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tchat50 진실에 관하여 타블로에 관해 한동안 시끄러웠다. 개인적으로는 그네 음악이 내 취향이 전~혀 아니기에 스스로 음악 아닌 부분으로 천재 마케팅하는 행태가 좀 우습기는 했으되, 설마 세상이 아무리 허술하다 한들 학력을 저리 크게 뻥치겠냐 싶었다. 그것도 그냥 조용히 어디 졸업했다고 슬쩍 적어놓는게 아니라 TV에 나와서 얘기하고 다닐 정도인데 말이다. 어쨌든 MBC가 심판역으로 나서서 판결을 내렸으니 타진요인지 뭔지 하는 몇몇 인터넷 집단들은 정신병자 집단으로 공인되었다. 이번엔 다수가 타블로의 편에 섰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어떤 이의 주장에 소수가 의문을 제기하고, 다수가 오히려 음모론에 경도되어 소수를 공격하는 경우도 우리는 심심찮게 봐왔다. 대표적으로 황우석과 심형래. 그래도 이 경우들에 있어 매번 .. 2010. 10. 18. Smart Phone 어떤 사람들은 내가 기계류를 상당히 좋아하는 부류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사실 별로 그런 편은 아니다. 물론 기계랑 친밀도를 논하자면 뭐... 적어도 디지털 기기들은 꽤 친하지만, 돈주고 살만큼 좋아하는 건 별로 없다. 카메라나 오디오에 보통의 사람들보다 약간 더 투자하긴 했겠지만, 본질적으로 나는 사진과 음악을 잘 뽑아내주는 기계를 원한 것이지, 기계 자체에 매료되어 바꿈질을 밥먹듯이 한다거나 하는 부류는 아니다. (물론 그것도 엄연한 취미생활이 될 수 있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삐삐시대를 건너뛰어, 핸드폰과 무선망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에 취직했을 때에도 핸드폰을 안키웠고, 모바일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에 다닐 때에도 1년여 이상 핸드폰 없이 지냈다. 그것도 회사에 연락없이 늦잠자다 대박.. 2010. 7. 15. 선거 선거 전에 봤던 우리 동네 선거구 얘기. http://www.ddanzi.com/news/20759.html 그리고 또 인상깊었던 안희정 인터뷰. http://www.ddanzi.com/news/19680.html 그렇다. 사람 하나하나에 대해 실망할 일이 아니다. 사람 하나하나에 실망하고 신념을 꺾지 말고, 인생은 뭐 다 그렇게 사는 거라고 포기하지 말자. 우리가 나이 먹으면서 사회화 되는 첫 번째 과정이 인간에 대한 실망을 조직하는 거예요. 난 이걸 사회화 과정의 첫 번째라고 봐요. 별 수 없는 거야 인간은. 똑똑한 체 하지 말고 적당히 사는 거야. 그렇게 인간에 대한 실망을 학습 시키는 것이 사회화가 되는 가장 첫 번째 내용 같아요. 100% 공감은 아니지만 울림 있는 변영주 감독의 글. http:.. 2010. 6. 4. 10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0. 5. 19. more private 얼어죽을 새봄 맞이(?) 스킨 한번 바꿔봤습니다. 첫 화면은 아직 공사중. 그리고 새로 more private이란 분류를 만들었는데, 이 분류의 글들은 앞으로 비밀글로 올립니다. 뭐 엄청난 비밀 따위가 있을리는 없지만, 완전히 공개적으로 하기는 왠지 눈치가 보이는 이야기들이나 privacy 문제가 있을 법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던가 하면 일단 그렇게 올리렵니다. 블로그가 워낙에 public한 media라... 그래서 something new를 기다리다 결국 늦게 시작하기도 했지만. 암튼 뭐 이런 식으로 밖에는 안될 것 같네요. 비번은 제 생일4자리+핸폰번호 뒤4자리 입니다. 뭐 그정도 아는 사람이면 봐도 될만한 글들이 올라오겠죠. 나도 요즘 당신들 생일 잘 못챙기니, 제 생일 까먹었으면 그냥 물어보세요... 2010. 3. 19. 이사 신혼부터 2년반 가량 살던 잠원동을 다음주면 떠난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집에 들어간다. 정확히 사회생활 10년만이다. FM 대출이 하나도 없었더라면 더 자랑스러웠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뿌듯할만큼 꽤 모아서 새집에 톡 털어넣었다. 물론 yeon도 힘을 보탰고. 그동안 중도금 낼 때마다 타이밍 좋게 딱 맞춰 모아 내던 것도 다음주 잔금 내면 끝이다. 사회생활 시작하기 전부터 나는 원래 집에 대한 집착이 좀 강했었다. 집에 대한 나의 집착은 안정적인 생활에 대한 갈구(?)로부터 시작되었다기 보다는, 역설적으로 좀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기반이 되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집을 가지지 못하면 평생 집세 내지는 올라가는 전세값을 벌어대야 하지만, 내집이 있으면 큰 돈 들 일 없이 하고 싶은 것 하고 살면서 먹.. 2010. 2. 14. 핀란드의 교육 EBS 지식채널e 중에서 '핀란드의 실험'편.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1815038C761F8A696343F304A285D6F73523&outKey=V1268a99e0d089daf2f90b9822d7ae024021cc6ea3694deb11f6eb9822d7ae024021c 실제 핀란드 교육에 대해서 아는 바는 전혀 없으니,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보여주는 내용이 얼마만한 진실을 담고 있는지는 알길 없으나, 그래도 지구상 어느나라에선가는 저런 교육철학을 가지고 공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저런 곳이라면 굳이 학업성취도 비교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역시 우리나라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선 굳.. 2009. 12. 11. Dr. Loosen, Riesling 2007 사진 출처는 요기 http://men.style.com/theupgrader/living/fifteen-dollar-wines/Dr-Loosen-Dr-L-Mosel-Riesling 이 와인은 Kiwi 입원하기 전날, 아기 엄마들이라는 이유만으로 yeon과 친해지게 된 이웃집에 초대받아 가면서 사갔던 와인이다. 가격대 품질로 워낙에 유명한 Riesling이지만, 파는 와인샵이 잘 보이지 않던 차에 우연히 들른 텐투텐에서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화이트 와인만 올리게 되었는데, 여전히 마시는 것은 레드가 더 많아도, 나에겐 화이트가 더 미개척의 영역이라 새로움이 많다. Riesling도 블렌딩 된 것 이외에는 마주앙 Riesling 정도를 마셔보았는데 그것도 꽤 괜찮았던 기억은 나지만 Rieslin.. 2009. 10. 6. 스크린 골프. 어쩌다 보니 골프 연습을 시작한지는 3년쯤 되었지만, 배운 건 3달 쯤이고 나머지는 봄/가을에만 안잊어 먹으려 간간히 연습장이나 가고, 필드라고는 두어번 나가본 게 전부다. 그나마도 올해는 키위 나올 때까지는 연습장도 거의 못갔다. 뭐든 그렇지만 딱 3달 배울 때까지는 하나하나 새로이 배워가며 실력도 일취월장 하느라 재미있지만, 그 뒤로는 필드에 자주 나갈만큼 시간과 경제적 여유는 안되니 재미를 유지할 요인이 적었다고나 할까. 그러던 중 몇달 전 친구와 스크린 골프를 처음 쳐봤는데 나름 재미는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이고 아무 데나 들어가서 친거라, 그 친구가 골프X이 아니라고 투덜대는 의미를 몰랐다. 그러다 한달쯤 전에 고딩 친구들과 골프X 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한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는 모두들 완전히 .. 2009. 7. 25. 저리가 담배 올해의 시작과 함께 담배를 '끊었다'. 따옴표의 의미는 독하게 그뒤로는 담배에 입에도 안댔다 까지는 아니고, 가끔 술을 마실 때 피거나 아주아주 가끔은 맨정신에도 피운적은 있지만, 습관적으로 피우는 것은 그만두었다는 뜻이다. 기혼 흡연자들의 대표적인 공수표가 "결혼하면 끊을께", "아이 생기면 끊을께" 인데, 본인은 어쨌든 지금까지로 봐서는 약속은 지킨 편이다. 14년 정도 피우는 동안, 3개월 정도 끊어본 적이 있고, 1개월 정도 훈련소에서 못피운 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금연하겠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3개월 정도 끊어봤을 때는 10년쯤 전이어서, 그때만 해도 언제든 담배를 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 금연을 앞두고는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스스로 들었다. 아침 .. 2009. 6. 4. [謹弔]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말 한마디 나눠본 적 없는 이의 죽음도 이렇게 슬플 수 있다.. 권력이 잘 어울리지 않는 대통령이었다. 그의 정책을 모두 지지한 건 아니지만, 나는 그를 지지했었고, 그가 '못해먹겠다'라고 말할 땐 정말 싫었다. 선거와 탄핵반대...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를 위해 발벗고 나섰던가. 그렇지만 그가 권력을 사랑했더라면, 국민의 사랑은 받지 못했으리라. 권력에서 내려오자 그는 더욱 그 다와졌고, 그래서 다시 인기도 많아졌다. 잠바 아무렇게나 걸쳐 입고 손녀를 뒤에 태우고 시골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퇴임한 대통령은 우리가 꿈꾸던 세상의 모습 중 하나였고, 얼마전까지 우리는 그런 전직 대통령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권력의 짐을 벗고, '야 기분좋다' 외치던 장면이 자꾸 생각난다. 삶을 벗어놓고서도 그렇게 홀가분해 .. 2009. 5. 25. Cloudy Bay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08 그동안은 사실 white wine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점점 관심이 생긴다. 그러다보니 wine 이름을 단 첫 포스팅이 white wine이 되고 말았군. 따로 찍은 게 없어서 Coludy Bay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Cloudy Bay Sauvignon Blanc, Marloborough 2008. sw군의 생일 겸 여친 소개 자리에서 2차로 갔던 강남역 The Oyster에서 첫번째로 주문한 와인이다. oyster bar를 표방한 곳에 생굴이 다 떨어졌다는 것은 유감스러웠지만 어쨌든 굴요리들과 white wine 두 병을 시켰다. 뉴질랜드의 sauvignon blanc은 두번째 마셔본 것인데, 그 빛깔과 향, 맛이 기막히게 조화롭다. 전에 마셨던 Kim Crawford Sauvignon .. 2009. 5. 19. Wine 아래 사진은 몇년 전 내가 마셔본 최고의 와인 경험. 사진엔 그 관능적인 모습이 하나도 담겨 있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놀랍게도 이것은 소위 하우스 와인이었다. 한잔에 부가세 별도 2만원짜리 였으니 하우스 와인 치고는 꽤 샜지만, 레스토랑이 명예를 걸고(?) 이런 quality로 하우스 와인들을 준비해주기만 한다면야, 하우스 와인 순례도 꽤 즐거울 것 같다. 너무 황홀했던지라 기억해뒀다 나중에 샵에서 구해서 마셨었는데, 여전히 훌륭했으나 느낌은 좀 덜했다. 어쩌면 그때 마신 건 하우스 와인이라 우연히 아주 적당하게 공기와 접촉을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고. 와인마다 각각의 개성이 있을 뿐 아니라 같은 와인도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느낌이 난다는 것은 와인 마시는 것을 즐겁게 .. 2009. 4. 10. 수집의 끝 - 2 돈되는 건 별로 안모으는데, 어쩌다 보니 돈은 모은 게 있다. 다름아닌 1975년 이전의 동전 모으기이다. 별 뜻이 있어서 모은 것은 아니고, 어느날 무심코 동전의 발행연도를 보니 나보다 나이가 많더라. 그것도 돈의 나이가 나보다 많으면 산전수전 다 겪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뒤부터 100원짜리 동전이 생기면 연도를 확인해보고, 나보다 나이 많은 동전은 왠만하면 쓰지 않고 모았다. 일일이 확인하는게 귀찮지 않나 생각할수도 있지만 1983년에 100원짜리 동전의 숫자 font가 바뀌었기 때문에, 일단 1982년 이전의 옛날 동전은 눈에 잘 띄고, 그런 것들만 유심히 보면 된다. 얼추 10년 이상 모은 것 같은데, 아주 급한 몇번의 경우를 빼고는 안쓰고 모아뒀으니, 10년 이상 나를 거쳐간 100원.. 2009. 3. 8. 꿈 '꿈'이라는 우리말과 'dream'이라는 영어 단어에 두가지 의미가 똑같이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편의상 수면 중 일어나는 정신현상으로서의 꿈을 '프로이트의 꿈'이라고 하고, 희망이나 이상으로서의 꿈을 '거위의 꿈'이라고 칭하자. 어쩌먼 거위의 꿈으로서의 꿈은 dream이란 말이 번역되면서부터 우리도 그런 뜻으로 쓰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자어 夢은 프로이트의 꿈의 뜻으로는 쓰여도 거위의 꿈의 뜻으로는 거의 안쓰이지 않나? 아무튼. 그 거위의 꿈으로서의 꿈은 가끔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구석이 있다.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둥, 꿈을 제대로 꿔보기나 했느냐는 둥, 광고건 드라마건 노래건 책이건 강박적으로 꿈을 얘기한다. 몇년 전에, 그러니까 병역특례도 마치고 나서 계속 밥벌이를 하고 살아가던 어.. 2009. 3. 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