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nerary218 Tarragona #1 3시반쯤 타라고나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로 비싼 호텔이지만, 바르셀로나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있던 호텔. 스페인 위주로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 체인이다. 여기도 호텔 자체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는데, 자체 홈페이지가 방값도 OTA들보다 쌀 뿐더러 조식 무료 서비스가 있다! 그리하여 이번 여행 유일하게 호텔 조식 포함한 숙소다. 위치가 최고시다. 원형경기장과 바다를 내려다보고, 주변에서 가장 높아 탁 트여있다. 방에서도 비슷한 뷰다. 방도 널찍하고 깨끗하다. 거기에 더해, 옥상 수영장 겸 bar. 환상적인 뷰이지만 수영장은 조금 작고 1.05m로 얕다. 조금 더 크고 깊은 수영장은 1층에 있다. 방에서 좀 뒹굴거리다가, 페니스콜라에서 금방 떠난 덕에 시간이 꽤 있으니.. 2023. 8. 28. Peniscola 원래 우리의 계획은 첫 글의 일정표대로 발렌시아를 출발해 페니스콜라에서 점심 및 구경을 하고, 타라고나에서 저녁과 밤을 보내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로 바로 가려면 3시간 반 정도나 운전해야 하는데, 페니스콜라에서 놀다 타라고나에서 자면 내가 무리하지 않고 운전할 수 있는 하루 3시간 이하, 한번에 2시간 이하로 운전이 가능하다. 우리가 받은 차는 빨간색 Skoda. Skoda는 처음 타보는데, 어차피 VW 계열사로 플랫폼도 공유할 거고, 특별히 좋거나 나쁘거나 할 것 없는 요즘 차 느낌. 나중에 주유할 때 보니 가솔린 차량이었다. 세 가족이 여행지에서 타기도 적당한 크기. 스페인도 대체로 도로가 넓지 않아서 큰 차들이 그리 많지 않다. 다른 유럽에서보다 BMW, Mercedes 브랜드도 그리 많이 보이지.. 2023. 8. 26. Valencia #3 오늘은 발렌시아를 떠나는 날. 아침에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들을 둘러보고 차를 렌트하여 다시 북쪽으로 향할 예정. 일정은 심플하게 Mercado Central-La Lonja de la Seda. 워낙 호텔과 가까워 늘 지나치기만 했던 시장에 처음 들어가본다. 오늘은 중앙 시장(Mercado Central) 구경을 겸해 장을 봐와서 방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였다. 내부가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다. 전통시장 구경하는 재미에 옛스런 높은 천장, 쾌적하기까지 하니 아주 눈이 즐거운 시장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도 몇몇 시장을 가보았지만 발렌시아 Mercado Central이 가장 좋았다. 아직 여행 후반도 아니고 대부분 식재료라 오늘 아침 먹을 것만 살 수 밖에 없었지만, 구경만도 충분히 즐겁다. 하몽을 한국.. 2023. 8. 25. Valencia #2 어제는 혼자 발길 닿는대로 돌아보았으니,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차근차근 돌아보기 시작.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은 뒤로 미루고, 나머지 걸어서 갈 만한 곳들을 한붓 그리기 시도. 국립 도자기 박물관-레이나 광장-발렌시아 대성당-버림받은 자들의 성모 성당-비르헨(처녀) 광장-세라노 타워. 힘차게 출발, 하기엔 배가 고프니 일단 보이는 커피&베이커리에 들어가서 아침 식사. 9시반쯤이었는데 좌석은 좁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 정신이 좀 없었다. 유명한 발렌시아 오렌지로 짜주는 주스가 있었는데, 농구공 던지듯이 껍질채로 기계에 던져넣으면 주스가 되서 나온다. 얼른 먹고 나와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가려 하였는데... 오늘이 선거날이라고 문을 닫았다. -_-;; 설마 하는 생각에 발렌시아에서 가려고 마음먹은 박물관 .. 2023. 8. 23. Valencia #1 발렌시아 호아킨 소로야역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즈음이다. 아직도 해는 쨍하고 날은 덥다. 우리의 호텔은 구도심에 있는데, 걸어서도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걸을 계획은 아니었다.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엄청나게 긴 줄에 포기하고, 버스를 타러 갔다. 다행히 버스는 금방 왔고 현금으로도 버스 안에서 결제하기 쉬워서 세 정거장 이지만 잘 타고 갔다. 우리의 두번째 호텔은 부띠끄 호텔이라고는 되어 있으나 24시간 데스크가 없는 가족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정도랄까. 물론 호텔의 그러한 시스템을 포기하면 대신 방 크기라던가 다른 걸 얻게 된다. 이번에도 예약은 호텔 자체 홈페이지에서 했는데, 예약 때부터 우리의 체크인이 늦는다는 걸 알려둬서 출발전엔 메일로, 여기 와서는 WhatsApp으로 집주인과.. 2023. 8. 22. Barcelona #3 어제는 그 전날보다는 늦게 잤고, 오늘은 어제보다 늦게 일어났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났다. 오늘의 일정은 비교적 먼 곳+현재 숙소 주변으로 해서 피카소 미술관-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까사 밀라-까사 바트요. 피카소 미술관까지 전철편이 좀 애매해서 내려서도 한참 걸어야 해서 버스를 타려 했는데, 눈 앞에서 타려던 버스를 놓쳐버렸다. 버스 간격도 짧지 않고 구글 맵 정보도 믿을 수가 없어서, 어찌할까 하다가, 일단 근처 커피&베이커리에서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탔다. T-Usual 카드가 아깝긴 해도, 이동거리가 먼 건 아니라 택시비가 그리 많이 나오진 않는다.(8유로 나왔음) 패스 종류가 없으면 1회권 끊는 것보다 택시가 괜찮은 경우도 많을 듯. 택시 기사 아저씨가 영어를 잘하진 못해도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 2023. 8. 22. Barcelona #2 일찍 잠든 만큼 모두 일찍 눈이 떠졌다. 바르셀로나에서 일정을 정하고 온 것은 미리 귀국 전날 시간으로 예약하고 온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 공원 밖에 없다. 호텔은 에이샴플라 지구인데, 근처 걸어서 갈만한 곳들을 먼저 가면서 분위기를 익히는 방법도 있겠으나, 뭔가 일정이 생각대로 안되면 근처는 잠시 짬을 내서도 다녀올 수도 있을 거라, 가급적 먼 곳들을 먼저 가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정한 바르셀로나 첫날 일정은 산 파우 병원-까사 비센스-몬주익(+미술관들). 호텔에 조식은 포함안해서 일단 나와서 전철로 이동하여 산 파우 병원 근처 까페에서 먹었다. 산 파우 병원 근처에는 음식점이 많진 않지만 이런 커피&베이커리가 하나 있어서 주문하여 밖에 앉아 먹었다. 나는 미트 파이류, Kiwi는 도넛 종류, .. 2023. 8. 20. Barcelona #1 드디어, 4년만에, 마침내, 진짜(?) 여행기를 올리게 되었다. 올해는 무조건 나갈 계획이었고, 연초에 목적지를 어디로 할지 상의하여 바르셀로나를 가기로 했다. 나 빼고는 모두 스페인이 처음인 데다가, 나도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지방은 돌면서도 그때 리스본을 넣느라 일정상 바르셀로나를 뺄 수 밖에 없어서 못가본 터였다. 바르셀로나는 언제든 오겠지 했는데 그것도 벌써 17년 전이라니... 그때만 해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간에 고속열차가 없었다. 아직도 새것 같은 그때 산 스페인 여행책이 있는데, 내용은 너무 예전 거라 따로 빌려보았다. 3월초에 일찌감치 마일리지 발권에 도전하였으나, 그정도 정성으로도 부족하여 겨우 출국표만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었고, 돌아오는 건 안떠서 결국 편도로 티켓을 구입했다. .. 2023. 8. 18. 에노시마/가마쿠라 다음날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해봤다. 어제 다니다보니 왠만한 유명한 시내는 예전에 다 가본 데고, 요코하마나 오다이바도 다 가본지라, 그래도 이번엔 새로운 곳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다 보니 요즘 새로 개봉해 유행이라는 슬램덩크 때문에 더 각광받는 곳이 에노시마/가마쿠라였다. 여기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슬램덩크를 고딩때 보긴 했으나 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다, 거리도 꽤 되어서 제외했었는데, 어제 지나치게 많이 걸었다보니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기차에 앉아가는 시간이 긴 것도 나름 메리트가 되었다. 에노시마/가마쿠라를 가보기로 결정. 1시간 반쯤 이래저래 기차를 갈아타면서 가타세에노시마역에 도착했다. 도쿄에서 거리가 좀 되다보니 대도시 느낌은 전혀 없다. 역에서.. 2023. 3. 31. Tokyo 본격 여행은 아니지만, 출장 앞에 휴가를 붙여 돌아다녔으니 여행이라 치고. 주변에도 많았지만, 한국인의 해외여행 러쉬는 다시 시작되었고, 몸풀기(?)로 만만한 일본부터 시작이 많은 듯. 나도 마지막 해외 출장이 3년이 넘었다. 아직 비행기표값이 좀 비싸다 싶은 때였는데, 그래도 한국 관광객은 많고, 호텔들도 가격이 조금씩 올라 있었다. 하네다 도착이었는데 그동안 일본도 digital화가 좀 진행되어서인지, 아직 코로나 관련 확인 절차가 있음에도, 비행기 내린 후부터 수속 마치고 나오는데 단 10분! 해외 입국 수속 중 가장 빠른 날이었던 것 같다. 동경은 세번째인 것 같은데, 신혼때 yeon과 놀러 한번, 7년전쯤 출장으로 한번 짧게 왔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숙소 체크인. 물론 좁지만 혼자 하루 묵기에 .. 2023. 3. 29. 제주 #5 느긋한 컨셉에 새로움은 덜한 국내여행이라 그런지 정리가 매우 더디다. 대충 마무리하기로. 원래 리조트 용도가 아니어서 내부에 별 공용 시설도 없는데, 유일하게 식당 겸 와인바가 하나 있다. 거기서 조식 서비스도 한다길래 전날 예약했다. 주방에도 외국인이 있었던 듯. 뷔페식은 아니고 브런치 스타일로 한접시씩 나오는데, 음식만 놓고 보면 가성비는 별로지만, 산속에 있는 듯한 이런 널찍한 공간에서 먹는 값으로는 나쁘지 않다. 조식 외 메뉴나 저녁때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 식사 후 이날의 첫 행선지는 보롬왓. 시작은 실내 식물원 같은 데서 시작해서, 까페가 있는 이곳까지 오면, 바로 앞으로 이런 곳이 펼쳐진다. 사진만 보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풍경이지만.... 날씨가 너무 뜨겁다. Kiwi는 아예 나갈 생.. 2023. 1. 21. 제주 #4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후, 이타미 준이 설계했다는 옆 호텔 구경을 갔다. 우리가 묵은 호텔과 같은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호텔인데, 근처에 같은 계열사의 호텔이 3개이고 이 호텔이 가장 고급이라길래 구경. 고급 호텔이라지만, 객실수가 적고 1층으로만 되어 있어, 외관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너무 적막한 느낌. 가볍게 둘러보고 나왔다. 다음은 또다른 계열 호텔 근처에 있는 포도 뮤지엄. 우리가 묵은 호텔 투숙객도 할인해준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제목으로 디아스포라와 마이너리티들을 주제로 한 전시라고 한다. 디아스포라라고는 하지만,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은 입장에서 이런 작품들은 오히려 여행을 떠올리게 했다. 어릴 때 공항에서 보던 비행기 출발과 도착을 알리던 디스플레이가 향수를.. 2022. 11. 17. 제주 #3 두번째 호텔은 3인으로 예약했음에도 2인의 조식, 수영장만 포함이다. 일단 첫날은 1인분 요금을 추가하여 다 같이 조식을 먹으러 갔고, 만족도가 떨어지면 다음날엔 한 명은 뭘 사오거나 까페 가서 먹는 걸로 하려 했다. 조식은 그냥 무난했어서... 물론 평소에 그 돈 주고 그만한 아침식사 하라고 하면 안하겠지만, 오랫만에 호텔 조식이기도 하거니와, 분위기도 있으니 둘째날도 모두 같이 먹었다. 최근에 Kinfolk Travel이란 책을 후루룩 훑어봤는데, 기내식에 관한 글이 재미있었다. 부정확한 기억에 의존해 요약하자면 기내식은 폄하의 대상이고 무시하는 것이 쿨한 듯한 작금의 분위기지만, 사실 기내식은 맛있고(하늘 위에서 즉석에서 내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기내식이 나오는 순간은 모두가 기다리는 축제같은 .. 2022. 9. 17. 제주 #2 제주에서의 온전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조식은 호텔에서 나오는데, 굳이 '세미' 조식이고 무료 제공이라고 되어 있어 기대를 한껏 낮춰놓아서, 먹을만 했다. ㅎㅎ 사실 집에서는 아침을 거의 안먹다시피 하고, 조식이 잘나온다고 해봐야 빵 두어조각 정도의 분량밖에 안먹기 때문에, 인당 2~3만원꼴로 조식이 책정이 되어 있으면 대안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free나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먹는 정도(보다는 조금 낫게)로 나오면 좋다. 빵 한조각에 커피만 있으면 OK. 아침에 체크아웃 전에, 화순금모래해변까지 걷는 코스가 호텔에도 소개되어 있어, 산책삼아 다녀오기 위해 나섰다. 그 길이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이긴 하였으나, 몇백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에 아침이라 만만하게 보고 나섰는데.... 보기엔 흐리고 이래 .. 2022. 9. 1. 제주 #1 본격 여행 블로그인 본 블로그의 메인인 itinerary 카테고리에도 COVID19이 상흔이 짙게 남아 있다. '09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던 리스트가 2년간이나 비어 있다. 올해는 그래도 해외여행이 불가한 것은 아니었지만, COVID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미리 예약하기가 어려웠다. Kiwi군이 영국에 가보고 싶다 하여 좀 알아보긴 했으나, 한두달 뒤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해외로 가는 건 좀더 미루고, 올해 여름엔 제주도를 가보기로 하였다. 제주를 자주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 가족은 그만한 시간이 나면 가까운 아시아라도 가는 경우가 많았어서, 나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Kiwi도 제주 두번째이긴 하지만, 외사촌이 제주 한달살이 할 때 엄마랑만 다녀온 거라, 우리 가족이 같이 가는 건 처.. 2022. 8. 18. 이전 1 2 3 4 5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