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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6

Istanbul #6 3월 22일.드디어 마지막 날. 오래도 쓴다. -_-;;; 오전엔 어제 시간이 부족해 못간 톱카프 궁전.표 사는 데에도 한참 기다렸는데, 들어가서도 줄이다. -_-;;여기가 가장 긴 줄이었는데, 뭔가 대단한 볼거리가 있으니 줄이 길려니 싶어서 일단 줄을 섰다. 기다려서 들어가보니 이곳은 보석으로 꾸며진 장신구들의 전시관이었다. 조명이 좀 지나치게 어두운 느낌. 생각보다 별로 흥미롭지 않아서 이 다음부터는 줄이 긴 곳은 건너뛰기로 했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스포러스 해협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 나온다.보스포러스 해협의 끝자락, 마르마라해가 펼쳐지기 시작하는 곳이다.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다.야외 레스토랑 한 가운데에 '이 많은 집사들이 내 밥 안가져오고 뭐하냥'이 앉아 있는 것이 눈에.. 2015. 6. 22.
Istanbul #5 3월 21일.비수기라고 방심했다. 핵심 관광지를 주말 일정으로 잡은 건 실수였다.그래도 남은 일정이 주말 밖엔 없고, 오늘은 비도 꽤 와서 실내 위주로 다녀야 한다. 한참을 줄서서 들어간 아야 소피아. 이제는 대성당도, 모스크도 아닌 박물관이다. 터키의 훼손된 기독교 성화 등은 이슬람보다는 주로 같은 기독교도들의 성상 파괴 운동에 의한 것이 많아 보인다.훼손이 없지야 않았겠지만, 오스만 제국은 이런 날이 올 줄이라도 알았는지 성화를 파괴하기 보다는 덧칠하는 정도로 그쳐, 현재는 두 종교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는 박물관이다. 지금은 숨겨진 기독교 성화를 오히려 적극 드러내어 서구의(덩달아 한국의) 관광객들을 많이 부르고, 그래서 입장료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 터키 세속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느낌이다. (.. 2015. 6. 15.
Istanbul #4 3월 20일.오늘은 숙소에서 먼 곳부터 일정을 시작. 에미르간 공원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메트로와 트램과 버스를 갈아타면서 가다 버스 정류장을 좀 지나쳤다.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려 하는 날씨였지만, 일단 내려서 걸어서 돌아왔다. 에미르간 공원은 4월이면 튤립이 만개한다는데, 아쉽게도 아직은 썰렁.사람도 거의 없다. 이후부터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죽 거슬러 돌아온다.뒤에 성채가 루멜리 히사르. 들어가보려 했는데, 무슨 공사중이라고 올라가 볼 수는 없다고 한다.그래도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라 해서 그냥 관뒀다. 점심 무렵인데 근처의 식당 및 까페 몇몇 곳은 매우 흥하여 차들과 사람들 줄이 장난 아니다.처음 내린 곳부터 베벡까지는 잘사는 부촌의 느낌이다. 아마도 보스포러스 제2대교.한강변 마냥 찻길이 바닷.. 2015. 6. 11.
Istanbul #3 3월 19일.아침 일찍 메르지폰 공항 행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메르지폰 공항은 예상보다도 훨씬 작았다. 가본 공항 중에 제일 작을지도?운행편도 내가 알기로는 하루에 한두편이다. Turkish Airlines가 하루에 한편 정도, 저가항공인 Pegasus가 일주일에 두어번 이스탄불까지 운행한다. 그럼에도 카운터에 갔을 때 직원이 다른 여느 공항들처럼 어디로 가냐고 물어서 좀 웃겼다. ㅋㅋ 돌발(?) 질문에 조금 당황해하니 그 직원도 뭐 당연히 이스탄불이겠지 라는 표정으로 넘어간다. ㅋㅋ 이번엔 탁심 지역에 묵을까, 술탄 아흐멧 지역에 묵을까 재다가, 뜬금없이 Fatih 지역에 묵게 되었다.평좋은 호텔 중 싼 호텔들로 알아보다가 가게 되었는데,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가기는 귀찮지만, 귀국편을 타러 아.. 2015. 6. 3.
Istanbul #2 참, 카메라를 바꿨다.그동안 동영상 AF에 대안이 없어 a55을 계속 썼지만, 최근 나온 미러리스 a6000이나 a5100이 AF가 괜찮다 하여 매장에서 만져보니 제법 쓸만했다. 인터페이스는 a6000이 훨씬 좋았지만 터치스크린 AF가 안된다. 필요한 기능이라 어쩔 수 없이 a5100으로 결정. 면세점에서 할인 및 사은품 잔뜩 받고 구매하여 이스탄불에서 바로 사용. 무엇보다 작고 가벼워서 무척 마음에 든다. 뷰파인더가 없어서 밝은 야외에서 찍기 어려운 것 빼고는 인터페이스적인 측면은 그럭저럭 적응 다 하고 왔다.(5천장 넘게 찍었으니..) 다만 중간에 AWB 설정이 나도 모르게 잘못 설정되어서 며칠간의 화이트밸런스가 엉망... Picasa로 간단히 손보는 데만도 한참 걸렸다. 대부분의 사진은 a5100,.. 2015. 4. 6.
Istanbul #1 3월에 3주간 터키를 다녀왔다.목적은 학점 이수 및 여행. 사실 3주로 기간을 잡을 땐 터키 옆에 있는 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일정에 포함시키고자 했었다. 96년의 유럽여행을 떠올려보면 4주에 그 많은 곳들을 다녔으니 3주면 그정도는 돌아보지 않겠나 싶었던 짐작으로 비행기표를 일단 예약했다. 하지만 알아볼수록 터키는 넓은 나라였고, 조지아라도 가보고 싶었으나 날씨 등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카즈베기 등 가고자 하는 곳의 날씨는 3월에도 우리나라 한겨울 날씨..) 코카서스 3국은 정보도 적고, 영어도 잘 통하지 않고, 결국 이번엔 포기하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래도 터키만 3주면 좀 긴 게 아닐까 싶어 붙어 있는 불가리아나 그리스에서 가보고 싶던 메테오라 등을 고려에 넣었.. 2015.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