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Kiwi도 여느 남자아이들처럼 자동차 등 탈 것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지루해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고.
요즘 아이가 무척 좋아할만한 뽀로로 공원 이런 건 주말엔 사람들에 너무 치여서 엄두가 안난다.
그에 비해 이곳은 제법 한적하면서도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게다가 여기 간다고 하니 마침 아버지께서 여기 공짜표가 있다고 하사하셔서 냉큼 받아 갔음. ㅎㅎ
야외에는 비행기와 기차도 볼 수 있어 잠깐 보고 전시장으로 들어오니 classical한 차들이 가득!
사실 나는 수컷 치고는 차 욕심이 매우 없는 축에 속하는데, 여기서 본 classical한 차들에는 눈이 돌아갔다.
오, 나의 로망은 이런 차들이었던 것이다. 특히 1920~30년대 차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던 차가 위의 차다.
"Cord L-29 Cabriolet" 라고 한다.
직접 보면 크기도 상당하거니와, 매끈하고 세련된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아주 아름다우시다. 컬러는 또 어떻고!
이런 차는 얼마쯤이나 하려나?
대부분의 차들은 보기만 할 수 있지만, 이 차 한대는 직접 타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배려를 해두었다.
지금도 가끔 자동차를 보다 보면 이렇게 거대한 기계 뭉치를 웬만한 집집마다 가지고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시절에 자동차 소유자들은 얼마나 부자였겠는가. 사진속의 꾸러미도 그시절 부유층들이 자동차를 타고 피크닉갈때 사용하던 패키지라고.
저 얄상하고 커다란 핸들과 완전 기계식 계기판들이 나에겐 최신 스포츠카의 최첨단 조작부보다 훨씬 섹시하게 느껴진다.
Kiwi도 물론 좋아했지만 나도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었다. ㅎㅎ
옛날 미국의 주유소나 차량 수리소, 거리 등도 조그마하게 재연해 두었다.
조금 후에 나온 차중에는 이 차가 은근히 끌렸다.
앞에서 봐서 그렇지 옆에서 보면 다들 한 기럭지 한다.
2층은 Racing Car 관련 전시장인데 1층만은 못하지만 한번쯤 둘러볼만.
여기도 이렇게 아이 태워볼 수 있는 모형이 있다.
꽤나 만족도 높았던 나들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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