 이어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나 호연을 보여준다.
바니의 아버지로는 무려 더스틴 호프먼이 조연으로.
이 영화도 배우들이 살렸다. 모두 훌륭.
아무튼 남자가 아무리 성공했다지만 여자가 좀 많이 아까운데, 역시나(?) 이번엔 여자가 바람이 난다.
바니가 홧김에(?) 외도를 하고 그것을 빌미로 헤어지게 되지만, 직장상사 블레어에게 그녀의 마음은 이미 기울어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녀가 바니와 갈라서고 블레어와 함께 사는 것은 명백한 증거. 바니의 의심과 질투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던 것이고, 어쩌면 그녀는 그것을 이용해 그와 헤어진 것이고.
바니는 그리 당해도 쌤통인 얄미운 캐릭터인 동시에, 그래도 미리엄에게만큼은 끝까지 지키는 순정은 가엽다.
결국은 실패한 인생인게지.
그래도 그 사랑만큼은 미리엄에게 인정을 받는다.
짧은 시간 동안 한 남자의 인생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쓰고 나니 죄다 남자들이 좋아할법한 영화네.
Act of valor와 범죄와의 전쟁은 물론이고, Barney's Version도 은근히 남자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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