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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22 : JeJu5

제주 #5 느긋한 컨셉에 새로움은 덜한 국내여행이라 그런지 정리가 매우 더디다. 대충 마무리하기로. 원래 리조트 용도가 아니어서 내부에 별 공용 시설도 없는데, 유일하게 식당 겸 와인바가 하나 있다. 거기서 조식 서비스도 한다길래 전날 예약했다. 주방에도 외국인이 있었던 듯. 뷔페식은 아니고 브런치 스타일로 한접시씩 나오는데, 음식만 놓고 보면 가성비는 별로지만, 산속에 있는 듯한 이런 널찍한 공간에서 먹는 값으로는 나쁘지 않다. 조식 외 메뉴나 저녁때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 식사 후 이날의 첫 행선지는 보롬왓. 시작은 실내 식물원 같은 데서 시작해서, 까페가 있는 이곳까지 오면, 바로 앞으로 이런 곳이 펼쳐진다. 사진만 보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풍경이지만.... 날씨가 너무 뜨겁다. Kiwi는 아예 나갈 생.. 2023. 1. 21.
제주 #4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후, 이타미 준이 설계했다는 옆 호텔 구경을 갔다. 우리가 묵은 호텔과 같은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호텔인데, 근처에 같은 계열사의 호텔이 3개이고 이 호텔이 가장 고급이라길래 구경. 고급 호텔이라지만, 객실수가 적고 1층으로만 되어 있어, 외관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너무 적막한 느낌. 가볍게 둘러보고 나왔다. 다음은 또다른 계열 호텔 근처에 있는 포도 뮤지엄. 우리가 묵은 호텔 투숙객도 할인해준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제목으로 디아스포라와 마이너리티들을 주제로 한 전시라고 한다. 디아스포라라고는 하지만,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은 입장에서 이런 작품들은 오히려 여행을 떠올리게 했다. 어릴 때 공항에서 보던 비행기 출발과 도착을 알리던 디스플레이가 향수를.. 2022. 11. 17.
제주 #3 두번째 호텔은 3인으로 예약했음에도 2인의 조식, 수영장만 포함이다. 일단 첫날은 1인분 요금을 추가하여 다 같이 조식을 먹으러 갔고, 만족도가 떨어지면 다음날엔 한 명은 뭘 사오거나 까페 가서 먹는 걸로 하려 했다. 조식은 그냥 무난했어서... 물론 평소에 그 돈 주고 그만한 아침식사 하라고 하면 안하겠지만, 오랫만에 호텔 조식이기도 하거니와, 분위기도 있으니 둘째날도 모두 같이 먹었다. 최근에 Kinfolk Travel이란 책을 후루룩 훑어봤는데, 기내식에 관한 글이 재미있었다. 부정확한 기억에 의존해 요약하자면 기내식은 폄하의 대상이고 무시하는 것이 쿨한 듯한 작금의 분위기지만, 사실 기내식은 맛있고(하늘 위에서 즉석에서 내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기내식이 나오는 순간은 모두가 기다리는 축제같은 .. 2022. 9. 17.
제주 #2 제주에서의 온전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조식은 호텔에서 나오는데, 굳이 '세미' 조식이고 무료 제공이라고 되어 있어 기대를 한껏 낮춰놓아서, 먹을만 했다. ㅎㅎ 사실 집에서는 아침을 거의 안먹다시피 하고, 조식이 잘나온다고 해봐야 빵 두어조각 정도의 분량밖에 안먹기 때문에, 인당 2~3만원꼴로 조식이 책정이 되어 있으면 대안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free나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먹는 정도(보다는 조금 낫게)로 나오면 좋다. 빵 한조각에 커피만 있으면 OK. 아침에 체크아웃 전에, 화순금모래해변까지 걷는 코스가 호텔에도 소개되어 있어, 산책삼아 다녀오기 위해 나섰다. 그 길이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이긴 하였으나, 몇백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에 아침이라 만만하게 보고 나섰는데.... 보기엔 흐리고 이래 .. 2022. 9. 1.
제주 #1 본격 여행 블로그인 본 블로그의 메인인 itinerary 카테고리에도 COVID19이 상흔이 짙게 남아 있다. '09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던 리스트가 2년간이나 비어 있다. 올해는 그래도 해외여행이 불가한 것은 아니었지만, COVID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미리 예약하기가 어려웠다. Kiwi군이 영국에 가보고 싶다 하여 좀 알아보긴 했으나, 한두달 뒤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해외로 가는 건 좀더 미루고, 올해 여름엔 제주도를 가보기로 하였다. 제주를 자주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 가족은 그만한 시간이 나면 가까운 아시아라도 가는 경우가 많았어서, 나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Kiwi도 제주 두번째이긴 하지만, 외사촌이 제주 한달살이 할 때 엄마랑만 다녀온 거라, 우리 가족이 같이 가는 건 처.. 2022.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