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0 Firenze #1 피렌체 도착.기차로 다니는 동안에 숙소는 무조건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했다.처음 생각보다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이 빡빡하게 되어서,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숙소가 바뀌는 일정이 되고 말았다. 피렌체의 숙소 역시 역에서 5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Faenza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이름도 레지던스고 건물 구조가 독특한데, 우리의 방도 복층 구조였다.Kiwi는 매일 바뀌는 호텔방들의 특징이 재미있는지 방들에 이름을 붙이잔다.로마에서는 좁은 방, 포지타노에서는 넓은 방 혹은 파란 방, 아말피에서는 알록달록한 방, 피렌체에서는 계단 있는 방... 체크인 하고 한숨 돌리니 5시가 넘었지만, 여전히 해는 제법 높고, 날씨는 무척 더웠다.프론트에서 친절하게 지도로 위치 설명과 추천 맛집을 알려줬다.지도를 들고 두오모 쪽으로.. 2015. 8. 7. Salerno 7월 8일.오늘은 이번 여행 중 육로로 가장 긴 이동이 있는 날이다.그렇다고는 해도 살레르노에 렌트카 반납한 후 고속철을 타고 피렌체로 한번에 이동하면 그만이라, 힘든 이동은 아니다. 사실 살레르노는 따로 쓸만한 곳은 아니지만, 에피소드도 있었고, 피렌체의 내용이 많으니 쉬어갈 겸해서 쓴다. 내 계획은 아침 일찍 서둘러 9시12분에 출발하는 고속철을 타고 편하게 가는 것이었다.그러면 피렌체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고 점심 먹고 오후 내내 피렌체 구경을 할 수 있다. 아말피에서 살레르노까지는 1시간 정도 찍힌다.여유를 둔다고 7시 조금 넘어 호텔 조식도 못먹고 출발하는 것이 예정이었다.하지만 일정은 출발부터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했다. 우선 주차장에서 차를 찾는데 이른 시간이라 할아버지 한 분 밖에 없었는데, .. 2015. 8. 6. Amalfi 아말피 호텔에 미리 연락하여 예약한 주차장 위치는 네비로 확인해보니 호텔에서 2~300미터 떨어진 곳이었다.문제는 호텔측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던 것.그쪽에서 주차장이 몇시부터 몇시까지 들어갈 수 없다는 둥 그런 내용을 붉은색 큰 폰트로 강조해 두었는데, 혹시 시간 안맞으면 앞에서 잠깐 기다리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냥 갔다. 사실 메일을 다시 읽어봐도 이게 그 얘기였구나 짐작하긴 어려웠다. -_-; 어떤 상황이었냐 하면, 호텔과 주차장 모두 아말피의 ZTL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아말피에 ZTL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마저도 입구가 매우 좁아서, 네비 따라 가다가 우회전할 곳을 그냥 지나쳤다.다시 돌아와보니 그 앞은 작은 바리케이트 같은 것으로 막아두었고 앞에 경찰이.. 2015. 8. 6. Ravello 라벨로는 당일 투어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마을인데, 아말피와 가깝기 때문에 차가 있고 시간도 있다면 들러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 광장쪽으로 올라가면 바다 반대쪽 산과 산중턱의 집들이 펼쳐져 보인다. 마을의 중심인 듯 보이는 두오모와 광장도 멀지 않다.붐비지도 않고 썰렁하지도 않을 정도의 사람들이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 마을 구경을 좀 더 했다. 점심은 이곳에서.yeon이 돌아다니다 고른 곳인데, 크지 않은 공간에 와인도 팔고 작품들도 전시 및 판매를 하는 곳이라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눈이 즐겁다. 가볍게 몇가지 시켜 먹었는데 맛도 좋고, 가격도 괜찮았다. 오전에 별로 한 것도 없지만 리프레쉬 하고 다시 시작. ㅎㅎ 라벨로의 대표 풍경은 마을보다는 Villa Rufolo와 V.. 2015. 8. 4. Positano #2 7월 7일.어제에 이어 여전히 시차 적응이 안된 Kiwi는 새벽부터 깨었다.제일 늦게까지 침대에 있었지만 나도 결국 일찍 일어났다. 호텔 조식 시간도 되지 않은 이른 아침.그래, 차라리 해 나기 전에 일찍 바닷가 근처라도 다녀오는게 좋겠다 싶어, 옷 갈아입고 바로 출동. 자고 일어난 Kiwi는 쌩쌩.하지만 저렇게 힘이 남아 돌아 뛰어다니다가도 언제 다리 아프다고 퍼질지 모른다. ㅎㅎ폼페이에서도 힘들다 하다가도 잠깐 틈나면 또 뛰어다니고, 금방 힘들다 그러고 반복. 아직 해가 안나서 지금은 괜찮지만, 바다까지 갔다 오면 힘들다고 징징댈 거 같다.대략적인 풍경은 여기서도 충분하니 여기까지 보고 철수하기로. ㅋㅋ 어제부터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다. 저 자주색 꽃, 이름은 모르겠는데 이탈리아부터 남프랑스까지 여.. 2015. 8. 4. Positano #1 소렌토에서 저녁을 먹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포지타노로 향했다. 15km 조금 넘는 거리인데 구글맵으로 40분이 찍히는, 본격적인 좁고 꼬불꼬불한 해안도로이다.이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는 거의 초입이라 조금 넓은 도로이고, 대부분 중앙선도 따로 없는 좁은 길이 많다.포지타노 근처에서는 아예 일방통행이다.자칫 잘못 목적지를 지나치면 15분 정도 빙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포지타노나 아말피는 주차장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 숙소에 미리 문의하여 유료주차를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포지타노는 워낙 관광지고, 성수기라 싼 숙소가 별로 없다.예약도 늦게 한 편이라 이미 방이 없는 호텔이 많았다.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메인 도로(1차선 일방통행로 ㅋㅋ) 변에 위치한 곳이다.해변이 보이는 마을 중심에서는 약간 떨어진 .. 2015. 7. 30. Sorrento 폼페이에서 소렌토까지는 해안가 도로를 약간 끼기는 하지면 난코스는 아니고 한시간이 채 안걸린다. 나폴리나 폼페이에서 소렌토 쪽으로 차로 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소렌토를 내려다보는 포인트다.조금만 볼만한 경치가 있으면 lookout이 많이 있었던 하와이에 비해, 이태리 남부에서는 잠깐 차를 대고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드물지만, 이 풍경 근처에는 차를 댈만한 곳들이 좀 있다. 당일치기 투어를 하더라도 아마 대부분 여기에 잠시 멈출 것이다. 반대쪽 view. 루트 확정하는 데에 너무 오래 걸렸던 탓에, 들르거나 머물 곳들 각각에 대한 공부나 준비는 거의 못하였다.너무 자세히 미리 알고 가는 것도 여행의 흥미를 떨어뜨리기도 하겠지만, 내 경우 게으름 때문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ㅋㅋ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가.. 2015. 7. 29. Pompeii 터키 여행기 정리가 끝나기 무섭게 이번엔 이탈리아-남프랑스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임시 학생 신분이고, yeon은 직장인, 타협점은 2주.우리나라 일반적인 직장에서 휴가기간으론 maximum이라고 해야겠지.6월 하순에 2주 휴가 내기로 연초부터 약속했으니, 2주 꽉 채워 다녀오려고 하였는데, 6월 출발이 어려워지면서 7월 비행편을 알아보니 일정에 딱 맞는 표가 잘 없었다. 게다가 알이탈리아 항공이 꽤 싸게 나와서 그 일정에 맞추다보니 11박 13일 일정으로 줄었다. 원래 이탈리아를 가기로 정한 건, 여기저기서 여행 관련 컨텐츠들을 보다 가봐야겠다고 맘에 둔 곳들 중에 남부 이탈리아 해안가와 친퀘테레가 있어서였다. 나는 이탈리아가 세번째다. 대학교때 배낭여행 때는 피렌체와 시에나를 다녀왔었고, 신혼여행.. 2015. 7. 29. Istanbul #6 3월 22일.드디어 마지막 날. 오래도 쓴다. -_-;;; 오전엔 어제 시간이 부족해 못간 톱카프 궁전.표 사는 데에도 한참 기다렸는데, 들어가서도 줄이다. -_-;;여기가 가장 긴 줄이었는데, 뭔가 대단한 볼거리가 있으니 줄이 길려니 싶어서 일단 줄을 섰다. 기다려서 들어가보니 이곳은 보석으로 꾸며진 장신구들의 전시관이었다. 조명이 좀 지나치게 어두운 느낌. 생각보다 별로 흥미롭지 않아서 이 다음부터는 줄이 긴 곳은 건너뛰기로 했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스포러스 해협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 나온다.보스포러스 해협의 끝자락, 마르마라해가 펼쳐지기 시작하는 곳이다.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다.야외 레스토랑 한 가운데에 '이 많은 집사들이 내 밥 안가져오고 뭐하냥'이 앉아 있는 것이 눈에.. 2015. 6. 22. Istanbul #5 3월 21일.비수기라고 방심했다. 핵심 관광지를 주말 일정으로 잡은 건 실수였다.그래도 남은 일정이 주말 밖엔 없고, 오늘은 비도 꽤 와서 실내 위주로 다녀야 한다. 한참을 줄서서 들어간 아야 소피아. 이제는 대성당도, 모스크도 아닌 박물관이다. 터키의 훼손된 기독교 성화 등은 이슬람보다는 주로 같은 기독교도들의 성상 파괴 운동에 의한 것이 많아 보인다.훼손이 없지야 않았겠지만, 오스만 제국은 이런 날이 올 줄이라도 알았는지 성화를 파괴하기 보다는 덧칠하는 정도로 그쳐, 현재는 두 종교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는 박물관이다. 지금은 숨겨진 기독교 성화를 오히려 적극 드러내어 서구의(덩달아 한국의) 관광객들을 많이 부르고, 그래서 입장료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 터키 세속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느낌이다. (.. 2015. 6. 15. Istanbul #4 3월 20일.오늘은 숙소에서 먼 곳부터 일정을 시작. 에미르간 공원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메트로와 트램과 버스를 갈아타면서 가다 버스 정류장을 좀 지나쳤다.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려 하는 날씨였지만, 일단 내려서 걸어서 돌아왔다. 에미르간 공원은 4월이면 튤립이 만개한다는데, 아쉽게도 아직은 썰렁.사람도 거의 없다. 이후부터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죽 거슬러 돌아온다.뒤에 성채가 루멜리 히사르. 들어가보려 했는데, 무슨 공사중이라고 올라가 볼 수는 없다고 한다.그래도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라 해서 그냥 관뒀다. 점심 무렵인데 근처의 식당 및 까페 몇몇 곳은 매우 흥하여 차들과 사람들 줄이 장난 아니다.처음 내린 곳부터 베벡까지는 잘사는 부촌의 느낌이다. 아마도 보스포러스 제2대교.한강변 마냥 찻길이 바닷.. 2015. 6. 11. Istanbul #3 3월 19일.아침 일찍 메르지폰 공항 행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메르지폰 공항은 예상보다도 훨씬 작았다. 가본 공항 중에 제일 작을지도?운행편도 내가 알기로는 하루에 한두편이다. Turkish Airlines가 하루에 한편 정도, 저가항공인 Pegasus가 일주일에 두어번 이스탄불까지 운행한다. 그럼에도 카운터에 갔을 때 직원이 다른 여느 공항들처럼 어디로 가냐고 물어서 좀 웃겼다. ㅋㅋ 돌발(?) 질문에 조금 당황해하니 그 직원도 뭐 당연히 이스탄불이겠지 라는 표정으로 넘어간다. ㅋㅋ 이번엔 탁심 지역에 묵을까, 술탄 아흐멧 지역에 묵을까 재다가, 뜬금없이 Fatih 지역에 묵게 되었다.평좋은 호텔 중 싼 호텔들로 알아보다가 가게 되었는데,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가기는 귀찮지만, 귀국편을 타러 아.. 2015. 6. 3. Amasya #3 3월 18일.오전에 먼저 아마시아 성채에 오르기로 하였다. 아미시아 성채에는 걸어서 오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인적이 드문 길이다. 나는 일단 택시를 타고 올라가기로 하였는데, 아래쪽에서 택시를 잡아 가격을 물었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10tl) 위로 올라오는 택시도 별로 없어서 아예 몇시간 뒤에 태워서 내려가는 것까지 흥정을 할 수도 있으나, 나는 일단 편도로 잡아 탔다. 오르막이고 숲길이라 택시를 잡아타기 잘했다 싶었다. 돈을 무지 아껴야 하고, 일행들도 있고, 체력도 남아돈다면 걸어도 괜찮겠으나, 올라갈 땐 가급적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 입구에서 내려주고 돌아가면서 택시 기사는 필요하면 부르라고 택시 회사 전화번호가 적힌 카드같은 것을 주었다. 입구는 한산했다.한두대의 차량이 세워져 있었고, .. 2015. 5. 31. Amasya #2 3월 17일.무난한 조식을 먹고, 호텔에서 가까운 석굴분묘부터 가보았다. 아마시아에서 꼭 방문할 3곳은 1) 석굴분묘 2) 아마시아 성채 3) 알리 카야 레스토랑으로 정했다.사실 부지런히 다니면 하루에 3곳을 다 갈 수도 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녀도 이틀이면 아마시아의 주요 볼거리들은 충분히 볼 수 있고, 나처럼 3일 이상 묵으면 좀더 깊숙히 들어가 보는 것이고. 일단 날씨가 아주 맑지는 않아서, 내일은 더 화창하리란 기대로 오늘은 그중 가장 기대가 덜한 석굴분묘만 가보기로 하였다.(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날 날씨가 가장 좋았다. ㅠㅠ) 평일 아침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계단 공사가 진행중이었다.기존엔 돌계단이 전부였던 듯. 이 바위들은 카파도키아의 바위들과는 다르게 속까지 단단해 보이지만, 이렇.. 2015. 5. 20. Amasya #1 아마시아는 이번 터키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도시다.루트를 짤 때 영 각이 안나와서 몇번이나 그냥 넘어갈까 했었지만, 적어도 터키 안에서는 아마시아보다 더 가고 싶었던 곳은 없었다. 결국 타기 싫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기차도 탔으니. 다른 주요 여행지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여행지로서 아마시아의 최대 약점이다.아직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는 아니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아마시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경.허허벌판만 몇시간을 달리다, 이정도 번듯한 역사를 가진 제법 규모있는 도시에 도착하니 묘한 느낌.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아마시아의 상징과도 같은 성채가 있는 산이 이 도시의 분위기를 지배한다. 아마시아의 기차역 또한 도시 한쪽 끝에 있기 때문에, 기차역에서 도시 중심으.. 2015. 5. 1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