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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sa de Mar 오늘 점심을 먹을 곳은 토사 데 마르. 페니스콜라와 달리 이날은 이동거리가 길지 않고, 숙박을 할 바르셀로나에서 오늘 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훨씬 여유가 있다. 사실 토사데마르에서는 1박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2박을 바르셀로나에서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지로나와 둘 중 어디서 잘지 고민을 하다, 결정된 루트 상 지로나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타라고나가 바다 근처이긴 하지만, 해변 접근성이 좋지 않아 밤에 쉽게 나가볼 수 있는 곳은 아니어서, 페니스콜라나 토사데마르처럼 완전 바닷가에서 숙박을 못한 건 좀 아쉽다. 지로나에서 토사데마르까지는 45분 정도면 간다. 다행히 주차도 해변에서 가까운 좋은 위치에 바로 할 수 있었다. 주차장이 거의 만차이긴 했지만 운좋게 바로 자리가 나서 출발이 좋다. 날씨도.. 2023. 9. 3.
Girona #2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빨래도 잘 말라 있었다. 꽤 일찍 일어난 것 같은데 이날 특히 아침에 빈둥댄 것은 조식이 방에서 먹는 컵라면이기 때문. ㅋㅋ 딱 3개 싸온 컵라면, 여행 7일차까지 잘 아꼈다. Kiwi는 당장 여행 다음날부터 먹자고 하였지만, 떠나온지 오래되고 한식을 멀리한 시간이 길수록 효용이 높아지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잘 보호하였다.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일정은 지로나 산책-토사데마르-바르셀로나. 10시반이 넘어서야 지로나 산책을 나왔다. 12시 체크아웃이라고 여유를 너무 부렸나. 이 계단과 건물은 천연(?) 세트장 같은 비주얼이라, 미드, 한드 촬영지라고. 바르셀로나와 근교 곳곳에서 노란리본을 자주 보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카탈루냐 분리 독립 지지와 관련된 의견 표현이라고. .. 2023. 9. 2.
Girona #1 지로나까지는 차로 30여분이면 닿는데, 오늘의 숙소는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호텔이 아닌 숙소다. (발렌시아 숙소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본인들이 호텔이라고 하니 그렇다 치고.) 지로나 숙소 중에 평이 괜찮아서 예약 후보지 중에 하나였는데, 며칠 지나니 가격이 확 떨어져서 낼름 예약했다.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싸지만 가장 넓은 숙소다. 호텔 서비스를 포기하면 면적이 생긴다. 그래서 방주인(혹은 관리인)에게 미리 도착 시간도 얘기해야 하고, 미리 이런저런 걸 맞춰야 하는 불편이 있다. 대략적인 예상 시간은 그전에 미리 알려줬지만, 우리의 도착시간이 거의 확정적이게 되어서 whatsapp으로 다시 한번 시간을 알려줬다. 그리고 나서 출발하는데.... 이런, 비가 슬금슬금 내리기 시작한다. 급기야 도착할 .. 2023. 9. 1.
Besalú 여행을 하면 그래도 한두군데 쯤은 남들이 많이 안가본 데를 가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데, 그 대전제는 그곳이 매우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터키에서 Amasya나 Olympos 같은 곳이 그러했고, 크로아티아서 Pag가 그러했다. 컨텐츠 만들어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즐기러 가는 여행인데, 단지 특이한 곳에 가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갔다가 실망스러우면 뻘짓도 그런 뻘짓이 없는 거다. 이번 여행의 큰 루트를 정하고 나서, 그러한 후보가 될 만한 곳이 없을지 찾아보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바르셀로나 일정이 길어서 시간도 여유롭지 않았고, 주변에 작은 도시들도 왠만한 곳은 꽤 알려졌거나, 고만고만하거나. 대부분 유명한 곳은 유명한 이유가 있고, 덜 유명한 곳은 덜 유명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 2023. 8. 30.
Montserrat 타라고나에서 몬세라트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바르셀로나에서 대중교통으로 온다면 이런저런 방법이 있겠지만, 차를 가지고 간다면 그냥 몬세라트 수도원 찍고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가면 된다. 몬세라트는 여행 전에 지리를 파악하기 매우 까다로운 곳이었다. 몬세라트까지 가기 위해 산악열차? 케이블카? 이런 것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또 푸니쿨라라는 것이 2가지가 있다. 이게 각각 어디로 연결되는지, 어떤 경로로 걸어갈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드물다. 상세하게 트래킹 코스까지 소개하는 책도 있었는데, 지도가 부실하니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너무 상세히 공부하면 스포일러라, 적당히 짐작하여 짠 계획은 Sant Joan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서 1시간 정도 .. 2023. 8. 29.
Tarragona #2 여행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이날은 타라고나-몬세라트-베살루-지로나로 이어지는, 가장 이동이 많은 날이다. 총 운전시간이 3시간 반 정도이지만, 세번에 나누어서 가니까 그래도 운전할만하다. 해수욕이나 올드 타운 구경도 어제 다 해서 이날은 타라고나 일정이랄 게 별로 없지만, 호텔과 주변 사진이나 몇 장 올리면서 쉬어가자. 전날 찍은 사진과 섞여 있다. 호텔 건물 구조는 연식이 좀 된 것 같지만 리노베이션 등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 같다. 호텔보다는 리조트 느낌이 나는 건물 복도. 높은 지대에 있다 보니 호텔 어디서나 뷰가 좋다. 물론 방에서 원형경기장+바다 뷰도 좋다. 저 창쪽이 소파베드고 침대는 안쪽이다. 에어콘도 물론 있지만 천장의 고풍스런 fan도 생각보다 강력한 바람이라, 전날 수영복 말릴때 켜두.. 2023. 8. 28.
Tarragona #1 3시반쯤 타라고나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로 비싼 호텔이지만, 바르셀로나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있던 호텔. 스페인 위주로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 체인이다. 여기도 호텔 자체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는데, 자체 홈페이지가 방값도 OTA들보다 쌀 뿐더러 조식 무료 서비스가 있다! 그리하여 이번 여행 유일하게 호텔 조식 포함한 숙소다. 위치가 최고시다. 원형경기장과 바다를 내려다보고, 주변에서 가장 높아 탁 트여있다. 방에서도 비슷한 뷰다. 방도 널찍하고 깨끗하다. 거기에 더해, 옥상 수영장 겸 bar. 환상적인 뷰이지만 수영장은 조금 작고 1.05m로 얕다. 조금 더 크고 깊은 수영장은 1층에 있다. 방에서 좀 뒹굴거리다가, 페니스콜라에서 금방 떠난 덕에 시간이 꽤 있으니.. 2023. 8. 28.
Peniscola 원래 우리의 계획은 첫 글의 일정표대로 발렌시아를 출발해 페니스콜라에서 점심 및 구경을 하고, 타라고나에서 저녁과 밤을 보내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로 바로 가려면 3시간 반 정도나 운전해야 하는데, 페니스콜라에서 놀다 타라고나에서 자면 내가 무리하지 않고 운전할 수 있는 하루 3시간 이하, 한번에 2시간 이하로 운전이 가능하다. 우리가 받은 차는 빨간색 Skoda. Skoda는 처음 타보는데, 어차피 VW 계열사로 플랫폼도 공유할 거고, 특별히 좋거나 나쁘거나 할 것 없는 요즘 차 느낌. 나중에 주유할 때 보니 가솔린 차량이었다. 세 가족이 여행지에서 타기도 적당한 크기. 스페인도 대체로 도로가 넓지 않아서 큰 차들이 그리 많지 않다. 다른 유럽에서보다 BMW, Mercedes 브랜드도 그리 많이 보이지.. 2023. 8. 26.
Valencia #3 오늘은 발렌시아를 떠나는 날. 아침에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들을 둘러보고 차를 렌트하여 다시 북쪽으로 향할 예정. 일정은 심플하게 Mercado Central-La Lonja de la Seda. 워낙 호텔과 가까워 늘 지나치기만 했던 시장에 처음 들어가본다. 오늘은 중앙 시장(Mercado Central) 구경을 겸해 장을 봐와서 방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였다. 내부가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다. 전통시장 구경하는 재미에 옛스런 높은 천장, 쾌적하기까지 하니 아주 눈이 즐거운 시장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도 몇몇 시장을 가보았지만 발렌시아 Mercado Central이 가장 좋았다. 아직 여행 후반도 아니고 대부분 식재료라 오늘 아침 먹을 것만 살 수 밖에 없었지만, 구경만도 충분히 즐겁다. 하몽을 한국.. 2023. 8. 25.
Valencia #2 어제는 혼자 발길 닿는대로 돌아보았으니,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차근차근 돌아보기 시작.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은 뒤로 미루고, 나머지 걸어서 갈 만한 곳들을 한붓 그리기 시도. 국립 도자기 박물관-레이나 광장-발렌시아 대성당-버림받은 자들의 성모 성당-비르헨(처녀) 광장-세라노 타워. 힘차게 출발, 하기엔 배가 고프니 일단 보이는 커피&베이커리에 들어가서 아침 식사. 9시반쯤이었는데 좌석은 좁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 정신이 좀 없었다. 유명한 발렌시아 오렌지로 짜주는 주스가 있었는데, 농구공 던지듯이 껍질채로 기계에 던져넣으면 주스가 되서 나온다. 얼른 먹고 나와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가려 하였는데... 오늘이 선거날이라고 문을 닫았다. -_-;; 설마 하는 생각에 발렌시아에서 가려고 마음먹은 박물관 .. 2023. 8. 23.
Valencia #1 발렌시아 호아킨 소로야역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즈음이다. 아직도 해는 쨍하고 날은 덥다. 우리의 호텔은 구도심에 있는데, 걸어서도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걸을 계획은 아니었다.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엄청나게 긴 줄에 포기하고, 버스를 타러 갔다. 다행히 버스는 금방 왔고 현금으로도 버스 안에서 결제하기 쉬워서 세 정거장 이지만 잘 타고 갔다. 우리의 두번째 호텔은 부띠끄 호텔이라고는 되어 있으나 24시간 데스크가 없는 가족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정도랄까. 물론 호텔의 그러한 시스템을 포기하면 대신 방 크기라던가 다른 걸 얻게 된다. 이번에도 예약은 호텔 자체 홈페이지에서 했는데, 예약 때부터 우리의 체크인이 늦는다는 걸 알려둬서 출발전엔 메일로, 여기 와서는 WhatsApp으로 집주인과.. 2023. 8. 22.
Barcelona #3 어제는 그 전날보다는 늦게 잤고, 오늘은 어제보다 늦게 일어났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났다. 오늘의 일정은 비교적 먼 곳+현재 숙소 주변으로 해서 피카소 미술관-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까사 밀라-까사 바트요. 피카소 미술관까지 전철편이 좀 애매해서 내려서도 한참 걸어야 해서 버스를 타려 했는데, 눈 앞에서 타려던 버스를 놓쳐버렸다. 버스 간격도 짧지 않고 구글 맵 정보도 믿을 수가 없어서, 어찌할까 하다가, 일단 근처 커피&베이커리에서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탔다. T-Usual 카드가 아깝긴 해도, 이동거리가 먼 건 아니라 택시비가 그리 많이 나오진 않는다.(8유로 나왔음) 패스 종류가 없으면 1회권 끊는 것보다 택시가 괜찮은 경우도 많을 듯. 택시 기사 아저씨가 영어를 잘하진 못해도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 2023. 8. 22.
Barcelona #2 일찍 잠든 만큼 모두 일찍 눈이 떠졌다. 바르셀로나에서 일정을 정하고 온 것은 미리 귀국 전날 시간으로 예약하고 온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 공원 밖에 없다. 호텔은 에이샴플라 지구인데, 근처 걸어서 갈만한 곳들을 먼저 가면서 분위기를 익히는 방법도 있겠으나, 뭔가 일정이 생각대로 안되면 근처는 잠시 짬을 내서도 다녀올 수도 있을 거라, 가급적 먼 곳들을 먼저 가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정한 바르셀로나 첫날 일정은 산 파우 병원-까사 비센스-몬주익(+미술관들). 호텔에 조식은 포함안해서 일단 나와서 전철로 이동하여 산 파우 병원 근처 까페에서 먹었다. 산 파우 병원 근처에는 음식점이 많진 않지만 이런 커피&베이커리가 하나 있어서 주문하여 밖에 앉아 먹었다. 나는 미트 파이류, Kiwi는 도넛 종류, .. 2023. 8. 20.
Barcelona #1 드디어, 4년만에, 마침내, 진짜(?) 여행기를 올리게 되었다. 올해는 무조건 나갈 계획이었고, 연초에 목적지를 어디로 할지 상의하여 바르셀로나를 가기로 했다. 나 빼고는 모두 스페인이 처음인 데다가, 나도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지방은 돌면서도 그때 리스본을 넣느라 일정상 바르셀로나를 뺄 수 밖에 없어서 못가본 터였다. 바르셀로나는 언제든 오겠지 했는데 그것도 벌써 17년 전이라니... 그때만 해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간에 고속열차가 없었다. 아직도 새것 같은 그때 산 스페인 여행책이 있는데, 내용은 너무 예전 거라 따로 빌려보았다. 3월초에 일찌감치 마일리지 발권에 도전하였으나, 그정도 정성으로도 부족하여 겨우 출국표만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었고, 돌아오는 건 안떠서 결국 편도로 티켓을 구입했다. .. 2023. 8. 18.
에노시마/가마쿠라 다음날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해봤다. 어제 다니다보니 왠만한 유명한 시내는 예전에 다 가본 데고, 요코하마나 오다이바도 다 가본지라, 그래도 이번엔 새로운 곳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다 보니 요즘 새로 개봉해 유행이라는 슬램덩크 때문에 더 각광받는 곳이 에노시마/가마쿠라였다. 여기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슬램덩크를 고딩때 보긴 했으나 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다, 거리도 꽤 되어서 제외했었는데, 어제 지나치게 많이 걸었다보니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기차에 앉아가는 시간이 긴 것도 나름 메리트가 되었다. 에노시마/가마쿠라를 가보기로 결정. 1시간 반쯤 이래저래 기차를 갈아타면서 가타세에노시마역에 도착했다. 도쿄에서 거리가 좀 되다보니 대도시 느낌은 전혀 없다. 역에서.. 202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