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9 Changeling 스포일러 별로 없음. (링크는 주의) 영화에 대한 정보는 가급적 모르고 보는 것이 영화보는 재미를 해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보지는 않는다. 예전처럼 닥치는 대로 보는 것도 아닌데, 영화를 고르는 감은 늘어서인지 요즘 보는 영화들은 괜찮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요즘 글들이 거의 영화 얘기로 도배되고 있고. Changeling에 대한 사전정보라고는 안젤리나 졸리가 나온다는 것 뿐이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이라는 것도, 존 말코비치가 나온다는 것도, 배경이나 내용도 전혀 모르고 본 상태였다. 졸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이 영화를 선택한 건 '감'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보통 실화에 기반한 영화들은 based on true story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이 .. 2009. 2. 22. The Mist 그리고 Stephen King Stephen King은 항상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뭐 한글로는 "스티븐 킹"으로 통일된 것 같지만 과연 ph발음을 그렇게 읽어버려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은 늘 남아있다. 나는 킹의 팬은 아니다. 그의 소설을 읽어본 건 두어권 밖에 안된다. 그럼에도 어둠의 자식이던 시절에 닥치는대로 섭렵하던 어둠의 영화들 중에 킹의 영화들을 빼놓기는 어려운 일이다. 찾아보는 게 아닌데도 이렇게 많이 걸리는 걸 보면 도대체 킹이 원작인 영화는 얼마나 많은 것인지, 늘상 궁금했다. 이번엔 맘먹고 좀 뒤져보았다. 소설을 발표한 건 Richard Bachman이란 필명으로 발표한 것까지 40~50편에 이르는 것 같다. 그럼 그중에 영화화 된 것은 얼마나 될까? imdb에 보면 그가 writer로 참여한 작품은 영화.. 2009. 2. 22. Inland Empire, Eastern Promises 스포일러는 별로 없다고 생각됨. 과거 본인이 어둠의 자식(?)이던 시절, 탐닉하던 많은 어둠의 감독들이 있었으니 그중 대표적인 자들이 데이빗 린치, 데이빗 크로넨버그, 샘 레이미, 피터 잭슨 등이다. 모두들 제법 재능있는 시작들을 보여주었으나, 그들의 감성이나 위치나 모두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세월이 흐르니 그들은 이제 주류라 할만한 위치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Bad Taste나 Dead Alive로 영원한 B급 호러의 대부가 될 것만 같았던 피터 잭슨이나 Evil Dead의 샘 레이미는 이제 가장 잘나가는 블록버스터 감독들이고, 데이빗 린치와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여전한 취향을 과시하면서도 이제는 영화제 단골의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내가 세상이 나와 같은 나이를 먹는다고 한 것은 다 근거가 .. 2009. 2. 20. Maradona by Kusturica, 아내가 결혼했다, Vicky Christina Barcelona 스포일러 함유!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이후로 한동안 소식을 듣기 어려웠던 에밀 쿠스트리차가 그동안 놀기만 한 건 아니었는지, 우연히 Maradona by Kustrica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제목 그대로, 쿠스트리차가 찍은 마라도나에 관한 다큐다. 쿠스트리차가 극영화에서 만한 재능을 다큐에서도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마라도나에 관해서 잘 모르고 있던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았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접하는 마라도나에 대한 가십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던 것 일색이었다. 이 다큐를 보면 그의 다른 모습들도 볼 수 있고, 왜 외신들이 그의 부정적인 모습을 많이 비쳤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열두살 즈음의 일이지만, 마라도나가 두꺼운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하고 작은 키로 멀대같은 수비수들을 농락하던 장면들은 매우.. 2009. 2. 2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