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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by edino 2009. 7. 14.
펜탁스에서 6월말에 새로운 카메라 K7이 발매되었다.

이제껏 펜탁스 사용자들이 아쉬워했던 빠른 AF, 초당 5연사, 1/8000 셔터속도 지원 등의 중급기다운 하드웨어 스펙을 가지고, 크기는 오히려 K20D보다도 훨씬 작아져서 나타났다. 720P HD급 동영상도 지원하고 더 향상된 Anti Shake, 먼지 제거 기능, 강화된 바디 방수처리 등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중급기가 가격도 초기 발매가가 겨우 $1299... 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 환율은 곱하기 1000 하던 시절이 아니다.

외국 가격은 꽤 오래전에 나왔으나 과연 한국 정품 가격은 얼마나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안타깝게도 예약판매로 100여대 물량이 나오고, 가격은 바디만 자그마치 179만원.

하필 키위가 태어났는데 가지고 있던 SD14도 팔아치운 상태라 카메라가 매우 필요하긴 한데, 게다가 내가 딱 원하는 스펙의 카메라라 150만원대면 큰맘 먹고 지르려 했건만 180에 육박하는 가격이라니...
사실 나는 그렇게 빠른 AF도 필요 없고, 초당 3연사 조차도 거의 쓰는 일 없으며, 1/8000 셔터속도는 Greece라도 놀러가면 필요할까 별 필요도 없는 오버스펙이다. 다만 원하는 것은 마음에 드는 색감과 정확한 AWB. 그렇다면 당연히 가격대비 K20D 중고가 가장 근접한 해답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K20D는 동영상 기능이 없다.

물론 K20D를 사고 HD급 산요 Xiacti를 사도 더 싸게 먹힌다.
감가상각을 생각하면 이제 막 예판을 시작한 K7은 더더욱 답이 아니다.
그렇다고 키위는 커가는데 언제까지 열악한 똑딱이로만 찍어줄 수도 없는 노릇.
아빠의 고민은 커져갔다.

그러다 눈에 띈 **카드 5% 할인 행사!
그에 더하여 2% 추가적립 받아 캐쉬백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알아내었다.

결국 아빠는 키위를 잘 찍어주겠다는 넘치는 부성애로 K7을 예판으로 지르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히 각종 할인과 캐쉬백, 사은품도 중고로 팔고보니 가격은 160만원 초반대로 내려갔다.


카메라를 받고서도 일이 너무 바빠 아직 150컷 조금 넘게 찍어본 것 뿐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맘에 드는 색감을 내주고 있다.
그간 찍어본 바로는 앞으로도 포토샵 쓸 일이 거의 없어 보이고, 강요된(?) 후보정 때문에 잃었던 사진찍는 재미도 다시 찾게 된 듯하다. 물론 새로운 모델도 사진 찍는 재미에 한 몫 하겠지만.


모두 AWB에 무보정 resize only다.
다음에는 K7의 동영상을 한번 올려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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