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소재 한 기업에 방문하였다가 저녁 무렵 잠시 도시 구경.
96년에 와본 곳인데, 쾰른 대성당이 볼거리의 거의 전부인 도시였던 기억이 난다.
기차역에서 내리면 굳이 찾아갈 것도 없이 우뚝 솟아 있는 대성당이 역에서 아주 가깝다.
흔하디 흔한 게 성당이라 해도, 규모라든가 내부의 웅장함이라든가 이 정도면 내세울 만하지.
96년에 왔을 때는 성당 앞에 약간의 돈을 내고 A4 정도 되는 종이에 소원을 적어서 걸어두는 곳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어로 된 것들도 종종 눈에 띄는 가운데, 통일이나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것들도 꽤 눈에 띄었었다.
지금도 그런 게 있으면 비슷한 소원이 적힐까?
나는 고딕이오.
꼭대기까지 걸어가는 계단이 있다는데 올라보진 않았고, 올라가는 중간에 잠시 건물 외벽으로 나와 지나가는 길이 있다.
현대의 사람들도 놀랄만한 규모의 비쥬얼인데, 중세시대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얼마나 위압감을 느꼈을까 싶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어디선가 스며든 빛.
대성당을 나와 역쪽으로 가다 보면 라인강변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뒤셀도르프까지 배를 타고 갈까 싶기도 했다.
여기도 강변은 시민들의 휴식터.
뒤셀도르프는 강 바싹 붙어까지 가게들이 점령한 느낌이고, 쾰른의 가게들은 좀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
1.5층 쯤 되는 높이에 테라스 자리가 있는 레스토랑이 눈에 띄어 이곳에서 저녁.
예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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