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s18 우면산, 그리고 동네 한바퀴 상당히 애매한 시점에 회사에서 조직이동을 하게 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 되었다.(우리 조직만)다만 정확한 이동 시점은 알 수가 없어서 11월 말에 계획하던 여행계획은 아직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어쨌거나 요상한 시점에 이동을 하면 새로운 조직에서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할 수 없으므로, 일단 남은 휴가를 최대한 써버려야 했다. yeon은 한참 바쁜 시즌이라 혼자놀기를 해야했다. 지난 금요일의 오전 반차는 전날 술마시고 늦잠자고 일어나서 아이랑 조금 놀다가 출근하였고, 월요일은 하루 휴가인데 아이는 어린이집 가므로 혼자 무얼 할까 하다가, 일단 차 엔진오일 교환과 정비를 하였다. 가다가 우면산을 보니 전부터 남부순환도로 지나면서 본 기묘한 풍경이 궁금하여 오랫만에 등산을 해보기로 했다. 멀리서 보아도 참으로 황당.. 2012. 11. 22. 교통박물관 용인이라 좀 멀긴 하지만 이젠 날씨도 추워서 밖으로 다니기도 어려워 일단 가보기로 하였다. 일단 Kiwi도 여느 남자아이들처럼 자동차 등 탈 것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지루해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고. 요즘 아이가 무척 좋아할만한 뽀로로 공원 이런 건 주말엔 사람들에 너무 치여서 엄두가 안난다. 그에 비해 이곳은 제법 한적하면서도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게다가 여기 간다고 하니 마침 아버지께서 여기 공짜표가 있다고 하사하셔서 냉큼 받아 갔음. ㅎㅎ 야외에는 비행기와 기차도 볼 수 있어 잠깐 보고 전시장으로 들어오니 classical한 차들이 가득! 사실 나는 수컷 치고는 차 욕심이 매우 없는 축에 속하는데, 여기서 본 classical한 차들에는 눈이 돌아갔다. 오, 나의 로망은 이런 차들이었던 것.. 2011. 12. 7. 길상사, 남산공원, 곤지암 리조트 시인 백석과 기녀 출신 김영한(법명 길상화), 그리고 법정스님까지, 최고급 요정 대원각에서 사찰로 변신한, 이야기 많은 절 길상사. 성북동에 위치한 이 절은 하지만 아름다운 사연만 있는 건 아니다. '무소유'가 만든 절인데 그 절을 둘러싼 인간들의 욕심이 최근까지도 크고 작은 갈등들을 불러일으켜왔다. 소유하지 않으려 했던 법정도 사실은 자신에게 '지워진' 많은 것들 때문에 말년에 보기 싫은 꼴들을 많이 봐야 했었다고 하는 얘기들도 있고. 지난 주말에 처음으로 찾아본 길상사는 문만 들어서면 문밖의 부산함을 어느 정도 잊을 수 있게 해준다. 아주 작은 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산에 있는 절들 마냥 너른 녹지의 느낌은 없다. 대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입장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동네 주민들은 참 좋을 .. 2011. 6. 12. 낙산공원, 노을공원 지지지난주와 지난주쯤 되려나, 서울에서 처음 찾아가본 공원 둘. 아이 덕에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서울도 꽤 다닐데 많구나 실감하는 나들이 시즌 막바지에, 특히 마음에 들었던 두 곳이다. 우선 낙산공원. 어릴적 할아버지댁이 명륜동이었어서 혜화동도 자주 가고, 낙산공원도 멀지 않은 곳인데, 이런 곳이 예전부터 있었나 모르겠다. 예전부터 근처에 갈비집 낙산가든이 있었던 건 생각나니 있기는 있었으되, 새로 꾸미고 한 건 아주 오래진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혜화역쪽에서부터 죽 걸어 올라오는 길도 한적하니 괜찮지만, 진짜는 성벽 너머의 이곳부터인 듯. 사람사는 오래된 집들과 좁은 골목들이 어울려 있다. 저 사이 골목길과 낮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풍경의 조화는 신기하기까지 하다. 야경도 분위기 있지 않을까 싶어, .. 2011. 5. 31. 응봉산 응봉산은 야경사진 찍는 포인트로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인데, 처가댁에서 꽤 가까운데도 가볼 기회가 없었다. 요즘 출근길에 3호선을 타고 강을 건너다 보면 오른편으로 응봉산에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여 지난주 봄나들이 장소로 당첨. Kiwi군의 첫 등산 대상은 보기에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 해발 81m의 고산. 엄마, 아빠 두 쉐르파를 대동하고 무산소 등반에 나섰다. 날씨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확실히 오르는 노력 대비 시원하게 트인 풍경은 좋다. 여기 근처가 아마 장노출로 야경 많이들 찍는 포인트일 듯. 정상에서 내려오며 잠시 여유를. 흠... 이런 날씨에 야외에서 a55의 white balance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펜탁스 중고를 sub로 들일까 싶다... 2011. 4. 18. 국립중앙박물관 2006년 여름에 용산가족공원에 갔었는데, 엄청난 인파에 질린 적이 있다. 무슨 놈의 공원에 그늘이란 그늘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또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지, 거기도 주말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었단 뉴스를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다지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볼 생각을 잘 안했었는데, 꽃샘추위가 찾아오던 3월 말에 주말에 봄나들이로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 오호라, 잘 지어놓았단 소리는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규모도 상당하고 건축물의 채광도 꽤 마음에 들었다. 박물관 규모로는 세계 6위래나, 뭐 런던 대영박물관 등을 가봤으면 이곳 유물들이야 우리나라 것이라는 점만 빼면 참 미미한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려면 꽤 시간 걸릴 듯. 사람이 많을 것을 우려했.. 2011. 4. 8. MoA 겨우내 나들이를 별로 못했기에, 봄이 되면 서울에서라도 나들이를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에 서울 나들이에 관한 책을 한권 샀다. 서울에서만 몇십년 살았어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물론 많다. 이번 주말엔 날씨가 꽤 풀렸기에 봄나들이 1탄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이곳. 졸업을 하고 생긴 곳이라 잘 모르고 지나가면서 건물만 몇번 보았는데, 오호라 내부가 기대 이상으로 예쁘다. 그다지 넓지 않은데다 미술관 관람객 입장에선 별로 쓸모없는(?) 강의실 등이 있어 전시 공간이 별로 안넓은 건 좀 아쉽지만. 상설전시는 많지 않은 것 같고, 지금은 4월 중순까지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이라는, Interactive Media Art 전시회가 열리는 중. 꽤 흥미로운데, 이런거 하면서 먹고살면 참 재밌.. 2011. 3. 15. 눈 온 풍경 3주쯤 전인 듯? 눈이 와서 더 깊은 산속같은 느낌이지만,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풍경이다. 나름 이 동네의 좋은 점 중 하나인 듯. 지난주에는 눈은 다 녹았지만, 아이가 잘 때 운동 삼아 다녀온 길이다. 지난 여름 강풍으로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조금 변한 풍경이지만, 이렇게 트인 능선 같은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오랫만에 꽤나 춥던 이번 겨울도 이제 많이 꺾인 듯. 봄이 오고, 아이는 또 한껏 자라겠구나. 2011. 2. 14. 서울대공원 아직 동물에 관심 가지리라는 기대는 안했지만, 역시 또 공짜표라면 일단 가보는 부모. ㅋㅋㅋ 그래도 추워지기 전에 잘 다녀왔다. 오랫만에 가본 서울대공원은 옛날 기억보다 훨씬 작더라. 이 곰들보다 훨씬 더 심드렁했던 Kiwi. 예상했던 대로 김밥 도시락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그거 먹고 오전부터 그냥 유모차에서 자버릴 줄은... -_-;; 1시간 넘게 부부산책이었고, 돌고래쇼 직전에 깨워서 또 밥먹고 돌고래쇼 구경. 별 반응은 없었지만 그래도 보기는 봤다. ㅋㅋ 동물 멀찌감치 구경보단 그냥 꽃밭 근처에서 걸어다니는 게 더 좋은 듯. 아저씨 포스~ 2010. 10. 27. 낙성대 과학전시관 여전히 Kiwi는 주중엔 장모님댁, 주말엔 할아버지 집에서 지낸다. 주말 이틀중 보통 하루 정도는 약속을 잡거나 외출거리가 있는 편인데, 하다못해 yeon에게 주말근무가 생기거나 하는데, 지난 주말은 별다른 일 없이 오랫만에 여유가 있었다. 카리스마 넘치죠? ㅋㅋ Kiwi는 특히 머리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머리 땀띠로 인해 장모님의 결단으로 삭발을 감행했다. 장모님의 증언에 따르면, 머리를 자를 때는 별로 울지 않았으나, 오면서 머리가 없으니 서운했는지 계속 울었다고. 짠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보면 다들 웃음부터 나온다. 보름달 동자승. 꼴랑 요게 생태학습관이래요 토요일엔 이녀석을 데리고 세가족이 오랫만에 장을 봤다. 일요일엔 어디로 또 나들이를 가볼까 고민하다, 갑자기 생각이 난 낙성대 과학전시관. .. 2010. 7. 29. 봄나들이 여행. 지난 주말엔 처가쪽 직계가족들이 모두 함께 홍천으로 1박2일 여행을 갔다. 처가쪽에 홍천에 콘도 회원권이 있는데, 기존 회원권으로는 안되는 대형 콘도를 프로모션으로 회원가에 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모양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다르고, 주차장에서부터 상당히 돈들인 티가 나는 숙소였다. 어른 8, 애들 4의 대가족이 한꺼번에 묶을 수 있는 커다란 숙소였다. 널찍한 거실과 발코니, 방 셋, 화장실 둘에 대형 자쿠지가 있는 욕실이 하나 더 있다. 침실 중에 하나. 4인 가족이 너끈히 들어가고도 남을 대형 자쿠지 덕에, 아이들은 따로 수영장 가지 않고 여기서 물놀이를 했다. 따로 수영복도 안챙겨 갔고, 여러 가족이 가면 왠지 어른들은 사용하기가 좀 거시기해서 구경만 했다. ㅎㅎ 집에서 이렇게 멀리 강원도까지.. 2010. 5. 18. 유모차 나들이. 키위가 세달쯤 되어갈 무렵 필요해진 것이 새로운 카시트와 유모차. 이 두가지는 왠지 남자들이 더 열심히 알아보는 품목들인 듯. 체중 6kg까지 쓸 수 있는 카시트를 물려받아 잘 쓰다가, 서너살까지 쓸 수 있는 것으로 새로 장만해줬다. 유모차 고르기는 조금 더 힘들었는데, 맞벌이 부부에게 디럭스급은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을 것 같아 절충형에서 고르기로 마음 먹고 세군데쯤 오프 매장을 돌아다니며 끌어봤으나, 절충형은 생각보다 부실해보여서 좀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20만원대 모델은 탈락하고 예산이 결국 40만원대 중반까지 뛰었다. 뭐 비싼 유모차는 널리고 널렸으나, 결국 선택한 건 '국민 유모차'라는 별명도 있는 M모사의 제품. 다른 것보다도 절충형 중에서는 그래도 충격흡수 기능이 있는 바퀴가 .. 2009. 9. 14. 송도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여름휴가였다. 예상하다시피 두달 갓 넘은 아이의 부모에게 휴가란 휴식이나 여행 따위와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휴가가 끝나가니 아쉬움이 더 크다. 처음 이틀쯤은 미뤄둔 집안일들을 처리하고 아이와 지내며 보냈고, 그 다음 하루는 처가댁에 키위를 맡기고 yeon과 둘이 바람쐬러 다녀오고, 또 하루는 yeon과 키위는 처가에서 지내고 나는 친구들과 refresh(?)를 하고. 그리고 나선 여느 때와 별 다를 바 없는 주말을 보내는 중이다. 그중에 yeon과 둘이서만 보낸 짧은 나들이 코스는 송도였다. 인천 앞바다 섬이나 을왕리 해수욕장, 월미도 등에 MT 비슷하게 간 적은 있지만, 인천 시내라든지 들러본 기억은 별로 없다. 그러다 송도에 드라이브 할만한 곳도 있고, 세계도시축제인가 .. 2009. 8. 16. 5월 어렸을 땐 겨울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늦봄이 참 좋다. 이런 날들이 좀더 길었으면 좋으련만, 참 짧다. 요즘은 멀리 나들이 가기는 힘든 상황이고, 집에만 있기는 갑갑하니 요즘은 서울 안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아다닌다. 오랫만에 찾아가본 양재 시민의 숲. 서울숲에 비하면 크기는 작아도 제법 숲다운 구석이 있는 편이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 후 해가 내려앉을 무렵이었다. 노출도 엉망, white balance도 엉망인 SD14지만, 가끔씩 이런 색을 뽑아준다. 특히 녹색 계열은 노출만 잘 잡아주면 정말 예쁘다. 마지막 사진 contrast 조절한 것 이외에는 모두 무보정 컬러. 카메라를 내보낼 때가 되어서 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보다 보면, 카메라를 바꾸려는 이유가 무색하게 느껴진다. 이건 지난 주말.. 2009. 6. 7. Cherry Blossom 짧디 짧은 벚꽃 시즌. 올해는 일주일쯤 빨리 왔다 간 것 같다. 우리집 앞 벚꽃은 4월 첫째 주말부터 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둘째주 금요일쯤에 절정을 이루었고, 주말엔 만끽하리라 하였으나 하루이틀을 못기다리고 토요일엔 벌써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볕드는 정도에 따라 달라도 절정은 3일 정도인 듯하니, 주말밖에 낮시간이 없는 직장인으로서는 벚꽃의 절정을 즐기는 것이 쉽지는 않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붐비는 곳은 꺼려하는 까닭에 그 흔한 여의도나 남산 벚꽃 한번 못봤고, 최근엔 주로 가까운 곳에서 벚꽃을 볼만한 곳으로 다니고는 한다. 대표적으로 현충원이나 서울대 캠퍼스, 방배동 S모 아파트 단지(위 사진) 등이다. 올해부터는 그런 곳이 한 곳 추가될 것 같다. 반포의 X모 아파트 단지가 그곳이다. 말많은 .. 2009. 4.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