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nerary218 Zadar #2 Pag에서 돌아오니, 어제 차를 세웠던 곳은 이미 다 찼고,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차를 세울 데가 있어서 세웠다. 애매하게 요상한 위치에 돌덩어리 같은 구조물이 낮게 있었고, 하필 차 세운 곳 위 에어콘 실외기에서 물이 똑똑 차로 떨어지긴 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세워두었다. (여기 차를 세운 것이 실수였음이 나중에 밝혀진다.) 아무튼 편안한 숙소에서 3시간쯤 뒹굴거리며 쉬었다. 어차피 old town에서 특별히 더 봐야할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다시 저녁 먹으러 나가면 될 터였다. 슬슬 해가 질 무렵,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어제처럼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바다 오르간' 근처에서 일몰을 본 사람들이 쏟아져 저녁을 먹으러 흩어질테니, 그전에 자리를 잡아야 했다. 이날도 석양은 멋지.. 2019. 10. 8. Pag Slovenia나 Rovinj같은 Croatia 북서쪽 해안도시는 제외하고, 또 배를 타야하는 섬은 빼고 하다보니 일정이 그리 빡빡한 편은 아니다. 특히 Zadar에서 2박을 하기로 하면 old town에서만 보내기는 좀 지루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할 것은 수영! Zadar 근처에도 수영을 할 곳은 있지만, 시간 여유도 있고 차도 있고, 이날 가기로 점찍어둔 곳은 Pag다. Pag는 Croatia를 소개하는 여행책 3권이 있으면 그중 한권에 소개되는 정도? 다른 유명 관광지에 비하면 덜 알려진 곳이다.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고, Zadar에서 Split로 향하는 보통의 루트에서 정 반대로 한시간 이상 가야 한다. Croatia는 처음이고 남들 좋다는 유명한 곳들은 대게 이유가 있으니 들러보겠으나, 그래도.. 2019. 10. 3. Zadar #1 Plitvice에서 Zadar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그 운전해서 가는 길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탁 트인 산 밑 벌판들부터 시작을 해서, 상당히 척박해보이는 돌산들이 맥을 이루어 길게 늘어서 있다. 거리를 두고 바다와 나란히 뻗은 이 돌산들이 매우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차안에서 제대로 찍힌 게 별로 없다. 중간에 차를 세우고 찍을걸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사실 이때 처음 봐서 감탄을 했지, 바로 다음날 그 극단의 풍경을 보게 된다. 이후로도 그런 돌산 풍경은 계속 되었다. Zadar의 경우 숙소 잡을 때 선택의 어려움이 없었다. 주차 가능하면서 old town에서 가까우면서 깨끗한 방... 지도를 보니 반도처럼 튀어나온 old town까지 인도교가 있어서 저기만 건너면 바로 old tow.. 2019. 9. 25. Plitvice #2 배를 타기 위한 줄이 꽤 길어보였는데, 배가 금방금방 와서 태우고 가는 것 같았으나, 올때 두세 척 정도가 연달아 왔다가 또 한참 있다 오고 한다. B코스는 이 배타는 줄 때문에 시간을 좀 잡아먹지만, 코스 자체가 워낙 짧다. 배는 우선 P2에 잠시 멈췄다 P1으로 간다. P2에 도착했을 때, B코스가 생각보다 걷는 구간이 짧았어서 C코스로 더 돌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좀더 걸을까 하고 Kiwi한테 물어보니, 다리 아프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_-; 욕심을 버리고 그냥 원래 기조대로 여유있게 다니자 하고, 그대로 앉아있다가 P1에서 내렸다. 호수 안에 작은 섬. P1 선착장. 이쪽에서 보는 호수 물 색깔도 예쁘다. 오히려 배를 타면서 보는 호수 풍경이 가장 평이한 편이다. 저렇게 노젓는 배도.. 2019. 9. 22. Plitvice #1 Rastoke를 떠나 30분 정도 가면 갑자기 차들도 많고 복잡해지는 곳이 나온다. Plitvice 입구, 8시도 안된 시간에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주차장도 차가 가득이었지만, 운좋게 빈 자리를 금방 발견하여 세웠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2개의 입구 중 1출입구에서 시작한다. 차를 세운 곳에서 입구까지 도로를 건너는 다리가 있다. 줄이 길어 보이지만, Plitvice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해서 출력해오면 거의 기다리지 않는다. 시간대별로 파는데 그 시간대에만 입장이 가능하고, 우린 두번째 이른 시간대인 8시에 입장.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왔지만, 차세우고 이동하다 보니 거의 8시에 되어 딱 맞춰 입장하게 되었다. 사람들 복장을 보면 알겠지만, 꽤 쌀쌀하다. 사실 8월 중순이니 땡볕에 더위.. 2019. 9. 20. Rastoke 우리는 첫날 Rastoke에서 1박을 할 참이었다. 첫날 어디서 잘 것인지가 여행 준비할 때 굉장한 고민거리 중에 하나였는데, Dubrovnik에서 Zagreb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마땅한 것이 귀국 전날이라, 어차피 마지막 날 Zagreb에서 1박은 먼저 확정이 되었다. 첫날은 늦은 오후에 도착하고, 비행기에서 피곤할 걸 생각하면 첫날은 Zagreb에서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처음엔 그냥 Zagreb에서 1박하려고 했다. 하지만 Zagreb가 시작과 끝에 1박 씩을 할 만큼 매력이 있을지, 게다가 이미 대충 본 도시를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Dubrovnik을 보고 와서 또 보는 것이 김새는 일은 아닐지, 무엇보다 다음날 가야 할 Plitvice는 사람이 많아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는데,.. 2019. 9. 19. Croatia 이번 여름에는 Croatia에 다녀왔다. 가보지 않은 나라이면서 꽤 구경할만해 보여서 진작에 가보고는 싶었는데, 한국에서의 유명세에 비해 직항이 그동안 없어서 나중을 기약했던 곳이다. 시간과 체력은 많고 돈이 적을 때야 갈아타는 것도 괜찮지만, 크로아티아 같은 동유럽은 한국에서 그나마 비교적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갈아타면 걸리는 시간은 유럽에서 가장 먼 아이슬란드 가는 것과 별 차이도 안난다. 그래서 작년에 직항이 생기자마자 올해 여행지로 일찌감치 정하였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지금껏 가장 빠른 항공편 예약으로 이루어졌다. 사용기간 10년 만료가 돌아오기 시작한 마일리지도 소진할 겸, 잘 쓰시지 않는 부모님 마일리지까지 합산하여(사실 대부분 ^^;;) 무려 여행 9개월전에 항공권을 예약하였다. 이웃한 Sl.. 2019. 9. 16. Fukuoka #4 마지막날은 저녁 비행기이기 때문에 시간도 제법 있지만, 최대한 여유로운 일정.모두들 최대한 늦잠을 자고, 호텔에서 길 건너편 커피집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여기서도 안에서 담배 냄새), 짐을 싸서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맡겨두고 오하시역으로 출발. 3박 하는 동안 기차값이나 오가는 시간이 좀 아까워 굳이 유후인이나 벳부, 료칸을 넣지 않았다. (유후인, 벳부는 나중에 따로 다시 오는 것으로)대신 후쿠오카 근처의 온천 일정을 넣었다.후쿠오카 근교에서 갈 수 있는 온천중에 가장 제대로라는 평가를 보고 결정한 세이류 온천.시내에서 더 가까운 온천들은 있지만 기왕이면 제대로 가보고자 결정.대신 이날 다른 일정은 하나도 없다. 덴진에서 5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셔틀버스가 몇몇 곳에 있는데, 자.. 2018. 12. 1. Fukuoka #3 셋째날은 카와바타도리 시장에서 시작.이번에도 택시를 타고 어제 갔던 구시다 신사에서 내렸다.구시다 신사에서 캐널시티와는 반대 방향으로 카와바타도리 시장을 가로질러 갈 예정 우동이라던가 교자만두라던가 이런 것으로 아침 먹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음식점들이 아침 장사를 안하고 11시부터 여는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이곳에 유명 만주집이 있다 하여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이름하여 명월당. (메이게츠도)입구에서 금방 있어 찾기는 금방 찾았는데, 9시반부터 연다.다행히 10분 정도 기다리면 되어서 그 앞에서 기다리기로. 문이 열자마자 1호 손님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여러 종류를 샀다.안에서 커피와 함께 먹을 생각이었는데,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별로 없고 음료도 안판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사들고 나와 밖.. 2018. 11. 29. Fukuoka #2 둘째날 오전의 목적지는 다자이후. 우리 숙소에서 공항선 텐진역보다는 가까운 니시테츠후쿠오카역에서 30분 정도면 간다. 다자이후 직행을 타서 갈아타는 수고 없이 앉아서 편하게 갔다. 오전 10시도 되기 전에 도착했으나,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다. 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향하는 쪽이 오모테산도. (참배길을 뜻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한국, 중국 단체관광객들도 매우 많다. 저 나무 장식으로 유명한 다자이후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은 많아도 안에 자리는 의외로 좀 있었다. 아침을 못먹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커피와 빵 등을 먹으려 하였으나... 역시 스타벅스의 빵 종류는 그닥이라, 주문하려다 말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 바로 향한 곳은 다자이후의 우메가에모찌 파는 집 중에서도 유명한 카사노.. 2018. 11. 25. Fukuoka #1 이번 여름휴가는 길지도 않았고, 만족도도 충분하지 않아, 바로 이번 가을 일본여행을 계획하였다.목적지는 후쿠오카, 주말 끼고 3박4일.생애 처음인 큐슈를 올해만 두번 가게될 줄이야. 11월이니 대략 비수기이겠으나, 오사카 태풍과 홋카이도 지진의 영향이 있으려나. 주말을 끼면 비행기가 아주 싸지는 않다.그보다도 호텔은 주말에 가격이 엄청나게 뛰었다.같은 호텔에서 3박인데 금토일의 평균 숙박료가 일월 숙박료의 3배 정도. -_-;;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치고는 일본 규슈 지역만큼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어렵다. 그말인즉, 정말 가깝다!부산에서는 배로 3시간 정도라니, 아무튼 저가항공의 아무것도 없는 이코노미석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가깝다는 것은 비용 뿐 아니라 시간으로도 큰 장점, 적은 휴가.. 2018. 11. 19. 제부도 10월초에 휴일은 많은데, 아무런 준비 없이 휴일을 맞이하면 빤한 일정들이 되어버리곤 했다.날씨가 좋으면 한강에서 자전가 타기나 텐트치고 놀기도 물론 좋긴 하지만, 반복되는 건 별로...그래서 주중 하루 휴가라도 한번 알차게 보내보고자, 수도권을 벗어나 어딜 가볼까 궁리해 보았다. 좀 멀리 기차타고 갈까도 생각해봤는데, 우리나라는 다른 교통비 대비 기차 운임이 너무 비싼 듯.그렇다고 차타고 가자니 끽해야 1박인데 서너시간 넘어가면 운전도 시간도 부담.그러다 떠오른 곳이 제부도!차가 막히지 않으면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문제는 그정도 거리인데 밤에 출발해서 숙박을 할 것인가 였다.전날 밤에 출발하면 다음날 시간이 절약되긴 하겠으나, 당연히 숙박비는 들고.. 그러다 제부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화성시내에 생.. 2018. 10. 17. 봉평 고등학교 때 문학선생님이 감수성 따윈 별나라에 두고 온 남고 아이들을 앞에 두고도 꽤 재미나게 문학 관련된 얘기들을 해주시던 분이셨다. (생각난 김에 찾아보니 오, 수필집도 내신 듯!) 무슨 얘기들을 해주셨는지 사실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건 별로 없지만, 한가지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메밀꽃 필 무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 본인께서 그곳에 갔었던 얘기였다. (하나가 더 생각이 났는데, 이건 다른 문학선생님일지도.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강릉인가 암튼 동해쪽을 갔는데, 비행기 바퀴가 안내려와서 동체 착륙을 했다고. 그런데 서울로 돌아갈 때 보니 그 비행기를 고쳐서 다시 태우더라는 얘기. 이거 진짜 실화인지? ㅋㅋ) 아무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온 달밤의 메밀꽃밭 묘사가 정말.. 2018. 10. 6. Mai Khao Beach #3 이곳에 묵을 때 late check-out을 요청해 보았으나 불가하다고 했다.그런데 check-out 시간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빠른 편인 오전 10시. 비행기는 밤 12시40분. -_-;; 전에 Boracay에서도 체크아웃 후에 방 없이 늦은 밤비행기 시간까지 기다리는 게 꽤 고역이었다.수영장이나 주요 시설들은 이용할 수 있다고 해도, 여기는 Boracay 리조트보다도 머물 곳이 별로 없고. 그리하여 결단을 내리고 크게 비싸지 않은 숙소를 알아보았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몇번이나 지나쳤던 바로 옆의 A리조트 방값이 생각보다 훨씬 싼 것이 아닌가. 잽싸게 예약을 하니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 ㅋㅋㅋ푹 쉬러 왔는데 십몇만원 아끼자고 막판에 고난의 행군을 자처할 이유가 없었다. 간단히 아침을 해먹고 나와 10.. 2018. 9. 17. Mai Khao Beach #2 이 리조트에서는 조식 불포함인데, yeon은 무엇 때문인지 속이 안좋다 하여 아침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을(?) 먹었다. 한국에서라면야 배가 아프면 피해야 할 음식인데, 외국에선 왠지 그거라도 먹으면 나아질 것 같은? 물론 효과는 없다. -_-;; 푸켓에는 오로지 휴식을 위해 왔기 때문에 피피섬 투어라던가 어디 돌아다니는 것도 일체 배제하였으므로, 수영장이 주된 서식지가 될 것이었다. 한국서 Kiwi 사촌에게 빌려온 거북이와 악어에 바람을 넣어 타고 놀았다. yeon은 속이 계속 안좋아 잠깐 나와서 사진이나 찍고. 이런 스타일로 하루종일 숙소에 머무는 건 별로 경험이 없어서, 상상속에서는 수영 하다 쉬면서 책보다 뭐 먹다 하면서 하루 종일 여기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끽해야 2시간이면 체력이 탈탈 .. 2018. 9. 14. 이전 1 2 3 4 5 6 7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