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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u #1 보통은 홍콩에 4박5일 정도 놀러간다면 마카오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거나 끽해야 1박 정도 하는게 일반적이겠지만, 홍콩엔 가봤고 마카오에는 안가본 까닭에, 그리고 아이 동행을 감안하여 일정을 무리하지 않기 위해 마카오를 2박으로 하였다. 여행 셋째날엔 일어나자마자 근처의 샌드위치집에서 만족스런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마카오로 향했다. 한국말 인사까지 곁들인 활달한 택시기사 아저씨가 마카오행 페리 선착장까지 데려다 주었다. 5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되는 같은 중국이건만, 유럽내에서 국가간 이동할 때보다 더 엄격하게 다른 나라를 가는 것 같은 절차를 거친다. 홍콩으로 올 때 미리 써둔 departure card를 마카오행 페리를 타기 위한 출국심사대에서 내야 한다. 물론 마카오에서도 입국심사를 한다. -_-.. 2011. 5. 12.
HongKong #2 여행 둘째날. 전날의 피곤으로 약간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은 전날 호텔 근처 수퍼마켓에서 사다둔 과일과 빵 등으로 때우고, 바로 점심식사 약속 장소 쪽으로 옮겼다. 어제 저녁에 갔던 Hutong은 사촌동생이 예약만 해줬던 것이고, 오늘은 사촌동생과 그 남자친구를 만나기로 약속했던 바. 자고 일어나니 다시 팔팔해 졌어요.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인지 열감기도 싹 나았네요. 오늘은 어디 갈건가요? 중국 연휴에 맞춰 가격들이 많이 올라서 결코 싼 호텔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시설면에서는 괜찮으나 위치는 Central이나 침사츄이같은 중심지에서는 조금 떨어진 Fortress Hill역 근처였다. 그래도 MTR을 타고 4정거장쯤 가면 Central이다. 이번 약속장소는 Central 근처였는데, 생각보다 역에서 거리가.. 2011. 5. 11.
HongKong #1 계획하였던 홍콩/마카오 여행은 다행히 잘 다녀왔다. 일본 여행 계획은 지진과 해일이 가로막더니, 이번 홍콩여행의 가장 큰 변수는 Kiwi군의 열이었다. 3번의 입원과 중이염 수술까지, 우리 부부는 Kiwi의 열에 상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다행히도 Kiwi는 벌써 작년 봄 마지막 입원 이후로는 크게 아픈 적이 없다. 심지어 겨우내 약간의 콧물 이외에는 감기도 거의 없었고. 그러던 아이가 부모가 여행 기대에 한껏 부풀어있는 2주전에 갑자기 열이 났다. -_-;; 비행기는 이미 예약했고, 호텔은 아직 결제 전이었는데, 중국의 연휴와 겹쳐서 호텔값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방도 금방금방 없어지던 상황. 어쨌든 아이의 상태를 봐가면서 확정은 최대로 늦췄고, 다행히 Kiwi는 여행 일주일쯤 전부터는 열이 잦아들었.. 2011. 5. 10.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굉장히 즐겁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박민규의 다른 소설들에는 이상하게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워낙 개성 넘치는 문체 탓에, 그보다 나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일까. 작년에 이상문학수상집에서 대상을 받은 그의 단편 2편을 보았지만, 뭐 여전히 재미있긴 했지만 장편에는 역시 그다지 손이 안가고 있다가, 동생이 이 책을 사서 온가족이 돌려보고 있었다. 부모님에 yeon까지 다 보고 나서야 나도 집어들었다. yeon이 하도 열심히 보길래, 대체 무슨 내용이야?라고 했더니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얘기라나. 뭐야 말도 안돼! SF인가?! 아마 이 정도가 내 반응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회사에서 빌릴 책들이 전부 대기인 틈에 .. 2011. 4. 23.
HongKong 겨우 마일리지 비행기표 예약하고, 일정도 한참 동안이나 정교하게 짰던 교토와 오사카를 가려던 계획은 원전사태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미룰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pire되는 mileage라 취소도 못하고 일단 10월로 연기해둔 상태. 그때 되면 갈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_-;;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번주 금요일이 출발인데, 기대 많았던 봄을 그냥 보내버리기는 너무나 억울하다. 하여 급하게 여행갈 곳을 고민, 일본을 다 빼고, 업무상 출장으로 역시 안끌리는 중국 본토도 제외, 또 Kiwi 또래 아이 데리고는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는 동남아 휴양형 여행도 빼고 비교적 가까운 곳에 갈만한 곳은 정말 없다. -_-; 결국 후보군은 싱가폴, 대만, 홍콩/마카오였다. 싱가폴은 우선순위에 들었으나 지나치게.. 2011. 4. 18.
응봉산 응봉산은 야경사진 찍는 포인트로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인데, 처가댁에서 꽤 가까운데도 가볼 기회가 없었다. 요즘 출근길에 3호선을 타고 강을 건너다 보면 오른편으로 응봉산에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여 지난주 봄나들이 장소로 당첨. Kiwi군의 첫 등산 대상은 보기에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 해발 81m의 고산. 엄마, 아빠 두 쉐르파를 대동하고 무산소 등반에 나섰다. 날씨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확실히 오르는 노력 대비 시원하게 트인 풍경은 좋다. 여기 근처가 아마 장노출로 야경 많이들 찍는 포인트일 듯. 정상에서 내려오며 잠시 여유를. 흠... 이런 날씨에 야외에서 a55의 white balance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펜탁스 중고를 sub로 들일까 싶다... 2011. 4. 18.
Heima Sigur Ros가 2007년 DVD를 낸 적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우연히 알게 되었다. Heima. At Home 이란 뜻의 Iceland어.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니 급격히 끌린다. 실로 오랫만에 DVD를 주문해서는, 손에 받기까지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기다리다 보게 되었다. 요즘은 음악도 새로 나오면 바로 돈내고 다운받아 들으니 이런 잠깐의 기다림도 참 오랫만이었다. Sigur Ros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이렇게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고 사람이 노래하는 장면이 연상이 잘 안된다고나 할까. 그들 음악의 그 기묘한 느낌이 이렇게 평범한 모습에서 나온다는게 오히려 신기하게 느껴진다. 2006년의 월드 투어를 따라다니며 남긴 기록 필름이 아니라, 오히려 투어를 마치고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와서, 그것.. 2011. 4. 13.
국립중앙박물관 2006년 여름에 용산가족공원에 갔었는데, 엄청난 인파에 질린 적이 있다. 무슨 놈의 공원에 그늘이란 그늘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또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지, 거기도 주말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었단 뉴스를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다지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볼 생각을 잘 안했었는데, 꽃샘추위가 찾아오던 3월 말에 주말에 봄나들이로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 오호라, 잘 지어놓았단 소리는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규모도 상당하고 건축물의 채광도 꽤 마음에 들었다. 박물관 규모로는 세계 6위래나, 뭐 런던 대영박물관 등을 가봤으면 이곳 유물들이야 우리나라 것이라는 점만 빼면 참 미미한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려면 꽤 시간 걸릴 듯. 사람이 많을 것을 우려했.. 2011. 4. 8.
Aurora The Aurora from Terje Sorgjerd on Vimeo 이런 영상은 HD full screen으로 보자. 개기일식과 더불어 Aurora도 꼭 한번은 보고 싶다고 생각은 해왔지만, 이런 영상을 보니 이 세상에 와서 이런 풍경 한번 못보고 죽으면 좀 억울할 것 같다. 꼭 한번은 가서 보리라. 2011. 3. 27.
Hereafter, Never let me go Hereafter. 클린트 이스트우드옹의 연출작인데 사후세계에 관해 다뤘다길래 흥미있던 중, 비행기에서 보았다. 북경까지는 거리도 짧고, 3개 국어로 안내방송을 해댈 때마다 영화가 멈추기 때문에 왕복을 투자해야 겨우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다. 일본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난 직후였는데, 우연히도 이 영화 초반에 쓰나미 장면이 나온다. 동남아 쓰나미 때를 연출한 듯한데, 일본지진 관련 뉴스에서 본 영상이 오히려 더 무시무시하다. 비슷하게 묘사는 했지만, 뉴스의 영상들과 달랐던 건 영화에서는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가는데도 물이 아주 맑았다는 것. 휩쓸려 떠내려가다 어딘가를 붙잡는다거나 하는 것도 영화에서만 가능할 듯. 아무튼 영화는 세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었으나.. 끝이 좀 심심하다. Neve.. 2011. 3. 24.
북경-왕푸징 등 전혀 의도하지 않게 회사에서 중국과 관련된 조직에 있게 되어 올해도 중국, 주로 북경에 갈 일이 많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속한 조직이 3년에 걸쳐 조금씩 계속 중국으로 이동중. -_-;; 올해 이미 세번을 다녀왔는데, 한달에 한번 이하로 가는 것이 목표. 집떠나 가족과 떨어져, 환경도 그닥 안좋은 곳에서 그나마 위안은 맛난 것 찾아다니며 먹는 것 정도인데, 아무래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시점에 마냥 좋은 건 아니다. 게다가 중국에 가면 아무래도 같이 출장간 사람들끼리 밤에 할일 없으니 술마실 일도 많고, 한국에 돌아오면 또 그간 밀린 술약속이 쌓여 있어 다이어트 하기가 더더욱 쉽지 않다. -_-; 보통 주말에는 한국에 돌아오기 때문에 놀러다닐 시간은 기껏해야 퇴근시간 이후라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진 못해.. 2011. 3. 21.
MoA 겨우내 나들이를 별로 못했기에, 봄이 되면 서울에서라도 나들이를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에 서울 나들이에 관한 책을 한권 샀다. 서울에서만 몇십년 살았어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물론 많다. 이번 주말엔 날씨가 꽤 풀렸기에 봄나들이 1탄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이곳. 졸업을 하고 생긴 곳이라 잘 모르고 지나가면서 건물만 몇번 보았는데, 오호라 내부가 기대 이상으로 예쁘다. 그다지 넓지 않은데다 미술관 관람객 입장에선 별로 쓸모없는(?) 강의실 등이 있어 전시 공간이 별로 안넓은 건 좀 아쉽지만. 상설전시는 많지 않은 것 같고, 지금은 4월 중순까지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이라는, Interactive Media Art 전시회가 열리는 중. 꽤 흥미로운데, 이런거 하면서 먹고살면 참 재밌.. 2011. 3. 15.
Lost 6년에 걸친 드라마 Lost의 마지막, The End까지 보았다. (스포일러 있음) 3시즌까지 방송에 맞춰 보다가, 워낙에 등장인물도 많고 시공간도 꼬여 있는 복잡한 스토리인지라 다시 복습하면서 보기도 만만치 않아서, 완결될 때까지 3년을 또 안보다가, 종방을 하고 나서야 한꺼번에 몰아서 보았다. 미스테리라 하기도 이상하고 SF라 하기도 이상한 큰 줄거리에, 매 에피소드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사연과 드라마들이 때로는 회상으로, 때로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시공간에서 펼쳐진다. 수많은 인물들의 사연들도 흥미롭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 드라마들이 로스트의 메인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늘어놓아지는 떡밥의 향연이야말로 로스트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결국 큰 줄거리를 설명하는 데에는 별로 의미없는 것들.. 2011. 3. 4.
눈 온 풍경 3주쯤 전인 듯? 눈이 와서 더 깊은 산속같은 느낌이지만,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풍경이다. 나름 이 동네의 좋은 점 중 하나인 듯. 지난주에는 눈은 다 녹았지만, 아이가 잘 때 운동 삼아 다녀온 길이다. 지난 여름 강풍으로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조금 변한 풍경이지만, 이렇게 트인 능선 같은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오랫만에 꽤나 춥던 이번 겨울도 이제 많이 꺾인 듯. 봄이 오고, 아이는 또 한껏 자라겠구나. 2011. 2. 14.
하얀거탑, 부당거래 왠 뜬금없이 하얀거탑 얘기냐 하면, 본인이 이제야 봤기 때문이다. 설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느즈막이, Kiwi를 재워놓고 yeon과 영화라도 봐볼까 IPTV를 틀었다가, 명성은 익히 들어왔던 하얀거탑이 있길래 한번 봐볼까 하여 시작했다. 예전에는 공중파 드라마는 1주일 이상 지났으면 모두 공짜였는데, 치사하게 인기있던 드라마들은 한두편만 맛보기로 공짜이고, 재미를 붙이면 돈을 내게 되어 있다. 총 20편 중에 연휴 5일동안 14편 정도 봤고, 나머지도 3,4일동안 다 봐버렸다. 뭐 2007년 방영된 드라마이니 굳이 스포일러 경고는 않겠다. 메디컬 드라마라는 형식을 하고 있긴 하지만, 주로 사회생활에서의 정치를 다룬 드라마다. 보다 보니 이글을 쓴 작가는 분명히 처음부터 작가를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명히.. 2011.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