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중 하루는 오전에 아웃렛에 잠시 들렀다.
Roermond는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지만 독일의 국경에서 가까운 탓에 주로 독일에서 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렛이 있는 듯 했다. 독일의 거의 대부분 상점이 쉬는 일요일에도 여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뒤셀도르프에서 1시간도 안걸려 내리면 사실 여기가 네덜란드인지 독일인지 구분도 안된다.
유럽에서 아웃렛은 2007년 런던 근교에 이어 두번째인데, 사실 갈 땐 별 흥미도 없고 그 시간에 여기저기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내키지 않지만, 일단 여기서 시간을 보내야 하게 되어 돌아다니다 보면 물건값들 우리나라랑 비교해 보면서 몇 가지씩 사게 된다. 재미있는 건 여자들은 자기 것(+아이 것)만 사거나 안사거나 이지만, 남성들은 처자식들 것만 사는 경우는 있어도 자기 것만 사는 경우는 없더라. 나도 여기서 산건 yeon의 item 뿐. ㅎㅎ
점심을 먹고는 뒤셀도르프의 남동쪽으로 멀지 않은 Benrath에 들렀다.
그리 크지는 않은 성과, 꽤 넓은 정원이 있는 곳.
성은 저렇게 색깔도 촌스럽고(?) 그리 눈에 띄는 구석은 없지만,
그 앞으로 인공호수가 뻗어 있는 정원은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낸다.
매우 인공적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조용하게 쉴 만한 공간.
날씨도 좋은 주말인데 이 정도 사람이라...
서울에서 이 정도 거리에 이런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까 비교해보게 된다. ㅠㅠ
양 옆으로 뻗어 있는 나무들 사이로 조금만 들어가면 이렇게 울창한 숲길이다.
나무들이 시원시원하게 뻗어 있다.
호수 반대편 끝에서 본 모습.
저녁때는 다시 뒤셀도르프에서 식사 후 숙소로.
별로 좋지 않았던 호텔이지만 바로 앞에 간단히 술을 마실 수 있는 편의점 같은 가게가 늦게까지 열어서 사람들의 숙취에 큰 도움이(?) 되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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