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의도하지 않게 회사에서 중국과 관련된 조직에 있게 되어 올해도 중국, 주로 북경에 갈 일이 많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속한 조직이 3년에 걸쳐 조금씩 계속 중국으로 이동중. -_-;;
올해 이미 세번을 다녀왔는데, 한달에 한번 이하로 가는 것이 목표.
집떠나 가족과 떨어져, 환경도 그닥 안좋은 곳에서 그나마 위안은 맛난 것 찾아다니며 먹는 것 정도인데, 아무래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시점에 마냥 좋은 건 아니다. 게다가 중국에 가면 아무래도 같이 출장간 사람들끼리 밤에 할일 없으니 술마실 일도 많고, 한국에 돌아오면 또 그간 밀린 술약속이 쌓여 있어 다이어트 하기가 더더욱 쉽지 않다. -_-;
보통 주말에는 한국에 돌아오기 때문에 놀러다닐 시간은 기껏해야 퇴근시간 이후라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진 못해도, 저녁에 호텔방에 혼자 있으면 뭐하겠나, 틈나면 관광객들 다니는 곳에도 가보곤 한다.
우선은 숙소 주변의 가볼만한 곳이라 나온 곳들 위주로 가봤다.
구오마오 주변에 묵었을 때 The Place라는 곳인데 저렇게 천장에 초대형 화면을 설치해서 눈길을 끈다.
깔끔한 Mall들과 먹을만한 곳들도 많다.
Golden Jaguar라는 프랜차이즈 부페에 갔었는데 규모가 참 놀랍다.
무쟈게 넓고, 음식 종류도 400종류라나.... 세계 지역별로 갖가지 음식들이 다 있다.
한식도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있긴 한데 아이템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영 부실...
전체적으로도 맛은 그저 그렇지만, 구경을 위해서라도 한번 가볼만 할 듯.
왕징의 옥류관.
'반~갑~습네다~' 공연 직전.
우리 테이블 담당한 종업원 동무는 우리 일행들의 농담이나 장난도 잘 받아줬다.
음식맛은 괜찮았다.
뭐 대낮부터 동파육 등 기름진 중국요리를 먹고 다니니, 담백하기만 해도 반은 먹어준다. ㅎㅎ
여긴 왕푸징 근처에 묵었을 때 저녁의 왕푸징 거리.
명동 비슷? 길이 크게 하나로 뻗어 있고 차가 안다닌다.
여기서도 느낀 거지만, 북경에서도 번화하다는 곳에 가도 어지간해선 서울 번화가만큼 바글바글한 곳은 없는 듯. -_-;;
이름도 어려운 왕푸징 샤오츨제 입구.
우선 요런 각종 엽기꼬치들로 유명함.
전갈, 해마, 불가사리 등...
살아 움직이는 전갈도 꽂아 뒀다. -_-;; 뭐 자세히 보기도 거시기 하다.
대부분 관광객들 사진찍기 용도이고, 옆의 과일꼬치류가 실제 장사용인 듯.
무엇의 냄새인지 아무튼 기묘한-좋다고 말하기는 힘든- 냄새가 거리에 가득하다.
북경에서 가본 곳 중에 가장 이색적인 분위기.
여긴 왕푸징 거리에 있는 백화점/Mall 종류인데, 거리의 후줄그레함에 비하면 매우 깔끔하고 한산하다.
우리나라보다 더 다양한 Global Brand들이 주로 입점해있고...
가격도 우리나라보다 결코 싸지 않다.
아동용품만 모아둔 백화점 같은 곳에도 가보았는데, Kiwi 장난감 하나 사려 해도 우리나라보다 비싸서 손이 안간다.
결국 중국에선 뭔가를 사기가 매우 애매하다.
싼것들은 많지만 품질 좋은 것을 잘 고르기 어렵고, Brand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보다 비싸고.
여기도 왕푸징 근처의 동방신천지.
구오마오와 왕푸징이 가장 세련된 가게들이 많은 곳인 듯.
이 두곳엔 명품 브랜드 샵들도 즐비한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기 힘든 명품 시계 독립매장들도 매우 많다.
Patek Philippe, Vacheron Constantin, Breguet, Blancpain, Audemars Piguet, IWC 등, 물론 우리나라에도 백화점 등에 작게 들어와는 있지만, 거리에 번듯한 브랜드별 독립매장은 거의 못본 듯.
동방신천지 위에 잘 꾸며놓은 하얏트 호텔 '근처'의 우리 숙소 바로 앞에 이런 가게도 있다.
음식값이야 같은 수준이면 아직 좀더 싸지만, 와인은 우리보다 비싼 편인듯.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을 주고 와인을 마시는게 우리나라일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중국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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