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엔 Greenday 내한 공연이 있었다.
얼마만의 Rock 공연에 가본 것인가!
Rock다운 공연은 2003년 쯤에 Linkin Park과 Limp Bizkit 이후로는 별로 기억에 없으니 6년도 더 된 듯.
뭐 그동안 여러 밴드들이 왔다 갔으나, 한꺼번에 여러 밴드들을 짤막짤막 보는 락 페스티벌은 이상하게 인연도 없고 장마로 한두번 좌절되자 누가 온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게 되었고... 사실 최근 몇년은 음악을 그리 열심히 들은 것도 아니고, 체력도 점점 저질이 되어가니 왠만한 공연은 나를 움직이게 하지 못했다. 얼마전에 공연한 Muse만 해도 사실 개인적으로 음악 듣는 걸 소홀히하기 시작한 때 뜬 밴드라 그렇게 열광하는 밴드는 아니다.
그러나 Greenday가 온다고!
그 소리를 듣고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사실 Greenday는 내가 아주 예전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밴드는 아니다. 기껏해야 Basket Case, Hitchin' a Ride, Minority, Good Riddance 정도 말고는... 근데 적다 보니 다 너무 훌륭한 곡들이긴 하다. ㅎㅎ 그래도 싱글 정도 사면 되었지 앨범 너무 좋아 이런 건 없었다. 그러던 Greenday가 2004년 American Idiot 앨범을 냈다. 음악 듣기 게으른 와중에도 한번 들어본 이 앨범은.. 이건 뭐....
보통 어떤 회사가 기존의 제품들을 확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으면 그 회사가 UFO를 주웠나보다고 농담을 하곤 한다.
그리고 어떤 가수나 밴드가 이전의 작품들을 확 뛰어넘는 작품을 내놓으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나보다 한다.
그렇게 보자면 그린데이는 분명 이 앨범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음악의 발전 방향이 악마가 싫어할 법한 방향으로 바뀌어서 영혼을 판 건 아닌 듯. ㅋㅋ 어쨌든 어느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이 형들도 결혼하고 애낳고 살다보니 악동 역할은 이제 그만하고 U2처럼 좀더 의식있는 면모를 보이고 싶었나보다.
아무튼 이렇게 끝내주는 American Idiot 앨범을 들을 때만 해도 특별히 공연을 가고 싶단 느낌이 들었던 건 아니다. 진지하고 장중하기까지 한 이 앨범이 듣기는 좋지만, 놀기도 좋을거란 생각은 별로 안들었으니. 그 생각을 바꿔준 건 다름아닌 2005년 영국 공연을 담은 Live 앨범 Bullet in a Bible. American Idiot 앨범의 대부분의 곡들과 과거 히트곡들로 이루어진 이 라이브 앨범이 어찌나 신나던지 그때부터 Greenday의 이 공연은 정말 꼭 보고 싶었더랬다.
그러던 와중에 작년에 신보가 나오고 작년말엔 내한공연 소식까지 들려온 게 아닌가!
아쉽게도 새앨범 21st Century Breakdown은 내게는 American Idiot 만한 감흥은 없었다.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독창성도 덜하고. 아무래도 이번 투어에서는 새앨범의 곡들을 위주로 할테니 내가 듣고 싶었던 American Idiot의 곡들은 상대적으로 몇 곡 안될 것 같아서 공연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앞선 다른 나라에서의 공연의 setlist를 보니 새앨범의 곡들 뿐 아니라 전 앨범들의 꼭 듣고 싶은 곡들도 대부분 불러줬다. 게다가 공연 주최측에서 발표한 예상 setlist는 2시간 45분동안 무려 30곡이 넘는 스케일이었다! 짧은 곡들도 많다 해도 이건 대박! 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새앨범의 곡들도 공연을 앞두고 열심히 듣다 보니 좋아졌다.
보시다시피 공연 3일전에 스탠딩으로 질렀다. ㅎㅎ
사실 작년 예매 첫날에도 들어갔었는데 초반 몇시간 동안 스탠딩 앞쪽들이 찬 것 외에는 잘 안차길래 여유를 가지고, setlist 때문에 갈지말지 고민을 하던 새에 스탠딩은 물론 앞쪽 지정석까지 매진이 되어버렸었다.
그런 상황이 되고 나니 이제 나이도 있는데 멀리서 쌍안경이나 가지고 가서 편하게 볼까하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특히 Bullet in a Bible 앨범을 들을수록 Greenday와 함께 내 청춘을 보내리라 하는 마음이 강해졌다. ㅋㅋ
그래서 중고 사이트에 나오는 좀 비싼 표들을 살지, 당일 공연장 가서 암표를 살지 등등을 고민하다 우연히 인터공원에 가보니 취소표들이 몇장 풀려 있더라. 잽싸게 친구한테 부탁해서 표를 지르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일을 기다렸다.
공연전 사설이 너무 길어서 공연 얘기는 다음으로~
얼마만의 Rock 공연에 가본 것인가!
Rock다운 공연은 2003년 쯤에 Linkin Park과 Limp Bizkit 이후로는 별로 기억에 없으니 6년도 더 된 듯.
뭐 그동안 여러 밴드들이 왔다 갔으나, 한꺼번에 여러 밴드들을 짤막짤막 보는 락 페스티벌은 이상하게 인연도 없고 장마로 한두번 좌절되자 누가 온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게 되었고... 사실 최근 몇년은 음악을 그리 열심히 들은 것도 아니고, 체력도 점점 저질이 되어가니 왠만한 공연은 나를 움직이게 하지 못했다. 얼마전에 공연한 Muse만 해도 사실 개인적으로 음악 듣는 걸 소홀히하기 시작한 때 뜬 밴드라 그렇게 열광하는 밴드는 아니다.
그러나 Greenday가 온다고!
그 소리를 듣고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사실 Greenday는 내가 아주 예전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밴드는 아니다. 기껏해야 Basket Case, Hitchin' a Ride, Minority, Good Riddance 정도 말고는... 근데 적다 보니 다 너무 훌륭한 곡들이긴 하다. ㅎㅎ 그래도 싱글 정도 사면 되었지 앨범 너무 좋아 이런 건 없었다. 그러던 Greenday가 2004년 American Idiot 앨범을 냈다. 음악 듣기 게으른 와중에도 한번 들어본 이 앨범은.. 이건 뭐....
보통 어떤 회사가 기존의 제품들을 확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으면 그 회사가 UFO를 주웠나보다고 농담을 하곤 한다.
그리고 어떤 가수나 밴드가 이전의 작품들을 확 뛰어넘는 작품을 내놓으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나보다 한다.
그렇게 보자면 그린데이는 분명 이 앨범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음악의 발전 방향이 악마가 싫어할 법한 방향으로 바뀌어서 영혼을 판 건 아닌 듯. ㅋㅋ 어쨌든 어느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이 형들도 결혼하고 애낳고 살다보니 악동 역할은 이제 그만하고 U2처럼 좀더 의식있는 면모를 보이고 싶었나보다.
아무튼 이렇게 끝내주는 American Idiot 앨범을 들을 때만 해도 특별히 공연을 가고 싶단 느낌이 들었던 건 아니다. 진지하고 장중하기까지 한 이 앨범이 듣기는 좋지만, 놀기도 좋을거란 생각은 별로 안들었으니. 그 생각을 바꿔준 건 다름아닌 2005년 영국 공연을 담은 Live 앨범 Bullet in a Bible. American Idiot 앨범의 대부분의 곡들과 과거 히트곡들로 이루어진 이 라이브 앨범이 어찌나 신나던지 그때부터 Greenday의 이 공연은 정말 꼭 보고 싶었더랬다.
그러던 와중에 작년에 신보가 나오고 작년말엔 내한공연 소식까지 들려온 게 아닌가!
아쉽게도 새앨범 21st Century Breakdown은 내게는 American Idiot 만한 감흥은 없었다.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독창성도 덜하고. 아무래도 이번 투어에서는 새앨범의 곡들을 위주로 할테니 내가 듣고 싶었던 American Idiot의 곡들은 상대적으로 몇 곡 안될 것 같아서 공연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앞선 다른 나라에서의 공연의 setlist를 보니 새앨범의 곡들 뿐 아니라 전 앨범들의 꼭 듣고 싶은 곡들도 대부분 불러줬다. 게다가 공연 주최측에서 발표한 예상 setlist는 2시간 45분동안 무려 30곡이 넘는 스케일이었다! 짧은 곡들도 많다 해도 이건 대박! 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새앨범의 곡들도 공연을 앞두고 열심히 듣다 보니 좋아졌다.
보시다시피 공연 3일전에 스탠딩으로 질렀다. ㅎㅎ
사실 작년 예매 첫날에도 들어갔었는데 초반 몇시간 동안 스탠딩 앞쪽들이 찬 것 외에는 잘 안차길래 여유를 가지고, setlist 때문에 갈지말지 고민을 하던 새에 스탠딩은 물론 앞쪽 지정석까지 매진이 되어버렸었다.
그런 상황이 되고 나니 이제 나이도 있는데 멀리서 쌍안경이나 가지고 가서 편하게 볼까하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특히 Bullet in a Bible 앨범을 들을수록 Greenday와 함께 내 청춘을 보내리라 하는 마음이 강해졌다. ㅋㅋ
그래서 중고 사이트에 나오는 좀 비싼 표들을 살지, 당일 공연장 가서 암표를 살지 등등을 고민하다 우연히 인터공원에 가보니 취소표들이 몇장 풀려 있더라. 잽싸게 친구한테 부탁해서 표를 지르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일을 기다렸다.
공연전 사설이 너무 길어서 공연 얘기는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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