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25 Istanbul #6 3월 22일.드디어 마지막 날. 오래도 쓴다. -_-;;; 오전엔 어제 시간이 부족해 못간 톱카프 궁전.표 사는 데에도 한참 기다렸는데, 들어가서도 줄이다. -_-;;여기가 가장 긴 줄이었는데, 뭔가 대단한 볼거리가 있으니 줄이 길려니 싶어서 일단 줄을 섰다. 기다려서 들어가보니 이곳은 보석으로 꾸며진 장신구들의 전시관이었다. 조명이 좀 지나치게 어두운 느낌. 생각보다 별로 흥미롭지 않아서 이 다음부터는 줄이 긴 곳은 건너뛰기로 했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스포러스 해협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 나온다.보스포러스 해협의 끝자락, 마르마라해가 펼쳐지기 시작하는 곳이다.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다.야외 레스토랑 한 가운데에 '이 많은 집사들이 내 밥 안가져오고 뭐하냥'이 앉아 있는 것이 눈에.. 2015. 6. 22. Istanbul #5 3월 21일.비수기라고 방심했다. 핵심 관광지를 주말 일정으로 잡은 건 실수였다.그래도 남은 일정이 주말 밖엔 없고, 오늘은 비도 꽤 와서 실내 위주로 다녀야 한다. 한참을 줄서서 들어간 아야 소피아. 이제는 대성당도, 모스크도 아닌 박물관이다. 터키의 훼손된 기독교 성화 등은 이슬람보다는 주로 같은 기독교도들의 성상 파괴 운동에 의한 것이 많아 보인다.훼손이 없지야 않았겠지만, 오스만 제국은 이런 날이 올 줄이라도 알았는지 성화를 파괴하기 보다는 덧칠하는 정도로 그쳐, 현재는 두 종교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는 박물관이다. 지금은 숨겨진 기독교 성화를 오히려 적극 드러내어 서구의(덩달아 한국의) 관광객들을 많이 부르고, 그래서 입장료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 터키 세속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느낌이다. (.. 2015. 6. 15. Istanbul #4 3월 20일.오늘은 숙소에서 먼 곳부터 일정을 시작. 에미르간 공원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메트로와 트램과 버스를 갈아타면서 가다 버스 정류장을 좀 지나쳤다.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려 하는 날씨였지만, 일단 내려서 걸어서 돌아왔다. 에미르간 공원은 4월이면 튤립이 만개한다는데, 아쉽게도 아직은 썰렁.사람도 거의 없다. 이후부터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죽 거슬러 돌아온다.뒤에 성채가 루멜리 히사르. 들어가보려 했는데, 무슨 공사중이라고 올라가 볼 수는 없다고 한다.그래도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라 해서 그냥 관뒀다. 점심 무렵인데 근처의 식당 및 까페 몇몇 곳은 매우 흥하여 차들과 사람들 줄이 장난 아니다.처음 내린 곳부터 베벡까지는 잘사는 부촌의 느낌이다. 아마도 보스포러스 제2대교.한강변 마냥 찻길이 바닷.. 2015. 6. 11. Istanbul #3 3월 19일.아침 일찍 메르지폰 공항 행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메르지폰 공항은 예상보다도 훨씬 작았다. 가본 공항 중에 제일 작을지도?운행편도 내가 알기로는 하루에 한두편이다. Turkish Airlines가 하루에 한편 정도, 저가항공인 Pegasus가 일주일에 두어번 이스탄불까지 운행한다. 그럼에도 카운터에 갔을 때 직원이 다른 여느 공항들처럼 어디로 가냐고 물어서 좀 웃겼다. ㅋㅋ 돌발(?) 질문에 조금 당황해하니 그 직원도 뭐 당연히 이스탄불이겠지 라는 표정으로 넘어간다. ㅋㅋ 이번엔 탁심 지역에 묵을까, 술탄 아흐멧 지역에 묵을까 재다가, 뜬금없이 Fatih 지역에 묵게 되었다.평좋은 호텔 중 싼 호텔들로 알아보다가 가게 되었는데,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가기는 귀찮지만, 귀국편을 타러 아.. 2015. 6. 3. Amasya #3 3월 18일.오전에 먼저 아마시아 성채에 오르기로 하였다. 아미시아 성채에는 걸어서 오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인적이 드문 길이다. 나는 일단 택시를 타고 올라가기로 하였는데, 아래쪽에서 택시를 잡아 가격을 물었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10tl) 위로 올라오는 택시도 별로 없어서 아예 몇시간 뒤에 태워서 내려가는 것까지 흥정을 할 수도 있으나, 나는 일단 편도로 잡아 탔다. 오르막이고 숲길이라 택시를 잡아타기 잘했다 싶었다. 돈을 무지 아껴야 하고, 일행들도 있고, 체력도 남아돈다면 걸어도 괜찮겠으나, 올라갈 땐 가급적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 입구에서 내려주고 돌아가면서 택시 기사는 필요하면 부르라고 택시 회사 전화번호가 적힌 카드같은 것을 주었다. 입구는 한산했다.한두대의 차량이 세워져 있었고, .. 2015. 5. 31. Amasya #2 3월 17일.무난한 조식을 먹고, 호텔에서 가까운 석굴분묘부터 가보았다. 아마시아에서 꼭 방문할 3곳은 1) 석굴분묘 2) 아마시아 성채 3) 알리 카야 레스토랑으로 정했다.사실 부지런히 다니면 하루에 3곳을 다 갈 수도 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녀도 이틀이면 아마시아의 주요 볼거리들은 충분히 볼 수 있고, 나처럼 3일 이상 묵으면 좀더 깊숙히 들어가 보는 것이고. 일단 날씨가 아주 맑지는 않아서, 내일은 더 화창하리란 기대로 오늘은 그중 가장 기대가 덜한 석굴분묘만 가보기로 하였다.(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날 날씨가 가장 좋았다. ㅠㅠ) 평일 아침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계단 공사가 진행중이었다.기존엔 돌계단이 전부였던 듯. 이 바위들은 카파도키아의 바위들과는 다르게 속까지 단단해 보이지만, 이렇.. 2015. 5. 20. Amasya #1 아마시아는 이번 터키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도시다.루트를 짤 때 영 각이 안나와서 몇번이나 그냥 넘어갈까 했었지만, 적어도 터키 안에서는 아마시아보다 더 가고 싶었던 곳은 없었다. 결국 타기 싫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기차도 탔으니. 다른 주요 여행지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여행지로서 아마시아의 최대 약점이다.아직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는 아니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아마시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경.허허벌판만 몇시간을 달리다, 이정도 번듯한 역사를 가진 제법 규모있는 도시에 도착하니 묘한 느낌.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아마시아의 상징과도 같은 성채가 있는 산이 이 도시의 분위기를 지배한다. 아마시아의 기차역 또한 도시 한쪽 끝에 있기 때문에, 기차역에서 도시 중심으.. 2015. 5. 18. Sivas-Amasya 3월 16일.하루에 한 편 밖에 없는 Samsun행 열차는 아침 7시 35분에 출발이다.일찌감치 호텔을 나서서, 어제 기차역에서부터 호텔까지 걸어온 길을 거슬러 걸었다. 자신있게 걷는데 흠, 길이 좀 이상하다. -_-;;아침이라 거리에 사람이 많진 않은데, 같은 방향으로 걷던 아저씨에게 길을 물으니 친절히 가르쳐준다.어느 기관의 경비인 것 같은데, 자기 직장은 여기라고 하고선, 큰길까지 좀더 바래다 주고 방향을 알려준다.큰길부터는 잘 알고 있으므로 고맙다고 하고 계속 걸었다. 시바스 기차 역사는 이렇게 자그마하지만 노란색이 예쁘다.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역 앞의 작은 가게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대신할 것들을 샀다. 버스보다 백만배는 좋은 기차.기차역도 터미널보다 백배는 좋다. ㅋㅋ 좀 낡고 전혀 빠를 것 .. 2015. 5. 16. Sivas 저녁 6시 넘어서 시바스에 도착했다.버스타기 힘들어서 아마시아까지 계속 가는 건 도저히 무리.시바스 오토갈에서 내렸는데 시내 중심부까지 세르비스가 있을 수도 있으나, 어디서 타야 할지 정보가 없다. 일단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아마시아 행 기차표 예매가 가장 중요하므로 택시를 잡아타고 기차역으로 갔다. 다행히 6시가 넘었지만 기차역은 열려 있었고, 예매에 성공하였다.시바스는 내 가이드북에는 나와있지도 않은 도시다.숙박을 하게 될지 확실치 않아 호텔도 예약을 안했는데, 대신 어제 괴레메 숙소에서 시바스 지도를 몇장 capture해 두었다. 기차역은 시바스의 한쪽 구석에 있는데, 일단은 호텔 많아 보이는 쪽으로 걸었다.기차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큰 길가의 비싼 숙소 몇개를 지나쳐, 큰 길가에서 좀 들어가 .. 2015. 5. 13. Kapadokya #5 3월 15일.카파도키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첫날은 밤 늦게 도착하였으나 한 마을에서 4박을 하였으니 그래도 꽤 오래 묵은 편.왠만한 곳은 다 들러보았고, 예약한 버스가 12시 출발이라 오전에 괴레메 야외 박물관에 다녀오면 되었다. 괴레메에서 2km 남짓한 거리라 걸어 갔다 왔다.가는 길에 말을 탈 수 있는 곳도 있고, 요상한 컨셉의 가게? 공방? 같은 것이 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에는 단체관광객들도 꽤 많은 편.사람 없는 쪽으로 골라찍은 거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은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잘 관리되고 있는 유적지가 아닌가 싶다.입장료도 비싼 편(20tl)이고, 주요 동굴 교회, 예배당마다 관리인이 있어 사진도 못찍게 하고 있다.이건 처음 들어간 동굴에서 찍은 건데, 여기서는 허용이 되었었는지 관리인이 잠시.. 2015. 5. 12. Kapadokya #4 벌룬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조금 쉬다가, 나머지 일정은 스쿠터를 타고 다니기로 결정했다.호텔 매니저는 스쿠터는 워낙 사고가 잦아서 추천 안한다고 했지만,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에는 교통편들이 너무 뜸하다.주로 레드 투어로 많이 가는 곳들이 포함된 일정인데, 이동거리가 별로 길지는 않은 편이고, 날씨도 좋아서 그냥 스쿠터를 빌리기로 하였다. 차량이나 스쿠터 렌트는 호텔에서 따로 연결된 곳은 없고, 투숙객 편의를 위해 연결은 해주나, 그냥 마을에 내려가서 빌리겠다고 했다. 근데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큰 2개 업체 이름을 대면서 그곳들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다른데 아무데나 가서 빌리라고 했다. 이런저런 분쟁들이 좀 있었나보다 싶어서, 다른 곳에서 빌리면서 출발전에 스쿠터 사진도 많이 찍어두었다. 근데 스쿠.. 2015. 5. 8. Kapadokya #3 3월 14일.이날은 전날보다 버스가 좀 늦게 왔다.흐린 정도는 어제보다 덜한 것 같은데 오늘은 뜨려나? 누군가 하얀 풍선을 날리는 것을 보았다.풍선은 올라가며 한 방향으로 곧장 날아갔지만, 이것이 어느 정도의 바람인지 감은 없다. 어제는 선풍기로 벌룬에 바람을 불어넣는 단계에서 대기였는데, 오늘은 곧장 기구를 세우고 점화를 시작한다.모인 건 더 늦었는데, 진행은 훨씬 빠르다.다른 벌룬은 사람들이 타기 시작한다.어쨌든 타는구나~ 앞으론 새벽같이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일단 기쁘다. ㅎㅎ 내가 탄 기구도 스무 명 정도의 사람들을 태우고 올라가기 시작한다.어제도 그랬는데 오늘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다. 특히 내가 탄 기구는 나 빼고 전부 노인분들 같다.4개의 버너가 있고, 몇개의 소형 가스통이 있는데.. 2015. 5. 5. Kapadokya #2 3월 13일.불행히도 카파도키아 지방에 머무는 동안 일기예보는 내리 비로 되어 있다.도착한 밤부터 비가 약간 왔고, 어제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다행히 오늘도 비는 안온다. 새벽 5시경 벌룬투어 참여자들을 실으러 버스가 호텔 앞으로 왔다.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이라 내가 제일 먼저 타고, 버스가 호텔들을 돌며 사람들을 태운다. 아직 깜깜한 새벽. 바람 방향이 바뀌느라 가장 잔잔한 시간인 해뜰녘에 벌룬 투어는 시작된다.기구들이 뜰지 안뜰지의 여부는 정부에서 결정한다고 한다. 누군가 풍선을 위로 날려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지 보던데, 그렇게 보고 결정하는 것 같다. 뜨면 모든 회사의 기구가 뜨고, 아니면 다 못뜬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먼저 뜬 기구들이 있어도, 도중에 바람이 세졌다고 판단되면 .. 2015. 5. 4. Selçuk 3월 11일.셀축에서 묵었던 숙소는 싱글룸이지만 호스텔이었는데, 아침식사를 하러 가니 한국 여자 분 셋이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셋이 얘기하면서 식사하다가 그 중 한명이 나한테 말을 걸었다. 말 안하고 있으면 한국사람 아닌 줄 알았다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분은 내가 한국인임을 확신하였는지 한국말로 바로 말을 걸었다. 내용인즉, 에페스 유적 및 쉬린제 마을 등 주변을 돌아보려면 택시랑 흥정해서 전세처럼 다니는 게 편하다는데, 자기들이랑 같이 한 택시로 움직이지 않겠냐는 제안. 차비도 한명 더 나눠내면 이득이고, 일행 중에 남자 하나 있어서 나쁠 것 없을 테고... 어쨌든 이분들 사람 잘 골랐다. ㅎㅎ 렌트카가 있으니 태워주겠다고 했다. 뭐 나도 손해볼 것 없고, 렌트 비용은 기왕 sunk c.. 2015. 5. 2. Kuşadası 파묵칼레에서 2시간 반쯤 운전하여 셀축에 도착.이번에 운전한 길은 중간에 사진 한장 없고, 기억도 없다. -_-; 3시반쯤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었다.여행기간중 가장 싼 숙소였다. 호스텔이지만 이 나이에 도미토리는 좀 그렇고 싱글룸인데도 15유로다.물론 방도 그리 좋진 않고 화장실 상태도 별로 샤워를 하고 싶지는 않은...게다가 하필 오늘 몇시부터 몇시까지 단수라고 한다. -_-;자기네 문제가 아니라 셀축 전체가 그렇다고. 어쨌든 오전에 많이 걷고, 운전도 하였으니 일단 좀 쉬었다.가이드북을 보니 셀축에는 에페스 유적을 제외하고 도시 안의 볼거리들은 영 끌리는 것들이 없었다.차가 있어서 좋은 점을 십분 활용하여, 셀축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쿠샤다스로 가볍게 출발. 쿠샤다스는 생각보다 번화한 느낌의.. 2015. 4.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