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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S

by edino 2009. 8. 27.
키위 낳기 전에는 거의 쓴적이 없었는데 키위를 낳고 나서 yeon이 자주 쓰는 것이 MMS다.
나뿐 아니라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에게도 아이 사진을 찍어서 종종 보내는데, 덕분에 구닥다리 핸드폰을 몇년째 쓰고 계시던 우리 어무이도 MMS를 받기 위해 핸드폰을 바꾸셨다.

사실 yeon은 사진찍는 실력이 썩 훌륭한 것도 아니고, 글쓰는 솜씨는 더더욱 그냥 그렇다. :-P
그러나 예전부터 나에게 보내는 SMS 만큼은 뭐라 해야 하나... 암튼 짧은 말들인데도 여러번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아이를 낳고 나니 그 SMS 솜씨에 몰랐던 폰카찍는 솜씨가 더해져서,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yeon의 글과 키위의 사진을 보노라면 기분이 씩 좋아지곤 한다.

글의 내용들은 private 하므로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이해도 안되는 내용들이 많겠고, 아이 사진도 부모가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일리는 없겠으나, DSLR로 찍은 것보다도 항상 같이 있는 엄마가 폰카로 찍은 생생한 표정 좋은 것들이 많아서 몇장 올려본다.

가장 최근의 Kiwi 모습 중의 하나인데, 이 MMS에는 키위가 읊은 시조 한수가 첨부되어 있었다.

이 사진은 꽤 된 것으로 아마 산후도우미가 찍은 사진으로 알고 있다.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은 모자가 아니라 천기저귀. ㅋㅋ

여느 사진들과 달리 눈이 초롱초롱해보이는 몇 안되는 사진. ㅎㅎ

내가 제일 좋아하는 키위 사진. 요새는 더 잘 웃어도 벌써 이때보다 좀 나이들어(?) 보인다. ^^;

이것은 미스테리 사진으로, 50일이 넘은지 얼마 안되던 시점에 바로 눕혀놨던 키위가 잠시 엄마가 방을 나갔다 들어와보니 엎어져 있던 모습. 뒤집기를 하기엔 워낙 이르고, 그 뒤로도 쪼물락 조금씩 위치이동은 해도 뒤집기 비슷한 건 시도도 안하는지라... 저 잠자리와 침대바닥의 3cm 정도 되는 높이차를 이용하여 구른 건가 추측도 해보지만, 어쨌든 어찌된 영문인지 미스테리다. 외계인의 장난으로 추정중.

이 사진은 MMS에 함께 담긴 글때문에 웃으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사진.
눈밑에 자기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 보인다.
왠지 모르게 내 할아버지가 웃던 모습이 생각나는 사진이기도 하다.

나한테 보냈다가 내가 웃겨서 귀엽다고 하자 용기를 얻은 yeon이 친족들에게 보냈다가 할머니/할아버지로부터도 별로 좋은 소리 못들었던 뚱뚱한 사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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