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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17 : Silicon Valley

San Jose

by edino 2017. 6. 6.

드디어 미국 본토 상륙. ㅋㅋ

미국을 갈 시간과 여유가 있으면 유럽을 가는 편이라, 심지어 작년에 캐나다를 알아보다가도 결국은 알프스.

여행지로는 그다지 미국을 끌려하지 않았는데, 사실 하와이 빼고는 안가봤으니 편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드디어 출장으로 가게 되었으니 편견인지 아닌지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5일 일정으로 빡빡한 편은 아니나, 출장이 워낙 갑자기 정해져서 준비하기도 급하고 막 가고 싶은 생각도 채 안들었다. 가는 시기에 숙소 사정이 안좋아 급하게 호텔 예약, 교통편 알아보는 데만도 빠듯하여, 업무 시간 외에 어딜 가볼지 채 알아볼 시간도 없었다. 결국 렌트카 예약은 출발일 아침에 마쳤다.



10시간 반을 날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

하와이 갈 때 9시간 가까이 걸렸던 걸 생각하니 거리에 비해 빨리 도착한 느낌.

특이하게 공항내를 다니는 모노레일을 타고 렌트카 빌리는 곳까지 간다.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간도 모노레일로 이동한다.


Hertz에서 빌렸는데 Gold라 그런지 그냥 어느 구역으로 안내하고 그 구역 내에 아무거나 집어 타고 가면 된다.

나갈 때 뭘 타고 나갔는지 체크는 하지만 따로 차량 흠집 같은 걸 같이 확인하는 절차가 없어서 혹시 몰라 조금 찌그러진 곳들 사진을 찍어뒀다. Super Cover로 들긴 했지만 그래도.

사실 그냥 차만 보면 동급에선 현대기아차가 좋아보인다만, 그래도 해외에서까지 빌려타기는 쫌. ㅎㅎ

폭스바겐 파사트가 보여서 타려다가, 잠시 다른 차 보러 간 사이에 빼앗겼다.

결국 골라 탄 건 Maui에서도 탔던 Ford Fusion.



혹시 통신 잘 안되는 곳이 있을까봐 구글맵과 Sygic을 둘다 켜놓고 갔는데, 이후로는 구글맵으로 충분.

출장 업무는 대부분 San Jose이나 San Jose 내 호텔은 affordable한 건 모두 만실.

가는 도중에 있는 Mountain View에 있는 호텔로 가는데 거의 바로 고속도로다.

유럽만 그런줄 알았더니 여기도 다 운전들 참 잘하는 듯. 추월차선 지키는 것이 유럽처럼 칼같은 느낌은 없지만, 속도들 많이 내면서도 차간 간격이 상당히 좁다. 내 차가 아니고 낯선 동네라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만큼 앞차와 거리를 두고 가려니 옆차선에 비해 간격이 너무 넓고 뒤에서 바짝 붙는 경우가 많다.


비행기에서 충분히 자지 못해 조금 피곤했지만 졸지는 않고 무사히 호텔에 도착.



Palo Alto, Mountain View, Sunnyvale, Santa Clara, San Jose 등 말로만 듣던 동네들이 이렇게 붙어 있었구나.

내게 있어선 가볼 계획이 없으면 알아볼 생각조차 안드는 것이 지리.

호텔은 101, 280 고속도로 사이의 가장 큰 길가에 바로 있기도 하지만, 주변은 이렇게 주택가이기도 하다.


별 세개짜리 호텔의 방은 크기는 생각보다 컸지만 내부는 그냥 쏘쏘.



방에 짐을 두고 San Jose로.

딱히 상상해본 적은 없지만 듣던 것과 떠오르는 이미지에 비해 뭐랄까, 크게 도시 느낌도 안나고 비싼 동네 느낌도 안나고... 시내라 그런가? 아무튼 별로 높은 빌딩도 없고 공간도 널럴해 보이니 집값 비싼 동네란 느낌이 별로 안든다.

세련된 도시 느낌도,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도 아니고 그냥 사람 사는 동네. 일 때문이 아니라면 와볼 이유가 별로 없는 동네다. 공원이라기에도 좀 작은 녹지엔 노숙자도 보이고.



겨우 찾은 주차장 바로 근처의 San Jose 대학.

첫날 업무를 정리하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데, 앞으로 계속 햄버거 따위만 먹을 것 같아 지나가다 보이는 일식집에 들어갔다. 메뉴 붙여놓은 곳에 카톡 캐릭터가 보이길래 라인 캐릭터도 아니고 의아했는데, 한국인들이 하는 일식집이었다. 맛은 뭐, 일식집을 가려면 일본 아니면 우리나라에서나 골라가야... 개인적 경험으론 그 외의 나라들에선 가성비 따졌을 때 성공하기가 어렵다.



첫날은 시차 적응 문제도 있고, 잠을 충분히 못자 피곤하여 호텔로 바로 복귀.

호텔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이렇게 큰 술가게가 있는 것이 장점.

한참 구경만 하다 나중에 다시 와서 제대로 골라 가려했는데, 결국 다시 못갔다. -_-;;

머무는 동안 틈나는대로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다 잠들었다.



다음날 조식.

뭐 쫌 너무 간소하신 거 아닌가도 싶다만, 아무리 화려해도 아침은 어차피 많이 먹지도 못한다.

그래도 며칠 뒤엔 베이컨이라도 나왔지 이날은 육류라고는 저 삶은계란이 전부. -_-;; 

기분은 안나지만 그래도 가볍게 배채우는 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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