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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국내여행

전주

by edino 2018. 1. 30.

포르투갈을 다녀온 후 여름에 양양을 짧게 다녀왔는데, 사실 좀 별로였다.

그리 오래지 않은 4년전에 다녀왔던 숙소라 그런가? 방값도 성수기라 꽤 비쌌는데 그냥 그랬고.

2박하는 동안 비용도 꽤 들었는데 만족도가 영 떨어졌다.

동해안 바닷가 쪽은 신선함이 없다.


반면 작년 추석연휴에 잡아서 다녀온 전주-여수 여행은 great!

전주는 어머니 고향임에도 가볼 일이 없다가 모기업 신입사원 연수때 잠깐 들러 1박 했던 기억 뿐이고, 여수는 아예 처음이다.


사실 전주는 그전부터 가보려고 숙소도 잡았었는데, 다른 사정으로 못갔었다.

여수도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아무래도 멀어서 1박으론 좀 무리...

다행히 연휴에 걸어둔 콘도가 2박 당첨되어, 가는 길에 전주에서 1박하고 가는 것으로 3박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 추석 연휴때 다녀왔는데, 포르투갈 여행 정리 때문에 한참 밀렸다.



전에 전주에 예약했던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사실 아이와 가기는 별로 편하지 않아보였다.

게다가 연휴에 게스트하우스들 숙박비도 무지 올라서, 그냥 라마다 전주에서 1박 예약.

지방 도시들에 은근히 멀쩡한 숙소들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전주는 사정이 낫다.

이 호텔은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깨끗하고, 가격도 납득할만한 수준. 조식은 뺐다.



여행은 토요일부터 시작이었는데, 일찍 출발했으면 좋았겠지만 오전에 일정이 있어 오면서 휴게소에 점심 먹고. 체크인하고 나서려니 벌써 해가 진다.



전주 주요 볼거리 코스를 보니 그다지 크지 않다. 한쪽 끝에 있는 자만벽화마을로 택시를 타고 가서, 주욱 걸어서 여기저기 보면서 다시 숙소까지 걸어오면 되었다. 벽화마을은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아직 푸른빛이 남아 있는 해저무는 시간에 인공조명이 더해지니 꽤 분위기 있다.



언덕 마을만으로는, 벽화만으로는 그저 그랬을 곳에 둘이 합쳐지니 분위기가 이렇게 다르게 느껴진다.



전주에는 가맥이라는 것이 널리 퍼져있나 보다. 서울로 치면 편의점에서 맥주와 안주 사다 테이블에서 먹는 것과 비슷할텐데, 아예 가맥을 내세우는 집들이 꽤 있다. 뭐 집이든 호텔이든 같이 머물 곳이 있는 가족들에겐 별로 매력적인 장소와 메뉴는 아니라 패스.


사실 요즘은 을지로에 노가리 골목이 더 이색적이다. ㅋㅋ



벽화마을에서 내려오다 보면 한옥마을이 멀리 보이는 전망대 비스무레한 것도 있다.



그리고 오목대. 어두운 시간임에도 오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위에 올라가 볼 수도 있고 조명도 제법 분위기 있어, 밤에 와보는 것도 꽤 괜찮은 듯.



그리고 그 유명한 한옥마을. 전주에서 가장 별로였던. ㅋㅋㅋ

사람만 많고 온통 가게들 뿐이라 별 특색도 모르겠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빌려 입은 한복은 왜이리 디자인들이 별로인지. 요즘 서울 고궁 근처에서 빌려입는 한복들은 꽤 볼만하던데. 계절 탓이려나?


오히려 한옥마을 외 주변의 가게나 까페들이 생각보다 훨씬 센스있는 곳들아 많아서 놀랐다.

일본이나 대만의 예쁜 까페 거리들이 생각났다.



나름 100년의 역사가 있는 전동 성당.

늦어서 닫은 시간이라 들어가보진 못했다.



한옥마을은 그대로 지나치다시피 하여 남부시장으로.

와, 여기는 사람이 더 많다. -_-;; 그래도 시장 구경 쪽이 더 낫다.

이 안에서 유명한 모 순대집은 줄이 엄청나다.

여기서 저녁 먹을 곳은 못찾고, 그대로 청년몰에 가보았다.



간판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청년몰이 나오는데 이쪽은 오히려 더 한산한 편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식사할 곳이 다양하게 많지는 않다.



생각지도 못하게 결국 들어간 곳은 수제 햄버거 가게. ㅎㅎ



버거와 피쉬앤칩스까지, 꽤 맛있었다. ㅎㅎ



호텔로 돌아와서, 옥상에 이런 곳이 있어서 가려다가, 날도 춥고 하여 구경만 하고 방으로 돌아가 간단히 한잔. ㅎㅎ



다음날 일어나 조금 늦은 아침은 삼백집 본점에서 콩나물 국밥을 먹었다.

전주 와서 처음 알게 되 가본 곳이라 서울에도 지점이 많다는데 몰랐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얼마 안되는 밑반찬이 엄청나게 맛있었다. 장조림은 좀 짠듯 했는데 강력한 중독성이 있었고, 김치맛도 내공이 상당!

 

전주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보이던 파*바*트가 눈에 안띄었다.

대신 풍년제과 지점들이 꽤 많이 보인다.

우리가 들른 곳이 본점이었나보다. 안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유명한 초코파이는 전에 먹어본적 있고 특별히 좋아하지 않아, 다른 빵과 선물용 센베를 샀다.



어제 지나치기만 했던 전동선당 내부.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전주를 뒤로 하고 여수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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