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골프 연습을 시작한지는 3년쯤 되었지만, 배운 건 3달 쯤이고 나머지는 봄/가을에만 안잊어 먹으려 간간히 연습장이나 가고, 필드라고는 두어번 나가본 게 전부다. 그나마도 올해는 키위 나올 때까지는 연습장도 거의 못갔다.
뭐든 그렇지만 딱 3달 배울 때까지는 하나하나 새로이 배워가며 실력도 일취월장 하느라 재미있지만, 그 뒤로는 필드에 자주 나갈만큼 시간과 경제적 여유는 안되니 재미를 유지할 요인이 적었다고나 할까.
그러던 중 몇달 전 친구와 스크린 골프를 처음 쳐봤는데 나름 재미는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이고 아무 데나 들어가서 친거라, 그 친구가 골프X이 아니라고 투덜대는 의미를 몰랐다.
그러다 한달쯤 전에 고딩 친구들과 골프X 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한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는 모두들 완전히 반하고 말았다.
새로 생긴 곳이라 시설도 깔끔하고 쾌적한 것은 기본이었고, 무엇보다 골프X 이라는 곳의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던 것이다.
우선 인터넷과 연계되어 온오프라인 연계가 완벽하다.
이 시스템을 쓰는 곳에서 로그인을 하고 치면 스코어와 각종 기록들은 물론 스윙 모습까지 집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영상은 자신의 스윙분석에도 쓰이고, 프로에게 원포인트 레슨 신청을 해서 받을 수도 있고, 자랑한답시고 공개할 수도 있다. 코스 분석이나 공략법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사람 스윙에 댓글도 달고 일종의 포탈과 커뮤니티가 되어 가고 있다.
이 사업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도 좀 안다 싶은게, 친구들끼리는 약식으로 미니홈피처럼 일촌 시스템으로 SNS도 구현되어 있고, 홀 사이사이에 넘어갈 때마다 광고 BM도 녹아 있다.
왠만하면 실명인증 회원가입을 꺼리는 본인도 두번째 간 날 ID를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기계 따지는 노래방 매니아들에게 보다 훨씬 더 강력한 lock-in 효과다.
(혹시 이곳 회원이 또 있으면 일촌신청 하시라. ㅋㅋ)
맨날 신규사업/서비스 구상하는 조직에 몸담고 있다 보니 그런쪽으로도 좀 놀라웠지만, 이곳은 정말 기본을 놓치지 않는다.
우리가 처음 가서 돈 코스는 후지 클래식.
화창한 날씨에 멀리 보이는 후지산, 산새는 울고 구름이 지나가는 것까지 생생히 보이는 훌륭한 그래픽과 프로젝터.
덥거나 추운 날씨에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되고, 빠른 움직임을 재촉하는 캐디도 없고, 빨리 걷느라 헉헉대다 스윙 앞두고 숨고느라 힘들지도 않고, 항상 OB의 경계쯤 날아간 듯한 공 찾느라 힘들이지 않아도 되고, 그늘집이 아니어도 맥주 한잔씩 시원하게 마시며 돌아도 좋고.
싸다고 할 정도의 가격은 아니지만, 셋이서 거의 4시간을 쾌적하게 돌고 나면 당일치기 일본에 골프투어라도 다녀온 기분.
가상 현실이 따로 있나 싶었다.
몇번 쳐서 익숙해지니 그정도 감흥은 안들지만 여전히 재미는 있다.
또 아무리 기계가 잘 시뮬레이션해도 실제와는 차이가 나기에, 기계에 너무 익숙해지면 나중에 필드나가서 망할 가능성도 있어서 경계는 하고 있다. 그래도 내일도 4주 연속 토요일 저녁에 투어를 갈 예정이다.
동영상 그대로 퍼올 수도 있지만,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닌지라 캡쳐로. ㅋㅋ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 일부 아이 엄마들은 100일도 안된 애기 아빠가 주말에 이러고 다닌다고 분노할 수도 있으나, 애기아빠는 그 이외 시간에 가족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고 있으며, 또한 닉네임 '키위아빠'로 아이의 태명을 걸고 플레이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뭐든 그렇지만 딱 3달 배울 때까지는 하나하나 새로이 배워가며 실력도 일취월장 하느라 재미있지만, 그 뒤로는 필드에 자주 나갈만큼 시간과 경제적 여유는 안되니 재미를 유지할 요인이 적었다고나 할까.
그러던 중 몇달 전 친구와 스크린 골프를 처음 쳐봤는데 나름 재미는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이고 아무 데나 들어가서 친거라, 그 친구가 골프X이 아니라고 투덜대는 의미를 몰랐다.
그러다 한달쯤 전에 고딩 친구들과 골프X 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한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는 모두들 완전히 반하고 말았다.
새로 생긴 곳이라 시설도 깔끔하고 쾌적한 것은 기본이었고, 무엇보다 골프X 이라는 곳의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던 것이다.
우선 인터넷과 연계되어 온오프라인 연계가 완벽하다.
이 시스템을 쓰는 곳에서 로그인을 하고 치면 스코어와 각종 기록들은 물론 스윙 모습까지 집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영상은 자신의 스윙분석에도 쓰이고, 프로에게 원포인트 레슨 신청을 해서 받을 수도 있고, 자랑한답시고 공개할 수도 있다. 코스 분석이나 공략법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사람 스윙에 댓글도 달고 일종의 포탈과 커뮤니티가 되어 가고 있다.
이 사업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도 좀 안다 싶은게, 친구들끼리는 약식으로 미니홈피처럼 일촌 시스템으로 SNS도 구현되어 있고, 홀 사이사이에 넘어갈 때마다 광고 BM도 녹아 있다.
왠만하면 실명인증 회원가입을 꺼리는 본인도 두번째 간 날 ID를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기계 따지는 노래방 매니아들에게 보다 훨씬 더 강력한 lock-in 효과다.
(혹시 이곳 회원이 또 있으면 일촌신청 하시라. ㅋㅋ)
맨날 신규사업/서비스 구상하는 조직에 몸담고 있다 보니 그런쪽으로도 좀 놀라웠지만, 이곳은 정말 기본을 놓치지 않는다.
우리가 처음 가서 돈 코스는 후지 클래식.
화창한 날씨에 멀리 보이는 후지산, 산새는 울고 구름이 지나가는 것까지 생생히 보이는 훌륭한 그래픽과 프로젝터.
덥거나 추운 날씨에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되고, 빠른 움직임을 재촉하는 캐디도 없고, 빨리 걷느라 헉헉대다 스윙 앞두고 숨고느라 힘들지도 않고, 항상 OB의 경계쯤 날아간 듯한 공 찾느라 힘들이지 않아도 되고, 그늘집이 아니어도 맥주 한잔씩 시원하게 마시며 돌아도 좋고.
싸다고 할 정도의 가격은 아니지만, 셋이서 거의 4시간을 쾌적하게 돌고 나면 당일치기 일본에 골프투어라도 다녀온 기분.
가상 현실이 따로 있나 싶었다.
몇번 쳐서 익숙해지니 그정도 감흥은 안들지만 여전히 재미는 있다.
또 아무리 기계가 잘 시뮬레이션해도 실제와는 차이가 나기에, 기계에 너무 익숙해지면 나중에 필드나가서 망할 가능성도 있어서 경계는 하고 있다. 그래도 내일도 4주 연속 토요일 저녁에 투어를 갈 예정이다.
동영상 그대로 퍼올 수도 있지만,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닌지라 캡쳐로. ㅋㅋ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 일부 아이 엄마들은 100일도 안된 애기 아빠가 주말에 이러고 다닌다고 분노할 수도 있으나, 애기아빠는 그 이외 시간에 가족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고 있으며, 또한 닉네임 '키위아빠'로 아이의 태명을 걸고 플레이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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