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30

The Time Traveler's Wife yeon이 아마 시카고에 있을 때부터 사가지고 있다가 다 못읽고 두었던 것 같은데, 나는 일찌감치 영어로 읽는 건 관두고 한글판을 따로 샀다. 개인적으로는 영문판 표지가 훨씬 좋다. 소설의 가장 지배적인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번역판은 두권으로 나눠진 것도 별로고. 처음 제목을 들었을때부터 내용이 궁금했는데, 다 읽고 난 뒤에 생각해보니 제목이 상당히 낚시였다. 왜냐면 시간여행자인 남편과 일반인인 부인이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공동 주인공인데, 만일 남편을 제목으로 딴다면 제목은 그냥 '시간여행자'가 될 것이고, 공평하게 한다면 제목이 '시간여행자 가족'이 되겠으나, 어느 쪽이었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아, 굳이 '아내'를 붙여야 겠다면 남편의 시간이동도 의지대.. 2009. 10. 14.
백일 백일부터 조금씩 아프던 건 이젠 다 나았고, 검사들도 다행히 잘 끝났다. 요즘은 50일부터 스튜디오에서 사진도 찍더라만 Kiwi는 아빠엄마의 고집 덕에 백일사진도 그냥 집에서.. 사실 백일에는 열도 났고 아빠도 집에 늦게 와서 제대로 차려입고(?) 사진을 못찍었고, 입원/퇴원하고 백일 한참 후에야 이렇게나마 대충 앉아서 찍어봤다. 그런데 Kiwi는 저런 보조의자의 도움이라도 받았지만, 백일사진속 애기들은 어떻게 그리 자연스럽게 앉아있지?? 뭔가 트릭이 있을 것 같다. 백일사진이라기엔 너무 산만하지만 그래도 표정이 귀엽다. 찍어본 김에 많은 이들이 시도해보는 부모와 어릴적 사진 비교하기를 해보았다. 어렸을 때 나는 별로 예쁜 애기가 아니라고는 예전부터 생각해왔지만, 이번에 오랫만에 아주 어릴적 사진을 보니.. 2009. 10. 12.
Dr. Loosen, Riesling 2007 사진 출처는 요기 http://men.style.com/theupgrader/living/fifteen-dollar-wines/Dr-Loosen-Dr-L-Mosel-Riesling 이 와인은 Kiwi 입원하기 전날, 아기 엄마들이라는 이유만으로 yeon과 친해지게 된 이웃집에 초대받아 가면서 사갔던 와인이다. 가격대 품질로 워낙에 유명한 Riesling이지만, 파는 와인샵이 잘 보이지 않던 차에 우연히 들른 텐투텐에서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화이트 와인만 올리게 되었는데, 여전히 마시는 것은 레드가 더 많아도, 나에겐 화이트가 더 미개척의 영역이라 새로움이 많다. Riesling도 블렌딩 된 것 이외에는 마주앙 Riesling 정도를 마셔보았는데 그것도 꽤 괜찮았던 기억은 나지만 Rieslin.. 2009. 10. 6.
100일 그리고 입원과 퇴원 Kiwi의 백일엔 하필 팀 워크샵이 겹쳤다. 원래 남이섬 근처 1박2일이었으나 아주 안가기는 그렇고 해서 저녁까지만 먹고 양해를 구하고 밤에 먼저 집으로 왔다. 100일 관련 예정된 행사는 이틀뒤 주말에 양가 부모들만 모시고 식사를 하는 것이었으나, 그래도 100일에 아빠도 집에 함께 있고 싶었다. 그날 낮에 yeon과 통화시 키위가 열이 좀 난다고 하여 동네 소아과 갔더니 목이 부었다고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 받아 왔다. 약먹고 열은 다행히 금방 떨어져서 주말에 양가 식사는 함께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37도를 약간 웃도는 미열이 다음주 내내 이어졌다. 그리고 토요일엔 37.5도 정도까지 좀더 올라서 다시 한번 동네 소아과에 갔다. 감기 증상이 전혀 없어서 일단 지켜보기로 하고 비상시 먹일 해열제만 .. 2009. 10. 5.
유모차 나들이. 키위가 세달쯤 되어갈 무렵 필요해진 것이 새로운 카시트와 유모차. 이 두가지는 왠지 남자들이 더 열심히 알아보는 품목들인 듯. 체중 6kg까지 쓸 수 있는 카시트를 물려받아 잘 쓰다가, 서너살까지 쓸 수 있는 것으로 새로 장만해줬다. 유모차 고르기는 조금 더 힘들었는데, 맞벌이 부부에게 디럭스급은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을 것 같아 절충형에서 고르기로 마음 먹고 세군데쯤 오프 매장을 돌아다니며 끌어봤으나, 절충형은 생각보다 부실해보여서 좀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20만원대 모델은 탈락하고 예산이 결국 40만원대 중반까지 뛰었다. 뭐 비싼 유모차는 널리고 널렸으나, 결국 선택한 건 '국민 유모차'라는 별명도 있는 M모사의 제품. 다른 것보다도 절충형 중에서는 그래도 충격흡수 기능이 있는 바퀴가 .. 2009. 9. 14.
Mont Saint Michel 96년의 배낭여행 때 마지막 행선지인 프랑스에서도 가고 싶었던 곳은 많았지만, 역시 시간에 쫓겨 들른 곳은 많지 않다. 지금은 굳이 와인 때문이 아니라도 보르도나 보르고뉴쪽으로 쭉 다니는 것이 무척 끌리지만, 그때 가보고 싶었던 곳은 몽 생 미셸을 비롯한 노르망디 지방, 샤모니, 아를, 오를레앙, 샤르트르, 마르세유, 아비뇽 등이었다. 그때는 미친 체력이라 항상 무리하며 다녔지만, 여남은 5일 남짓한 시간중에 빠리를 포함해서 더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고, 그중에 선택한 곳은 샤모니와 몽 생 미셸이다. 몽 생 미셸은 길 하나로 육지와 이어진 섬같은 곳이었지만, 모래가 점차 쌓여 거의 육지와 붙어있는 것 같이 되어간다고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어쨌든 없는 시간 와중에도 다른 곳을 포기.. 2009. 9. 7.
MMS 키위 낳기 전에는 거의 쓴적이 없었는데 키위를 낳고 나서 yeon이 자주 쓰는 것이 MMS다. 나뿐 아니라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에게도 아이 사진을 찍어서 종종 보내는데, 덕분에 구닥다리 핸드폰을 몇년째 쓰고 계시던 우리 어무이도 MMS를 받기 위해 핸드폰을 바꾸셨다. 사실 yeon은 사진찍는 실력이 썩 훌륭한 것도 아니고, 글쓰는 솜씨는 더더욱 그냥 그렇다. :-P 그러나 예전부터 나에게 보내는 SMS 만큼은 뭐라 해야 하나... 암튼 짧은 말들인데도 여러번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아이를 낳고 나니 그 SMS 솜씨에 몰랐던 폰카찍는 솜씨가 더해져서,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yeon의 글과 키위의 사진을 보노라면 기분이 씩 좋아지곤 한다. 글의 내용들은 private 하므로 다른 사람들이 봤.. 2009. 8. 27.
얼렁뚱땅 흥신소 예전에 내조의 여왕이 끝났을 때 썼던 드라마 얘기에서 2007년에 제대로 본 드라마가 없다고 했는데, 하나가 채워졌다. 그때도 썼지만 원래는 2007년 작품으로 검증된 김명민의 하얀거탑을 보려 하였으나, 브로드앤TV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브로드앤TV에 전엔 종영 드라마가 제법 많았는데, 지상파 방송사들과 계약이 바뀌었는지 영 라이브러리가 빈약해졌다. 그래도 남아있는 종영 드라마들 중에 눈에 띈 것이 얼렁뚱땅 흥신소!(이하 '얼뚱소') 2007년의 드라마로 얼뚱소를 손에 꼽은 몇몇 글들을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나서 보게 된 얼뚱소. 사전 지식은 '재밌다더라'가 전부. 사진 출처 : http://www.kbs.co.kr/drama/gold/issue/download/index.html 잠시 사족인데, .. 2009. 8. 17.
송도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여름휴가였다. 예상하다시피 두달 갓 넘은 아이의 부모에게 휴가란 휴식이나 여행 따위와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휴가가 끝나가니 아쉬움이 더 크다. 처음 이틀쯤은 미뤄둔 집안일들을 처리하고 아이와 지내며 보냈고, 그 다음 하루는 처가댁에 키위를 맡기고 yeon과 둘이 바람쐬러 다녀오고, 또 하루는 yeon과 키위는 처가에서 지내고 나는 친구들과 refresh(?)를 하고. 그리고 나선 여느 때와 별 다를 바 없는 주말을 보내는 중이다. 그중에 yeon과 둘이서만 보낸 짧은 나들이 코스는 송도였다. 인천 앞바다 섬이나 을왕리 해수욕장, 월미도 등에 MT 비슷하게 간 적은 있지만, 인천 시내라든지 들러본 기억은 별로 없다. 그러다 송도에 드라이브 할만한 곳도 있고, 세계도시축제인가 .. 2009. 8. 16.
Siena 나의 첫 배낭여행은 참으로 준비가 부족한 것이었어서, 이틀뒤에 내가 어디에 있을지 예상하기도 쉽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애초에 올때부터 London In - Paris Out 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었고, 그래서 가이드북에 의지하여 그날의 숙소, 갈 곳, 다음 기차 시간 등을 보고 다음 행선지를 정하는 식이었다. 그러다 어쩌다보니 북유럽을 돌게 되어 유럽의 남쪽은 펑크가 나버렸다. 빠듯한 일정 와중에도 이태리의 한 도시만큼은 꼭 가보고 싶었으니, 그곳은 Siena였다. 특별히 그 도시에 사전지식이 있던 것도 아닌데, 당연히 가이드북에도 두장 정도로 짧게 넘어가는 곳인데, 로마나 베니스도 마다하고 이태리에서 오로지 그곳에 꽂힌 이유는 아마 브레송의 사진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그곳에 가겠다고 마음을 .. 2009. 8. 13.
Salar de Uyuni 잠원역은 서울 한복판의 전철역 치고 꽤 특이한 편이다. 우선 역은 번화가는 커녕 사거리도 아닌 주택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좁은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고작 4개뿐인 출구는 어디로 나가더라도 훤히 보일 정도다. 우리집에서 잠원역으로 가는 길도 역시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인도로 좀 걸어야 하는데, 이 길이 난 꽤 마음에 든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의 가장 좋은 점은 다 자란 멋진 나무들이다.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이 단지의 사람 다니는 길은 차도만큼 널찍하고, 나무들은 무성하게 자라있다. 특히 날씨 좋은 날 아침 출근길이면 잠도 덜깨 짜증나는 길임에도 종종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지다. 이렇게 잎이 무성한 계절에는 바람이라도 한번 불어주면 그 소리가 얼마나 시원한지 약간 따가운 햇살쯤은.. 2009. 8. 12.
K7의 동영상 K7의 동영상은 Motion JPEG이라 용량이 무지막지하다. 화질은 좋지만 하드가 감당 안될 수준이라 불가피하게 divx로 변경해서 보관한다. tistory에 올리니 거기서 또 변환을 하여 화질은 좋지 않지만 대략 느낌만 보기 바란다. AF가 불편하긴 하지만 동영상의 느낌은 어지간한 캠코더가 흉내내지 못할 것 같다. 이번주말엔 물려받은 장난감들 중에 꽤 많이 더 꺼내서 Kiwi의 장난감이 확 늘어났다. 심심할까봐 배려라지만 아직은 장난감이 Kiwi를 데리고 노는 게 더 쉬울 듯. 점점 살이 올라서 얼굴은 오각형이 되어간다. 2009. 7. 28.
Meteora 사진은 Wikipedia에서 퍼옴. http://en.wikipedia.org/wiki/File:Meteora_2_evlahos.jpg 당분간은 출장갈 일도 없고 멀리 여행은 꿈만 꿀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yeon의 생일에 Kiwi 낳고 처음으로 장모님께 반나절 맡기고 둘이 외출해서 한 일은 찜질방과 삼계탕 먹기. 이정도로 소박해지다 보니 그나마 머지 않은 장래에 노려볼 수 있는 가능한 최대의 여행은 한 5일쯤 일본 정도? 얼마전에 여행 프로그램 보면서 겨울쯤 둘이서 홋카이도 가자고 했었는데, 그정도만 갈 수 있어도 정말 행복할 듯하다. 그래도 꿈은 마음대로 꿀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이 분류는 어차피 가보고 싶은 곳들을 적어두려 만들었다. 한동안 가장 가고 싶던 곳이었던 Santorini는 신혼여.. 2009. 7. 27.
스크린 골프. 어쩌다 보니 골프 연습을 시작한지는 3년쯤 되었지만, 배운 건 3달 쯤이고 나머지는 봄/가을에만 안잊어 먹으려 간간히 연습장이나 가고, 필드라고는 두어번 나가본 게 전부다. 그나마도 올해는 키위 나올 때까지는 연습장도 거의 못갔다. 뭐든 그렇지만 딱 3달 배울 때까지는 하나하나 새로이 배워가며 실력도 일취월장 하느라 재미있지만, 그 뒤로는 필드에 자주 나갈만큼 시간과 경제적 여유는 안되니 재미를 유지할 요인이 적었다고나 할까. 그러던 중 몇달 전 친구와 스크린 골프를 처음 쳐봤는데 나름 재미는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이고 아무 데나 들어가서 친거라, 그 친구가 골프X이 아니라고 투덜대는 의미를 몰랐다. 그러다 한달쯤 전에 고딩 친구들과 골프X 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한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는 모두들 완전히 .. 2009. 7. 25.
K7 펜탁스에서 6월말에 새로운 카메라 K7이 발매되었다. 이제껏 펜탁스 사용자들이 아쉬워했던 빠른 AF, 초당 5연사, 1/8000 셔터속도 지원 등의 중급기다운 하드웨어 스펙을 가지고, 크기는 오히려 K20D보다도 훨씬 작아져서 나타났다. 720P HD급 동영상도 지원하고 더 향상된 Anti Shake, 먼지 제거 기능, 강화된 바디 방수처리 등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중급기가 가격도 초기 발매가가 겨우 $1299... 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 환율은 곱하기 1000 하던 시절이 아니다. 외국 가격은 꽤 오래전에 나왔으나 과연 한국 정품 가격은 얼마나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안타깝게도 예약판매로 100여대 물량이 나오고, 가격은 바디만 자그마치 179만원. 하필 키위가 태어났는데 가지고 있던 SD14도 .. 200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