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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4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 역시 이해는 버겁겠지만 무슨 얘길 하는지 들어나보자고 집어든 책.막판에 반납 일정에 쫓겨 더 날림으로 읽었지만, 더 자세히 읽었다고 이해가 많이 깊어졌을 것 같진 않다. -_-; 이론물리학자로 여성 이름을 별로 들어보진 못했는데, 그보다 더 특이한 건 알바니아 출신이다.(알바니아 출신 유명인 찾아보니 마더 테레사 정도가 나온다.)아무리 특이한(?) 출생 이력이라도 책 소개에서부터 출신이 나오길래 특이하다 싶었는데, 책 본문에도 알바니아 얘기가 시작부터 아주 많은 비중으로 나온다. 그녀가 대학생 시절, 알바니아의 대학생 등 많은 이들이 다른 유럽국가 대사관 등을 통해 난민처럼 많이 본국을 떠났나보다. 그녀는 그들을 말리며 남은 소수였지만, 불과 몇년 뒤 그녀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떠나 아예 .. 2024. 6. 22.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전작 '보이는 세상은 실제가 아니다'를 재미있게 읽어서, 카를로 로벨리의 신간이 나왔다길래 구입했다. 작은 크기에 240페이지, 부담없이 읽겠거니 했는데 왠걸, 전작보다 읽는데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물론 내용도 이해를 다 하려면 끝도 없을 것이고, 중간에 다른 빌린 책들도 읽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읽었다. 시간이 우리의 직관과 다르다는 것을 상대성이론 등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그나마 알겠는데, 뒤로 갈수록 저자의 주장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엔트로피 증가와 시간의 흐름을 '인류 원리' 비슷하게 풀어낸 것 같은데, 모호하다. 뒤로 가면 물리학이 뇌과학과 만나고, 마지막 부분은 아예 철학에 가깝고. 그래도 흥미로운 여행이었다. 윗부분의 카드 26장이 하트와 스페이드만 있으면, 이 또한 특.. 2020. 4. 22.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작년부터 요즘은 책은 꽤 읽는 편인데, 전엔 잘 읽지 않았던 종류의 책이랄까 그런 것들도 많이 읽었다. 뭐 예전에도 잡식성이니 딱히 달라진 건 없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여기 쓸 감상보다는, 책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말들이나 다시 곱씹으며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들 위주로 옮겨 적어놓기는 하고 있다. 저작권이란 것이 워낙 애매하니 그냥 비공개로 대부분 두고 있다. 그래도 간만에 옮겨적기 보다는 감상을 쓰고 싶었던 책이 있어 공개로. 아직 여기 후기를 올리지 않은 이번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이다. 휴양지로 떠난 여름휴가에 아무것도 안하고 책을 세권쯤 읽고 올 요량으로, 그래도 세권은 너무 무거워 두권 챙기고, 혹시 모자랄까봐 두권 더 e-book으로 아이패드에 담아갔다. 결과적으로는 5박7일 동안 .. 2018. 9. 3.
부분과 전체 불확정성 원리로 유명한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역시 고전은 읽는데 시간이 걸린다. -_-; 이 책의 쟝르(?)를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위주로 풀어간 자서전적인 비망록 정도로 정의하면 될까? 책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나름 인터넷에서 떠도는 유명한 사진 한장 보고 가자. 1927년 Solvay회의 참석자들의 무시무시한 포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마담 퀴리, 슈레딩거, 보어, 막스 플랑크, 로렌츠, 파울리, 보른, 윌슨(안개상자), 콤프턴, 드 브로이, 폴 디락 등등... 이 사진의 29명 중 17명이 노벨상을 받았거나 받게 된다. 얼핏 물리학 전체 역사의 1/3쯤은 여기 다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도 난다. 당시 하이젠베르크 주변에 넘쳐나던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 누.. 2009.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