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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국내여행

여수#2

by edino 2018. 2. 14.

호텔로 돌아와 좀 쉬다, 오동도에 다녀오기로 했다.



어제 밤에도 혹시 차로 오동도 들어갈 수 있나 기웃거렸었는데, 밤에는 닫기도 하지만 개인 차량은 못가지고 들어가는 듯하다. 오늘 나선 시간도 다섯시 가까운 시간.



걸어도 될만한 거리이긴 하나, 안에서 돌아다니는 거리의 감도 없고,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져서 일단 왕복 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다행히 비가 계속 내리지는 않았다.

한바퀴 돌아보기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데, 오르막도 완만한 편.

섬 중앙에 등대는 이미 닫은 시간이었다.


숲이 꽤 우거져, 이시간만 되어도 꽤 어둑어둑한 곳이 많다.

전혀 보이지 않다가, 울창한 숲길 사이로 내려가면 바다가 와락 나타나는 것이 재미있다.



날이 흐리기까지 하니 금방이라도 어두워질 것 같아 발걸음을 빨리 해야 했다.

중간중간 동백꽃 군락지들이 있는데, 꽃피는 철에 오면 또 볼만할 듯.



섬에서 나갈 땐 천천히 걸어갔다.

같은 길이라도 어떤지 모를 곳을 처음 가는 것과, 다 알고 돌아오는 것은 느낌이 참 다르다.

그래도 처음 돌아오는 길은 나름의 '처음'이긴 하다.



어제 돌산공원에서 보았던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육상쪽 타는 곳이 숙소 바로 앞이다.

케이블카를 타진 않더라도 저 위에 올라가보고 싶긴 했는데, 많이 걸었으니 일단 숙소에서 쉬기로.


조금 쉬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해산물을 많이 먹었으니 저녁은 양념갈비집.

나름 맛집으로 나와 있었는데, 꽤 오래된 동네 맛집 포스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에 들른 곳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숙소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간다.

모 화학회사 공장 앞에 차를 몇대 댈 수 있는 곳이 있고, 계단으로 언덕을 약간 올라가면 이런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라 하여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외딴 곳에 있지만, 이 시간에도 우리처럼 가족 단위로 구경온 사람들이 가끔 있다.


산업단지 구경을 끝으로 밤에는 또 호텔에서 가볍게 한잔.



다음날 여수에서 마지막으로 진남관에 들렀다 떠나려 하였는데, 하필 진남관은 공사중으로 닫았다.

근처의 이순신 광장에 들렀다 가기로.



밤에 오가다 지나가며 보긴 했지만, 낮에 보는 모습은 또 다르다.



얼마나 고증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거북선의 모양과 구조에 대해서 아직까지 설이 많은 걸 보면 충실한 기록이 전해오지는 않는 것 같다.



내부가 꽤 넓게 느껴진다.

거북선 구경을 마치고 근처 재래시장에 들러 갓김치와 파김치를 좀 사서 귀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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