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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tra, Cabo da Roca Lisbon을 떠나는 날이자, 렌트를 시작하는 날.10시부터 빌리기로 했는데 좀 미리 가있는다고 갔어도 역시 좀 지체되었다.받은 차는 VW의 Golf. 셋이 타기 적당하다. 렌트에서 디젤은 처음인 듯?나 혼자 차 받으러 와서 다시 숙소로 가는데, 구글맵이 있어도 리스본 시내는 일방통행도 많고 상당히 복잡하다.구글맵이 틀린 곳도 종종 있다. 그동안 숙소 주변을 돌아다니던 yeon과 Kiwi를 태우고 Sintra로 출발~ 11년 전에 리스본 근교에 들렀던 곳은 Cascais, Estoril, Cabo da Roca, Sintra인데, 이중에 앞의 둘은 건너뛰기로 했다. Cascais와 Estoril은 깔끔하고 세련된 작은 도시들이지만 굳이 시간내서 다시 가고 싶을 만큼은 아니었고, Sintra와 CAbo d.. 2017. 9. 21.
Lisbon #2 오늘도 숙소 냉장고에 있던 식량들로 아침을 해먹고 리스본 돌기 시작. 전날과 같이 Rossio 광장으로 내려와 Santa Justa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11년 전에는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엔 Lisboa 카드도 있고, 시간도 더 많고.사실 이 엘리베이터는 여기서만 보면 생뚱맞은 위치에 있는 별로 높지도 않은 전망대 같은데, 올라가서 보면 좀 다르다. 엘리베이터 자체는 타본 엘리베이터 중에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크다.창문도 있고 둘레에 의자도 있고.올라가서도 이런 나선계단을 올라가야 전망대가 나온다. 앞에서 보면 그냥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는 독립적인 전망대 같지만, 뒤로도 연결되어 있어 높은 언덕 지형으로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카르모 수도원 쪽으로 연결이 되는데, 정확히는 그 앞.. 2017. 9. 4.
Lisbon #1 유럽 여행도 횟수가 몇번 되다 보니, 나라는 안겹치기 어렵지만 예전에 돌아본 도시를 다시 가게 되는 경우는 여전히 흔치 않다. 아무리 그곳이 좋았어도, 다른 갈 곳들이 아직도 많은데 또 그곳을 갈 만큼인 곳이라... 물론 출장이나 교통 거점이라 다시 들르는 경우는 제외. 주 목적지는 다른 곳인데 지나치는 경우는 몇번 있었는데, 작년에 인스부르크나, 어머니를 모시고 가기 위해 인터라켄에 다시 들른 경우 정도가 그러하다. 이번에 리스본은 예전에 갔던 곳을 다시 주요 목적지로 정한 첫 사례가 아닌가 싶다. 그것도 3박이나 할애하였다.다녀와서 느낀 건,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기억도 희미하더라도, 그리고 그곳이 아무리 좋았더라도, 처음 가보는 곳들의 느낌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오래전 기억이 좋았을수.. 2017. 8. 29.
Portugal 이번 여름 휴가에는 포르투갈에 다녀왔다.Kiwi가 제법 커서 같이 다니는데 별 무리가 없어서, 3년 연속 여름에 유럽이다.이번 여행지는 크로아티아와 포르투갈을 두고 재다가, 준비 시간이 무척 촉박하여 여행 일정 짜기가 더 수월해보이는 포르투갈을 우선 선택했다. 내게는 11년만의 포르투갈이다.사실 11년전 여행의 주 목적지는 스페인이었고, 앞의 2박 동안만 리스본과 근교를 다녀온 것이었다.그때만 해도 더 젊고, 혼자이고 하다 보니 빡세게 다녀서, 이번과 비슷한 열흘 남짓한 일정에 포르투갈-스페인에 모로코까지 하루 다녀올 정도였다. 이번엔 열흘을 온전히 포르투갈에 할애하였다.이전 여행에서 스페인도 모로코도 다 좋았지만, 짧아서 더 아쉬움이 많았던 곳이 포르투갈이었다.(결과적이지만 이번 휴가 기간에 스페인은 .. 2017. 8. 25.
예술과 중력가속도 예술과 중력가속도라니 이 무슨 제목인가, 하고 보니 배명훈의 단편집. 저질 기억력 때문에 기억나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타워'는 재미있게 읽었고 블로깅까지 했으니, 가볍게 읽어볼까 하고 집었다가 가볍게 읽었다. 본문이 300여 페이지에 열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한두편 읽어보고 재미 없으면 집어치우기 딱 좋다. 가볍게 읽은 건 내용도 대체로는 가벼워서이다. 뭐랄까 우리나라 소설들 특유의 싸함은 있지만. 각 단편들에 대한 짧은 감상.짧은 이야기들이다 보니 짧은 감상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유물위성1인칭으로 이야기하는 화자가 너무 수다스럽게 느껴지지만 떠오르는 이미지에 몰입된다. 다만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들과 결말? 스마트D데뷔작이자 이번 단편집의 제목이 될 뻔 했다는데, 키보드의 D에 관한 이런저.. 2017. 8. 1.
쌈 마이웨이 watching 카테고리에 쓴 게 얼마만인가. -_-;;영화는 물론 꾸준히 봐왔는데, 역시 귀차니즘 때문에 여행 말고는 꾸준하기가 힘들다.써두면 나중에 보기 좋기는 한데, 사실 써둔 걸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지금 보니 좀 너무 열심히 올린 것도 같다. 그래도 남겨뒀어야 싶었던 영화나 드라마도 있다.블로그에 안올리는 동안 본 영화들 중 생각나는 건 Boyhood, Drive 같은 영화... 미드는 보려 들면 볼게 너무 많아 아예 은퇴 후 플랜으로 미뤄버렸고, 한국 드라마도 그리 많이 본 편은 아닌데, 그동안 본 중에 생각나는 드라마는 나인, 뿌리깊은 나무, 응팔, 육룡이 나르샤, 시그널 정도... 올해는 챙겨본 드라마가 쌈 마이웨이가 처음인듯 싶다.입소문이나 권유도 아니고, 우연히 채널을 넘기다가 3,.. 2017. 7. 19.
원주 어머니 칠순을 맞이하여, 본격 여행은 작년에 미리 다녀왔고, 올해는 1박 일정으로 다 같이 그다지 멀지 않은 원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원주는 어딘가를 지나가느라 들러본 적이나 있으려나, 원주 자체를 목적지로 온 것은 처음인듯?원주를 목적지로 삼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곳, 뮤지엄 산의 소개를 어디선가 보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유명세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전시 그 자체보다 널찍하게 자리잡은 정원을 포함하는 안도 다다오 설계의 뮤지엄 건물과 그 주변 덕택. 제법 비싼 입장료이지만, 하늘과 물이 만나는 이런 공간을 구경할 기회는 흔치 않다. 뮤지엄 산의 시그니쳐 같은 풍경. 모두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미술관 내부의 전시는 제법 다양하다. 공간을 나누어 여러 주제의 전시들이 있다. 그중에서 제.. 2017. 7. 19.
Stanford, Half Moon Bay 해가 제법 길고, 찾아보니 아웃렛이 밤 9시까지 한다 하여, 아울렛도 잠시 들릴 짬을 냈다. Gilroy와 Livermore 중 Gilroy는 이름을 들어본 것 같은데, 지도를 보니 Livermore가 약간 더 가까운 듯하여 Livermore로.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고속도로 진입까지 상당히 막혔는데, 고속도로 진입로에 차가 많으면 신호가 계속 바뀌면서 차를 한대씩 끊어서 진입하게 통제하였다. 이러한 traffic control이 효과가 있어서인지 진입로는 막혀도 고속도로 자체는 거의 안막힌다.  일찌감치 저녁 먹을 곳은 정하고 가족 선물과 내 옷들을 좀 샀다.늘 헷갈리는 것은 붙어있는 가격이 할인전 가격인지, 할인된 가격인지 하는 것.한 군데선 막 사고 싶은 건 없었는데 하나 골라 계산을 해보니 붙어있는.. 2017. 6. 7.
San Francisco San Francisco로 가다가 먼저 들렀던 곳, Twin Peaks.사실은 잘 알아보지도 않고, 트윈픽스라는 곳이 있다길래 데이빗 린치의 트윈픽스의 무대가 된 곳이라 여기고 낙점한 곳. ㅋㅋㅋ 나중에 찾아보니 드라마속 트윈픽스는 워싱턴주의 가상의 마을이라고. 트윈픽스 OST는 중고딩때 내가 처음 구한 2장의 CD 중 한장이다. 가위손과 트윈픽스 OST, 그 두 장의 CD는 우리집에 CDP가 있기도 전에 내가 미국에 있는 친구를 통해 구해서 집에 CDP를 사달라고 우겼었다. ㅋㅋㅋ 그렇다고 바로 사줄 우리집은 아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디오를 집에 들이면서 CDP도 생겼었던 듯.  비록 오해로 인한 방문이었지만, 차가 있다면 충분히 가볼만한 곳.들어가는 곳이 공사중인 것처럼 보였지만, 옆으로 들어갈 .. 2017. 6. 6.
San Jose 드디어 미국 본토 상륙. ㅋㅋ 미국을 갈 시간과 여유가 있으면 유럽을 가는 편이라, 심지어 작년에 캐나다를 알아보다가도 결국은 알프스.여행지로는 그다지 미국을 끌려하지 않았는데, 사실 하와이 빼고는 안가봤으니 편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드디어 출장으로 가게 되었으니 편견인지 아닌지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5일 일정으로 빡빡한 편은 아니나, 출장이 워낙 갑자기 정해져서 준비하기도 급하고 막 가고 싶은 생각도 채 안들었다. 가는 시기에 숙소 사정이 안좋아 급하게 호텔 예약, 교통편 알아보는 데만도 빠듯하여, 업무 시간 외에 어딜 가볼지 채 알아볼 시간도 없었다. 결국 렌트카 예약은 출발일 아침에 마쳤다. 10시간 반을 날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와이 갈 때 9시간 가까이 걸렸던 걸 생각하니 거.. 2017. 6. 6.
생명설계도 게놈 작년에 번역되어 나온 책인데, 사실은 1999년에 발간된 책이다. 무려 18년전에 나온 책, 그간 이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한참 옛날 얘기일 수도 있는데 왜 이제야 번역되어 나온 것일까. 70년대에 나온 '이기적 유전자'도 아직까지 읽히는 걸 보면 나름 신간이랄 수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새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고등학교때 과학 중 생물과 화학은 외울 것이 많아서 별로 안좋아했었던 뒤끝이 오래 간 것일까. 이쪽 분야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서 제대로 읽어본 교양 과학서들도 거의 없다. 그러다 최근에는 건강과 의학의 발전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매력적인 장腸 여행' 같은 책도 읽게 되고, 유전자 관련 책까지 오게되었다. 흥미로운 내용이 워낙 많아서, 좀더 최신의 유전자.. 2017. 5. 27.
수집의 끝 - 4 '수집의 끝' 시리즈(?)를 더 쓰게 될 줄은 몰랐다.'수집의 끝' 시리즈를 쓸 즈음에, 몇가지 수집하던 것들을 더이상 수집하지 않기로 하고 없애면서 쓴 시리즈이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특별히 모은 것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책이 쌓이는 것도 싫어 대부분 빌려읽기로 독서 습관을 바꾸었고. 그러나 그 이후에도 계속된 수집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디지털 컨텐츠들이다. 이것들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낡지도 않으니, 가끔씩 백업을 해야하는 것 이외에 쌓이는 것이 크게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집의 끝'이라니?물론 디지털 컨텐츠들은 더 이상 안모으고 버린다는 의미는 아니다.특히 사진 같은 경우는 계속 찍을 것이고 계속 쌓여나갈 것이다. 그럴만한 계기가 생긴 것은 음악들이다. 대략 대학원 시절부.. 2017. 5. 26.
나라를 나라답게 http://edino.tistory.com/213 5년전 위의 글을 쓸 때, 왜인지 모르겠지만 문재인씨를 대통령으로 가질 기회는 영영 없을 줄 알았다.위 글을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에도 내가 뽑지 않은 쪽은 별로 하지 않은 기대보다도 훨씬 더 엉망이었고, 어느 정도는 그 덕분에(?) 문재인씨를 대통령으로 가지게 되었다. 사실은 걱정도 많이 되었다.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사람 좋게만 하다가 공격만 당하는 것은 아닌지, 또 한편으로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한참 뒤쳐진 우리나라를 미래로 이끌기엔 너무 과거의 프레임에 매이진 않았을지. 다행히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고, 기우였다.그는 과거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고, 이전 정권으로부터 아무것도 넘겨받지 않았어도 더할 나위 없이 준비된 .. 2017. 5. 25.
긴축 그 위험한 생각의 역사 2월에 읽은 책인데 이제야 남긴다. (글 작성 버튼을 누른 건 2월이나, 이걸 실제로 쓰고 있는 건 5월)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다루는 주제가 집중되어 있다보니 쉽게 정독하긴 어려운 책이라, 듬성듬성 읽었다. 하지만 책 앞부분에 이 책의 주제와 목적이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다. ... 긴축이 아니라 조세를 통해 국가부채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우리가 택해야 할 경로이다. 물론 긴축은 불공정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조세를 통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덧붙여 채무자가 채권자보다 더 많은 게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 이유로 조세를 해결 수단으로 동원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민주주의가 근원적으로 인플레이션 편향성을 띠기 때문에 긴축을 거부하자는 주장도 아니다. 민주주의는 .. 2017. 2. 13.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중국계 이민자인 남자와 '평범한' 백인인 여자, 그리고 그둘의 세 아이들 이야기. 어떤 이야기들은, 아니 많은 이야기들이 그 구성을 통해 더 강한 생동감을 가진다.이 소설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고, 문장들 또한 좋은 부분들이 많으나, 리디아의 죽음을 처음에 배치하지 않고 제임스와 메를린이 만났을 때부터 리디아의 죽음까지를 순서대로 나열했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더랬다. (이하 스포일러가 심하니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은 나중에 읽고 보시길.)거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기까지, 리디아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처럼 묘사된다. 타살 아니면 자살이라고 생각되는데, 자살일 수 있다는 실마리는 주어지는데 반해 타살이라는 근거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으니까.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마지막에 이르.. 2017.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