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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2 지난번 후원 관련 글 이후로도 후원할 곳을 좀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된 단체를 통해 후원을 결정하고 시작하였다. 많은 후원 단체들이 그렇듯 이 단체도 기독교 계통인데, 비교적 종교색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는 것 같고, 선교 등을 위해 과도하게 행정비 등을 떼지도 않는 것 같아서 선택하였다. 질문을 해보니 국내 아동 후원의 경우 9.5% 정도의 행정비를 뗀다고 하는데, 그정도면 reasonable한 수준이라 생각되었고, 1:1 후원이 가능한 점도 내가 원했던 바에 부합했다. 사실 1:1 후원이란 것은 후원자의 만족을 위한 방식이다. 적으나마 내가 내는 후원금이 어떤 특정한 아이를 위해 고맙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을 이용한 장치인 것이다. 요즘 한참 이슈인 전면 무료급식을 찬성하는 입장이.. 2011. 1. 22.
가족 4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1. 1. 11.
교토, 오사카 아이도 어리고 하여 비행기타고 여행 한번 못갔던, 그런면에선 매우 우울했던 2010년. 한이 되어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여행 스케쥴 잡기에 열중이다. 우선 목적지는 일본, 그중에서도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등이 있는 간사이 지방이다. 그러고보니 결혼 후의 해외여행은 세번 모두 일본행이 될 듯. -_-;; 목적지를 정한 기준은 일단 아이를 데려갈 것이므로 가까워야 했다. 아직 아이가 여행을 즐길 나이는 아니겠지만, 아이 구경시켜주기 위해서라기보단 우리가 아이를 매일 보고 싶어서이다. 그중에서도 일본으로 정한 이유는 신혼여행때 쌓은 1만5천마일의 아랍 에미리트 항공 마일리지가 곧 expire 되기 때문이다. 원래 알기로는 1만마일이면 국내선이 공짜이므로 제주도나 같이 다녀올까 했었다. 그런데 마일리지 .. 2011. 1. 5.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  "I'll make you a deal Bretton. You stop telling lies about me. I'll stop telling the truth about you." 2010. 12. 29.
a55 거의 Kiwi의 탄생과 함께 16개월을 정든 펜탁스 K-7을 10월말에 처분했다. 이유는 K-7에 있어 유일한 불만이었던 동영상 촬영중 Auto-Focus 기능의 부재 때문... Kiwi가 점점 움직임이 많아지다보니 K-7으로 동영상 찍는 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 외에는 참 마음에 드는 카메라였다. 특히 매우 정확한 White Balance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진득한 색감. 고감도 노이즈가 조금 아쉽긴 해도, 여지껏 써본 어떤 바디보다도 사진에 손댈 필요가 적었다. 만듦새 또한 방진방적 중급기답게 옹골찬 느낌, 100% 시야율의 뷰파인더, 편리한 인터페이스 등은 불과 16개월만에 반토막난 가격에 팔아야 하는 것이 억울할 정도다. 가을 포토키나 시즌을 맞이하여 여러 브랜드들이 또한번 진일보한 .. 2010. 12. 23.
Big Picture 회사 선배가 자기 사서 다 읽었다고 보라고 안겨서 오랫만에 읽게 된 소설이다. 이 글을 보더라도 책을 읽는데 크게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책의 내용이 조금 드러나는 것을 감안하길. 우선 표지에 나온 글을 옮겨보자.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신 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져버리지 못한다. 흐음, 주인공이 다 배째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얘기일까? 이거, 위험한 책 아니야? 라고 호기심에 책을 집어 들었으나, 내용은 전혀 엉뚱하게 흘러간다. 책 표지 아랫부분에 씌여있는 '진정 .. 2010. 12. 7.
후원 지난주쯤 사랑의 열매로 유명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 사건이 터졌다. '성금으로 유흥비 탕진 충격', '성금으로 술먹고 스키,밤낚시까지... 공동모금회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총체적 부실',... 스포츠신문은 아니어도 같은 찌라시과지만 어쨌든 제목이 참 선정적이다. 그런데 기사에서 그 어머어마한 비리들의 내용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경기지회는 4년동안 33차례에 걸쳐 816만원을 '유흥주점'에서 썼댄다. 영화관이나 볼링장 비용도 법인카드로 처리했댄다. 모금회 전 조직이 124회에 걸쳐 2000여만원을 '유흥주점'에서 썼댄다. 상품권을 지급하면서 제대로 갔는지 확인을 안했고, 승합차를 한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샀고, 배분금을 횡령한 사업기관을 고발하지 않았고, 3년간 인건비가 10% 올랐고.. 2010. 11. 29.
시라노연애조작단, An Revoir Taipei, El Secreto De Sus Ojos 시라노 하면 나는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주연한 영화로 처음 접했다. 결국 보지 못했지만, 포스터가 워낙에 인상적이어서 영화잡지에서 본 줄거리도 기억한다. 찾아보니 크리스티앙 역에는 젊디 젊은 뱅상 페레였군. 20년 전의 영화다. 생각난 김에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정말 쟁쟁한 영화들을 휩쓸었다. 마르탱 게르의 귀환(82년)부터 당통,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 마농의 샘, 사탄의 태양 아래, 까미유 끌로델, 내겐 너무 이쁜 당신, 시라노, 그린 카드, 세상의 모든 아침, 아버지는 나의 영웅, 1492 콜럼버스, 제르미날(94년)까지. 상대적으로 이후의 필모그래피들은 이에 비하면 참혹할 정도다. 배우로서의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에? 그때가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였기.. 2010. 11. 23.
Everlasting Moments 가을엔 왠지 유럽영화가 끌리는 건 MEFF로 인한 조건반사인가? ^^; 아무튼 이번엔 스웨덴 영화 Everlasting Moments. 사실은 조금 지루할 것을 각오한 영화인데, 초창기 카메라들을 흑백으로 아름답게 잡은 영상과 멋진 클래시컬한 음악, 그리고 그 뒤로 깔리는 나레이션부터 주의를 끄는 인트로였다. 영화의 시작은 1907년부터. 너댓명의 아이들과 한방에서 지내는 가족이지만, 이 아이의 표정처럼 행복한 한때. 하지만 풍류를 아는(?) 다혈질의 아버지는 가족들에겐 폭탄같은 존재다. 전쟁(1차세계대전)이 가족들의 일상을 덮쳤다는 것을 이렇게 회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우연한 기회에 가지게 된 사치스러운(!) 사진 취미로 인해, 영화 또한 그녀에겐 더욱 놀라운 세계이다. 남편만 빼놓고 온가족이 함께.. 2010. 11. 10.
파리를 떠난 마카롱 원래는 가볍게 트렌드를 다룬 책이려니 하고 집었는데, 그렇게 가벼운 접근은 아니다. 책 표지나 카피, 목차도 트렌드에 관한 가벼운 얘기인 척 하고 있지만, 참고 문헌에 나오는 이름들만 나열해봐도 그렇게 트렌디한 책은 아니다. 알렉시스 드 토크빌, 페르낭 브로델, 조지프 슘페터, 대니얼 벨, 페르디낭 드 소쉬르, 장 보드리야르, 막스 베버, 소스타인 베블런, 피에르 부르디외, 롤랑 바르트, 게오르그 짐멜, 르네 지라르 등. 뭐 그나마 최근의 트렌디한 책으로 참고된 건 '링크'나 '티핑 포인트' 정도. 사실은 뭐 트렌드에 대한 얘길 하면서 이렇게 거창한 사람들을 들먹이나 싶었다. 그런데 가만 읽다 보면 어차피 사회과학이라는 게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학문이고,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얘기하다 보.. 2010. 11. 8.
3 Idiots, My name is Khan 발리우드 영화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 요즘 괜찮다는 입소문들이 있길래 보게 된 2편의 인도영화. 부담스럽게 둘다 2시간 30분을 넘는다. (스포일러 있음) 먼저 3 idiots. 제목과 달리 이 영화는 한 천재와 두 똘마니 이야기 정도 되겠다. 매우 널리 알려진 우주에서 볼펜 대신 연필쓰는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는 얘기인양 가져와서 주인공을 천재 만들고 나머지를 바보로 만드는데, 아무튼 주인공을 천재로 만드는게 전부 이런 식이라 매우 거슬렸다. 기발한 놈으로 나오는 주인공이 전혀 기발하지 않게 느껴지니 재미가 없다. 주인공 시점에서 진짜 바보가 하나 나오는데, 이 인물을 놀려준다고 주인공들이 하는 짓이 참 치졸하고 재미도 없다. 힌두어좀 모른다고 유학생을 그렇게 왕따시키면 쓰나. -_-;; 내가.. 2010. 11. 1.
서울대공원 아직 동물에 관심 가지리라는 기대는 안했지만, 역시 또 공짜표라면 일단 가보는 부모. ㅋㅋㅋ 그래도 추워지기 전에 잘 다녀왔다. 오랫만에 가본 서울대공원은 옛날 기억보다 훨씬 작더라. 이 곰들보다 훨씬 더 심드렁했던 Kiwi. 예상했던 대로 김밥 도시락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그거 먹고 오전부터 그냥 유모차에서 자버릴 줄은... -_-;; 1시간 넘게 부부산책이었고, 돌고래쇼 직전에 깨워서 또 밥먹고 돌고래쇼 구경. 별 반응은 없었지만 그래도 보기는 봤다. ㅋㅋ 동물 멀찌감치 구경보단 그냥 꽃밭 근처에서 걸어다니는 게 더 좋은 듯. 아저씨 포스~ 2010. 10. 27.
Revanche, Soul Kitchen Kiwi가 태어나기 전인 2008년까지만 해도 MEFF는 기회 될 때마다 챙겨서 꽤 괜찮은 유럽영화들을 볼 기회가 되어줬었는데, 작년부터는 못갔고, 올해는 가을이 깊어가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근래에 본 유럽 영화 두편 간략 언급. 먼저 Revanche. 보복이라고 번역되는 걸 보니 Revenge의 오스트리아 말쯤 되는 듯. 만일 '당한만큼 복수하라'라는 계명이 있었다면, 키에슬롭스키의 십계 중 한 편이 이와 같았을 듯. 미운 건 오히려 자신. 인상깊은 고요한 풍경, 엔딩. 그리고 독일 영화 Soul Kitchen. 내게 줄 일자리가 있나? 이런 당당한 구직이라니! 실력은 괜찮으나 이런 또라이 마인드 소유자를 현실에서 떠올려보니 예전 회사의 한 사람이 떠오른다. 그 아저씨 지금 어디서 뭐하나? 현실에선.. 2010. 10. 27.
팔달령 장성 얼마전에 또다시 북경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이번엔 무려 1박2일. -_-;;; 아무리 일로 간 것이라지만 이상하리만치 여행의 욕구를 전혀 불러일으키지 않는 도시 북경. 그래도 세번째 가는데 이화원이나 만리장성도 못본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특히 만리장성은 한번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가긴 가야겠는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진 않고, 한국 사이트 통해서 투어 알아보니 당일 투어는 여러 군데를 너무 우겨 넣어서 전부 제대로 볼 시간도 없을 것 같고. 해서 그냥 가보기로 결정! 그런데 내가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데다가, 왠만하면 영어도 안통하는 동네다 보니 살짝 걱정이 든다. 일단 일 끝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개략적인 정보를 파악. 가기로 한 곳은 여러 만리장성 사이트 중에 북경에서 가장.. 2010. 10. 20.
진실에 관하여 타블로에 관해 한동안 시끄러웠다. 개인적으로는 그네 음악이 내 취향이 전~혀 아니기에 스스로 음악 아닌 부분으로 천재 마케팅하는 행태가 좀 우습기는 했으되, 설마 세상이 아무리 허술하다 한들 학력을 저리 크게 뻥치겠냐 싶었다. 그것도 그냥 조용히 어디 졸업했다고 슬쩍 적어놓는게 아니라 TV에 나와서 얘기하고 다닐 정도인데 말이다. 어쨌든 MBC가 심판역으로 나서서 판결을 내렸으니 타진요인지 뭔지 하는 몇몇 인터넷 집단들은 정신병자 집단으로 공인되었다. 이번엔 다수가 타블로의 편에 섰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어떤 이의 주장에 소수가 의문을 제기하고, 다수가 오히려 음모론에 경도되어 소수를 공격하는 경우도 우리는 심심찮게 봐왔다. 대표적으로 황우석과 심형래. 그래도 이 경우들에 있어 매번 .. 2010.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