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전날의 피곤으로 약간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은 전날 호텔 근처 수퍼마켓에서 사다둔 과일과 빵 등으로 때우고, 바로 점심식사 약속 장소 쪽으로 옮겼다. 어제 저녁에 갔던 Hutong은 사촌동생이 예약만 해줬던 것이고, 오늘은 사촌동생과 그 남자친구를 만나기로 약속했던 바.
자고 일어나니 다시 팔팔해 졌어요.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인지 열감기도 싹 나았네요.
오늘은 어디 갈건가요?
중국 연휴에 맞춰 가격들이 많이 올라서 결코 싼 호텔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시설면에서는 괜찮으나 위치는 Central이나 침사츄이같은 중심지에서는 조금 떨어진 Fortress Hill역 근처였다. 그래도 MTR을 타고 4정거장쯤 가면 Central이다.
이번 약속장소는 Central 근처였는데, 생각보다 역에서 거리가 좀 있었던 데다, 완전 오르막길이었다.
지리를 잘 알았더라면 다른 방식으로 갔을텐데, 지도상 거리만 보고 가다가 유모차에 쥐약인 계단길이라 오전부터 땀뺐다. -_-;;
점심식사 장소는 dragon-i라는, 평소엔 클럽인데 일요일 점심에는 딤섬집으로 변신한다고.
역시 딤섬은 그냥 그랬다.
처음 보는 사촌동생 남자친구와도 인사를 하고, 뭐 나이차는 좀 나지만 사람은 좋아보였다. ㅎㅎ
스포츠 커플이라 테니스로 만나서 그날도 우리와 약속 후에 웨이크보드 타러 간다고. ㅋㅋ
점심을 먹고 간단히 커피 한잔 하러 SOHO 거리를 찾았다.
이동네엔 관광객뿐 아니라 홍콩에 사는 듯한 외국인들도 매우 많다.
중국에 반환된지도 한참이 지났지만, 홍콩은 더욱 홍콩스러워지는 듯하다.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더 중요해질수록, 그 돈을 쫓아 많은 세계인들이 또 홍콩으로 몰려드니까.
홍콩 돈만 해도 위안화가 아닌 것은 물론이오, 홍콩달러도 HSBC나 Standard Chartered 같은 복수의 상업은행에서도 찍어내니 도대체 어찌된 화폐제도인지 참 희안하다.
우리는 위 사진 오른쪽 끄트머리에 보이는 Portobello 라는 곳에 들러서 별로인 와플과 그냥 그런 커피를 마셨다.
홍콩은 이상하게 빵집, 와플 등이 괜찮은 집이 매우 드물다고.
사촌동생네 커플과 헤어지고 이번엔 SOHO 거리를 가로지르는 Mid-Level 에스컬레이터를 타보았다.
예전에 홍콩 해양공원에서 내려올때 탔던 에스컬레이터도 그렇고 야외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라 이색적이긴 하나 뭐...
어쨌든 에스컬레이터다. 심지어 내려가는 건 그냥 걸어야 하는. -_-;;
Central까지 내려와서 IFC Mall에서 간단히 쇼핑을 했다.
마침 Kiwi가 유모차에서 잠들어서 쇼핑하기는 수월했으나, 짧은 시간안에 특별히 살 것들을 고르긴 힘들어서 Kiwi 수영복만 하나 샀다. ㅋㅋ
그리곤 다시 배를 타고 카우롱 반도로.
지난번 방문때 못들러본 Peninsula 호텔의 The Lobby에서 차 한잔을 즐겨보려 했으나, 40분쯤 기다려야 한다는 길게 늘어선 줄에, 내부 구경으로 만족하고 나왔다.
백업 플랜 따위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뽑아온 윙버스 지도를 보고 근처의 Sheraton Hotel의 Sky Lounge로 가보았다.
오호라 이렇게 뷰도 훌륭한데 창가 자리도 마침 있었다.
은근히 배가 고팠던지라, Tea set for 2를 시켜서 셋이 나눠 먹으니 양이 약간 아쉽... ㅎㅎ
맛들은 아주 좋았다.
우리가족은 요즘 아직 만2세 이전인 Kiwi를 데리고 부페식당에 가면 본전을 뽑는 느낌이다. ㅎㅎ
오후의 Refresh를 마치고 슬슬 홍콩의 하이라이트를 향해 이동.
침사츄이 거리는 점점 화려해지는 듯.
마지막으로 Star Ferry를 또 타고 다시 홍콩섬으로.
급히 수소문해서 저녁으로 완탕면집 침차이키에 들렀는데, 현지에서 유명한 집인지 줄서서 기다리고, 우리나라 하동관처럼 일행별로 테이블을 주는 것이 아니라 되는대로 앉게 한다. 덕분에 Kiwi는 자리도 못얻고 정신없이 먹고 나왔는데, 가격은 쌌지만 역시 그렇게 맛난 줄은 모르겠다. 이번 여행은 전체적으로 맛난 음식을 먹는 면에서는 실패였다.
아무튼, 이번 홍콩여행의 하이라이트 Victoria Peak에 가기 위해 Tram 타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지난 방문때는 낮에 단체버스로 올랐던지라, 이번엔 꼭 Tram을 타보리라 했는데, 흠...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고 생각보다 별 재미도 없다.
그래도 올랐을 때 풍경은 역시 멋지다.
전날의 피곤으로 약간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은 전날 호텔 근처 수퍼마켓에서 사다둔 과일과 빵 등으로 때우고, 바로 점심식사 약속 장소 쪽으로 옮겼다. 어제 저녁에 갔던 Hutong은 사촌동생이 예약만 해줬던 것이고, 오늘은 사촌동생과 그 남자친구를 만나기로 약속했던 바.
자고 일어나니 다시 팔팔해 졌어요.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인지 열감기도 싹 나았네요.
오늘은 어디 갈건가요?
중국 연휴에 맞춰 가격들이 많이 올라서 결코 싼 호텔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시설면에서는 괜찮으나 위치는 Central이나 침사츄이같은 중심지에서는 조금 떨어진 Fortress Hill역 근처였다. 그래도 MTR을 타고 4정거장쯤 가면 Central이다.
이번 약속장소는 Central 근처였는데, 생각보다 역에서 거리가 좀 있었던 데다, 완전 오르막길이었다.
지리를 잘 알았더라면 다른 방식으로 갔을텐데, 지도상 거리만 보고 가다가 유모차에 쥐약인 계단길이라 오전부터 땀뺐다. -_-;;
점심식사 장소는 dragon-i라는, 평소엔 클럽인데 일요일 점심에는 딤섬집으로 변신한다고.
역시 딤섬은 그냥 그랬다.
처음 보는 사촌동생 남자친구와도 인사를 하고, 뭐 나이차는 좀 나지만 사람은 좋아보였다. ㅎㅎ
스포츠 커플이라 테니스로 만나서 그날도 우리와 약속 후에 웨이크보드 타러 간다고. ㅋㅋ
점심을 먹고 간단히 커피 한잔 하러 SOHO 거리를 찾았다.
이동네엔 관광객뿐 아니라 홍콩에 사는 듯한 외국인들도 매우 많다.
중국에 반환된지도 한참이 지났지만, 홍콩은 더욱 홍콩스러워지는 듯하다.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더 중요해질수록, 그 돈을 쫓아 많은 세계인들이 또 홍콩으로 몰려드니까.
홍콩 돈만 해도 위안화가 아닌 것은 물론이오, 홍콩달러도 HSBC나 Standard Chartered 같은 복수의 상업은행에서도 찍어내니 도대체 어찌된 화폐제도인지 참 희안하다.
우리는 위 사진 오른쪽 끄트머리에 보이는 Portobello 라는 곳에 들러서 별로인 와플과 그냥 그런 커피를 마셨다.
홍콩은 이상하게 빵집, 와플 등이 괜찮은 집이 매우 드물다고.
사촌동생네 커플과 헤어지고 이번엔 SOHO 거리를 가로지르는 Mid-Level 에스컬레이터를 타보았다.
예전에 홍콩 해양공원에서 내려올때 탔던 에스컬레이터도 그렇고 야외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라 이색적이긴 하나 뭐...
어쨌든 에스컬레이터다. 심지어 내려가는 건 그냥 걸어야 하는. -_-;;
Central까지 내려와서 IFC Mall에서 간단히 쇼핑을 했다.
마침 Kiwi가 유모차에서 잠들어서 쇼핑하기는 수월했으나, 짧은 시간안에 특별히 살 것들을 고르긴 힘들어서 Kiwi 수영복만 하나 샀다. ㅋㅋ
그리곤 다시 배를 타고 카우롱 반도로.
지난번 방문때 못들러본 Peninsula 호텔의 The Lobby에서 차 한잔을 즐겨보려 했으나, 40분쯤 기다려야 한다는 길게 늘어선 줄에, 내부 구경으로 만족하고 나왔다.
백업 플랜 따위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뽑아온 윙버스 지도를 보고 근처의 Sheraton Hotel의 Sky Lounge로 가보았다.
오호라 이렇게 뷰도 훌륭한데 창가 자리도 마침 있었다.
은근히 배가 고팠던지라, Tea set for 2를 시켜서 셋이 나눠 먹으니 양이 약간 아쉽... ㅎㅎ
맛들은 아주 좋았다.
우리가족은 요즘 아직 만2세 이전인 Kiwi를 데리고 부페식당에 가면 본전을 뽑는 느낌이다. ㅎㅎ
오후의 Refresh를 마치고 슬슬 홍콩의 하이라이트를 향해 이동.
침사츄이 거리는 점점 화려해지는 듯.
마지막으로 Star Ferry를 또 타고 다시 홍콩섬으로.
급히 수소문해서 저녁으로 완탕면집 침차이키에 들렀는데, 현지에서 유명한 집인지 줄서서 기다리고, 우리나라 하동관처럼 일행별로 테이블을 주는 것이 아니라 되는대로 앉게 한다. 덕분에 Kiwi는 자리도 못얻고 정신없이 먹고 나왔는데, 가격은 쌌지만 역시 그렇게 맛난 줄은 모르겠다. 이번 여행은 전체적으로 맛난 음식을 먹는 면에서는 실패였다.
아무튼, 이번 홍콩여행의 하이라이트 Victoria Peak에 가기 위해 Tram 타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지난 방문때는 낮에 단체버스로 올랐던지라, 이번엔 꼭 Tram을 타보리라 했는데, 흠...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고 생각보다 별 재미도 없다.
그래도 올랐을 때 풍경은 역시 멋지다.
지난번 방문때는 Sky Terrace에는 따로 안올라갔던 것 같은데, 높이 차이가 별로 안날 것 같지만, 나중에 아래 내려와서 보는 것과 비교해보니 시야를 가리는 게 없어서 훨씬 보기 좋다.
얼핏 오른쪽을 보니 저런 환한 불빛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무슨 고급 저택에서 파티하나 했는데, 나중에 내려가서 보니 그곳도 전망대였다. ㅎㅎ
내려올 땐 왕복표를 끊었음에도 Tram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대신 옆에서 2층버스를 탔다. 탈땐 나름 들뜬 기분으로 2층에 올랐다가,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절벽 근처의 꼬불꼬불 좁은 길을 미친 속도로 내려가는 통에 멀미가 장난 아니었다. -_-;;
그렇게 홍콩에서의 둘째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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