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6 a55 거의 Kiwi의 탄생과 함께 16개월을 정든 펜탁스 K-7을 10월말에 처분했다. 이유는 K-7에 있어 유일한 불만이었던 동영상 촬영중 Auto-Focus 기능의 부재 때문... Kiwi가 점점 움직임이 많아지다보니 K-7으로 동영상 찍는 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 외에는 참 마음에 드는 카메라였다. 특히 매우 정확한 White Balance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진득한 색감. 고감도 노이즈가 조금 아쉽긴 해도, 여지껏 써본 어떤 바디보다도 사진에 손댈 필요가 적었다. 만듦새 또한 방진방적 중급기답게 옹골찬 느낌, 100% 시야율의 뷰파인더, 편리한 인터페이스 등은 불과 16개월만에 반토막난 가격에 팔아야 하는 것이 억울할 정도다. 가을 포토키나 시즌을 맞이하여 여러 브랜드들이 또한번 진일보한 .. 2010. 12. 23. Everlasting Moments 가을엔 왠지 유럽영화가 끌리는 건 MEFF로 인한 조건반사인가? ^^; 아무튼 이번엔 스웨덴 영화 Everlasting Moments. 사실은 조금 지루할 것을 각오한 영화인데, 초창기 카메라들을 흑백으로 아름답게 잡은 영상과 멋진 클래시컬한 음악, 그리고 그 뒤로 깔리는 나레이션부터 주의를 끄는 인트로였다. 영화의 시작은 1907년부터. 너댓명의 아이들과 한방에서 지내는 가족이지만, 이 아이의 표정처럼 행복한 한때. 하지만 풍류를 아는(?) 다혈질의 아버지는 가족들에겐 폭탄같은 존재다. 전쟁(1차세계대전)이 가족들의 일상을 덮쳤다는 것을 이렇게 회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우연한 기회에 가지게 된 사치스러운(!) 사진 취미로 인해, 영화 또한 그녀에겐 더욱 놀라운 세계이다. 남편만 빼놓고 온가족이 함께.. 2010. 11. 10. K7의 동영상 K7의 동영상은 Motion JPEG이라 용량이 무지막지하다. 화질은 좋지만 하드가 감당 안될 수준이라 불가피하게 divx로 변경해서 보관한다. tistory에 올리니 거기서 또 변환을 하여 화질은 좋지 않지만 대략 느낌만 보기 바란다. AF가 불편하긴 하지만 동영상의 느낌은 어지간한 캠코더가 흉내내지 못할 것 같다. 이번주말엔 물려받은 장난감들 중에 꽤 많이 더 꺼내서 Kiwi의 장난감이 확 늘어났다. 심심할까봐 배려라지만 아직은 장난감이 Kiwi를 데리고 노는 게 더 쉬울 듯. 점점 살이 올라서 얼굴은 오각형이 되어간다. 2009. 7. 28. K7 펜탁스에서 6월말에 새로운 카메라 K7이 발매되었다. 이제껏 펜탁스 사용자들이 아쉬워했던 빠른 AF, 초당 5연사, 1/8000 셔터속도 지원 등의 중급기다운 하드웨어 스펙을 가지고, 크기는 오히려 K20D보다도 훨씬 작아져서 나타났다. 720P HD급 동영상도 지원하고 더 향상된 Anti Shake, 먼지 제거 기능, 강화된 바디 방수처리 등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중급기가 가격도 초기 발매가가 겨우 $1299... 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 환율은 곱하기 1000 하던 시절이 아니다. 외국 가격은 꽤 오래전에 나왔으나 과연 한국 정품 가격은 얼마나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안타깝게도 예약판매로 100여대 물량이 나오고, 가격은 바디만 자그마치 179만원. 하필 키위가 태어났는데 가지고 있던 SD14도 .. 2009. 7. 14. 나의 카메라 편력기 2 (6) Samsung GX-10 삼성과 펜탁스가 손잡고 만들어낸 명실상부한 중급기였으나, 1년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이 폭락, 2007년 여름에 번들렌즈를 포함한 신품을 구입하였다. 첫 느낌은 무척 좋았다. *ist-DS의 장점에 중급기의 장점을 더한 편리한 인터페이스, 거기에 손떨림 방지 기능도 갖춘 천만화소급 중급기의 신품가가 65만원이라니. 그러나 재앙은 카메라 구입 후 한달쯤 뒤에 함께한 신혼여행에서 다가왔다. 야외에서 AWB가 영 이상한 것이다. *ist-DS 시절에도 햇볕좋은 야외에서 AWB는 아무 걱정 안해도 되었었는데 이런 배신을 할 줄이야. 돌아와서 3천여장에 이르는 신혼여행 사진을 색감 맞추느라 생노가다를 하고 나니 카메라에 대한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 그래도 별다른 대안이 없어 2008.. 2009. 2. 26. 나의 카메라 편력기 1 얼마전에 카메라를 바꿨다. 그다지 장비병도 아닌데, 꼽아보니 어느덧 벌써 8번째 카메라다. 꼽아보니 한번쯤 돌아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1) Pentax MX 나의 첫 카메라는 대학교때 50mm f1.4 수동 렌즈와 함께 중고로 15만원에 구입한 이녀석이다. 지금도 상태만 괜찮으면 거의 그정도 가격에 팔 수 있다. 태생이 완전수동인 카메라에 바랄 건 많지 않기에, 아쉬울 것도 없이 잘 썼었다. 대학시절을 함께 했고, 2003년에 첫 디카를 사기 전까지 나의 유일한 카메라였다. 96년의 배낭여행에 함께 했고, 한달여간 50mm 단렌즈 하나로 찍은 10여통의 사진들은 그 당시엔 부족함이 없었다. 수동에 익숙했을 땐 MX와 같은 function에 필름 대신 CCD만 넣은 디카가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 2009. 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