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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13 : Germany

Antwerpen, Brussel

by edino 2013. 8. 1.

이날은 주말이어서 다른 일정이 없었다.

숙소가 프랑크푸르트만 되었어도 주말에 로맨틱 가도를 가보았을텐데, 뒤셀도르프는 독일내 구경할 만한 다른 도시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 그나마 국경과 가까워서, 주말동안 베네룩스 3국을 찍어보는게 어떻냐는 계획이 나왔었다. 그러나 토요일에 벨기에까지 오가는데 5시간씩 차를 타다보니 결국 다음날 룩셈부르크는 포기하게 되었다.


암튼 이날은 벨기에로.

우선 벨기에 북쪽에 위치한 안트베르펜에 가려면 네덜란드를 거쳐서 가게 된다.

96년에 배낭여행 왔을 때만 해도 국경을 넘을 때마다 기차 안에서 여권검사를 하고, 매번 환전에 신경써야 했는데, EU 통합 이후로 정말 편해졌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동안 국경을 느낄 수 조차 없다. 한국에서 도 경계 넘어가는 것보다 더 아무것도 없는 듯.



아무튼 버스로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안트베르펜의 모습.

저 노트르담 대성당이 이곳 관광의 중심인듯.



흔한(?) 유럽의 광장과 성당이지만, 뒤셀도르프에서는 이런 정도의 규모는 없었다.

새삼 유럽이구나 하는 기분이 다시 든다. ㅎㅎ

저 다닥다닥 붙은 집들은 예전에 위세가 어마어마했던 길드원들이 살던 집이라고 하더라.



안트베르펜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규모도 상당하고 꽤 멋이 있다.

그리고 루벤스의 그림 몇 점이 있어 더 유명하다.



사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플란다스의 개에 나오는 성당으로, 그리고 네로와 파트라슈가 여기 있는 루벤스의 그림을 보다 얼어죽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더 유명하다. 이 성당 앞 광장 한쪽에 네로와 파트라슈의 그림을 돌에 새겨두고 일본어로 뭐라 써있는 기념물도 있다. 그런데, 좀 의아했던 것은 사실 우리도 일본 애니메이션 때문에 잘 알게 된 동화이긴 하지만, 이 동네 사람들이나 다른나라 사람들은 플란다스의 개를 잘 모르는건가 싶었다. 왜 하필 일본어로 된 기념물만 있냐는 것이지.


검색을 하다 보니 이런 글이 있어 의문을 풀어준다.

http://ppayaji.tistory.com/240

어디까지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깨는 이야기다. -_-;;;


굳이 플란다스의 개 만화의 엔딩을 다시 보고 싶으면 아래를 동영상을 보자.

분명히 여기에 와서 제대로 보고 그린 만화란 것을 알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id7hgGaUbvE#at=324



어쨌거나 저쨌거나 네로와 파트라슈가 아니더라도 성당은 웅장하고 멋지다.



다시 몇 십 분을 버스로 달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 왔다.



일단 배가 고프니 관광객 상대가 분명한 별로 맛없는 거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브뤼셀은 이번에 들렀던 도시들 중 쾰른과 함께 이전에 와 본 2개의 도시중 하나다.

그런데 그때는 정말로 잠시 들렀던 것이라 몇시간 정도나 머물렀나?
벨기에에서 주로 보려고 했던 곳은 브뤼헤였고, 브뤼셀은 정말 스쳐만 갔다.
심지어 이런 성당과 광장이 있는 구시가지에는 와보지도 못해서, 완전히 현대적인 모습과 이곳저곳 공사중이고 시끄러웠던 모습만 기억에 남는다. 이번엔 그런 쪽으로는 아예 가지도 못했으니 예전에 와 본 곳과 전혀 겹치지 않는다. 도시에 대한 인상이 극단적으로 다르다.



같은 날에 갔기도 하고, 이 비슷하게 생긴 건물들 때문에 사진들을 얼핏 보면 안트베르펜인지 브뤼셀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상과 함께 볼품 없기로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인데, 광장에서 가까워 굳이 안볼 것 까진 없으니 다들 보러들 간다. ㅎㅎ



다시 저녁엔 숙소가 있는 뒤셀도르프로, 언제나 그렇듯이 라인 강변으로.

저녁 먹을 시간인데도 선글라스들이 필요하다.

이날은 특히 토요일이라 강변 바로 가까이 식당과 까페들엔 자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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