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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s

길상사, 남산공원, 곤지암 리조트

by edino 2011. 6. 12.

시인 백석과 기녀 출신 김영한(법명 길상화), 그리고 법정스님까지, 최고급 요정 대원각에서 사찰로 변신한, 이야기 많은 절 길상사. 성북동에 위치한 이 절은 하지만 아름다운 사연만 있는 건 아니다. '무소유'가 만든 절인데 그 절을 둘러싼 인간들의 욕심이 최근까지도 크고 작은 갈등들을 불러일으켜왔다. 소유하지 않으려 했던 법정도 사실은 자신에게 '지워진' 많은 것들 때문에 말년에 보기 싫은 꼴들을 많이 봐야 했었다고 하는 얘기들도 있고.



지난 주말에 처음으로 찾아본 길상사는 문만 들어서면 문밖의 부산함을 어느 정도 잊을 수 있게 해준다.


아주 작은 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산에 있는 절들 마냥 너른 녹지의 느낌은 없다.
대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입장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동네 주민들은 참 좋을 듯.


천주교 신자 최종태가 조각하여 길상사에 이야기를 보태는 佛母상.


멋진 풍광을 보고 있자니 요정체험 이런거 해보면 좋겠다는 사심이 든다. ㅋㅋ
요정이라기보단 경치 좋은 정자에 앉아 대낮부터 가야금 연주 들으면서 술한잔 하고 하는 거. 주로 영화속에서 변학도 같은 애들이 연출하는 장면. ㅋㅋ

길상사를 둘러보고는 수연산방에 들러 미숫가루 한사발 먹고 돌아왔다.


현충일에는 ES네 가족과 번개로 남산공원 나들이를.
길상사도 그랬지만 도심에서 바로 숲이 나오는 느낌이 좋다.
하얏트 호텔에 Valet Parking 공짜인 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차도 무료로 다녀오기 좋다.

Kiwi는 누나 손 잡고 잘 다녔다.
저녁엔 ES네 놀러가서 누나꺼 자꾸 달라고 괴롭혀서 난감. -_-;


이번주엔 금토로 곤지암 리조트 1박 여행~
회사에서 좀 일찍 나올 수 있는 날이라 리조트 가서 저녁 먹고, 담날엔 수영장이라기엔 좀 작은 Family Spa에서 신나는 물놀이를~


곤지암 리조트는 처음 가보았는데 생긴지 오래지도 않았고, 참 잘 꾸며놓은 듯. 돈도 많이 들였을 것 같다.

그냥 구경만 하는 청계천같은 물길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들어가서 놀 수 있는 진짜 계곡처럼 꾸며놓은 점도 좋다.


금토로 다녀오니 일요일이 남겨져 있어 더 좋다! ㅎㅎ
요즘 들어 여기저기 많이 다닐수록 한국도 좋은데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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