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느는 애초에 가려고 마음먹었던 도시는 아니었는데, 방스에서 주변 도시들을 한바퀴 돌자니 거의 가는 길에 있었다.
그라스에서 30분 정도 거리, 깐느에서 그 다음 가려는 앙티브까지도 25분 정도 거리.
깐느가 어떻게 생겼나 대충 보고 점심이나 먹으려고 들렀다.
주차를 하고 나오니, 휴양도시 다운 바닷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주차를 이 건물 근처 지하에 했는데, 여기가 아마도 깐느 영화제 열리는 곳?
스타들 없이는 그저 썰렁한 건물이지만.
별로 큰 기대는 없이 들렀는데, 활기차고 깔끔하고.
니스와 엇비슷한 느낌이지만 깐느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늦은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둘러보다 괜찮아 보여 들어간 집.
여기도 tripadvisor의 올빼미가 붙어 있었던 것 같다.
샐러드 전문점인 듯. 서로 다른 종류로 두 접시 시켜서 셋이 나눠먹었다.
이태리에서나 프랑스에서나 대체로 양이 적지 않아서 아직은 Kiwi가 있어도 보통 2인분이면 세명이 충분하다.
샐러드로도 충분히 식사가 되는구나 느끼게 해주는 집.
바다가 있지만 우리 숙소는 멀고, 뛰어들어갈 준비는 안되어 있는 까닭에 구경만 하다 온다.
특별하달 것은 없는 바다지만, 깐느인 것이다.
바다가를 따라 난 도로의 가로수길이 제대로 휴가지 느낌을 내준다.
다음은 앙티브.
사실은 구시가를 가는 것이 목적지였는데, 차를 세우고 보니 구시가가 너무 멀다.
저 멀리 바다로 튀어 나와 있는 곳이 구시가.
Kiwi가 카메라를 가져가서는 이것저것 찰칵찰칵.
위의 사진은 Kiwi의 막샷을 수평만 맞췄다.
Kiwi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니 현지 아저씨인지 관광객인지 말을 거신다.
이것도 Kiwi가 찰칵 한 컷.
Kiwi는 친할아버지와 시간을 많이 보내왔어서, 할아버지들과도 잘 교류한다. ㅎㅎ
앙티브의 구시가지까지는 힘들어 그만 두고, 다시 숙소가 있는 방스로 향한다.
앙티브와 니스공항 사이에 있는 희한하게 생긴 엄청난 규모의 호텔....인줄 알았는데, 구글맵에도 이 근처에 호텔이 안나온다.
그냥 커다란 아파트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근처에 요트 정박장 같은 것도 있으니 고급 콘도 같은 것이려나.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Kiwi와 yeon은 호텔에 딸린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private pool은 아니지만 수영장엔 우리 가족 뿐이었다.
아직 유럽 구경에 별 흥미가 없는 Kiwi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물놀이와 아이스크림 먹기다. ㅎㅎ
저녁을 먹으러 방스의 구시가로 나선다.
걸을 만도 한 거리지만, 차를 가지고 갔다.
방스의 구시가는 생각보다 훨씬 관광지였다. 사람들도 많았고.
성벽 바깥도 페라 거리를 따라 장터같은 것이 열려 활기차고, 이런저런 거리 공연들도 있어 흥겹다.
성벽 안 구시가는 규모는 무척 작은데, 이곳은 그 가장 중심인 클레망소 광장.
주변 노천 레스토랑들이 모두 성황이다.
성벽 안팎을 한바퀴 둘러보고, 적당한 레스토랑을 골라본다.
미리 알아본 바는 없으니, 분위기 위주로 레스토랑을 고르는데,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Le Pigeonnier라는 레스토랑에 자릴 잡고 이것저것 시켜 먹었는데, 음식이 특별히 기억에 남지는 않고, 분위기는 좋았다.
와인 없으면 섭섭하지만, 엑상프로방스에서 너무 많이 마셨었다. 맥주 몇모금만 가볍게.
역시 방스도 밤이 아름답다.
꽤 많은 곳을 돌아본 이날 일정도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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