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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odate #2 서울 아무데서나 사진 찍고 홋카이도 사진이라 해도 될만한 요즘이다. ㅎㅎ 오늘 올리는 사진들은 짧았던 3박4일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공항이 그리 안멀긴 하지만 13시20분 비행기라 오전 정도만 대충 돌아보고 떠나야 하니 3박4일도 꽉 못채우는 셈이다. 호텔 조식을 먹고, 오전 나들이 가기 전에 다시 호텔방에서 한 컷. 전날 밤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눈이 제법 많이 오긴 했어도, 미친듯이 많이 온 건 아니었다. 그런데 밤사이에 또 잔뜩 와서 상당히 쌓여 있었다. 호텔방을 나서려던 찰나 한국에서 MMS 한통이 왔는데, 대한항공에서 보낸 메시지였다. 우리 비행기가 17시 20분 출발로 지연될 예정이라는 내용. 호오, 로밍을 안했더라면 공항에서 4시간을 그냥 허비할 .. 2010. 1. 5.
새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일 가득하세요~ 여러분들 새해에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일 가득하세요~ 저도 새해에는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렵니다. 요즘 제 애교에 아빠 엄마는 물론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그냥 녹아요. ㅎㅎ 요즘 아빠 블로그에 제 얘기가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서 뽀나스샷도 나갑니다~ 그래도 DSLR로 찍은 사진이 quality는 더 좋죠? 제 예쁜짓이 늘어나서 아빠는 요새 DSLR로 동영상을 더 즐겨 찍으시는 듯 해요. ^^ 새해에도 종종 인사드릴께요~ 2010. 1. 2.
Hakodate #1 셋째날은 하코다테로 향하는 날이다. 8시30분 기차는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7시30분 JR을 예약했는데 호텔조식은 7시부터다. 출발 준비를 다 하고 7시 땡 식당 들어가서 아침을 10여분 동안 먹고 삿포로역으로 걸어갔다. 기차표값도 상당했는데, 쾌속JR이라더니 통일호 정도 급으로 보였다. -_-; 좀 심심한 바깥 풍경들을 보다 졸다 하면서 11시 10분쯤 하코다테에 도착. 하루를 묵게 될 Loisir Hotel. 하코다테역 코앞에 있는데, 삿포로에서 묵은 Cross Hotel보다 약간 비쌌음에도 너무 낡은 호텔이었다. -_-;; 나름 기대를 했었는데 방은 실망. 창밖으로 보이는 Harbour View도 뭐 그냥.. 우선 호텔에서 가까운 아침시장 근처에서 해산물 덮밥을 잘한다는 집을 찾아가 점심을 .. 2009. 12. 30.
Otaru 세상이 좋아져서(?) 3G 핸드폰은 일본에서 켜기만 하면 바로 터진다. SMS로 친구네와 대충 메르헨 교차로 근처에서 보기로 했기에, 오타루역 바로 전의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렸다. 아마 한 정거장 더 전에 내렸으면 러브레터 촬영지들을 볼 수 있었겠지만, 굳이 보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다. 오갱끼데스까 외치던 눈밭이라면 모를까. 메르헨 교차로. 가기 전에 어디서 사진으로 눈쌓인 이곳의 모습을 보고 갔기에 이런 모습엔 좀 실망할 수 밖에. ㅠㅠ 관광지도에 제법 커다랗게 표시된 시계도 이정도고, 시간되면 좀 우스꽝스러운 요란을 짧게 떠는데, 관광객들의 반응은 '피식'이다. ㅋㅋ 아직 점심을 못먹어서 우선 시장같은 곳에서 군것질을. 간장소스를 끼얹은 관자구이 꼬치와 고기 왕만두 비슷한 것을 먹었다. 가게들이 건.. 2009. 12. 28.
The Private Lives Of Pippa Lee, Still Walking 극장에 가본 건 당연히 꽤 오래전 일이고, 요즘은 영화를 보통 며칠에 걸쳐 조금씩 보는 수 밖에 없다. 그것도 진행이 느린 영화는 보통 2배속 정도로 보곤 하는데, 그래도 이번 연휴엔 두편이나 보았다. ㅎㅎ (스포일러 있음) The Private Lives Of Pippa Lee. 보호자같은 나이 많은 남자의 세번째 부인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다가, 네번째 후보에게 바톤을 넘겨주기 직전에 남편이 뇌사에 빠진다. 남편의 바람에 충격을 받았어야 할터인데, 놀란 건 놀란 거고, 이상하게 삶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렇다고 슬프지 않은 것도 아니고, 사랑했던 감정이 변한 것도 아니지만, 장례식쯤 안가고 대신 눈여겨 봐둔 동네 젊은 남자랑 여행이라도 다녀올 참이다. 저 나이쯤이라면 저럴 수도 있을까 싶기도.. 2009. 12. 28.
Sapporo #2 다음날 아침은 호텔에서 먹고, 친구네는 삿포로 일정이 긴 까닭에 아침부터 오타루로 출발했고, 우리는 오전에 삿포로를 좀더 둘러보고 오타루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침에 호텔방에서 내다본 삿포로 풍경. 우리방이 16층이었던가 벌써 가물가물한데 아마 꼭대기에서 세번째 층인데 이 호텔 건물도 주변에서는 꽤 높은 편. TV송전탑도 우뚝 솟아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 높아보이지도 않는다. 삿포로엔 전반적으로 높은 건물은 많지 않고, 보다시피 가끔 뜬금없이 솟아있는 건물들이 눈에 띄고 그렇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것도 같다. 홋카이도 구청사라는데, 찾아가려던 건 아니고 지나가던 길에 보여서 그냥 들러봤다. 삿포로 곳곳에서 저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별모양이 자주 보이는데, 지역의 무슨 상징이라는 듯. 삿포로.. 2009. 12. 26.
Sapporo #1 여행은 무사히 다녀왔고, 사진도 대충 정리가 되었으니 후기가 빠질 수 없다. 올해 처음 타본 비행기.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서울을 지나칠때 한강 모양이 뚜렷이 보였다. 공항까지 가는데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잠원역을 지나는 공항버스 노선이 생긴 후 드디어 타본다고 신나했는데... 우리 여행 한달 전에 그 노선이 바뀌었다. -_-;; 결국 신사역까지 택시타고 가서 공항버스를 타야 했다. Kiwi를 장모님댁에 맡기고, 출발 전날 밤에 재운 후, 잠원동 집에 와서 짐싸고,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에 와선 어머니가 부탁한 면세점 쇼핑 후다닥 하고... 그리고 2시간반의 비행 끝에 오후 1시경 삿포로 도착. 그런데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은 앞에 新이 붙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가 일본이 맞나, 중국 아닌가 하.. 2009. 12. 23.
핀란드의 교육 EBS 지식채널e 중에서 '핀란드의 실험'편.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1815038C761F8A696343F304A285D6F73523&outKey=V1268a99e0d089daf2f90b9822d7ae024021cc6ea3694deb11f6eb9822d7ae024021c 실제 핀란드 교육에 대해서 아는 바는 전혀 없으니,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보여주는 내용이 얼마만한 진실을 담고 있는지는 알길 없으나, 그래도 지구상 어느나라에선가는 저런 교육철학을 가지고 공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저런 곳이라면 굳이 학업성취도 비교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역시 우리나라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선 굳.. 2009. 12. 11.
홋카이도 요즈음 우리 가족은 이산가족 생활중이다. Kiwi가 태어나자마자 아빠와 엄마 자는 방을 갈라놓았지만 그래도 같은 지붕 아래서였는데, 요즘은 아예 다른 집에서 잔다. 사연인즉, 우리 부부가 전세 얻은 오래된 잠원동 아파트가 너무 추운 나머지 애기를 데리고 겨울을 나기 힘들 정도라, 아이와 엄마는 Kiwi 할아버지댁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한 것. 작년 겨울에야 우리 부부만 있었으니 그나마 자는 안방은 따뜻해서 버틸만 했는데, 애기가 거실 나올 때마다 옷을 껴입어야 할 지경인지라... 할아버지 댁에 들어갈때 마침 나는 살짝 감기에 걸린지라, 일주일 가량 애기 안아주지도 못하고 멀찍이서 보기만 하다가 잠은 혼자 잠원동으로 돌아와서 자고는 했다. 감기가 다 낫고는 같이 들어가서 이 겨울을 나는 것이 예정이었으나, 이.. 2009. 12. 10.
Inglorious Bastards 타란티노가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찍은 영화라... 큰 기대는 안했으나 재미있다. 후까시 오바 취향으로 기우나 싶더니 다시 악동에 가까와진듯. 아무튼 웃기다. 중간중간 긴장감도 잘 조성하고 꽤나 능수능란하다. 특히 저 위 장면 Brad Pitt이 Grazie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뒤집어졌다. ㅋㅋㅋ Brad Pitt이 전에 Guy Ritchie 감독 영화 Snatch에서 요상한 집시 말투 쓴 이후로 또 말만 들어도 웃긴 발음이다. 이런 역할들도 좋아라 하는 걸 보면 Brad Pitt도 꽤 다채로운 역을 소화해내는 배우다. 저 왼쪽 독일군 장교 역 배우도 훌륭훌륭. 2009. 12. 2.
Pandorum 종종 만나게 되는, A급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놓고 B급도 아닌 SF Horror. 사실 SF Horror는 '마냥 A급'이 어울리지 않는 쟝르다. A급 감독에 A급 캐스팅을 해도 괴물이 나오는 순간 B급에 가깝게 되기 십상. 사실 Ailien 시리즈도 처음에는 전형적인 A급과 B급 사이의 SF Horror 아니겠는가. 최근에 재미있게 본 District 9도 Horror는 아니어도 A급과 B급 사이의 정서다. 이런 어중간한 영화들은 터무니없는 저예산이 아니어서 눈이 덜 괴로운 장점이 있고, 대신 적당한 틈새시장은 유지하기 위해 막나가는 게 좀 덜한 아쉬움은 있고 그렇다. Pandorum에 대해서 씨네21 평론가들은 혹평 일색인데, 다들 쟝르영화에 엄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걸로만 보인다. District.. 2009. 11. 18.
Whatever Works 우디 앨런은 늘상 비슷한 것 같은 영화들을 찍어대지만 질리지 않고 계속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수다스럽고, cynical 하면서도 아주 가끔은 귀엽게 보이는 신경쇠약+애정결핍적인 구석도 있고. 돌이켜보니 내가 우디 앨런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영화를 통해서가 아니었다. Leisure Suit Larry. 이걸 들어본 사람이라면 소시적에 컴퓨터 게임좀 했던 사람이다. Larry는 내가 중학교 1학년 때쯤, 그러니까 CPU는 10MHz에 램은 512KBytes, Hercules 그래픽 카드를 쓴 모노 12인치 모니터의 XT 컴퓨터로 즐겼던(?) 게임이다. 이미 그때에도 성인용 게임이란 게 있어서 혈기왕성한 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는 했는데, 스트립 포커 등의 단순한 게임들보다 훨씬 도전적이었던 것이 바.. 2009. 11. 17.
아주 사적인, 긴 만남 부모님 집에서 약간은 뜻밖의 책을 발견했는데, 책 겉표지에 마종기의 이름과 함께 루시드 폴의 이름이 적혀있는게 아닌가. 집에 마종기 시집이 한두권 돌아다니는 것은 봤던지라 부모님이 마종기 시인을 좋아하나 하긴 했었는데, 마종기와 루시드 폴의 이름이 동시에 등장하는 책이라니. 나는 이런 책이 나와 있는 줄도 몰랐다. 이 책에 대해 얘기가 나오자 어머니는 우리더러 마종기 시인을 아냐고, 마해송씨 아들인데 시인이라고 설명한다. 우린 오히려 마해송씨가 마종기 시인의 부친이라고 해야 더 쉬우니... ㅎㅎ 물론 두분은 루시드 폴은 잘 모르신다. 먼저 yeon이 발견해서 빌려와선 읽었고, 나도 읽었다. 우선 나는 루시드 폴을 매우 좋아한다. 미선이 시절 음악은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지만, 루시드 폴로 활동하면서부터는 .. 2009. 11. 7.
Sleepless in Seoul... Kiwi가 지난주 화요일부터 다시 입원중이다. 예방접종 다음날 열이 약간 나서 예방접종 때문이려니 하였는데, 다음날에도 열이 안내리고 오히려 올랐다. 병원에 가서 지난번 아팠던 것을 포함해서 신종플루 검사까지 받았으나 단순 돌발진인 것 같다고 하여 약만 받아서 돌아왔다. 처음 며칠간은 해열제도 잘 듣고 열꽃도 피어서 곧 내리려니 하였으나 5일이 지나도 열이 내리지 않았다. 7일째쯤 되니 해열제에도 열이 안떨어지고 새벽에 오히려 39도까지 올랐다. 전에 응급실에 갔을 때 거의 care도 받지 못하고 제대로 병상도 없이 플루 의심 환자들과도 섞여있어야 했던 경험 때문에, 그냥 아침까지 버티다가 외래진료를 받으러 갔다. 확진은 아니지만 지난번 소변검사의 배양 결과가 재발이 의심된다고 해서 다시 입원을 했다. .. 2009. 11. 3.
암살주식회사 잭 런던의 암살주식회사의 원제는 The Assassination Bureau, Ltd. 이다. 다른 때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나, 요즘 회사에서 재무관련 수업을 듣고 있는 영향인지 암살주식회사라면 설마 상장한 회사인가, 이것은 번역하면 암살 유한책임회사 아닌가, 과연 소설 속 이 조직이 유한책임회사의 형태인가... 잠시 생각해보았다. 뭐 Bureau, Ltd.라니 책 안에서는 암살국이라는 번역도 쓴다. 이후 스포일러(?) 있으니 유의하시라. 왠지 책 커버 디자이너가 책을 제대로 안읽어본 것 같아. -_-; 어쨌든. 이 책은 제목도 흥미롭지만 그 태생은 더욱 흥미롭다. 노동하듯 쓰기를 지속하여 다작으로 소재가 고갈되어간 잭 런던이 1910년 무명작가 싱클레어 루이스로부터 70달러에 구입한 14편의 .. 200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