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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ments/watching57

X-Men: First Class Star Wars에서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리즈물이 나오더니 배트맨 시리즈, X-Men 시리즈도 그러한 전철을 밟고 있다. 전혀 그럴만하지 않은 혹성탈출마저. ㅎㅎ 아무튼 이번 영화는 눈을 즐겁게 해줄 특수효과들은 그닥 별로고, 특히 잠자리 여자애와 초음파 비행 소년의 공중전 장면은 우뢰매를 연상시켰다. -_-; 그래도 영화가 볼만은 했고, 그중 울버린의 까메오와 함께 인상깊은 장면. Charles Xavier : There are thousands of men on those ships, good, honest, innocent men. They're just following orders! Erik : I've been at the mercy of men just following orders.. 2011. 8. 2.
Just go with it 결말까지의 줄거리가 언급되긴 하겠지만, 그게 이 영화의 감상을 방해하는 Spoiler라고는 생각 안됨. Just go with it. Adam Sandler와 Jenniffer Aniston이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어느 누가 줄거리의 참신성을 기대하겠는가. 둘이 나오는데 아무리 20대 초반의 수영복 모델 출신 쭉쭉빵빵 미녀가 등장한들 둘이 안맺어지고 배기겠는가. 물론 Nicole Kidman이 처음부터 나온다면 누구랑 맺어질지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로맨틱 코미디라면 둘이 맺어질 수밖에 없다. 절대로 악당 역할은 안될 것 같은 두 사람. 결과만 뻔한게 아니라 과정도 뻔하다. 옷가게 들러 지르는 건 Pretty Woman 패러디인가 싶고, 이혼녀의 아이들과 친해지는 철없는 싱글 얘긴 About a .. 2011. 6. 27.
Biutiful 출구없는 갑갑한 삶과 의도하지 않은 끔찍한 사고, 그리고 참으로 아름답고 독창적인 죽음의 묘사. 어제 본 영화인데 다시 떠올려보는 오늘 더 감상에 젖게 만든다. 바벨의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2010년작. 이름이 익숙하진 않던 주연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Filmography를 살펴보다 깜짝.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그 무시무시한 살인마 안톤 쉬거의 역할을 해치운 배우였다. 2011. 6. 19.
Limitless, Inside Job 어렸을 적 아동 혹은 청소년 대상의 흥미 위주 과학책들 중에는 적어도 지금에는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밝혀진 것들이 불변의 진리인양 적혀있던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뇌세포는 태어나서부터 죽기만 할 뿐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뇌의 10%밖에 활용을 못한다는 등의 얘기. 영화 Limitless는 이런 가정을 깔고, 나머지 뇌의 기능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약이 발명되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스포일러 있을 수 있음.) 설정상 두뇌의 기능이 100% 발휘되면 순식간에 어릴때 봤던 쿵푸영화속 동작까지 학습이 된다는 식인데, 이 약으로 인해 좋아지는 두뇌는 좀 이상하다. 주식시장과 관련된 매우 복잡한(척하는) 변수들과 인간들의 심리까지 다 이해하는 천재가 되었는데, 이상하게 자신이 .. 2011. 6. 9.
True Grit, Due Date, 중력 삐에로, 고백 지난주에 또 짧은 북경 출장. 이젠 가도 별로 다니고 싶은 데도 없어서 식사 끝나면 숙소 들어와서 영화 보는게 낙이었다. True Grit. Cohen 형제의 영화인데, 서부극 치고 대단한 활극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웃기거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도덕교과서 같은 이야기에 가까운데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다. Jeff Bridges의 연기도 좋고, 어벙벙해 보이는 조연은 설마 쟤가 Matt Damon은 아니겠지 싶었는데 맞다. 인물들의 관계도 참 쿨하면서 서로 인간의 도리들은 다하는게 뭉클한 구석도 있고. 이것은 Hangover로 엄청난 웃음을 안겨줬던 Todd Philips 감독의 Due Date. 사실은 Robert Downey Jr.의 옆에 앉은 또다른 주연 캐릭터가.. 2011. 6. 6.
Incendies (그을린 사랑) 캐나다 영화, 언어는 프랑스어, 배경은 레바논.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모를 종교간의 미움과 사랑, 살인, 출생, 이별, 전쟁, 학살과 암살, 사랑 아닌 사랑. 끔찍한 일들이 저질러졌고, 그러나 그 일들은 가해자들에게도 더없는 비극이었다. 쌍둥이들이 진실을 마주하게 된 순간.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잖아, 하나일 수는 없잖아 라고 했을 뿐인데, 나도 진실을 알아차렸다. 나왈 마르완이 진실과 마주친 순간. 그에게 진실이 알려진 순간. -----------------------------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난 항상 너를 사랑할거야. 그건 네가 태어날 때 네게 했던 약속이야, 내 아들아. 네 자신을 위로해라. 그 무엇도 함꼐하는 것 만큼 아름답지 못하니까. 넌 사랑으로 태어났단다. -------------.. 2011. 5. 21.
Hereafter, Never let me go Hereafter. 클린트 이스트우드옹의 연출작인데 사후세계에 관해 다뤘다길래 흥미있던 중, 비행기에서 보았다. 북경까지는 거리도 짧고, 3개 국어로 안내방송을 해댈 때마다 영화가 멈추기 때문에 왕복을 투자해야 겨우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다. 일본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난 직후였는데, 우연히도 이 영화 초반에 쓰나미 장면이 나온다. 동남아 쓰나미 때를 연출한 듯한데, 일본지진 관련 뉴스에서 본 영상이 오히려 더 무시무시하다. 비슷하게 묘사는 했지만, 뉴스의 영상들과 달랐던 건 영화에서는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가는데도 물이 아주 맑았다는 것. 휩쓸려 떠내려가다 어딘가를 붙잡는다거나 하는 것도 영화에서만 가능할 듯. 아무튼 영화는 세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었으나.. 끝이 좀 심심하다. Neve.. 2011. 3. 24.
Lost 6년에 걸친 드라마 Lost의 마지막, The End까지 보았다. (스포일러 있음) 3시즌까지 방송에 맞춰 보다가, 워낙에 등장인물도 많고 시공간도 꼬여 있는 복잡한 스토리인지라 다시 복습하면서 보기도 만만치 않아서, 완결될 때까지 3년을 또 안보다가, 종방을 하고 나서야 한꺼번에 몰아서 보았다. 미스테리라 하기도 이상하고 SF라 하기도 이상한 큰 줄거리에, 매 에피소드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사연과 드라마들이 때로는 회상으로, 때로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시공간에서 펼쳐진다. 수많은 인물들의 사연들도 흥미롭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 드라마들이 로스트의 메인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늘어놓아지는 떡밥의 향연이야말로 로스트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결국 큰 줄거리를 설명하는 데에는 별로 의미없는 것들.. 2011. 3. 4.
하얀거탑, 부당거래 왠 뜬금없이 하얀거탑 얘기냐 하면, 본인이 이제야 봤기 때문이다. 설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느즈막이, Kiwi를 재워놓고 yeon과 영화라도 봐볼까 IPTV를 틀었다가, 명성은 익히 들어왔던 하얀거탑이 있길래 한번 봐볼까 하여 시작했다. 예전에는 공중파 드라마는 1주일 이상 지났으면 모두 공짜였는데, 치사하게 인기있던 드라마들은 한두편만 맛보기로 공짜이고, 재미를 붙이면 돈을 내게 되어 있다. 총 20편 중에 연휴 5일동안 14편 정도 봤고, 나머지도 3,4일동안 다 봐버렸다. 뭐 2007년 방영된 드라마이니 굳이 스포일러 경고는 않겠다. 메디컬 드라마라는 형식을 하고 있긴 하지만, 주로 사회생활에서의 정치를 다룬 드라마다. 보다 보니 이글을 쓴 작가는 분명히 처음부터 작가를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명히.. 2011. 2. 13.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  "I'll make you a deal Bretton. You stop telling lies about me. I'll stop telling the truth about you." 2010. 12. 29.
시라노연애조작단, An Revoir Taipei, El Secreto De Sus Ojos 시라노 하면 나는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주연한 영화로 처음 접했다. 결국 보지 못했지만, 포스터가 워낙에 인상적이어서 영화잡지에서 본 줄거리도 기억한다. 찾아보니 크리스티앙 역에는 젊디 젊은 뱅상 페레였군. 20년 전의 영화다. 생각난 김에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정말 쟁쟁한 영화들을 휩쓸었다. 마르탱 게르의 귀환(82년)부터 당통,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 마농의 샘, 사탄의 태양 아래, 까미유 끌로델, 내겐 너무 이쁜 당신, 시라노, 그린 카드, 세상의 모든 아침, 아버지는 나의 영웅, 1492 콜럼버스, 제르미날(94년)까지. 상대적으로 이후의 필모그래피들은 이에 비하면 참혹할 정도다. 배우로서의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에? 그때가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였기.. 2010. 11. 23.
Everlasting Moments 가을엔 왠지 유럽영화가 끌리는 건 MEFF로 인한 조건반사인가? ^^; 아무튼 이번엔 스웨덴 영화 Everlasting Moments. 사실은 조금 지루할 것을 각오한 영화인데, 초창기 카메라들을 흑백으로 아름답게 잡은 영상과 멋진 클래시컬한 음악, 그리고 그 뒤로 깔리는 나레이션부터 주의를 끄는 인트로였다. 영화의 시작은 1907년부터. 너댓명의 아이들과 한방에서 지내는 가족이지만, 이 아이의 표정처럼 행복한 한때. 하지만 풍류를 아는(?) 다혈질의 아버지는 가족들에겐 폭탄같은 존재다. 전쟁(1차세계대전)이 가족들의 일상을 덮쳤다는 것을 이렇게 회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우연한 기회에 가지게 된 사치스러운(!) 사진 취미로 인해, 영화 또한 그녀에겐 더욱 놀라운 세계이다. 남편만 빼놓고 온가족이 함께.. 2010. 11. 10.
3 Idiots, My name is Khan 발리우드 영화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 요즘 괜찮다는 입소문들이 있길래 보게 된 2편의 인도영화. 부담스럽게 둘다 2시간 30분을 넘는다. (스포일러 있음) 먼저 3 idiots. 제목과 달리 이 영화는 한 천재와 두 똘마니 이야기 정도 되겠다. 매우 널리 알려진 우주에서 볼펜 대신 연필쓰는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는 얘기인양 가져와서 주인공을 천재 만들고 나머지를 바보로 만드는데, 아무튼 주인공을 천재로 만드는게 전부 이런 식이라 매우 거슬렸다. 기발한 놈으로 나오는 주인공이 전혀 기발하지 않게 느껴지니 재미가 없다. 주인공 시점에서 진짜 바보가 하나 나오는데, 이 인물을 놀려준다고 주인공들이 하는 짓이 참 치졸하고 재미도 없다. 힌두어좀 모른다고 유학생을 그렇게 왕따시키면 쓰나. -_-;; 내가.. 2010. 11. 1.
Revanche, Soul Kitchen Kiwi가 태어나기 전인 2008년까지만 해도 MEFF는 기회 될 때마다 챙겨서 꽤 괜찮은 유럽영화들을 볼 기회가 되어줬었는데, 작년부터는 못갔고, 올해는 가을이 깊어가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근래에 본 유럽 영화 두편 간략 언급. 먼저 Revanche. 보복이라고 번역되는 걸 보니 Revenge의 오스트리아 말쯤 되는 듯. 만일 '당한만큼 복수하라'라는 계명이 있었다면, 키에슬롭스키의 십계 중 한 편이 이와 같았을 듯. 미운 건 오히려 자신. 인상깊은 고요한 풍경, 엔딩. 그리고 독일 영화 Soul Kitchen. 내게 줄 일자리가 있나? 이런 당당한 구직이라니! 실력은 괜찮으나 이런 또라이 마인드 소유자를 현실에서 떠올려보니 예전 회사의 한 사람이 떠오른다. 그 아저씨 지금 어디서 뭐하나? 현실에선.. 2010. 10. 27.
24 드디어 24 마지막 시즌인 8시즌까지 다 봤다. 스포일러 듬뿍이니 알아서들... 실시간 구성이라던가, 첫 시즌부터 끝에 주인공 와이프를 죽여버리는 무자비함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끈 드라마 24. 이것도 비슷한 구성으로 8년째라니 밑천 바닥날대로 다 났다. 대통령 암살, 핵무기, 화생방 공격 등등 3시즌만에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테러들은 다 나왔다. 테러범을 몰래 도와주는 배신자들은 주인공 애인부터 오랜 동료, 심지어 미국 대통령까지 그야말로 가리는 게 없다. 반면 회를 거듭하면서 구성은 빤해져서, CTU가 온갖 감시 기술로 잭 바우어를 도와 한놈 잡고, 그놈을 고문하거나 아니면 그놈이 면책권 달라고 해서 다른 놈 알려주고, 이런식의 꼬리물기도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었다. 8시즌에서는 평화협정을 .. 2010.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