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10 Shanghai #4 이번 여행 마지막 날.비행기는 저녁 시간이기 때문에 오늘도 꽤 시간은 있다. 오전에는 호텔 수영장.지난번 숙소의 수영장보다 물도 따뜻하고 시설도 더 좋다.이번에도 우리 가족 전세. 학교 수영장처럼, 이곳도 천장이 뚫려 있어 햇빛이 들어오는 것이 좋다.바닥이 훤히 비치고 물도 유난히 맑아 저 물 속에 떠있는 기분이 좋다. 오전에 수영후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겨두고 향한 곳은 1933노장방(라오창팡). 1933년에 지어졌다는 원래 도축장 용도의 건물인데, 겉모습도 특이하다.원래의 도축장 용도로 더이상 사용되지 않고부터는 흉물처럼 방치되다, 2000년대 중반부터 새롭게 조명을 받아 문화공간과 상업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내부 구조가 무척 독특하다. 냉방 효과 등 효율적인 도축을 위한 설계라는데, 무지막지.. 2016. 1. 17. Suzhou 상해여행이 2박이 넘어가면 보통 주변 도시 항주나 소주 혹은 수향마을에 다녀온다.나는 원래 수향마을 중 하나인 시탕에 가고 싶었으나, 편의를 위해 투어버스를 타면 왕복 시간을 맞춰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상당히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하고, 또 버스에서 Kiwi가 중간에 갑자기 응가 마렵다고 하면 그 이후 상상되는 난감한 상황이 걱정스러운 것이라. 그래서 편하게 고속열차로 갈 수 있는 소주(쑤저우)에 가기로 하였다. 상해는 볼거리들이 모여있을 뿐 아니라 기차역도 가깝다.우리 숙소에서 지하철 한번 갈아타고 도합 4정거장이면 간다. 상해기차역은 역시 크고, 사람도 많다.말이 잘 안통하니 대충 산 표가 1등석이었다. 35분 정도면 가는지라 굳이 1등석을 살 생각은 없었는데, 크게 비싼 건 아니라 그냥 탔다.. 2016. 1. 4. Shanghai #3 전날 주요 관광지들을 많이 구경한 관계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특히 Kiwi는 아직 어딜 가도 구경보다는 물놀이를 더 좋아하니, 오전에 숙소에 딸린 수영장에 갔다.이날도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먹었다. 물이 좀 차고 시설이 아주 좋진 않지만, 여자 한명이 있다가 가서 우리가 전세 냈다.안에 들어가서 한바퀴 돌고 나니 물 온도도 그럭저럭 적응. 아침 먹고 수영하고 하다 보니 체크아웃 시간.이번 여행 두번째 숙소로 이동하였다.두번째 숙소는 전날 유람선 타며 봤던 Fairmont Hotel.갈아타야 하긴 하지만 대세계역에서 남경동로역까지 2정거장만 가면 된다.게중 싼 방이라서 전망은 안좋지만 방은 다른 Fairmont Hotel들처럼 훌륭했다. 체크인 시간이 안되었지만 방을 미리 내주어서 짐을 두고 점심을.. 2015. 12. 23. Shanghai #2 첫날 아침은 집에서 가져온 햇반과 컵라면, 현지 조달 과일 등으로 아침을 해먹고 출발.프랑스 조계지를 첫날 일정으로 시작. 중국 지명은 현지 발음과 우리식 한자 발음이 뒤섞여 어느 하나 원칙을 가지고 쓰기가 만만치 않다.현지식 발음은 더군다나 표기법이 다 제각각이니, 가급적이면 우리식 한자 발음으로 쓰려고 한다. 일단 상해도서관 역에 내려 무강로와 흥산로 등 유명하다는 프랑스 조계지 거리를 걸어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 거리들이 뭔가 딱히 눈에 띄는 랜드마크가 있는 게 아니라, 제대로 다닌 것인지 의문이다. ㅎㅎ무강로에 접어들긴 한 것 같은데, 사실 왜 여기가 유명한건가 싶을 정도다.물론 상해의 낡은 주택가나 번화가 등에 있다가 오면 이곳이 또 별천지스럽긴 할 것이다.한적하고 널찍널찍한 길에, 나름 사연 .. 2015. 12. 21. Shanghai #1 여름의 이태리-프랑스 여행만으로 제2의 학창시절을 마감하는 것은 아쉬워, 짧게 갈 수 있는 여행을 물색하다 상해를 다녀왔다. yeon이 이틀 휴가내서 가족 함께 4박5일의 일정. 상해는 나도 처음이다. 비수기라 그런지 비행기표가 비싸지 않고, 김포공항에서 갈 수 있어 편리하다.금요일 오후에 떠나 화요일 밤에 돌아오는 일정.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어둡다.대세계역과 노서문역 중간에 위치하여, 노서문역까지 공항에서 지하철로 한번에 이동.3일짜리 지하철 패스를 끊었다. 130cm 이하 무료라 Kiwi는 공짜! 카드 서비스로 호텔 2박시 1박 무료 서비스가 남아 있어서 이틀은 조금 비싼 곳, 이틀은 적당한 곳으로 잡았다.길지도 않은데 4박 모두 한 군데서 묵을까 하다가, 가격 차이가 제법 나서 중간에 한번 옮.. 2015. 12. 9. 심천 처음으로 중국에서 북경 아닌 곳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심천이었다. 한참 일본이 잘나가던 시절에도 일본을 우리나라랑 거의 동급(?)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요즘은 아직까지 중국을 우습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안가본 사람일수록 더하다. 휴양지로 필리핀은 좋다고 가면서 하이난은 어떻겠냐 하면 중국이라 더러울 것 같아 싫다는 둥... -_-;; 사실 나도 심천을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심천에 대한 선입견은 왠지 지저분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전자산업이 발달했다니 뭐 옛날 세운상가/청계천같은 분위기 나려나? 이런 상상. 작년에 홍콩/마카오를 놀러 갔다 왔지만, 그렇게 생각한 이유 중에 하나는 마카오의 중국 접경지대가 엄청나게 지저분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이 사는 집들은 죄다 쓰러질것 같이 오래된 건.. 2012. 6. 23. 북경-첸먼, 난뤄구샹 3월에 왕푸징 등을 돌아다녀본 이후에도 북경을 최소 예닐곱번은 더 다녀왔는데, 관광지라거나 뭔가 새로운 장소를 거의 가보지 못하였다. 여전히 이화원도 못가봤다. -_-;;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북경이란 도시가 내가 지금껏 여행으로 다녔던 도시들에 비해 여행지로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여러번 왔는데 늘 오가는 동네만 간다는 건 좀 심하다. 이화원 같은 곳은 낮에 가야하고 또 시간도 많이 걸리니 주말을 끼지 않은 출장중에 가보기 힘든 건 그렇다 쳐도 말이다. 이렇게 늘 가는 데만 가는 건 출장을 같이 다니는 아저씨들 취향 때문이기도 하다. 궈마오, 왕징 등 숙소에서 가깝거나, 한국식 음식이 많거나 하는 데만 주구장창 간다. 심지어 4일 정도 중국 출장 동안 중식을 한번도 안먹는 .. 2011. 11. 7. 북경-왕푸징 등 전혀 의도하지 않게 회사에서 중국과 관련된 조직에 있게 되어 올해도 중국, 주로 북경에 갈 일이 많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속한 조직이 3년에 걸쳐 조금씩 계속 중국으로 이동중. -_-;; 올해 이미 세번을 다녀왔는데, 한달에 한번 이하로 가는 것이 목표. 집떠나 가족과 떨어져, 환경도 그닥 안좋은 곳에서 그나마 위안은 맛난 것 찾아다니며 먹는 것 정도인데, 아무래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시점에 마냥 좋은 건 아니다. 게다가 중국에 가면 아무래도 같이 출장간 사람들끼리 밤에 할일 없으니 술마실 일도 많고, 한국에 돌아오면 또 그간 밀린 술약속이 쌓여 있어 다이어트 하기가 더더욱 쉽지 않다. -_-; 보통 주말에는 한국에 돌아오기 때문에 놀러다닐 시간은 기껏해야 퇴근시간 이후라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진 못해.. 2011. 3. 21. 팔달령 장성 얼마전에 또다시 북경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이번엔 무려 1박2일. -_-;;; 아무리 일로 간 것이라지만 이상하리만치 여행의 욕구를 전혀 불러일으키지 않는 도시 북경. 그래도 세번째 가는데 이화원이나 만리장성도 못본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특히 만리장성은 한번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가긴 가야겠는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진 않고, 한국 사이트 통해서 투어 알아보니 당일 투어는 여러 군데를 너무 우겨 넣어서 전부 제대로 볼 시간도 없을 것 같고. 해서 그냥 가보기로 결정! 그런데 내가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데다가, 왠만하면 영어도 안통하는 동네다 보니 살짝 걱정이 든다. 일단 일 끝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개략적인 정보를 파악. 가기로 한 곳은 여러 만리장성 사이트 중에 북경에서 가장.. 2010. 10. 20. 북경 출장 지난주에 3박4일간 북경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주말 안끼고 평일 아침 출발~평일 오후 귀국으로 다녀와서 일정상으로는 좋았지만, 이번주 휴가를 앞두고 일은 밀린 터에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약간 무리를 해서 갔던 출장인지라, 가서 야근까지는 아니어도 암튼 빡세게 일만 하다 왔다. 중국은 홍콩을 제외하면 북경만 두번째인데, 둘다 출장으로 그것도 짧게 다녀온 터라, 만리장성이나 이화원도 못봤고, 2007년 출장때 잠시 자금성과 천안문 구경한 것 정도가 sightseeing의 전부다. 뭐 스쳐 지나왔으면서 그때와 지금이 어땠느니 비교한다는 건 가소로운 일이지만, 그때보다도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훨씬 많이 발전한 듯한 느낌(?) 정도는 들었다. 사실 그때와 이번에 방문한 곳들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오.. 2010.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