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9 Kaş #1 오늘 묵을 숙소는 카쉬에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올림포스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출발. 올림포스에서 나올 때에도 제대로 된 길이 나올 때까지는 한참 걸렸다. 곳곳이 타이어 상태를 걱정스럽게 하는 비포장 도로.사실 나름 멀쩡한 도로가 나왔어도 포장 재료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거치대에 스마트폰 진동이 계속 크게 느껴져서 원래 이랬나, 차가 작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결국 이후 파묵칼레 근처 큰 도시인 데니즐리 근방에 가서야 (한국과 비슷한) 좋은 상태의 포장도로가 나와서 진동과 소음이 확 줄었다. 안탈리아-카쉬 구간은 거리도 아주 긴 편은 아니고, 중간에 올림포스도 거쳐 갈 뿐 아니라, 해안가를 따라가기 때문에 운전의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큰 구간이었다. 날씨도 좋았으니 지중해의 바다빛은 기대를 저버리.. 2015. 4. 15. Istanbul #1 3월에 3주간 터키를 다녀왔다.목적은 학점 이수 및 여행. 사실 3주로 기간을 잡을 땐 터키 옆에 있는 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일정에 포함시키고자 했었다. 96년의 유럽여행을 떠올려보면 4주에 그 많은 곳들을 다녔으니 3주면 그정도는 돌아보지 않겠나 싶었던 짐작으로 비행기표를 일단 예약했다. 하지만 알아볼수록 터키는 넓은 나라였고, 조지아라도 가보고 싶었으나 날씨 등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카즈베기 등 가고자 하는 곳의 날씨는 3월에도 우리나라 한겨울 날씨..) 코카서스 3국은 정보도 적고, 영어도 잘 통하지 않고, 결국 이번엔 포기하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래도 터키만 3주면 좀 긴 게 아닐까 싶어 붙어 있는 불가리아나 그리스에서 가보고 싶던 메테오라 등을 고려에 넣었.. 2015. 4. 6. Hawaii-Oahu #4 다녀온지 2달이 되어가는데 이제야 마무리를 한다.사진 정리는 비교적 금방 끝냈는데, 새로 시작한 공부 때문에 은근히 바쁘다. 오아후에서의 넷째날.아침을 먹고 Hanauma Bay로 출발. 워낙 유명하니 여기서 스노클링을 할까도 했으나, 스노클링 장비들도 없고, yeon과 Kiwi 둘다 아직 수영을 못하니 둘을 데리고 뭘 하긴 힘들다. (돌아와서는 모두 수영을 배우는 중 ㅋㅋ) 게다가 아침 일찍이 아니면 입장하기도 힘든데, 여기서 물놀이를 해버리면 일정이 다 꼬일 듯 싶어서 물놀이는 나중으로. Halona Blowhole로 가는 길엔 이렇게 해안도로 곳곳에 차를 대고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없으면 안가겠지만, 역시 렌트의 장점. Halona Blowhole.바로 차로 주변에서 이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 2014. 9. 8. Hawaii-Oahu #3 전날의 비싼 브런치 가격에 놀라 이날도 호텔방에서 빵 등으로 아침 해결.가게는 많은데 맛있는 빵 살 데는 별로 없다.그러니 스타벅스가 그렇게 맛없는 빵을 아무렇지도 않게 팔고 있구나 싶다.정말 스타벅스에는 새벽부터 커피뿐 아니라 빵 사려는 줄이 무지 길다.빠리바게뜨가 미국서도 제법 잘 된다더니, 적어도 하와이에 생기면 대박일 듯. 이날은 Honolulu Zoo에 갔다.아이를 데리고 이미 하와이에 두번인가 다녀온 친구가 강추하여 다녀왔는데...나는 좀 별로였다. 뭐 이 친구는 오아후에서는 렌트를 굳이 할 필요 없다고도 하였으니, 전일 렌트가 유용했던 우리와는 좀 다른 스타일의 여행자인 셈. 어쩌면 차가 없을 땐 그냥 쉽게 갈 만한 곳일 수는 있겠다. ㅎㅎ Waikiki에서 멀지 않다고는 들었지만, 생각보다.. 2014. 8. 22. Hawaii-Oahu #2 이날은 오래간만에 아침도 나가서 먹어보기로. 유명한 브런치집엔 Eggs 'n Things를 가보았으나 거의 인산인해 수준이었다.기다리는 건 포기하고 조금 옆으로 돌아가니 비교적 한적한 곳이 있어 들어갔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브런치 메뉴가 나쁘진 않았으나, 2접시 나눠 먹고 55불. -_-;;Plate만 하면 우리나라 어지간한 브런치집 가격과 비슷하겠지만, 커피 등 음료가 포함이 안되어 있어 따로 주문하고, 거기에 팁을 붙이니 가격이 확 뛴다. 이날의 첫 행선지는 진주만.2차대전 당시의 잠수함과 Battleship에 직접 타볼 수 있다니, Kiwi에게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나도 보고 싶었다.왠지 전쟁을 떠올리긴 어려운 쨍한 날씨였지만, 당시 공습도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겠지. 퇴역 잠수함 USS Bow.. 2014. 8. 18. Hawaii-Oahu #1 Maui에서의 마지막 날.Lahaina는 숙소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 깜깜할 때 저녁 먹으러 근처에 왔던 것 빼고는 낮에 제대로 구경한 적이 없었다.주차를 위해 차로 Lahaina 거리를 한번 슥 지나가보니 특색있는 가게들이 많았다. Banyan Tree Park 인데, 여러 밑동이 있으나 가지들이 서로 뻗쳐있어 어느 밑동의 가지인가 보았는데, 전체가 한그루다.Banyan Tree는 참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듯. 신기하다. 하와이 왕국의 수도에 해당하는 곳이었다지만 유적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Lahaina의 거리가 옛날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와이 왕국 시절의 그런 옛날은 아니다. ㅎㅎ 잠수함 투어나, 겨울철에는 고래 관찰 투어가 출발하는 곳인데, 잠수함은 좀 지루하다는 평이 많아 그냥 ski.. 2014. 8. 16. Hawaii-Maui #4 넷째날의 일정은 Maui 일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Haleakala산 방문이 중심이었다.여행 안내 책자들은 하나같이 일출을 얘기하고 있으나, 일출을 위해선 새벽 3시쯤 일어나야 한다지 않나, Kiwi와 함께는 도저히 무리라 일몰을 궁리해 보았다. 어떤 책자들엔 마치 Haleakala가 오후 4시면 닫는 것처럼 되어 있으나, 사실 닫는 것은 Visitor Center 업무이고, 그럼에도 화장실 등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으니 일몰도 큰 문제가 없다. 일출/일몰 어느 쪽이 멋질지는 날씨에 따라 달린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Haleakala는 일몰을 보러가기로 하고, 느즈막히 일어나 오전부터 수영을 하였다.Kiwi가 수영에 재미를 붙였다.Hyatt 앞바다는 더 한가하지만, 날씨가 쨍하지는 않아.. 2014. 8. 10. Hawaii-Maui #3 셋째날도 아침은 빵 등으로 해결하고, 이날은 Maui 북서부 일정.숙소 자체가 북서부라 비교적 이동 거리는 길지 않다. 첫번째 목적지는 가장 먼 Nakalele Blowhole.렌트카 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는 곳이라던데, 도로 사정이 크게 나쁘거나 하진 않다.다만 Ahihi Bay 갈 때와 마찬가지로 앞뒤로 차가 너무 없고, 꼬불꼬불길에 보험 적용이 안된다니 괜히 긴장이 되긴 했다. 이상하게 Maui에서는 Kaanapali Beach가 날씨가 가장 좋은 건지, 숙소에서 출발할 땐 쨍하다가 목적지로 가다 보면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잦았다. Haleakala는 말할 것도 없고, Nakalele Blowhole에서 돌아오는 내내도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차에서 내려서 Blowhole로 내려가는 길.허허벌.. 2014. 8. 8. Hawaii-Maui #2 priceline을 통하면 해당 호텔의 가장 싼 grade의 방이기 때문에 Ocean View가 아닌 경우가 많다.하지만 Westin의 Mountain view도 좋다. 처음엔 저 산이 Haleakala인가 했는데 Maui에는 크게 2개의 산이 있고, Kaanapali에서 보이는 이 산은 Puu kukui산이다.2천미터가 약간 안되는 듯. 정상 부근은 항상 구름이 걸려 있었다.그리고 곳곳에 골프장이 펼쳐져 있다.Maui에서 본 많은 골프장들은 그냥 찻길 옆으로 코스가 나 있다.잘치지 않으면 자동차에 맞는 일도 자주 일어날 듯. ㅋㅋ 전날 마트에서 사둔 음식들로 아침을 해결하고 일정을 시작. 일단 섬 지리도 익힐 겸 가급적 차로 멀리 돌아보기로.렌트카가 있고 내비게이션이 있으니 어려울 게 없다. 다만 내 .. 2014. 8. 6. Hawaii-Maui #1 올 여름 휴가는 일찍 다녀왔다.올해 휴가는 언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 하와이안 항공의 항공권이 생각보다 싸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부터 준비 시작.여행준비 치고는 이례적으로 빠른 무려 5개월 전에 표를 끊었다. 드디어 내가 미국을 가보게 되는구나.출장갈 뻔한 일이 있어 예전에 10년짜리 비자를 만들어 두었었는데, 용케 만료가 되기 전에 간다.하와이가 내 첫 미국 행선지일줄이야. 국제선 비행기표 예약은 일찌감치 끝냈지만, 하와이 섬들 중에 어느 섬에 얼마동안씩 묶을 것인가 정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스터디가 필요했다. 비행기표를 예약하면 준비가 다 끝난 것 같아 더 알아보는게 무척 귀찮아진다. 일정을 확정하여 섬간 비행편과 호텔을 예약한 것은 그로부터 3개월 뒤. 마우이섬에서 먼저 4박, 오아후에서 4박 뒤.. 2014. 7. 27. 경주 #2 경주 도착 셋째날엔 먼저 바닷가로 향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절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말그대로 감은사지에 있는 탑 두개였다.문무대왕릉 가는 길에 있지 않았더라면 찾는 이들도 더 적었을 것 같다. 어느 기사에서 양남의 주상절리가 볼만하다 하여 먼저 들렀는데, 주변에 조성해놓은 '파도소리길'이 의외로 괜찮았다.물론 좋았던 날씨에 힘입은 바도 크지만, 읍천항 주차장에서 주상절리까지 거슬러 갔다 왔는데, 참 멋진 풍광이고, 그 자연에 크게 거슬리지 않게 길도 꾸며 놓았다.우리나라의 센스도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지금부터 한 세대 전인, 현 대통령의 부친이 대통령 하던 시절(꽤 길긴 하지만)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이보다 훨씬 크게 분포하던 주상절리들의 대부분이 새마을운동 한다고 잘려나갔다고 하니. .. 2014. 4. 29. 경주 #1 점점 여행이 아니면 잘 안올리게 되어 더더욱 본격 여행 블로그가 되어 가고 있다. -_-;; 귀차니즘을 어찌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점점 말을 아끼게 되는 영향도 있다.SNS에도 쓰는 빈도가 점점 낮아지고, 쉽사리 말을 못하겠는 일들이 많아진다.이리 재고 저리 재고 하다 못하는 말도 있고, 생각이 글로 나올 만큼 모여지지 않아 못하는 말도 많고. 여행에 대해서는 그럴 게 없으니 경주 다녀온 기념으로 또 올린다. 다녀온지는 꽤 되었지만, 여기까지 써놓고 세월호 사고 때문에 또 아무것도 못쓰고 몇 주가 갔다. 올해는 아버지 칠순.부모님과 함께 해외라도 한번 다녀올까 했으나, 아버지가 한사코 싫다 하시는 바람에 대신 잡은 곳이 경주. 아무튼, 아버지도 경주는 거의 30년만이라 하신다.지금 내 나이때 .. 2014. 4. 18. 춘천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오랫만에 여행을 다녀왔다.졸업하고도 몇년간 매년 같이 놀러다닐 정도로 좀 유별난 동기들이었지만, 이젠 가족들도 있고 사는 것도 바쁘고 하여 함께 다니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여느 때처럼 누가 불지르면 금방이라도 간다. 이번엔 카톡 대화방에서 얘기하다 춘천에 자리 잡은 친구 얘기가 나와서 다녀오게 되었다. 여전히 싱글 친구들이 적지 않은 모임이지만, 분위기가 그랬는지 가족 단위로 4가족이 함께 가게 되었다.춘천 사는 친구에게 숙소를 맡겼더니 큰 독채를 빌린 게 아니라 가족별로 1개씩 방 3개를 빌렸다. -_-;;토요일 오후에 각자 출발했는데 도착 시간은 얼추 비슷했다. 관광호텔에 짐을 풀어놓고 오후에 어딜 갈까 하다 소양강댐에 가보았다.날씨도 쌀쌀하고 딱히 볼 것도 없는데 사람과 차.. 2013. 12. 9. 단양 개천절을 끼고 하루 휴가를 내어 2박으로 단양 여행을 다녀 왔다. 사실 단양은 원래 바라던 목적지가 아니었다.봄부터 경주의 콘도를 빌리려 하였으나, 휴일과 붙은 날들의 경주 콘도는 예약 시작하는 날 순식간에 마감이 되버려 대기로 걸 수 밖에 없었고, 단양은 꽤 여유가 있어서 보험 삼아 예약해둔 것이었다.여행 예정일이 다가와도 경주 예약 대기인수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단양으로 가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도 단양 간다 하면 거기 뭐보러 2박이나 가나? 하는 분위기고, 예전에 도담삼봉 같이 다소 썰렁한 단양팔경을 몇 개 봤던 기억도 그렇고, 고수동굴은 인상적이었지만 Kiwi 데리고는 너무 긴 감이 있고. 게다가 먹을 거라도 맛있게 먹으려 단양 맛집이라고 검색해보면 무슨 마늘 떡갈비 같은 것만 나오고 별.. 2013. 10. 6. Singapore #5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날.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MBS에서 1박 한 이유는 물론 수영장 때문이다.아무리 사진으로 많이 봐도, 내가 가서 찍어봐야 똑같은 사진일지라도 직접 보고 느끼는 건 다르다. 우리처럼 수영장 때문에 이곳에 묵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나 붐빈다는 얘길 들어서 그나마 나을 법한 평일 아침에 오는 것이 계획이었다. 체크인이 야박하게 11시라, 아침식사도 미루고 일단 수영부터. 어제 밤에 대충 생김새는 보았으니 놀랄 건 없었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수영장임은 분명하다.날씨가 살짝 흐렸지만 뙤약볕보다는 나을 듯. 뭘 아는지 Kiwi도 좋은 건 아는 듯.Fairmont 호텔 방에 들어섰을 때에도 여지껏 묵은 호텔중 가장 넓은 방이어서 '야 좋다~'를 연발했는데, 여기서도 좋다고 신났다. Ki.. 2013. 9. 2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