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역은 서울 한복판의 전철역 치고 꽤 특이한 편이다.
우선 역은 번화가는 커녕 사거리도 아닌 주택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좁은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고작 4개뿐인 출구는 어디로 나가더라도 훤히 보일 정도다.
우리집에서 잠원역으로 가는 길도 역시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인도로 좀 걸어야 하는데, 이 길이 난 꽤 마음에 든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의 가장 좋은 점은 다 자란 멋진 나무들이다.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이 단지의 사람 다니는 길은 차도만큼 널찍하고, 나무들은 무성하게 자라있다.
특히 날씨 좋은 날 아침 출근길이면 잠도 덜깨 짜증나는 길임에도 종종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지다.
이렇게 잎이 무성한 계절에는 바람이라도 한번 불어주면 그 소리가 얼마나 시원한지 약간 따가운 햇살쯤은 애교다.
봄가을 맑은날에 서늘한 아침 공기와 함께 내리쬐는 햇빛도 예술이고, 낙엽 떨어질 즈음도 운치있다.
이 조용한 주택가 사잇길에 - 비록 차는 적잖이 다니기는 해도 - 언제부터인가 공항버스가 다니기 시작했다.
위 사진 저 멀리 보이는 자주색 버스! (6010번인가 그렇다.)
저것이 바로 새로운 노선으로 집에서 몇백미터 거리에 정류하는 공항버스이다.
작년 일본에 갈때만 해도 이 새로운 공항버스 정류장보다 더 멀리 걸어나가서 택시를 잡아타고 반포까지 가서 공항버스를 탔었지만, 이젠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아, 이 애통한 마음. 몸은 매여있고, 잠원동에 사는 건 내년초까지 일텐데, 과연 그전에 저 공항버스를 타고 기분좋게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올해는 운좋게 간다고 해봐야 일본 정도겠지만, 내 여행의 종착지가 될 곳은 남미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워낙 우리나라에서 멀기도 하고, '파타고니아 특급열차'에서 묘사가 워낙 '세상의 끝' 같은 느낌이어서 그렇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여행자들이 흔해진 요즘같은 때에는 그래도 파타고니아나 아마존 원시림이나 유우니 호수 정도는 다녀와줘야 이사람 여행좀 다녔네 명함 내밀겠지만, 몹시 가보고는 싶되, 과연 가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곳들이 남미에 많다.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Salar_uyuni_200701.jpg
그중에 이런 반영샷으로 유명한 유우니 호수도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엔 항상 올라 있다.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이곳은 사진이나 글을 읽어보아도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높이며(3,650m) 그 넓이며(10,582 km²) 도대체 그 고원에 이런 평지라니 호수 자체의 존재도 비현실적인데, 풍경 또한 이러하다니. (더 멋진 사진들은 아래 링크 참조)
http://kr.blog.yahoo.com/jun8894/8132
이런 곳에 가려면 회사 다니면서는 힘들테고, 그렇다고 너무 나이 들면 힘들어서 못갈 것 같고...
경험상 회사를 옮겨도 사이에 1달 넘게 쉬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면 일찍 은퇴를 해야 하는 것인가? -_-;;
일단 현재 우리 회사에 있는 45일짜리 Refresh 휴가 제도가 내가 찾아먹을 수 있을 때까지 존속하기를 바래보자.
우선 역은 번화가는 커녕 사거리도 아닌 주택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좁은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고작 4개뿐인 출구는 어디로 나가더라도 훤히 보일 정도다.
우리집에서 잠원역으로 가는 길도 역시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인도로 좀 걸어야 하는데, 이 길이 난 꽤 마음에 든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의 가장 좋은 점은 다 자란 멋진 나무들이다.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이 단지의 사람 다니는 길은 차도만큼 널찍하고, 나무들은 무성하게 자라있다.
특히 날씨 좋은 날 아침 출근길이면 잠도 덜깨 짜증나는 길임에도 종종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지다.
이렇게 잎이 무성한 계절에는 바람이라도 한번 불어주면 그 소리가 얼마나 시원한지 약간 따가운 햇살쯤은 애교다.
봄가을 맑은날에 서늘한 아침 공기와 함께 내리쬐는 햇빛도 예술이고, 낙엽 떨어질 즈음도 운치있다.
이 조용한 주택가 사잇길에 - 비록 차는 적잖이 다니기는 해도 - 언제부터인가 공항버스가 다니기 시작했다.
위 사진 저 멀리 보이는 자주색 버스! (6010번인가 그렇다.)
저것이 바로 새로운 노선으로 집에서 몇백미터 거리에 정류하는 공항버스이다.
작년 일본에 갈때만 해도 이 새로운 공항버스 정류장보다 더 멀리 걸어나가서 택시를 잡아타고 반포까지 가서 공항버스를 탔었지만, 이젠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아, 이 애통한 마음. 몸은 매여있고, 잠원동에 사는 건 내년초까지 일텐데, 과연 그전에 저 공항버스를 타고 기분좋게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올해는 운좋게 간다고 해봐야 일본 정도겠지만, 내 여행의 종착지가 될 곳은 남미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워낙 우리나라에서 멀기도 하고, '파타고니아 특급열차'에서 묘사가 워낙 '세상의 끝' 같은 느낌이어서 그렇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여행자들이 흔해진 요즘같은 때에는 그래도 파타고니아나 아마존 원시림이나 유우니 호수 정도는 다녀와줘야 이사람 여행좀 다녔네 명함 내밀겠지만, 몹시 가보고는 싶되, 과연 가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곳들이 남미에 많다.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Salar_uyuni_200701.jpg
그중에 이런 반영샷으로 유명한 유우니 호수도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엔 항상 올라 있다.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이곳은 사진이나 글을 읽어보아도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높이며(3,650m) 그 넓이며(10,582 km²) 도대체 그 고원에 이런 평지라니 호수 자체의 존재도 비현실적인데, 풍경 또한 이러하다니. (더 멋진 사진들은 아래 링크 참조)
http://kr.blog.yahoo.com/jun8894/8132
이런 곳에 가려면 회사 다니면서는 힘들테고, 그렇다고 너무 나이 들면 힘들어서 못갈 것 같고...
경험상 회사를 옮겨도 사이에 1달 넘게 쉬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면 일찍 은퇴를 해야 하는 것인가? -_-;;
일단 현재 우리 회사에 있는 45일짜리 Refresh 휴가 제도가 내가 찾아먹을 수 있을 때까지 존속하기를 바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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