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이 끝났다!
yeon과 나는 1년에 두개 정도의 우리나라 드라마 - 주로 16부작 내외의 미니시리즈 - 를 보는데, 내조의 여왕은 올해 우리에게 선택된 첫번째 드라마다.
사실 내가 드라마를 찾아서 본 건 그 옛날 최민수가 대발이로 나오던 '사랑이 뭐길래' 이후 꽤나 긴 공백기가 있었다.
찾아보니 '사랑이 뭐길래'는 91~92년 방영된 55부작... -_-;;
그 이후로 수많은 장안의 화제작들이 있어왔으나 나는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 같은 드라마도 매우 띄엄띄엄 봤을 뿐이다. '대장금'이나 '허준'도 한두편도 채 안봤고, '가을 동화'니 뭐니 하는 한류 드라마는 아예 한편도 안본 것들이 대부분이다.
'거짓말'이나 '아일랜드' 같이, 왠지 나랑 코드 맞는 사람들도 좋아하던 작품들도 별로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 타오른 것이 2006년의 '연애시대'와 '환상의 커플'.
둘다 매우 몰입해서 보았지만 특히 '연애시대'는 앞으로도 한동안 최고의 드라마로 남아있을 것이다.
'환상의 커플' 또한 코미디로 최고. 한예슬은 과연 은퇴 전에 나상실을 넘어설 수 있을까 싶다.
2007년은 결혼하느라 바빴는지 제대로 본 게 없다. IPTV로 하얀거탑을 몰아서 볼까 생각중.
2008년에 본 것은 '온에어'와 '베토벤 바이러스', 그리고 어정쩡하게 중간에 막을 내린 'ㅋㅋ섬의 비밀'이 있다.
보통 재밌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면 한두편 정도 보면서 간을 보는데, 두편까지 몰입이 안되면 안본다.
'온에어'는 그렇게까지 열광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 볼 정도는 되었다. 송윤아 언니는 아직 그렇게 망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ㅎㅎ
'베토벤 바이러스'는 사실 아쉬운 것 투성이지만 강마에의 연기 하나로 다 커버된다. 강마에는 극중 지휘자일 뿐 아니라 드라마의 지휘자였다. PD고 작가고 다 필요 없었다.
'ㅋㅋ섬의 비밀'은 우리는 좋아라 ㅋㅋ대며 찾아봤으나, 시청률이 너무 저조했는지 말도 안되게 끝나버렸다. ㅋㅋ섬의 윤상현이 내조의 여왕으로 최고로 뜬 배우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극중 신분은 달라도 캐릭터나 연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드라마 배역 따라 배우 같이 뜨는 게 희한하다.
어쨌든, 많이 샜는데 내조의 여왕은 4회 늘어나면서 거슬리는 점들도 많았다. 거슬렸던 걸 꼽아보면 효도르나 무한도전 멤버들 같은 과도한 까메오, 뜬금없는 윤상현의 이승철 노래 불러재끼기, 사실 그다지 쳐줄만 하진 않았던 어색한 김남주의 푼수 연기, 한부장의 잘 안어울리는 코믹 연기, 평강회 멤버들 및 그 남편들의 오버 연기, 영 촌스러운 OST 등... 뭐 그래도 이중 상당수는 인기 요소였을 것이고 내 개인 취향이 아니었을 뿐이다. 괜찮았던 건 김남주의 눈물 연기(그런 와중에도 무식 드러내기), 김창완의 노련한 연기, 가끔씩 이혜영의 표정 연기.
가장 보기 좋았던 건 역시 부부의 사랑이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끊임없는 믿음과 응원을 받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고... 못나가도 착했던 남편이 곁에 든든히 있을 때 세상 무서운 게 없었다는 김남주도 그렇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김창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 걸어서 집에 와서 저녁 먹으라는 나영희도 그렇고, 눈물겨운 노력으로 남편의 사랑을 '쟁취'해낸 이혜영도 그렇고, 따뜻해서 좋았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말자는 얘기, 얼마나 착한 얘기인가? 완벽한 해피엔딩이 참 잘 어울렸던 드라마다.
yeon과 나는 1년에 두개 정도의 우리나라 드라마 - 주로 16부작 내외의 미니시리즈 - 를 보는데, 내조의 여왕은 올해 우리에게 선택된 첫번째 드라마다.
사실 내가 드라마를 찾아서 본 건 그 옛날 최민수가 대발이로 나오던 '사랑이 뭐길래' 이후 꽤나 긴 공백기가 있었다.
찾아보니 '사랑이 뭐길래'는 91~92년 방영된 55부작... -_-;;
그 이후로 수많은 장안의 화제작들이 있어왔으나 나는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 같은 드라마도 매우 띄엄띄엄 봤을 뿐이다. '대장금'이나 '허준'도 한두편도 채 안봤고, '가을 동화'니 뭐니 하는 한류 드라마는 아예 한편도 안본 것들이 대부분이다.
'거짓말'이나 '아일랜드' 같이, 왠지 나랑 코드 맞는 사람들도 좋아하던 작품들도 별로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 타오른 것이 2006년의 '연애시대'와 '환상의 커플'.
둘다 매우 몰입해서 보았지만 특히 '연애시대'는 앞으로도 한동안 최고의 드라마로 남아있을 것이다.
'환상의 커플' 또한 코미디로 최고. 한예슬은 과연 은퇴 전에 나상실을 넘어설 수 있을까 싶다.
2007년은 결혼하느라 바빴는지 제대로 본 게 없다. IPTV로 하얀거탑을 몰아서 볼까 생각중.
2008년에 본 것은 '온에어'와 '베토벤 바이러스', 그리고 어정쩡하게 중간에 막을 내린 'ㅋㅋ섬의 비밀'이 있다.
보통 재밌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면 한두편 정도 보면서 간을 보는데, 두편까지 몰입이 안되면 안본다.
'온에어'는 그렇게까지 열광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 볼 정도는 되었다. 송윤아 언니는 아직 그렇게 망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ㅎㅎ
'베토벤 바이러스'는 사실 아쉬운 것 투성이지만 강마에의 연기 하나로 다 커버된다. 강마에는 극중 지휘자일 뿐 아니라 드라마의 지휘자였다. PD고 작가고 다 필요 없었다.
'ㅋㅋ섬의 비밀'은 우리는 좋아라 ㅋㅋ대며 찾아봤으나, 시청률이 너무 저조했는지 말도 안되게 끝나버렸다. ㅋㅋ섬의 윤상현이 내조의 여왕으로 최고로 뜬 배우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극중 신분은 달라도 캐릭터나 연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드라마 배역 따라 배우 같이 뜨는 게 희한하다.
어쨌든, 많이 샜는데 내조의 여왕은 4회 늘어나면서 거슬리는 점들도 많았다. 거슬렸던 걸 꼽아보면 효도르나 무한도전 멤버들 같은 과도한 까메오, 뜬금없는 윤상현의 이승철 노래 불러재끼기, 사실 그다지 쳐줄만 하진 않았던 어색한 김남주의 푼수 연기, 한부장의 잘 안어울리는 코믹 연기, 평강회 멤버들 및 그 남편들의 오버 연기, 영 촌스러운 OST 등... 뭐 그래도 이중 상당수는 인기 요소였을 것이고 내 개인 취향이 아니었을 뿐이다. 괜찮았던 건 김남주의 눈물 연기(그런 와중에도 무식 드러내기), 김창완의 노련한 연기, 가끔씩 이혜영의 표정 연기.
가장 보기 좋았던 건 역시 부부의 사랑이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끊임없는 믿음과 응원을 받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고... 못나가도 착했던 남편이 곁에 든든히 있을 때 세상 무서운 게 없었다는 김남주도 그렇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김창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 걸어서 집에 와서 저녁 먹으라는 나영희도 그렇고, 눈물겨운 노력으로 남편의 사랑을 '쟁취'해낸 이혜영도 그렇고, 따뜻해서 좋았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말자는 얘기, 얼마나 착한 얘기인가? 완벽한 해피엔딩이 참 잘 어울렸던 드라마다.
짤방 작품 제목은 '솔로는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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