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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9

Nazare 오전에 Obidos 구경을 끝내고, 11시반쯤 체크아웃 후 다음 목적지인 Nazare로 향했다. Nazare는 Obidos에서 30분 정도면 가는 길. 역시 길은 좋다. Lisbon 이후 우리의 숙소는 모두 좋았다.Nazare의 숙소도 무척 좋았는데, 추천하는 곳이니 이름도 밝히자면 Home Sweet Praia.이 마을 도로사정이 썩 좋지 않고, 일방통행이나 차량통제가 구글맵과 달라 숙소까지 좀 헤맸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호텔이 아닌 개인이 임대하는 아파트 형식인데, airbnb는 아니고 일반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airbnb는 방주인이 무료취소 가능하다고 한 기간 내에도 airbnb의 수수료는 떼어가는 어처구니 없는 환불정책을 보고 나서 왠만하면 사용 안한다. 주방을 겸하는 거실과.. 2017. 10. 11.
Obidos #2 지하로 접근하여 pousada로서의 감흥이 그다지 없던 객실에 비해, 조식을 먹는 식당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좀 분위기가 난다. 홈페이지의 사진도 알고보니 주로 객실이 있는 건물이 아니라 식당과 bar가 있는 이곳이다. 더 높은 급의 방은 이 건물에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Obidos에서 높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13세기 디니스왕이 왕비에게 선물한 성이라고 한다. 이런 방과 bar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식당이 나온다. 서빙하는 분은 우리의 환상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수도사같은 복장을 하고 서빙을 한다.창 밖으로 성 밖 밭들과 마을도 보이는 창가 자리도 있으나, 우린 대충 가운데 넓은 자리에 앉았다. 먹기도 괜찮지만 음식을 쌓아 놓은 모습이 더 풍족해 보인다. 이 pousada는 조식이 핵심인 듯. ㅎㅎ Ob.. 2017. 10. 8.
Obidos #1 Lisbon 근교를 둘러보고 오늘 밤을 보낼 곳은 Obidos. 포르투갈의 고속도로 과금 체계도 미리 대충 알아보고 왔는데, 하나는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현금 내는 곳과 하이패스같은 것(electronic tolls)을 달고 지나가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 보통의 고속도로 시스템이 있고, 새로 생긴 고속도로 중 일부는 따로 톨게이트 없이 자동으로 번호를 감지해서 그 번호에 연결된 카드로 통행료를 청구하는 시스템(EasyToll)이 있다. EasyToll의 경우는 미리 알아봐도 답이 잘 안나왔는데, 스페인 등 다른 곳에서 차를 빌려 포르투갈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따로 차량번호에 카드번호 등록을 해야 하는데, 포르투갈에서 빌리는 경우는 별로 찾아볼 수가 없었다. 렌트 시에 옵션으로 electronic tolls를.. 2017. 10. 6.
Sintra, Cabo da Roca Lisbon을 떠나는 날이자, 렌트를 시작하는 날.10시부터 빌리기로 했는데 좀 미리 가있는다고 갔어도 역시 좀 지체되었다.받은 차는 VW의 Golf. 셋이 타기 적당하다. 렌트에서 디젤은 처음인 듯?나 혼자 차 받으러 와서 다시 숙소로 가는데, 구글맵이 있어도 리스본 시내는 일방통행도 많고 상당히 복잡하다.구글맵이 틀린 곳도 종종 있다. 그동안 숙소 주변을 돌아다니던 yeon과 Kiwi를 태우고 Sintra로 출발~ 11년 전에 리스본 근교에 들렀던 곳은 Cascais, Estoril, Cabo da Roca, Sintra인데, 이중에 앞의 둘은 건너뛰기로 했다. Cascais와 Estoril은 깔끔하고 세련된 작은 도시들이지만 굳이 시간내서 다시 가고 싶을 만큼은 아니었고, Sintra와 CAbo d.. 2017. 9. 21.
Lisbon #2 오늘도 숙소 냉장고에 있던 식량들로 아침을 해먹고 리스본 돌기 시작. 전날과 같이 Rossio 광장으로 내려와 Santa Justa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11년 전에는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엔 Lisboa 카드도 있고, 시간도 더 많고.사실 이 엘리베이터는 여기서만 보면 생뚱맞은 위치에 있는 별로 높지도 않은 전망대 같은데, 올라가서 보면 좀 다르다. 엘리베이터 자체는 타본 엘리베이터 중에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크다.창문도 있고 둘레에 의자도 있고.올라가서도 이런 나선계단을 올라가야 전망대가 나온다. 앞에서 보면 그냥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는 독립적인 전망대 같지만, 뒤로도 연결되어 있어 높은 언덕 지형으로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카르모 수도원 쪽으로 연결이 되는데, 정확히는 그 앞.. 2017. 9. 4.
Lisbon #1 유럽 여행도 횟수가 몇번 되다 보니, 나라는 안겹치기 어렵지만 예전에 돌아본 도시를 다시 가게 되는 경우는 여전히 흔치 않다. 아무리 그곳이 좋았어도, 다른 갈 곳들이 아직도 많은데 또 그곳을 갈 만큼인 곳이라... 물론 출장이나 교통 거점이라 다시 들르는 경우는 제외. 주 목적지는 다른 곳인데 지나치는 경우는 몇번 있었는데, 작년에 인스부르크나, 어머니를 모시고 가기 위해 인터라켄에 다시 들른 경우 정도가 그러하다. 이번에 리스본은 예전에 갔던 곳을 다시 주요 목적지로 정한 첫 사례가 아닌가 싶다. 그것도 3박이나 할애하였다.다녀와서 느낀 건,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기억도 희미하더라도, 그리고 그곳이 아무리 좋았더라도, 처음 가보는 곳들의 느낌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오래전 기억이 좋았을수.. 2017. 8. 29.
Portugal 이번 여름 휴가에는 포르투갈에 다녀왔다.Kiwi가 제법 커서 같이 다니는데 별 무리가 없어서, 3년 연속 여름에 유럽이다.이번 여행지는 크로아티아와 포르투갈을 두고 재다가, 준비 시간이 무척 촉박하여 여행 일정 짜기가 더 수월해보이는 포르투갈을 우선 선택했다. 내게는 11년만의 포르투갈이다.사실 11년전 여행의 주 목적지는 스페인이었고, 앞의 2박 동안만 리스본과 근교를 다녀온 것이었다.그때만 해도 더 젊고, 혼자이고 하다 보니 빡세게 다녀서, 이번과 비슷한 열흘 남짓한 일정에 포르투갈-스페인에 모로코까지 하루 다녀올 정도였다. 이번엔 열흘을 온전히 포르투갈에 할애하였다.이전 여행에서 스페인도 모로코도 다 좋았지만, 짧아서 더 아쉬움이 많았던 곳이 포르투갈이었다.(결과적이지만 이번 휴가 기간에 스페인은 .. 2017. 8. 25.
원주 어머니 칠순을 맞이하여, 본격 여행은 작년에 미리 다녀왔고, 올해는 1박 일정으로 다 같이 그다지 멀지 않은 원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원주는 어딘가를 지나가느라 들러본 적이나 있으려나, 원주 자체를 목적지로 온 것은 처음인듯?원주를 목적지로 삼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곳, 뮤지엄 산의 소개를 어디선가 보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유명세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전시 그 자체보다 널찍하게 자리잡은 정원을 포함하는 안도 다다오 설계의 뮤지엄 건물과 그 주변 덕택. 제법 비싼 입장료이지만, 하늘과 물이 만나는 이런 공간을 구경할 기회는 흔치 않다. 뮤지엄 산의 시그니쳐 같은 풍경. 모두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미술관 내부의 전시는 제법 다양하다. 공간을 나누어 여러 주제의 전시들이 있다. 그중에서 제.. 2017. 7. 19.
Sankt Gallen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오후 비행기이지만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탈 뮌헨 공항까지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아침에 좀 서둘러 Sankt Gallen 시내 구경을 하고 떠나는 일정. 조식 포함된 숙소는 첫날과 Andermatt에 이어 세번째. 숙소는 조식 포함 가격 치고 괜찮았고, 그정도 가격에 무난한 조식. 크지 않은 도시라 웬만한 호텔에서 대부분 그렇겠지만, Sankt Gallen의 주요 볼거리가 있는 구시가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면 간다. 굳이 찾아갈 생각이 없었어도 지나게 되는 Roter Platz. Sankt Gallen 여행기에는 대부분 등장하고, tripadvisor 관광명소 5위인데, 위 사진도 사진빨이 조금 있다고나...이곳이 5위라는 것만 봐도 관광으로는 참 작은 도시임을 짐작할 수 있.. 2016. 11. 20.
Luzern, Sankt Gallen 여행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이제부터는 한국에서부터 가려고 찾아가는 곳이라기 보다는 돌아가는 길에 있는 곳들에 들러 간다는 느낌. 우리가 묵었던 airbnb 숙소. 다시 짐을 싸고 출발. 이날도 묵을 숙소를 당일 예약하였다. 내일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가급적 독일에 가까운 Sankt Gallen에서 묵기로.아예 뮌헨까지 가서 뮌헨에서 묵을까도 싶었지만, 그래도 스위스는 당분간은 다시 안올 생각이라 기왕이면 스위스에서 묵기로. 그전에 들러 갈 곳은 Luzern. 어머니는 왔던 곳이고, 나도 20년 전에 왔던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다녀온 것을 계기로 20년전에 들렀던 곳들을 다시 정리해보니 가본 적이 없는 듯. ㅋㅋㅋ 어쩐지까지는 아니고, 20년전에 짧게 와본 곳이라는 것은 처음 온 곳과 별다를 바 없.. 2016. 11. 7.
Jungfraujoch, Lauterbrunnen, Grindelwald 사실 이번에도 융프라우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다녀온 사람들이 올려둔 사진을 봐도, 그 비싼 가격을 생각해도, 게다가 돌로미티가 아직도 눈앞에 어른대는데.그래서 가기 전엔 여차하면 융프라우에 가야겠다는 일념이 강하신 어머니와 동생만 보내고, 아님 나만이라도 남아서 다른 걸 하고 놀까도 생각했는데, 주변에 딱히 놀 꺼리가 없다.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따위를 할 것도 아니고. 결국 어머니 바램대로 다 같이 가기로. 30분 정도마다 있는 기차 시간에 맞춰 기차역으로 걸어나갔다. 우리가 탄 곳은 정확히는 Grindelwald Grund역. 그런데 기차 종류가 여러가지다. 단체손님들 전용 기차도 있는 것 같고. 우리가 탄 열차는 딱 봐도 좀더 오래된 스타일. 기관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날씨가 영 좋지 않다. 돌.. 2016. 10. 9.
Andermatt, Thun, Interlaken, Grindelwald 숙박에 조식 포함이었는데, 작지만 레스토랑을 겸하는 호텔의 조식이니 괜찮지 않을까 기대했다. 처음 나온 오트밀 같은 것 섞인 요구르트가 매우 훌륭했는데, 이후 나온 것들이 다채롭지는 않았지만 잼 등 모든 것의 Quality가 훌륭했다. Kiwi에게는 커피 대신 코코아밀크 같은 것도 챙겨주고, 따로 오믈렛도 만들어주고. 우리 외엔 옆자리에 노부인 하나만이 홀로 식사를 했는데, 이런 곳에 혼자라니 무슨 사연일까 싶었다. 조식을 마치고 여유롭게 동네 산책.Andermatt는 자그마해서 여러날 묵으면서 볼 곳은 아니겠으나, 고갯길을 넘어 지나간다면 들러 쉬어갈만한 곳이다.큰 카메라 들고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가족 사진 찍어주겠다고 자청하여 우리 카메라로 찍어주기도 했다. 날씨도 좋고, 아기자기한 마을 산책이 여유.. 2016. 10. 3.
Stelvio Pass, Chur, Andermatt 오늘은 이번 여행중 가장 긴 이동이 있는 날.스위스에서의 일정은 내일부터 Grindelwald에서 2박하는 것 이외에 정해져 있지 않다.오늘 이후의 일정은 일부 동생과 yeon에게 나눠 맡겼다. 동생이 제안한 오늘의 숙박지는 Andermatt.어제 밤에 숙소를 알아보다 오늘 아침에야 예약을 했는데, 당일이라 그런지 눈여겨 봐둔 후보 호텔 중 한 곳이 가격도 더 싸졌다. 냉큼 예약하고 아침 먹고 Andermatt로 출발. Vigo di Fassa에서 Andermatt까지 구글맵으로 찍으면 450km, 6시간 정도 나온다.그런데 그 경로는 우리가 Insbruck에서 내려왔던 길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오스트리아-스위스간 고속도로로 가는 경로다. 상당히 돌아갈 뿐 아니라 크게 볼 것 없던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 2016. 9. 24.
Punta Rocca, Lagazuoi, 5 Torri, Cortina d'Ampezzo 아침에 숙소의 체크인을 정식으로 하러 내려갔다.체크인을 하러 2층에 오래서 가보니, 가족이 경영하는 레지던스로, 주인집도 같이 살고 있는 것 같다.살고 있으면서 굳이 퇴근한다고 그러나 싶기도 하나, 뭐 늦은 시간엔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뜻이려나.세탁시설은 지하에 공동으로 있고, 1,2층 사이에는 아이들이 놀만한 장난감이나 보드게임들도 자유롭게 빌려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돌로미티 3번째 날의 일정을 시작하자마자, 어제밤에 그토록 찾았으나 문 연 곳을 못찾았던 마트를 Canazei에서 발견하여 장부터 보았다. 하루 종일 밖에 있을 것이라 신선식품은 못샀는데, 성수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계산하는 줄도 무지 길다. 이 근처에서 발견되는 대형 마트/슈퍼는 Coop이 대부분이다. 나중에 찾아보.. 2016. 9. 17.
Alpe di Siusi, Vigo di Fassa 아침을 간단히 해먹고 다시 5km 떨어진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돌로미티에서의 두번째 일정을 시작.날씨가 쨍하니 화창하여 좋은 예감. 오늘의 일정의 절반은 Alpe di Siusi.트레킹하기 좋은 곳이나, 어제 뜻하지 않게 많이 걸어서 오늘은 리프트 위주의 일정으로 짰다.먼저 Siusi-Alpe di Siusi 리프트를 타고 Comspatsch로 올라간다.올라가면 어제 갔던 Seceda와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한참을 가파르게 올라온 것 같은데, 이 고지대 위에 또다시 평원이 펼쳐진다. 여기서 400미터쯤 얕은 경사의 길을 걸어내려가면 다시 Panorama 리프트를 탈 수 있다.돌아올 때 약간 오르막이지만, 어머니가 걷기에도 큰 무리는 아니다. 가족끼리 걷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는 오늘은 무조건 편.. 2016.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