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nerary218

Boracay #2 아무리 휴양 코스프레라도 여기까지 와서 부지런을 떨 필요는 없다.게다가 Kiwi는 감기에 중이염, 나와 yeon도 오랜 기침감기를 달고 온지라 요양도 겸해야 했다.방의 냉방이 센 편이라 좀 그랬지만, 이곳에서의 3박 내내 9시 기상 원칙(?)은 지켰다.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니 잠은 충분히 잔 편. 휴양지답게 여긴 어깨까지 드러나는 샬랄라 원피스가 거의 드레스 코드이나, Kiwi가 엄마 옷차림을 보더니 챙피해~ 옷입어~ 라고 해서 타협책으로 뭐 하나 가볍게 걸치고 아침식사 하러 나왔다. ㅋㅋ Shangri-la의 조식은 정평이 나있다.작년까진 북경의 Shangri-la 계열인 Kerry Hotel에 자주 갔었는데, 조식의 Quality는 묵어본 다른 어떤 호텔들보다도 훌륭했다. (올해부턴 Kerry.. 2012. 5. 10.
Boracay #1 드디어 본격 여행 블로그에 어울리는 포스팅을 할 때가 되었다. ㅋㅋ작년의 홍콩-마카오 여행에 이은 두번째 아이 동반 해외여행이다. 이번의 행선지는 필리핀 보라카이.휴양지 여행은 처음이었다. 사실은 올해 두번쯤 휴양지 여행을 가게 되지 않을까 예상되었었다.한번은 장모님 회갑 기념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 또 한번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몇년간 모은 회비로 여행.그런데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은 처제의 둘째 임신으로 해외로 가기 어려워졌고,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여행은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 결국 건수가 다 없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 가족끼리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우선 생각했던 곳은 오키나와였으나, 이번 5월 노동절 연휴를 끼고 가자니 일본 골든 위크와 겹쳐서 가격이 모두 최소 1.5배 이상씩 되었다. 먼 곳도 .. 2012. 5. 9.
북경-호우하이, 싼리툰 올해만 벌써 4번째 북경을 다녀왔지만, 신규 Place는 역시 오랫만이다. 이곳은 호우하이. 스차하이라는 호수를 무슨 다리 기준으로 호우하이 치앤하이로 나눈단다. 전에 가본 후통거리 난뤄구샹에서 가깝다. 이 주변을 걷다 바로 이어지는 후통거리도 있는데, 난뤄구샹보다는 훨씬 못하다. 인공호수인데 꽤 넓지만 그렇다고 바다 해자를 갖다 붙일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ㅎㅎ 한바퀴 도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볼거리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고, 그냥 물을 끼고 이런 불빛들... 핸드폰 카메라라 좀 그렇지만 밤에 한번쯤 둘러볼만 하다. 약간의 음식점도 있지만 술집들이 대부분이다. 미사리에 비교하는 사람도 있는데, 물가와 생음악을 연주하는 곳들이 많다는 점은 비슷하나, 젊은 층들이 많이 온다는 점과 음악 쟝.. 2012. 3. 11.
Chateau Changyu AFIP Global Beijing 북경 출장가서 거기서 또 Workshop에 참석했다. 북경 근교로 한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이 짝퉁 유럽스러온 곳의 정체는 무얼까? 사전정보 없이 가서 내렸더니 펼쳐진 뜬금없는 풍경에 약간 당황했다. ㅋㅋ 그래도 모처럼 야외에 나왔는데 북경에서 보기 드문 푸른 하늘이라 좋았다. 서울랜드 같기도 하고, 영어마을 같기도 하고, 도대체 뭘까? 호텔들과 와인가게, 음식점, 회의실 등등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용도의 건물들이 모여 있다. 결정적으로 뜬금없는 것은 저 성! ㅋㅋㅋ 그래도 뭐 한국의 Castle 컨셉 모텔들이나 예식장들보다는 훨씬 퀄리티가 좋아보인다. ㅋㅋ 얼마전에 갤럭시 노트로 바꾸었는데, 들고 다닐 때 크기 빼고는 다 마음에 들지만 카메라도 매우 훌륭하시다. 아이패드 따위.. 2012. 2. 28.
북경-첸먼, 난뤄구샹 3월에 왕푸징 등을 돌아다녀본 이후에도 북경을 최소 예닐곱번은 더 다녀왔는데, 관광지라거나 뭔가 새로운 장소를 거의 가보지 못하였다. 여전히 이화원도 못가봤다. -_-;;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북경이란 도시가 내가 지금껏 여행으로 다녔던 도시들에 비해 여행지로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여러번 왔는데 늘 오가는 동네만 간다는 건 좀 심하다. 이화원 같은 곳은 낮에 가야하고 또 시간도 많이 걸리니 주말을 끼지 않은 출장중에 가보기 힘든 건 그렇다 쳐도 말이다. 이렇게 늘 가는 데만 가는 건 출장을 같이 다니는 아저씨들 취향 때문이기도 하다. 궈마오, 왕징 등 숙소에서 가깝거나, 한국식 음식이 많거나 하는 데만 주구장창 간다. 심지어 4일 정도 중국 출장 동안 중식을 한번도 안먹는 .. 2011. 11. 7.
Kobe 고베로 가기 위해 가라스마역으로 갔는데, 가라스마역에 처음 온 기차는 빈 좌석이 없었다. 교토에서 고베까지는 오사카 근처 주소역에서 갈아타서도 꽤 가야 하는 먼 거리인지라, 자리에 앉기 위해 한 정거장 거꾸로 타고 한큐전철 시작역인 가와라마치역으로 갔다. 그런데 같은 노선에도 열차가 매우 다양했다. Express, Limited Express, Rapid Express, Semi Express, Local, Rapid.... -_-; 역에서 찾아봐도 어디에도 어떤 열차가 더 빠르다는 영문 설명은 없었다. 한자를 읽어도 무엇이 가장 빠른지 헷갈리긴 마찬가지여서, 쾌속이 빠른지 급행이 빠른지 쾌속급행이 빠른지. Semi Express와 Local은 당연히 느려보여서 보냈지만, Limited Express와 .. 2011. 10. 16.
Kyoto #2 다음날 교토의 첫 행선지는 은각사(긴카쿠지).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온 시조가와라마치 거리. 이날도 날씨가 너무나 좋다. 근처의 도토루 가게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커피 이외의 메뉴들은 부실했다. 은각사 입구. 은각사도 금각사처럼 자그마하고 연못가에 있다. 금각사보다 연못은 훨씬 작다. 은칠을 할 계획은 있었으나 예산이 부족했댔나 어쨌대나, 근데 은으로 칠했으면 과연 예뻤을까 싶다. 여기도 정원이 상당한데, 규모는 아기자기하지만 강박적으로 인공적인 일본의 정원중에서도 공들인 정도가 남다르다. 자연스레 펼쳐있는 듯 보이는 이끼같은 것들도 그냥 있는게 아니다. 거의 핀셋같은 걸로 정돈하더라. -_-;; 정원이 작은 대신 끼고 있는 산 둘레로 한바퀴 돌 수 있게 길이 있다. 그 길들 또한 잘 정돈.. 2011. 10. 14.
Kyoto #1 교토에서의 숙소는 Citadines Karasuma-Gojo Kyoto로, Ascott 계열 Residence다. 가라스마 고조역 근처이므로, 한큐선을 타고 가다 종점 한정거장 전인 가라스마역(시조)에서 내려 걸어갔다. 체크인을 하고 나니 거의 저녁 9시. 그날의 교토 일정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시조가와라마치 근처를 구경하는 것이 전부다.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하였으므로 구경 겸 저녁식사를 위하여 다시 출발. 오사카에서 그렇게 많이 걸었었지만 아직 교토의 교통시스템은 익숙지 않기도 하거니와 길도 좀 익힐 겸 다시 걸어다녔다. 시조가와라마치는 사실 죽 뻗은 도로에 차양 비슷한 가리개와 조명을 해둔 것이 특색의 전부이지만, 그 자체로 꽤 화려하게 느껴진다. 처음엔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기왕이.. 2011. 10. 13.
Osaka #2 이날은 조식이 포함된 숙박이라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우선 도톤보리/난바에서 멀지 않은 신사이바시 등의 상가들을 구경했다. 상가들마다 제각각 이름이 있고 아메리카무라니 유럽무라니 요상한 이름들도 붙어 있지만, 모두 다 끝없이 이어져 있고 굳이 지도에서 찾지 않으면 어디가 어딘지 구분될만큼 특색이 크게 있는 것도 아니다. 본격 쇼핑을 위한 일정이 아니라면 적당히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면 된다. 이날 오사카를 구경하고 밤엔 교토로 가서 숙박하는 일정이므로, 두번 걸음 안하기 위해 일단 교토행 기차가 있는 우메다역 라커에 짐을 보관하고 Bay Area로 향했다. 사실 도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 중 하나인 요코하마같은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그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였고 볼거리도 많진 않았다. 저 멀리 보이는 가.. 2011. 10. 12.
Osaka #1 본격 여행 전문 블로그다운 여행기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5월에 계획했다 일본 대지진으로 연기한 간사이 여행을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에 다녀왔다. 원래는 Kiwi가 24개월이 되기 전에 가려던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바꾸고 나니 나이가 넘어버려 따로 비행기표도 사야 했는데, 원전과는 좀 떨어져 있는 간사이 지방이라고는 해도 아이 먹을거리는 좀 걱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복잡하게 구한 마일리지 표를 날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기억도 못할 나이의 아이를 비행기표 제값 주고 굳이 걱정되는 데 데려가기도 그렇고... 결국 아이는 두고 가기로 했다. 4박5일 동안 엄마랑 떨어지는 건 좀 불쌍해서, 나는 4박5일, 엄마는 2박3일만 다녀오기로 하였다. 내가 먼저 출발해서 2박 후에 yeon과 합류하는 일정. 좀 특이.. 2011. 10. 10.
외도 거제에서 외도로 가는 배편은 6군데 정도에서 출발하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가 묵었던 숙소 바로 근처의 와현이다. 10시 정도에 배를 타고 내도/외도를 지나 우선 해금강 돌아보는 코스. 외도까지 20분 정도면 도착이라더니 구라였다. 대충 돌아보고 외도에 도착하기까지 45분 정도는 걸린 듯하다. 비가 올듯 말듯 날씨가 좀 흐리고 바람이 불었는데, 내해는 괜찮더니 멀리 나가자 파도가 제법 일었다. 아이는 배에 타서는 특별히 바다를 무서워하지 않고 처음엔 기분이 좋았다. 허나 시간이 길어지고, 중간중간 해금강 구경을 위해 멈추니 출렁임이 매우 심해져서 어른들마저 배멀미를 느낄 지경이었다. 결국 Kiwi는 얼굴이 노래지고 계속 울었다. -_-;; 시커면 요동치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역시 배는 아무나 타는 게 아.. 2011. 9. 1.
거제도 가거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접어들었는데 한동안 섬 아닌 강원도 산길을 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거제도는 큰 섬이었다. 거제도에서의 첫날 숙소는 와현 해수욕장 근처의 씨팰리스 호텔. 제법 큰 호텔이었는데, 방에서 정면으로 와현 해수욕장이 보여서, 이번 여행 숙소중 view로는 Best였다. 그치만 방은 가장 작아서 약간 답답. 여기서도 역시 Kiwi는 무셥다며 바다에 발 담그기도 거부. -_-; 거제도 지도에서 살펴본 가볼만한 곳은 대체로 남동쪽 해안가에 모여있는 듯 보였지만, 섬이 워낙 커서 거리는 꽤 되었다. 먼저 가보기로 한 곳은 공곶이. 그런데 역시 미리 준비를 안하다보니 꽤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걸 몰랐다. 좀 올라가다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이 데리고는 무리겠다 싶었다. 전에 변산반도 .. 2011. 8. 31.
부산 여름휴가로 부산/거제도를 다녀왔다. 부산은 가족들 모두 근래에 가본 곳이 아니었다. 내가 부산에 처음 가본 것은 1994년 11명이서 미친 여행을 감행하여 무박으로 태종대만 둘러보고 온 것과, 사회 초년생 시절 신입사원 연수의 일환으로 해운대에 저녁에 떨어져서 1박을 했던 것이 전부이다. 근 10년내에 가본 일이 없는 건 부모님도 마찬가지, 심지어 yeon은 부산이 생전 처음이었다. -_-; 처음엔 장거리 운전이 엄두가 안나 항공+렌트를 생각했는데, 부모님과 함께 가기로 하면서 운전 교대가 가능해서 차로 출발하였다. 다행히 아이는 출발하자마자 깊게 잠들어서 절반쯤은 그냥 갈 수 있었다. 나머지 구간은 두어번 식사와 휴식을 취하면서 쉬엄쉬엄. 날씨운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어서, 대전 아래서부터는 계속 비.. 2011. 8. 30.
맨섬(Isle of Man), 건지섬(Bailiwick of Guernsey), 저지섬(Bailiwick of Jersey) 최근에 우연찮게 알게 된 나라(?)들인데, 맨섬과 건지섬은 이전에 미국과 더불어 S&P로부터 AAA 등급을 받던 나라들이라고 한다. 사실 이 섬들이 온전한 국가인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다 영국령이라고 보면 된다. 맨섬은 영국 4개국(?)의 한가운데쯤 위치한 섬이고, 건지섬과 저지섬은 영국과 노르망디 사이 Channel 제도에 속한 섬이다. 다들 독자적인 입법부를 가지고 있으나 국방이나 외교는 영국에 의지하는 듯하고, 인구도 몇만 정도로 고만고만하다. 워낙 소국들이라 자료를 찾기도 쉽지는 않고, 거기 가본 사람들도 왠만한 오지에 가본 사람들보다 적을 것 같다. 그래도 그중에 건지섬, 특히 사진속의 Castle Cornet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풍경이다. 건지섬의 풍경들을 더 보고 싶다면 .. 2011. 8. 16.
Macau #2 홍콩 in 마카오 out 표는 구할 수 없었어서 마지막날은 오후 2시반 비행기임에도 아침부터 바로 홍콩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 공항까지 Ferry가 바로 가기는 하지만, Ferry Terminal에서부터 짐을 부치고 홍콩공항에서는 Transfer하는 개념인지라, 공항에 일찍 가듯 미리 가야 하기도 하고, Ferry 시간도 우리에게 딱 맞는 시간대가 비어서 한시간 더 일찍 출발하는 걸 타야 한다. 따라서 여행의 넷째날이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 빡빡하지 않으면서도 하고자 하던 바를 모두 넣은 일정을 만들어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우선 마카오 반도로 출발. 성 바오로 성당의 유적. 성당이 그대로 남아있었더라면 꽤나 볼만했을텐데 안타깝다. 마카오 반도에서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하여 이곳에서 보이는.. 2011.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